“ 아, 엄마 5분만... ”
“ 5분은 무슨!!! 얼른 안일어나?! 벌써 일곱시 반이야!!! ”
“ 뭐??!!! 일곱시반이라고?? 내가 일곱시에 깨워달라고 그랬잖아!!! ”
항상 이런식으로 아침부터 엄마와 대란이 일어나기도한다.늘 내가 지각하실까 걱정하는 엄마의 목소리와 내 엉덩이를 찰지게 때리는 엄마때문에
부스스일어나 학교갈 준비를 하게된다. 항상 엄마덕분에 지각을 면했던 나였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서도 이럴까봐 걱정하신다.
하지만 오늘은 지각을 할것같다. 빠르게 침대에서 뛰쳐나와 욕실에서 씻고있는데 엄마가 빨리 밥을먹으라며 재촉하신다.
문을 벌컥 열고나오자 식탁에는 따끈한 밥이 지어져있었다.
“ 엄마! 내가 진짜 일곱시에 깨워달라니까.. ”
“ 이녀석아 난 분명히 일곱시에 깨웠는데 안일어난건 너거든?? ”
“ 아 몰라! 잘먹었습니다!! ”
하며 운동화를 구겨신고나와 재빠르게 엘레베이터를 잡았다.
“ 띵동 - 9층입니다. ”
9층을 알리는 엘레베이터 소리에 재빠르게 엘레베이터에 탑승했고 위층에서는 내또래가 없던 탓에 이시각에 엘레베이터를 타는건 나혼자였다.
지각을할까 손목에 걸린 시계를 보고 내려가는 엘레베이터 층수도보고 번갈아보다가 1층에 도착하자마자
자전거가 걸려있는 자전거보관소에가 잠금을 풀고 빠르게 페달을 밟았다.
학교주위에 도착하자 등교하는 학생들이 속출했고 자신도 등교를 하기위해 바지주머니에 손을넣어 학생증을 뒤적거렸다.
“ 어..? 학생증..없어.. 없어..헐.. ”
용대는 가방속을 뒤져보아도 나오지않는학생증 때문에 애가탔다 5분만있으면 지각인데 초조함에 발만 동동 구르고있었다.
다른학생들은 제각각 학생증을 걸어서 교문을 통과하는데 자신은 학생증이없어 지각을 코앞에 두고있었다.
“ 어이! 너 안들어오냐? 교문닫는다 ”
하는 학생주임 선생님의말이 들렸지만 용대도 빨리 들어가 지각을 면하고싶었다. 학생증이 없기에 들어갈수없었고 안절부절한 상황에 놓였다.
“ 야, 너 학생증없냐? ”
하며 자신과 몇센치는 큰 남학생의 말이 들려왔고 ' 학생증이 없으니까 여기에 이러고있지!' 라는말을 속으로 삼키고 남학생의 얼굴을 쳐다봤다.
“ 응 ”
“ 내꺼하고 들어가라 여기적힌거보고 돌려주러와 ”
용대는 고맙다는 인사도하기전에 지각을 모면하고싶어 냉큼받아들고 교문을 통과했다.
자신의 반에도착하자 5층까지 뛰어와 거친숨을 몰아쉬었다.
“ 완전힘들어 헥.. ”
“ 오- 오늘은 간당간당하게 들어왔네? ”
“ 뛰어왔냐? 나처럼 일찍일어나지 ”
주위친구들의 말이 들려왔고지만 용대는 가볍게 무시한채 선생님이 들어오시자 자세를 고쳐잡았다.
늘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은 똑같았다 이제 고2가되었으니 수능준비들하고 좋은하루가 되라는 선생님의 말씀이었다.
친구들도 똑같았다. 어제있었던일, 여자친구얘기들 이 삭막한 남고에서 여자얘기는 늘 화제거리였다.
친구들 틈에서 나와 자신의 자리에서 목에걸린 학생증을 보았다. 이름은 기성용이었고 같은 학년에 빠른년생이었다.
자신의것과 별다른게 없었던 학생증이었다. 그러고보니 얜 아침에 어떻게 되었으려나…
괜히 자기때문에 혼난건아닌지 지각을한건 아닌지 별별 생각이 들어 갖다주려했지만 1교시를 시작하는 종이울려 1교시가 끝나고 가져다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여름이지만 아침이라그런지 선선한 바람이 불어왔고 창가쪽에 앉아있어서 그런지 시원했고 창밖을 내다볼수있어서 좋은자리라고 생각했다.
하늘을 보다 운동장을 바라보니 아까 등교할때 자신에게 학생증을 건네주던 성용이 보인다.
아침인데도 쌩쌩하게 운동장을 누비며 공을 차고다니는 성용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땀냄새때문에 땡볕에있는걸 싫어하는 용대에게는 성용은 대단한 존재였다.
“ 더운데도 잘뛰네-, ”
눈으로는 성용만 쫓다가 결국 눈이 마주쳐버렸다. 몇초간 눈을 마주치다 용대는 고개를 돌려버렸고 부끄러운마음에 얼굴이 붉어졌다.
다시 성용을 보자 운동장에 큰글자를 써내려 가고있었다.
' 학 생 증 '
아마 성용도 용대를 알아챈것인지 학생증을 돌려달라는말 같았고 용대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교시가 끝나면 꼭 돌려주겠다고…
1교시가 무료하게 지나갔고 성용에게 학생증을 돌려주려 성용은 없었고 반에 있던 남학생에게 기성용 어딨냐고 물어보자 아직 운동장에 있다고 말했다.
운동장으로 빠르게 달려나가자 수돗가에서 세수를 하는 성용이 보였고 용대는 성용에게 다가갔다.
“ 기성용? 학생증 고마워. ”
“ 잘썼냐? ”
“ 응, 덕분에 ”
“ 고마우면 소원하나 들어주던가 ”
“ 너 덕분에 지각도면했는데 소원하나쯤이야... ”
“ 앞으로 학생증없을때 빌려줄테니까 나랑같이 등교해 나도 너랑같은아파트살아. ”
전왜 이런글밖에 떠오르지않는걸까요? 옆집남자이후로 많은사랑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말올리고싶어요.
메일링도 많이해주시고 2차까지만 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