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오빠 너무해요!”
[………….]
“언제까지 제가 이해해야돼요?”
일년에 열달은 외국에 나가있고,시차도 안맞아서 전화통화 한번하기
어려운거 알면서 이제 오빠 소식듣는게 이런 스캔들 기사여야돼요?
이럴거면 우리 왜사겨요? 참고참았던 울분이 터진다.너무해요 진짜….
[…00아.그거 사실 아니란거 알잖…]
“누가 모른대요?알아요!아는데 화나요 나….”
남자친구가 바람필사람 아니란것도 알고,전혀 의도치않은 상황이였다는것도
잘알지만 오늘은 왠지 짜증내고,화내고싶었다.눈물까지 나려는데 아 어떡해.
[…울어?]
“나만맨날….”
나만 맨날 오빠 바라보는것같잖아요.전화를 뚝 끊고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었다.역시 바로 다시 걸려오는 전화.안받아.안받을꺼야 흥.
“…으씨. 여보세요?”
[전화를 그렇게 갑자기 끊어버리면 어떡해.]
“…몰라요.”
[우리 00 많이 속상했구나.오빠는 너가 그렇게 힘들줄 몰랐네.]
“………….”
[정말 미안해 00아.]
이렇게 될걸 뻔히 알기에 안받으려고 한거였는데…진심이 느껴지는사과에
또 풀이 꺾인 나.
[그러니까 화풀자 응?♡]
[박주영]
“…난 잘못한거 없다.”
“………….”
“니 혼자 오해한거지 난 걔 잘 모른다.”
“…오빠.”
그렇게 변명할시간에 차라리 사과를 해요.
더이상 같이있다가는 싸움만 더 커지겠다 싶은 마음에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려는데 내 손목을 잡는 남자친구.
“니 어데가노.”
“집갈거야.”
“갑자기 집을 왜.”
“…오빠랑 더 싸우기 싫어.”
“일방적으로 혼자 화내는거라고 생각하진 않고?”
조금은 화나보이는 남자친구.지금 오빠가 화낼 군번은 아니잖아.
손을 뿌리쳤다.
“오빠가 잘못한거잖아.”
“몇달만에 한국 들어온건지 몰라서 이러는거야?”
“누가모른대?”
“그럼 어디 아픈데는없냐,안힘드냐 이런것부터 물어봐줘야지.”
“…………….”
“오자마자 스캔들 타령이냐.너는.아닌거 뻔히 알면서.”
다시 날 자리에 앉히는 남자친구.그리고 앞에 펴있던 스캔들 기사 신문을
쫙 찢는데 깜짝놀랐다.그래도 신문을 찢으면…!
“내 확실히 말했다. 아니라고.”
“……….”
“이정도면 됐나.”
[구자철]
“…내가 얼마나 걱정하는지 알면서 어떻게 연락한통 없어 오빤?”
“ 경기때문에 좀 힘들었어.”
“…그래서 나는 새까맣게 잊은거야?”
“무슨 말을 그렇게해.”
일주일 내내 연락한통 없던 내 남자친구.그렇다고 내가 연락하면
받기를 하나…속상함에 눈물부터 왈칵 쏟아지는데 당황한듯
안절부절 못한다.
“어 저기…아 왜울어…아 미안해 울지마 응?”
“너무해 진짜….”
넌 내가 울어야지 미안하지?!서러움에 떨어지는 눈물에
나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는데 내손부터 덥썩잡는 이사람.
손을 빼내려하자 더욱더 손에 힘을준다.
“내가 미안해.응?자기야 내가 진짜 잘못했어.”
“…아 이거 놔!”
“아 울지마 자기야.아 제바알.”
난 자기가 울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단말이야.
한껏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는 남자친구.
또 이런식이지 너는?그런데도 모르는척 넘어가는 나도 참
바보다.바보야.
[이청용]
“…별것도 아닌일에 왜 내가 너랑 싸워야돼?”
“별것도 아닌일에 화낸 사람이 누구더라.”
벌써 이틀째 냉전중인 나와 남자친구.
정말 별것도 아닌일이였는데 갑자기 말다툼으로 번지더니
남자친구가 처음으로 나에게 질린다고까지 말했다.바로 미안하다고
사과하긴 했는데 그래도.상처받았어 나.
“이제 화풀때도 됐잖아.”
“………….”
“나 출국 지금 1시간도 안남았어.”
“………….”
“이상태로 어떻게 가라고 이래.”
이곳은 공항.또 몇달간 한국근처는 얼씬도 못할걸 아니까
배웅은 해줘야겠고, 아직 화는 덜풀렸고…옆에서 시계를 보며
안절부절 못하는 남자친구가 불쌍하기도 했지만 어제는 너무 심했기에
급하게 화를 풀고싶지는 않다.
“아 자기야…”
“……………….”
“무릎이라도 꿇을까?응?”
“……………….”
정말 꿇기라도 할듯이 의자에서 일어나는 남자친구.순간 깜짝놀라
오빠 손을 꽉 잡는데…여기 공항이야 오빠!!누가 오빠 알아보면 어쩌려고그래!!
“00이가 화 안풀잖아.내가 무릎꿇고 빌….”
“아 알겠어알겠어.아 그러지마!”
이런 나쁜자식.그런걸로 협박을하다니!
[기성용]
“아는남자애라고 몇번을 말해!”
“아는남자랑 밥먹고 영화봐 너는?”
“친구끼리 그러면 안돼?”
“아 그래 친구끼리면 그래도 되는구나?”
그냥 생각없이 트위터에 아는남자애와 논 사진을
올렸다가 제대로 꼬리잡힌 나.진짜 그냥 친한 남자애일 뿐인데…
나를 못믿는것같아 답답하기만하다.
“오빠 나 못믿어?!”
“넌믿어도 남자들은 못믿지.”
얼씨구.한숨이 푹 나오는 상황.표정은 벌써 일진빙의해서는
화난표정인데…아 나보고 어쩌라고오.
“걔한테 빨리 문자보내.나 남자친구 있는몸이니까 관심끄라고.”
“아 친구야 오빠!!”
“쓰읍. 빨리 안보내?”
걔가 나를 뭐라고 생각…어우 알겠어알겠어.
결국 휴대폰을 꺼내들어 친구에게 카톡을 보내고 있는 나.
나 남자친구 있으니까 관심꺼. …이게 무슨 병신같은 상황이야.
내가 문자를 다 보내자 그제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 남자친구.
곧 답장이오는데…
[왠 지랄맞은 소리냐.낮술했냐.꺼져.]
아씨 거봐!!!!!!
[손흥민]
“아프잖아!”
“…아 헐 괜찮아?”
평화로운 어느날. 갑자기 레슬링을 하자며 달려든 남자친구덕에
무참히 깨져버린 무릎.어떻게 마룻바닥에서 했는데 피가날수있지?
나조차도 당황스러워 어버버한데 남자친구는 그저 패닉인듯했다.
“어디봐. 어떡해….”
“아 만지지마!”
그러길래 내가 하지말랬잖아!멍청아!남자친구 손을 소리나게
때리고 돌아앉았다.아야야 아파라….
“아 미안해.어떡하지?어떡하지?”
“어휴…구급상자나 가져와.”
“아 응!”
뭐라고 더 화내고싶은데, 하도 미안해하는게 눈에 보여
화도 제대로 못내는 상황. 허겁지겁 구급상자를 가져와
자기가 치료해준다며 난리를 피우는데 제발 정신좀 차려 이인간아.
“아야야….”
“많이아파?”
“그럼 아프지 안아프겠어.”
“…으아 난몰라 진짜.”
치료해주면서도 계속 자기 자신을 자책하는 남자친구.
그모습이 귀여워 웃음이 났다는건 비밀.
[지동원]
“그래서 내친구가….”
“………….”
“오빠 듣고있는거 맞아?”
“응.”
무슨 반응이 저래.얘기하다가 내가 다 허탈해져 이야기를 멈췄다.
무뚝뚝한건 알았지만 적어도 반응정도는 그때그때 해줘야지.
자는줄알았잖아.
“왜 마저안해?”
“얘기할맛 안나.”
“…………….”
갑자기 팍 나빠지는 기분.내얘기 듣고싶긴한건가.
피곤한데 억지로 앉아있는것처럼.자기가 먼저 보자고 해놓고선
왜이래.
“오빠 어디 아픈데있어?”
“전혀.”
“피곤해?”
“아니.”
“안좋은일은?”
“없어.”
아 됐어됐어.오빠랑 내가 무슨 말을해.테이블에 놓여져있는 커피만 휘휘저었다.
나한테 뭐 말하는것도 없고…그렇다고 듣기를 잘해줘 뭘해줘.
답답함에 한숨만 푹 나온다.
“왜 또.”
“뭐가.”
“기분나쁜표정이잖아 너.”
“……그야…!”
으씨.오빠가 반응도 안하고,말도안하고 무표정으로 앉아있기만하니까 그렇지.
“또 내가잘못한거야?”
“…오빠 잘못한거없어.”
“내가 잘못한거같은데.”
“오빠 잘못없다니까?”
오빠한테 무슨잘못이 있겠어.성격때문인걸.
잔에담긴 얼음을 입에넣고 아그작거리며 깨물어먹는데
갑자기 피식 웃는 남자친구. 뭘웃어 왜웃어!
“너 내가 반응안해줘서 삐진거아니야?”
“……아,아니거든!”
“맞는것같은데. 미안해. 너무 오랜만에 여자친구 얼굴보는거라
넋놓고 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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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대님들은 여기까지
다음편에는 이대훈,박태환,조준호,양학선,이용대,김현우선수 출연 예정입니다!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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