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그게 뭐야?”
“뭐가?”
“…지금 그걸 옷이라고 입고나온거야?”
“왜 이상해?”
“……너무 짧잖아.”
여름은 노출의 계절이라잖아!그래서 열심히 살뺐는데?
충격인건지 어버버 거리는 남자친구.
“안돼.너 빨리 옷갈아입고와.”
“아 왜 싫어!”
“아 치마라도 갈아입고와 !”
“이게 뭐어때서!”
“남자들이 니다리 쳐다보면 기분 좋아 너?”
진지하게 내게 묻는 남자친구.아니…그런건아니지만.
다리 예뻐서 쳐다본다고 생각하면 기분좋을수도 있는거…아닌가?
아 뭐어때!
“어우 노출증걸린것도 아니고…아 옷하나 사줄테니까 그거 당장버려.”
“뭘 또 버리냐!”
“그럼 그걸 또 입겠다고?절대안돼.내눈에 흙이 들어가기전까진 절대안돼.”
무슨 부모님 빙의된마냥 안된다고만 연발하는 남자친구.
으씨.너한테 이뻐보이려고 입은건데 너무한거 아니냐!
[이용대]
“…계단이나 올라갈수있겠어?”
“왜못올라가?”
“…다보일것…아 아니다.”
생각보다 별말없는 남자친구.혹시라도 싫어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보인다.막상 반응이 이러니
조금 섭섭하기도 하고…에이 내가 짧은거입고나와서
안챙겨준다고 섭섭하다고 하면 내가 이상한년이지.
오빠와 나란히 길을 걷다가 갑자기 나온 계단에 멈춰섰다.
경사도 있는데다가 꽤 높아보이는 계단.당혹감에 오빠를 쳐다보자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을 짓는다. 아 아씨…
“왜?안올라가?”
“올라갈거야.”
조심조심 계단을 오르기시작했다.치마도 치마지만 오랜만에 높은 힐까지 신어
영 불안불안하기만 한 나.이런데는 에스컬레이터가 없겠지.…당연한거겠지.
“…에휴.”
치마를 손으로 감싸고 아슬아슬 계단을 오르는데 갑자기 내 치마위에 마이를 걸쳐주는
남자친구.깜짝놀라 쳐다보니 조금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날본다.
“그런 실용성 없는 치마는 버리자.”
“…그래도 이쁘….”
“하나도 안예뻐.너도 불편하고 보는사람도 불편하면
그거 잘못된거야.일단 빨리 올라가자.뒤에 사람들오면 큰일나니까.”
[구자철]
“그다리로 지금…어휴. 눈배렸다.눈배렸어.”
“무슨 말을 그렇게하냐!”
“완전 코끼리 다리구만 대채 무슨 자신감으로….”
약속장소에 도착하자마자 어이없다는듯이
말을 내뱉는 남자친구.그래도 여자친구한테
너무한거아니냐!
“너오늘 여기올때 뭐타고왔어.”
“지하철.”
“그꼴로?!”
“아 왜!!”
“야 사람들 시력걱정은 해줘야지!!너무한거아니냐?!”
슬슬 기분이 나빠져온다.이쁘다고는 못해줄망정
여기 사람들도 많은데 큰목소리로 실컷 내흉이나 보고있으니…참다못해
내가 남자친구 다리를 퍽 발로 차고 돌아서니
그제야 날 잡는다.
“어우 힐신고 사람을 때리면 어떡해!!”
“썩을놈.난 이쁘게 보이려고 온건데…”
“안이쁜걸 어떡하냐!”
이새끼가 끝까지…너 당분간 연락하지마.
넌 진짜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라 씩씩거리며
뒤돌아걸었다.그런데 너무 흥분한탓일까,
앞에있던 돌부리를 발견하지 못하고 그만 힐에 걸려
풀썩 넘어져버린나.
“…000!!!”
“…아야야….”
창피하고,아프고…내게 달려온 남자친구가
날 붙잡아 일으키는데 다까져버린 무릎.으헝 어떡해…내무릎.
“그러길래 내가 안어울린댔잖아!”
“넌 이상황에서도 그런말이 나오냐!”
“어울리지도않게 이런 옷차림하고 나오니까 그렇지!봐봐.많이 다쳤어?
피난다 어떡하지?아 아프겠다…”
끝까지 안어울린다고하면서도 내 상처걱정인 남자친구.
어떡하긴 뭘 어떡해!창피하니까 여기부터 빠져나가야될거아니야!ㅠㅠ
[이대훈]
“무슨생각으로 입고나온거야 대체?”
하루종일 투덜거리기바쁜 남자친구.
주변 남자들 시선 안느껴지냐며 예매했던 영화표까지
취소해버리고 집까지 끌고가는 중이다.
“그냥 하루 놀면돼지 또 집까지 가?”
“나 이럴거 알았으면서 그런옷을 입고와?”
그게 팬티가리개지 옷이냐며 노발대발….
내가 다 창피해져 알겠다고 입을막았다.오빠가 그러니까
사람들이 더쳐다보잖아!
“잘어울리면 내가 또 말을안해.어울리지도않는데….”
“친구들이 예쁘다고 했는데…”
“아니야!너네 친구들이 너 엿맥일려고 그런걸꺼야.”
내친구들까지 불신하기 시작하는 남자친구.
거의 끌려오다싶이 한 남자친구 집에서 나에게 편한
츄리닝 반바지를 던지는데 그거나 입으란다.
“이게 뭐야!”
“우리 자기가 입고있는 옷보다 훨~씬 편하고 좋은 옷이야.
빨리 갈아입고와!”
결국에는 자기옷으로 갈아입히고 마는 남자친구.
그래도 이게뭐야!나 갈때는 어쩌라고!
[양학선]
“…딴남자들이 다쳐다보잖아.”
“오빠 애인이 잘났다고 생각하면 되지 뭘!”
여름인데 뭐어때.길거리 지나가면 나보다 더 짧게입고다니는사람이
수두룩한데.난 양호한거야 오빠!
“…좀 많이 짧은것같은데.”
“이게?별로 못느끼겠는데?”
“……너무 짧은데.”
자꾸 중얼거리는 남자친구.하도 그러니까 괜히 나까지 의식하게 된다.
너무 짧은가?그러고보니까 좀 짧은것같기도 하고?많이 짧아?
“응 좀…심한데?”
“그정도야?”
진지한 오빠 반응에 나까지 진지해진다.그럼 어떡하지?
옷 갈아입고올까?
“아니 어디 옷가게없나?내가 바지 하나 사줄게.”
“집 요앞인데 뭘 사”
“아니 그래도.너 집에도 이런바지밖에 없을것같아서.”
으아니 어떻게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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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못참겠슴둥.....
좀있다가 다시올게요.........그대신 나머지한편은
진짜진짜진짜진짜 길게 선수 쩔게 넣어드릴게용♡
아 주제 겹치는거 제가 일일히 확인을 못해서 다쓰고 올렸는데 확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슬슬 선수사진 찾기도 귀찮아서 중복올리고 그런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