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는 사진속에~
너징은 찬열이의 물음에 섣불리 대답을 못해줬어
찬열이랑 오랫동안 알고지내긴했어도 사귄지도 오래 되지 않아서 결혼까지는 생각을 못했어
또 결혼이란게 찬열이랑 너징만 결정한다고 되는게 아니잖아
부모님 허락도 있어야하고 학교도 다녀야하고...그리고 찬열이가 2년동안 군복무를 해야하잖아
솔직히 너징은 군대가는 찬열이랑 결혼은 커녕 사귀는것도 반대하실거같아 부모님이
그렇다고 군복무후에 찬열이가 너징을 먹여살릴수도 없잖아... 다시 복학도 해야하고...
"오징어. 결정해 빨리"
찬열이가 너징이 대답을 못하니까 좀 화가난거같기도 해
찬열이 입장에서는 너징이 2년이란 시간을 못 기다릴거같아서 그런거 같은거지
그거 아닌데 바보...
찬열이가 무슨생각을 하는지 알아 너징도
남자들이라면 그상황에서 다 비슷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오징어. 그럼 한가지만 대답해줘. 헤어...질까?"
너징은 일단 헤어질 생각은 하고있지도 않아
너징은 2년정도 찬열이를 기다릴생각을 하고있으니까
너징을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대답을 기다리는 찬열이야
일단 목이 메여와서 말도 못하겠는 너징은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어
너징이 결정을 하자마자 찬열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
"그럼됐어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께"
너징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생각을 대충 해 놓았던건지 너징한테 자기가 다 알아서 하겠다는 찬열이야
물론 못믿는거는 아닌데 무슨수로 자기가 다 알아서 하겠다는건지....
사실 너징네 부모님이 만만치 않으시거든
엄마는 그렇다고 쳐도 아빠가... 너무 보수적이셔서 쉽게 너징 결혼 허락을 안할거야
언니도 아직 결혼을 안했는데 너징이 어떻게 먼저 해
어쨋든 찬열이가 알아서 하겠다니까 너징은 찬열이가 하자는대로 따라하기로 맘을 먹어
막바지 시험준비로 이번학기의 마지막 2주일이 끝났어
대충 짐정리를 하고 혼자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나머지 5명이랑 찬열이는 기말고사가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먼저 나가고 너징은 마지막날 시험있어서 어쩔수 없이 혼자서 나가게 되었어
그날 이후로 찬열이랑 특별히 결혼에 대해서는 말을 안했어
어쨋든 한국에 내려서 부모님한테 맞을각오하고 말을 꺼내야할거같아
너무 걱정되서 그냥 시험 다~~ 망침 ㅠㅠ
진짜 헤어나올수없을만큼 망했어 ㅋㅋㅋㅋ
그저 웃지요 ㅋㅋㅋ
비행기안에서 오는 내내 찬열이와의 결혼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할지 걱정만했어
암튼, 공항에 내리자마자 집에 갈수 있다는 행복함에 짐부터 찾고 게이트로 나가는 너징이야
항상 버스를 타고 집에가서 따로 엄마랑 아빠는 안나오셔
그래서 그냥 투덜투덜 카트를 밀고 버스정류장 쪽으로 걸어가고있는데 누가 너징의 카트를 뺏어가
순간적으로 놀라서 욕이 나올뻔 했지만 옆을 바라보니 찬열이였어
"오빠!!"
깜짝 놀랐지만 너징을 데릴러 온 찬열이가 그냥 너무너무 좋은 너징이야
몇일 못봤는데 한 몇년은 못 본거같아
너징이 매고 있던 배낭도 뺏어가서 자기 어깨에 걸고 카트를 천천히 밀으면서 너징 페이스를 맞춰줘
예전에는 하도 빨리 걸어서 뭐라고 계속했더니 이제 좀 고쳐진거같네 ㅋㅋㅋ
찬열이가 너징을 집까지 데려다줬어
처음으로 찬열이가 운전하는 차에 탔는데, 운전하는 찬열이 팔에 힘줄때문에 침만 질질 흘렸지
차안에서도 서로 별다른 말은 안했어
뭐라고 할말도 딱히 없었고 너징은 집에가자마자 이문제를 해결해야하니까....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되고... 솔직히 아빠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게 제일 무서워
"들어가. 오늘은 쉬고 내일 연락할께"
"어? 어. 알겠어. 고마워 오빠"
일단 너무 피곤하고 머리가 아픈 너징은 집안에 들어오자마자 부모님께 인사를 하고 그대로 방으로 가서 잠을 청해
오늘은 일단 쉬어야겠어 ㅠㅠ 너무 피곤해
다음날 아침 더이상 학교가 아니라는 행복함과 엄마가 해주는 밥을 먹을수있다는 기쁨에 일찍일어났어
사실은 그냥 시차적응이 안된거 뿐임 ㅋㅋㅋ
오랜만에 엄마가 해주는 따뜻한 밥을 온가족이 모여서 먹어
역시 집밥이 최고다 ㅠㅠ
"징어야. 오늘 점심때 시간 좀 내. 점심약속 있다"
아빠의 말씀에 별 생각 없이 그냥 고개를 끄덕이면서 먹던 밥을 계속 먹어
오늘은 누구랑 점심약속이려나....
아빠가 사업을 하시기에 자주는 아니라도 가끔씩 있는 일이야
아침을 먹고 샤워도 깨끗히하고 옷도 기분좋게 이쁜걸로 골라입어
점심약속후에 찬열이랑 만나서 영화라도 보자고 떼를 쓸거니까 ㅋㅋ
부모님이랑 언니랑 점심약속때문에 도착한곳은 한적한 산위에 있는 좀 비싸보이는 한정식집이야
한번도 이런적에서 밥먹어 본적이 없어서 좀 신기한거같아
아빠를 선두로 룸안으로 차례대로 들어가는 너징네 가족이야
신발을 벗느랴구 정신이 없었는데 룸안에 들어오니 보이는건 박찬열...
엥? 이게 뭐지?
진짜 벙찐 얼굴로 멍하게 서있는 너를 귀엽다는듯이 바라보시는 찬열이 부모님이셔.
이게 뭔일이지??? ㅠ
이게 어떻게 된일이지????
일단 찬열이를 마주보고 앉았어
아빠들은 서로 악수를 하시고 엄마들은 인사를 하셔
옆에 앉은 언니는 너징을 쿡 찔러
"야 정신차리고 인사해"
"아, 안녕하세요. 오징어입니다"
이렇게 찬열이 부모님을 만나뵙게될줄이야...
엉겁결에 인사는 했는데 심장이 벌렁벌렁거려
"아~ 징어양~ 찬열이한테 얘기 들었어요! 완전 귀엽게 생겼네~"
에? 찬열이한테 얘기를 듣다니요???
무슨말씀인지를 몰라서 찬열이를 쳐다보는 너징이야
찬열이가 알아서 하겠다더니... 벌써 움직였나봐
너징네 부모님도 벌써 다 아시는 눈치이고...
이남자... 너징이 오기전에 다 해결해놓았어 정말...
걱정하지말라더니... 혼자서 다 해결을 해놨네...
진짜 ㅠㅠ 눈물이 다 난다
혼자 괜한걱정만 한거같아... 진작에 찬열이 믿고 신경쓰지말걸 ㅠㅠ
내 시험점수 ㅠㅠㅠㅠㅠ 내 학점!!!!
앞에 나온 음식을 별 생각없이 너징입에 꾸역꾸역 집어넣고있어
솔직히 아무 맛도 안느껴져 지금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겠는데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그래서 찬열이 어디가 그렇게 좋아?"
"네?? 음... 그냥... 다 좋아요."
"오호호호 다 좋아?"
"네..."
"다행이다~ 고마워 우리아들 좋아해줘서 오호호 아들, 아들은 징어 어디가 그렇게 좋아?"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서 답은 했는데 찬열이 답이 은근히 기대되는 너징이야
"저도 그냥 다 좋아요"
에이씨. 뭐야.... 좀 더 그럴듯한 답을 듣고싶었는데...
아빠들은 술을 한잔씩 주고 받으시고 엄마들은 이런 저런 얘기 보따리를 늘어놓으시고...
언니는 그냥 먹기 바쁘고 찬열이 형도 그냥 먹기 바쁘셔
이런게... 아니 이게 상견례겠지???
"찬열이가 다다음주면 입대를 하니까 다음주쯤에 일단 조촐하게 약혼식이라도 올리는게 어떨까요, 징어아버님?"
암호닉
킬힐
하회탈
뿌뿌몽구
꼼 데
붕어빵
흰둥이
-올레-
아하하하하 저 정줄놨어요 ㅋㅋㅋㅋ
이런 망작을 ㅠㅠ
죄송합니다....
사실 다음편에 꼭 쓰고싶은게 있어서 도저히 집중을 할수가 없어요 ㅠㅠ
다음편은 기대하실만 할거에요 우훗! ㅋㅋ
뿅!
올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