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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냥 전체글ll조회 706l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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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께서 예전부터 내게 하신 말씀이 있다. 

 

여자는 자고로 자신을 더 아껴주는 사람을 만나야한다고. 

 

그 굳은 신념때문인지, 어머님께서는 절대로 선자리를 통해 나를 혼인시키려 하지 않으셨고 덕분에 나는 내 옆집의 선화나 건너편 집의 명월이가 팔려가듯 시집을 갈때도 전혀 조급하지않았다. 

 

사실 어머님의 영향인지, 나는 아직도. 운명을 믿었다. 

 

"명아. 넌 운명을 믿니?" 

"아이고, 우리 아씨 또 운명 얘기하시네. 저는 안믿습니다요." 

"체, 이럴땐 좀 내 말에 동의해주면 어디가 덧난다니?" 

 

내가 입을 빼쭉이자 빙그레 미소를 지은 명이는 덧대던 천을 옆으로 밀어둔 채 내 머리를 빗기 시작했다. 

 

"아씨. 오늘 장터가 열린다던데 가보시지 않으시겠어유? 그곳에서 아씨의 운명을 만날지 어찌 안대유." 

 

그 말에 솔깃한 나는 당장 외출준비를 하라 일렀고 오랜만에 나온 저잣거리는 온갓 사람들로 복작거렸다. 

 

"아씨, 조심하셔유." 

"알았어. 어머, 저기 사물놀이패가 있구나! 가자 명아!" 

 

북적이는 시장통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내 눈길을 끈것은 다름아닌 달콤한 주전부리들이었다. 

신나게 이것저것 고르던 중 옆의 사내와 우연히 손이 맞닿아 황급히 손을 거두자 그 사내가 나를 쳐다보았다. 

 

"아, 죄송합니다. 놀라셨는지요." 

"아닙니다...저 또한 송구하옵니다." 

 

슬쩍 눈을 들어 바라보니 마치 사슴같이 크고 똘망한 눈망울이 나를 쳐다보고있어 왠지 부끄러워진 나는 다시 황듭히 눈을 내까렸다. 

 

"놀라게해드려 사죄하는 의미로 제가 하나 사드려도 괜찮겠습니까?" 

"아니, 저는 괜찮습니다! 그리 마음쓰지 않으셔도...!" 

"제가 사드리고싶어 그러는 것입니다. 안될까요?" 

 

다정히 물어오는 목소리에 얼굴이 발개져 고개를 끄덕이니 장사꾼에게 이것저것 시키는 목소리가 들렸다. 

 

곧 내 앞에 작게 봉투로 싼 엿가락이 들렸고 나는 감사의 의미로 고개를 숙였다. 

 

"인사가 늦었습니다. 저는 김 씨 가의 아미 라고 하옵니다." 

"아, 저는 최씨 가의 민호라 하옵니다. 아버님의 얘기는 자주 들었습니다. 훌륭한 분이라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도 최대감님의 이야기는 아버님께 들었습니다. 두분께서 유생시절 동문이었다 얘기 들었습니다." 

 

눈을 맞추며 얘기를 걸어오는데 그 내용이 모두 듣기좋은 얘기 뿐이라 입가엔 자연히 웃음이 걸렸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해가 저무는 시각이 되어 명이가 조심스레 내 옷깃을 잡아당겼다. 

 

"저...아씨. 너무 늦으면 마님께서 걱정하셔유..." 

"아! 벌써 시간이...저, 먼저 일어난다면 실례가 될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이 시간까지 잡아두어 제가 더 죄송합니다. 제가 바래다드릴까요?"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호의, 감사드립니다." 

"그럼, 다음에 또 뵐수있을까요...?" 

 

그는 주저하며 물었고 마주본 그 눈빛속에 호의를 넘은 호감이 언뜻 비쳐 나는 입술을 꼬옥 깨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끝까지 정중한 그 모습에 내가 집에 와서도 볼을 붉히니 명이가 미소가 만연한 얼굴로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아씨 오늘 만난 최도령께 홀랑 마음을 뺏겨버렸구만유. 맞쥬?" 

"아, 아니야...그저 그분처럼 마음이 맞는 상대는 참으로 오랜만이라..." 

"에이. 제 눈엔 다 보여유 아씨. 오랜만에 우리 아씨 마음에 봄바람을 불게하신 분이 그분이라 참으로 다행이구만유." 

"뭐 그분에 대해 아는거 있니?" 

"암유. 제 친구년이 그 집 종년인데유, 대감마님도 그렇구 두 도련님 다 훌륭하신 분들이래유. 아주 그냥 조선 모든 처녀들이 그 두 도령만 마음에 앓고있다구 그러드만유." 

 

그 말에 오늘 보았던 훤칠하고 시원시원하게 생긴 그 용모에 나는 고개를 끄덕일수밖에 없었다. 

 

 

다음날 일어나 막 머리를 빗고있는데 갑자기 명이가 허둥지둥 내게 달려왔다. 

 

"무슨 일이냐?" 

"아씨, 최도령께서 서찰을 보내셨답니다!" 

 

그 소리에 깜짝놀라 얼른 서찰을 펴보니 오늘 그때 담소를 나누었던 그 언덕에서 만나자는 얘기가 쓰여있었다. 

설레는 마음에 얼른 준비를 하고 나서니 그 언덕에 서있는 훤칠한 그림자가 보였다. 

 

"도련님!" 

 

내 목소리에 휙 뒤를 돌아본 그는 해맑게 웃으며 나에게 다가왔다. 

 

"오는데 힘들진 않았습니까?" 

"아니요, 괜찮았습니다." 

 

싱글싱글 웃는 그 얼굴에 나 또한 미소가 얼굴에 걸렸다. 

나를 걱정해주는 그 말에 마음이 동하였던것인지 아니면 나를 볼때 상냥함이 떨어질듯한 그 눈빛에 마음이 동하였던 것인지. 

한가지는 확실히 알았다. 

나는 최도령을 안지는 얼마 되지않았지만 나는 그를 연모한다. 

그리고 최도령 역시 같은 마음일 것이라 생각한다. 

 

 

 

"저는 나비가 참 좋습니다." 

"나비...요?" 

"예. 보기에도 아름다운데 꽃을 피우게 해주니 얼마나 좋습니까." 

"그렇네요. 저도 오늘부터 나비가 좋아질것같습니다." 

"낭자도. 나비같습니다." 

"...?" 

"...참으로 어여쁩니다. 웃을때는 마치 모란꽃같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제가 무엇이라고 꽃중의 왕에 비교를 하신단 말씀이십니까?" 

"저에겐. 그대는 마치 그런 사람입니다. 압니다.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이 이런말을 한다는게 참으로 우스을수도 있습니다. 허나 그대를 놓치고싶지 않습니다." 

"..." 

"낭자, 그...내 나비가 되어주지 않겠습니까?" 

 

그 서투르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고백에 내 마음은 떨어지는 벚꽃잎마냥 팔랑거리며 봄색으로 물들어갔다. 

그 기운이 얼굴에도 전해진것일까, 점점 붉게 달아오르는 얼굴이 느껴졌다. 

매화꽃마냥 벌개진 얼굴에 손을 들어 얼굴을 가리니 푸스스 흩어지는 웃음이 들렸다. 

손 사이로 슬쩍 내다보니 한손으로 입가를 가린채 눈을 접어 웃고있는 도련님이 보였다. 

 

"무엇이 그리 웃기십니까?!" 

"미안합니다. 너무 귀여운 마음에 그만." 

 

그 말에 고개를 팩 돌리니 짓궂게 따라와 결국은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린다. 

 

살며시 손을 들어올리는 큰 손에 깜짝놀라 다시 민호 도련님을 쳐다보니 내 손에 고운 개나리색의 노리개를 살며시 쥐어주었다. 

너무나도 고운 그 색에 내가 감탄하며 노리개를 쳐다보니 그가 수줍게 미소를 지으며 내게 손을 내밀었다. 

 

"저와 혼인해주지 않으시겠습니까? 내 평생, 그대만 바라보며 살겠다 약조하겠습니다. 내 평생. 그대를 아껴주겠다 약조하겠습니다. 내 정인이 되어주세요." 

 

그 진실한 말에 왠지 모르게 왈칵 눈물이 쏟아져 황급히 눈을 가리니 당황한듯 내 어깨를 다정하게 감싸오는 팔이 느껴졌다. 

 

"왜 눈물을 흘리는겁니까. 내 그대 눈에서 눈물이 나오지 않겠노라 약조한것이 한시진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울지마세요." 

"송구합니다. 너무 기쁜마음에 그만..." 

"...제 손을. 잡아주시겠습니까?" 

"...그 약조. 절대 잊지말고 제 옆에서 지켜주시겠습니까?" 

 

내 말에 민호 도련님의 얼굴이 환해지며 내 어깨를 안았던 팔로 나를 가득 끌어안았다. 

 

"...당연히. 평생 아껴드리이다." 

 

그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노리개를 쥔 손으로 그를 마주 안았다. 

 

 

 

꽃이, 나비를 만난 날이었다. 

 

 

 

 

 

 

 

 

저도 알아요. 급전개 쩔어쩔어!!! 

근데 더 질질 끌면 더 별로일꺼같아서....그냥 넘어가주세여 데헷☆ 

다음은 누구로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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