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아암~
으어어어- 허리가 끊어지는 느낌이다. 몇시간을 비행기안에 가만히 앉아잇었더
니 다리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안그래도 어젯밤에 잠이오지않아 가뜩이나
피곤한 상태인데, 기내식까지 맛이없어 같이 나온 땅콩만 먹었더니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다.
친절하게 인사하는 스튜어디스 누나를 지나쳐 공항에 내리자, 우리나라와는 사
뭇다른 공기가 느껴진다.
낯선땅, 낯선 공기. 항상 대회같은 공적인 일로만 방문하던 곳을 나 혼자 놀러
왓다고 생각하니 색다른 흥분이 몸을타고 흐른다. 시게를 보니 10시 5분.
쑨이 기다리고 있겠지??
혹시나 까먹었으면 어쩌나 살짝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여기 계속잇을 순 없기
에 짐부터 찾앗다. 게이트를 빠져나가자, 모든 공항이 그렇듯 자신의 일행을 맞
이하기 위해 공항에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저 중에 쑨이 잇어야 할텐데....
살짝 걱정을 하며 밖으로 나오니, 인파속에서 유난히 두드러지게 큰 키를 가진
남자가 보인다. 혹시...쑨인가? 그를 한참 쳐다보고있자, 그도 날 봤는지 팔을 번
쩍든다. 역시 쑨양인가보다. 혹시 내가 못알아볼까봐 날 찾기위한 메시지를 적
어둔 듯한 도화지를 흔드는 모습이 마치 태극기를 흔드는 것 같아 웃음이 나왔
다.
그에게로 성큼성큼 다가가자, 그가 내 손을 잡아 휙 끌어당긴다.
이 더운 날씨에 모자를 푹 눌러쓴 그가 모자끝을 살짝 들어올려 나에게 얼굴을
보여준다. 너무 반가워서 이름이라도 크게 부르고 싶었지만, 그가 입술을 달싹
이는 날 보더니 자기 입앞에 검지 손가락을 갖다대며, 쉿-하고 조용히하라는 신
호를 보낸다.
아. 내가 경솔햇다. 생각해보니, 그는 이미 전세계의 스타고, 내가 여기서 그의
이름을 부른다면 사람들이 그를 알아봐 무척곤란했을 것이다. 그걸 깨닫고 난
순순히 그의 뒤를 따라 공항밖으로 나갔다.
저기..쑨...
쑨!!!!!!!!!!!!!!!!!!!!!!!!!!!!!!!!!!!!!!!!!!!!!!!!!!!!
누군가가 하이에나처럼 뛰어와 쑨의 어깨를 강타한다. 순간, 사정없이 일그러진
쑨의 얼굴. 아프겠다...
--지금부터 중국어는 ()로 표시합니다--
지인!!!(내가 때리지 좀 말라고 했잖아!!!)
으흐흥-오랜만에 쑨 봐서 기분좋아서 그랬지~
아, 이분이 박태환 선수야??
응.
우와!!!!!!!!!!!!!!!!안녕하세요!!!!!!저 완전 팬이에요!!!!!!
이 여자는 누굴까. 갑자기 어디선가 날아와서 쑨에게 친근하게 한국어로 말하는
작은 여자에게 태환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꾸벅 인사를 했다.
아..안녕하세요.
말놓으세요!!쑨한테 얘기는 많이 들었어요!!!!
(지인, 자기 소개부터해. 태환이 많이 놀랬잖아.)
쳇. 잔소리는.
안녕하세요!전 쑨 친구 지인이라고 해요. 한국에서 20살떄 유학와서 지금은 중국 현지 가이드 일을하고 있구요, 나이는 21살이니까 편하게 대하세요.
아..전 박태환이라고 해요. 수영선수입니다.
흐흐흐....역시...생각보다....
네..?
아니에요!그나저나 계속 비행기타고 와서 많이 피곤하시죠?
아뇨-쑨이 특별히 비즈니스석 끊어줘서 편하게 왓어요.
우와...!!!!쑨양 너 이자식!!!!내가 아이스크림 사달랠 때는 돈아깝다고 맨날 도망
다니고선 누구한테는 비즈니스클래스으~?
(네가 태환이랑 같아?)
우와 진짜 차별하는거봐.
쑨이 중국어로 대답해도 아랑곳않고 한국어로 뭐라하는 지인의 모습이 우리 앞
집살던 털털한 누나같아서 경계가 풀렸다.
저기..짐은 어떻게 할까요?
에이- 반말써요!!자꾸 예의차리시면 제가 부끄럽다니까안?지인아-라고 불러봐요.
붙임성이 정말 좋구나.....
그..그래..지인아 이 짐은 어쩔까?
쑨이 차끌고왔어요. 쑨 따라가면 짐옮겨실어줄거에요. 전 화장실좀
다녀올게요!!
쉴새없이 떠들어대던 그녀가 가고나니 정적만 남아있다.
공항이 워낙 넓어 사람들이 어느정도 빠져 한산해지자, 쑨이 더운듯 모자를 버
스며 그제야 나에게 인사를 한다.
어서와, 태환.
으응....????????????????????????????????????????
쑤..쑨..!!!너 한국어...!!!!!
배웠어. 태환이랑 얘기하고싶어서.
우와...!!!!!!
신기하다. 그의 입에서 내 나라의 말이 나오는 것이. 한참을 그를 쳐다보자 그가
민망한지 헛기침을 하고는 내 손을 잡아 이끈다.
뭐 먹고싶은거 있어?
으음...단거
단거 몸에 안좋아.
그럼,만두!!!
만두?
응응. 만두먹고싶어.
그가 한국어를 하니 무척 편하다. 말할때마다 서툰영어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그리고 어떻게 배웠는지 쑨의 발음은 거의 정확해서, 흘려ㅡㄹ으면 정말 한국인
과 똑같다고 느낄정도였다.
그때, 또 아까전과같은 우두두- 달려오는소리가 들렸다.
쑨은 위험을 직감햇는지 몸을 살짝 틀었고, 뒤어오던 지인은 쑨을 지나쳐 벽에
쿵- 박아 버렷다.
지인아!!!괜찮아??
으에에에-아퍼라. 쑨 이 매정한자식. 괜찮아요 태환오빠.
(네 잘못이지. 근데 너, 이 주위에 맛잇는 만두가게알아?)
(만두가게? 만두는 갑자기 왜찾아? 아침안먹었어?)
(아니, 태환이 먹고싶데. 그런 잘하는가게는 나보다 네가 더 잘알거아냐.)
후훗- 쑨의 말을 들은 지인이 순간, 음흉하게 웃었다.
아아...결국 또 태황오빠챙기느라 묻는거야?
(시끄러. 위치 알려줘.)
(공항에서 나가서 우선 좌회전부터해. 그 뒤론 내가 안내할테니까.)
난 알아듣지 못하는 중국어로 이야기를 하며 내 짐을 트렁크에 실은 쑨은 내가
탄 차의 문을 닫아주고, 자기는 운전석에타서 운전은 시작했다.
운전을 하는그의 모습은 정말 처음보는것이라 무척 생소햇는데, 그게 또 잘어울
려서 계속 힐끔거렸다.
지인이 몇번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골목들을 지나자 쑨이 차를 세운다.
그리고 내 쪽의 창문을 똑똑 두드리길래 차문을 열고 나갔더니, 날 만두가게앞
으로 데려왔다.
설마..아까 내가 먹고싶다고 해서?
태환, 무슨만두좋아해?
고기만두!!!
(아줌마, 여기 고기만두 1인분좀 주세요)
나이가 지긋하신 아주머니는 나와 쑨을 번갈아보시더니 쑨에게 웃으며 뭐라고
말을 하신다.
(옆총각이 아주 귀엽구만. 건장한 남정네들을 보니 기분이 아주 좋네.
기분이다!!두개 더 얹어줄게!!!)
그리곤 투박한 손길로 원래 만두에 2개를 더 얹어 젓가락 2개와 함께 주신다.
난 뭔진 모르겟지만, 우리르 보시는 눈길이 한국의 여느 시장아주머니들처럼 푸
근해서, 할줄아는 몇안되는 중국어를 이용해 감사를 표햇다.
(감사합니다)
쑨은 돈을 지불했고, 난 그의 뒤를 따라 차로 돌아갔다.
안에서 열심히 휴대폰을 만지고잇던 지인이 나에게 말을 건다.
태환오빠, 짐 안에 뭐 상하는거 없죠?
순간, 엄마가 챙겨준 곶감이랑 굴비가 생각낫지만, 상하는 음식은 아니라서 걱
정할 필요는 없을것같다.
응. 근데 왜?
오늘 근처 공원에서 무슨 이벤트를 한다나봐요. 모처럼 놀라왔는데 그런것도 보
는게 좋을거 같애서요.
공원이라...내가 여기까지 차를타고 밖을 본 결과, 한국과 중국은 같은 시설이라
고 해도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집도그렇고, 시내도 그렇고.
그래서 흔쾌히 좋다고 말하자, 지인이 쑨에게 뭔가 말을 건넨다.
쑨이 나보고 피곤하지않아? 라고 묻길래 괜찮다고 대답해줬더니 다시 차에 시동
을 건다.
좀 심심했던차, 지인이 말을 걸어온다.
태환오빠랑 쑨은 어떻게 알게됐어요?
응? 어쩌다보니..
보통 상대나라 선수들끼리는 좀 견제하는게 있잖아요. 게다가 쑨이랑 태ㅘㄴ오
빠는 그야말로 라이벌이고...
쑨이 나한테 와서 자주 말걸어주고, 그래서...
아 맞다. 쑨 롤모델이 태환오빠라고했지?
(응. 그러니까 태환이형 피곤한데 귀찮게하지마)
(넌 조용히하고 운전이나해.)
부러운자식. 그럼 훈련도 막 같은데서 했겠네요?
응.
태환오빠랑 쑨이랑 경기하는거 봤어요!! 진짜 멋졌는데. 사실, 쑨보다 태환오빠
더 열심히 응원했어요.
고..고마워....
(다왔어. 내려)
자, 태환오빠! 다왓으니까 내려요.
이번에는 쑨이 밖에서 차문을 열어줘서 차밖으로 나오자, 절로 감탄사가 터져나
왔다.
역시, 중국인가보다. 공원 스케일이 장난아니다.
지인은 자기가 더 신난건지 내리자마자 방방거렸고, 쑨은 조수석에 뒀던 만둘르
들고나와, 그늘이 있는 나무밑에 앉았다. 나무가 커서 그늘이 무척 시원했다.
자, 얼른 먹어.
쑨이 젓가락을 내 손에 쥐어준다. 아침부터 얼마 먹지 못했던 나의 위장은 맛잇
는 냄새를 맡자 그제서야 신호가 오는지 천둥소리를 냈다.
허겁지겁 입에 하나 넣엇는데...
앗뜨뜨뜨뜨!!!!!
괜찮아???
태환오빠 괜찮아요??
만두를 씹었는데, 안에 있던 뜨거운 육즙이 흘러나와 입천장을 홀라당데였다.
마..만두가... 안에서 물이...
에휴......태환오빠,중국만두는 육즙이 많아서 먹을때 잘 식혀먹어야 되요.아니
면 혓바닥 데인다구.
태환, 이리줘봐.
내 손에서 만두를 받아든 쑨이 젓가락으로 만두끝에 구멍을 뽕-뚫었다.
이러면 빨리 식어.
고마워.
태환은 걱정스런얼굴로 만두에 구멍을 뚫어주곤 내가 먹는모습을 지켜본다. 그
리고, 혹시나 내가 목막힐까봐 물도 따서 입에 대준다.
꿀꺽꿀꺽-
한 5개쯤 먹었을까, 지인이 잠깐 돌아보더니, 공원 내 호수옆의 작은 초소에 붙
어잇는 글귀를 눈을 게슴츠레 뜨곤 읽는다.
보트...타..기? 30분에 10위안?
태환오빠!!!!!!!!!!!!!!!!보트타는거 좋아해?
보트? 배타는거 좋아하긴 하는데..
그럼 잠깐만 기다려봐!!!
그리고 또 어디론가 휙하니 사라져버리는 지인.
쑨은 그런 그녀를 어이없단 눈으로 바라보고 있고, 내 입가에 묻은 고깃조각을
손으로 떼어내 준다.
태환이형..정말...애기같애
뭐?????
아니, 귀엽다고.
화끈/////면전에대고 그런말을 아무렇지도 않게하다니..!!너도 역시 한 뻔뻔하는
군.
태환오빠, 20분 뒤에 저기 보트타러가면 아저씨가 보트 내 줄거야. 그냥 나룻배
같은거니까 뒤집힐 일은 없고. 오빠 배타는거 좋아한다며. 나 잘했지??
고마워- 근데 돈은?
아- 내가 냈어. 그 유명한 박태환선수를 만났는데 이정도 서비스는 껌이지.
넌 나를 원해~ 넌 내게 빠져~넌 내게미쳐~ 헤어날 수 없어~
그떄 갑자기 울리는 왠 벨소리.
근데..어쨰 익숙하다?
(여보세요)
(아, 지인. 지금 어디야?)
(잠깐 밖에 나와잇는데요?)
(지금 고객이 한분오셨는데, 좀 급한가봐. 네가 좀 봐드려.)
(싫어요오~저 오랜만에 나오는거라구~)
(지인아, 한번만.응?언니가 추가수당 얹어줄게.)
(정말????약속했다???지금갈게!!!!)
탁- 혼자 열심히 통화하다 전화를 끊은 지인은 벌떡 일어서며 급하게 우리에게
인사를 한다.
태환오빠, 저 갑자기 일이생겨서 먼제 가볼게요.(쑨, 나 가볼게)
(안와도 되)
에이~오빠, 저 한 일주일 뒤에 또 만나러 와도되죠?
당연하지. 언제든 와.
헤헷- 역시 오빠는 착해. 오빠, 나 오빠가 너무 고마워서 그러는데 뭐하나만 알
려줄까요?
응? 뭔데?
잠깐만 이리 와보세요.
쪽-
뭔가 말랑한게 닿았다 떨어졌다.
지..지인아!!!!
힛- 오빠 피부가 너무 좋아보여서-
쑨을 등지고 앉은 태환은 모르겠지만, 쑨의 얼굴은 지금 흙빛으로 변해 지인을
씹어죽일듯한 눈빛으로 쏘아보고있다.
그런반응이 더 재밌어서, 지인은 태환에게 그를 더 애태울만한 정보를 제공했다
.
태환오빠...사실..쑨이 안그러게생겨서 진짜 음흉하고 독하고 못된놈이에요. 거
기다가 변태라니깐? 그러니까, 쑨 조심하는게 좋을거예요.
응?
그럼 안녀엉- 다음에 봐요!!
나타날때처럼 휭하니 사라져버리는 지인이.
뒤를 돌아보자 쑨이 나에게 시선을 옮기며 내 손을 덥썩 잡는다.
보트타러가자.
잡은 손목이 아파서 살살..이라고 말했더니 놀라서 손을 풀어준다.
미안...
아냐 괜찮아.
낮시간의 호수는 조용했다. 우리외에는 보트를 이용하는사람이 없었고, 쑨과 나
는 노를 저으며 호수를 이리저리 구경다녔다.
우와!!쑨 거저봐!!!!!
강 위로 청둥오리 한가족이 헤엄쳐지나간다.
애기오리가 너무귀여워서 손을뻗어 그쪽으로 다가가려하자, 쑨이 내 뒷덤리를
잡는다.
안돼. 그러다 물에 빠져서 다치면 어쩌려고그래.
알앗어어...
나보다 어린데, 이렇게 진지하게 목소리를 까고 말을하면 꼭 어른같다.
한참을 물위에서 놀았더니, 이미 30분이 되었고, 쑨은 이제 나가자며 배를 정박장쪽으로 몰았다.
자, 손잡아.
먼저 배에서 내려 손을 내미는 쑨. 손을 잡고 땅을 밟는데, 그 순간 무릎이 휘청
해서 앞으로 넘어졌다.
쿵-
아야야야야...
안다쳤어????
바로 앞에서 넘어지자, 나보다 더 놀란 쑨.
힝....피난다.
어디??????????
앉아서 무릎을 살피자, 몽싱몽싱 솟아나는 빨간 피. 따갑고 쓰리다.
쑨은 한숨을 푹 쉬고는 날 데리고 가까운 벤치에 가 앉힌다.
여기있어봐, 내가 약사올게. 다른데 어디가면 안되.
나보고 기다리고 있으라고?
응. 금방갔다올게.
알았어어-
그리고 성큼성큼 뛰어 사라지는 쑨의 모습.
저 멀리서 엄마가 애기를 데리고 걸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아까 봤던 오리가족
이 생각나서 웃음이 나왓다.
그 때.
(오오. 귀여운데?)
(피부도 하얗고. 이 주위에서 본적있는놈이냐?)
(아니. 딱보니까 외국놈인거 같은데.)
(크크크..우리 안한지 얼마나 됐냐?)
(한 일주일쯤?)
(야 나 요즘 너무 안해고 고자되겠다. 이 녀석 내가 따먹을거야.)
내 뒤에서 몇몇 남자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공원의 노숙자같은 걸걸한 음성.
귀를 돌아보니, 정말 딱 예상한만큼 험악해보이는 남자들이 날 에워싸고 잇다.
누..누구세요....
(거봐, 외국인이잖아)
(씨바 당황하는거봐. 더 꼴려)
(새꺄 니가 그러니까 나도 존나 흥분되잖아.)
(나 먼저 먹고 너한테 넘길게)
날 쳐다보면서 저들끼리 히죽거리며 뭔가 말을 하던 남자 네명중, 가장 퉁퉁해
보이는 남자가 갑자기 내 턱을 잡더니, 그대로 입술을 들이댄다.
우웁!!!!!!!!!!!
입안으로 들어오는 물컹하고 불쾌한 감촉. 나름대로 잇는힘껏 그를 밀어내보지
만, 체중상으로 너무 차이가 나서 그런지 꿈쩍도 않는다.
악!!!!!!
그 남자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피.
하아..하아....
(이 새끼가!!!!!!!!!)
쫘악-!!!!!!!!!!!!!!!!!!!!!!!!!!!!
내 뺨을 갈기는 남자의 퉁퉁한 손
(야!!!이 새끼 얼른잡아!!!!!!돌림빵 놓을꺼야 씨발)
(크크크크크크 나야 좋지)
(얼른 데리고가.)
뒤에 대기해있던 남자중 두명이 내 양쪽팔을 잡아채서 나무가 우거진 숲으로 끌
고들어간다. 공원이라도 워낙 넓은데다, 나무도 많아 음침했다.
(내 혀를 꺠문 대가를 치르게해주겠어 개새끼.)
이번에는 내 정강이를 걷어차 바닥에 쓰러뜨리고 내 위에 타고 올라오는 남자.
그는 한속으로 내 손목을 비틀어 올려 고정시키고, 허겁지겁 바지를 벗으며, 그
비곗덩어리같은 혀러 내 얼굴을 핥는다.
(어린놈이라 그런가 감촉 존나좋아)
그리고 내 옷속을 파고드는 거친 손.
참을 수 없었다. 온몽에 소름이 끼쳤다. 그래서 양 팔을 흔들고, 다리를 들어 그
의 복부를 찼다.
윽-!!!!!
남자가 나가 떨어졌다. 그 때, 다른 남자가 와서 내 복부를 팔꿈치로 찍엇다.
악!!!!!!!!!!!!!!!!!!!!!!!
쿨럭쿨럭- 숨을 쉴수가 없다.
(왜 까불어~곱게 잇으면 우리가 즐겁게 해줄 것을)
(야 너 그거 있지?)
(어제 쓰고 한알 남았는데?)
(그거 부셔서 이 물에 넣어)
어떤남자가 하얀 알약을 손톱으로 으깨어 그걸 물에 풀었고, 날 때렸던 남자는
먹지않으려 저항하는 내 입을 억지로 벌려 물을 밀어넣었다.
(이제부터는 너도 즐길꺼다 꼬맹아)
기분이 나쁘다. 내가 왜 이렇게 당하고 있어야 하는걸까......눈물이 난다.
쑨....어딨는거야....쑨........얼른 와 줘........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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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은 좀 과하게 길게썼더니 탈진해버릴것같아요 ㅠㅠㅠ
열대야도 좀 가셨고, 이제 날도 선선해지는데 독자님들은 건강 잘 챙기시는지 모르겠네요ㅎ
그럼 오늘 굿밤되시고, 다음편에서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