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아침부터 그들의 집은 분주하다.
먼저 백현이 집을 나선다.
"다녀올게."
"형.실수말아요.도청기 안들키게 조심하고."
"한두번하냐??경수야.그거 줘."
경수가 위조된 감정평가 자격증을 넘긴다.
백현이 집을 나서고 곧 종인도 장비를 챙겨 세훈과 나선다.
준면이 컴퓨터 앞에 앉아 헤드폰을 쓰고 말을 한다.
"애들아.들려?"
치직거리는 잡음이 들리더니 세훈과 백현의 목소리가 들린다.
"형.나 다 왔어."
백현이 눈앞에 보이는 건물을 보고 나직히 속삭인다.
건물 주변에는 보이지않게 검은 정장을 입은 사나이들이 둘러싸고있다.속히 말하는 깍두기들이다.
"머리 나쁜 놈들이야.그래도 왠만하면 눈 마주치지마."
"알았어요."
준면과의 대화를 끝낸 백현이 숨을 한번 내쉬고 차에서 내려 건물안으로 들어간다.
그때 한 사내가 백현을 막는다.
백현은 그런 남자에게 실실 웃으며 자격증을 건넨다.
백현을 못마땅하게 쳐다보던 남자는 자격증을 보고 의심의 눈을 거두고 백현을 안내한다.
"수고하십니다~"
백현이 웃음을 거두지않고 남자가 안내한 문을 열고 들어간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몇몇의 남자들이 백현을 반긴다.
백현이 가방에서 이것저것 꺼낸다.
감정할 준비가 되자 백현이 남자들에게 고개를 돌려 묻는다.
"물건은요?"
한 남자가 물건을 가지러가는 사이 백현의 귀에서 준면의 목소리가 들린다.
애들 위에서 다 준비했대.5분뒤 시작.
백현이 수긍의 뜻으로 헛기침을 두번한다.
백현이 돋보기를 꺼내 보석을 검증하는 척하는 동안 종인과 세훈을 모자를 푹 눌러쓰고 옆건물로 들어가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백현이 불빛에 보석까지 비쳐보이며 탐욕으로 가득찬 눈들을 집중시키는 동안 종인과 세훈은 거침없이 백현이 있는 건물로 건너뛰었다.
건물 위에서 덩치들을 슬쩍 내려다보던 세훈이 종인에게로 눈을 돌린다.
종인이 옥상의 문을 열고 그대로 내려가려던 걸 세훈이 막는다.
"왜?"
"넘어가있어.넘어가서 바로 차 준비시키고있어."
"왜..나도 할수있어."
"조용하고 그냥 넘어가서 내가 차 준비하라고 한 곳에서 기다리고있어."
종인이 꿍시렁대며 넘어가는 걸 본 세훈이 옥상 문을 열어 주위를 살피며 밑으로 내려간다.
건물 안은 쥐새끼 하나 없이 고요하다.
경계가 이리 허술한 것에 세훈이 혀를 차며 얼굴을 가리고 복도 끝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로 간다.
카메라가 안보이는 바로 밑까지 와서 쓰고 왔던 모자를 감시카메라에 걸쳐 가린다.
안 보이는 걸 확인한 세훈이 재빠르게 지하실로 내려간다.
세훈이 지하실을 한번 둘러다보다가 전력기 앞으로 간다.
그리곤 전력기의 스위치를 내리지않고 스위치에 실을 매달아 돌과 연결시킨다.
돌을 들고 문 앞까지 걸어가서는 그대로 돌을 던진다.
세훈은 바로 뛰어올라갔고 돌의 힘에 의해 스위치는 내려갔다.
오래되는 감정에 남자가 불안해하며 백현에게 다가간 순간 건물은 정전이 되었다.
갑작스런 어둠에 남자들이 당황해하는 가운데 사내 하나가 부하들을 큰 소리로 부른다.
생각보다는 꽤 빠른 시간내에 정전의 원인이 밝혀졌고 보조전기가 들어와 환해진 방안에는 백현과 다이아가 없었다.
....
백현이 숨이 차오르도록 건물 밖을 뛰쳐나온다.
남자들이 의아해하며 다가오자 백현이 황급히 건물에 불이 났다고 말한다.
놀란 덩치들이 건물 안으로 뛰쳐들어가고 백현은 세훈과 종인이 기다리고있던 차안에 올라탄다.
눈 깜짝할사이에 종인은 차를 몰아 그 좁은 건물을 빠져나갔고 사내들이 다시 건물 밖으로 나와 백현을 찾기 시작했다.
"멍청한 새끼들..빠져나가는 차 하나 발견 못하고."
"형.잘 가지고왔어요?"
백현이 대답없이 주머니속에 감쳐둔 다이아를 세훈에게 던진다.
"형!이 비싼 걸!!"
"야..이렇게 고생한 형한테 그딴 돌 하나 던졌다고.."
"입은 삐뚤어져도 말을 똑바로 하자.다이아와 그딴 형의 차이야."
"봐준다..내가."
차를 몰며 듣고있던 종인은 실소를 머금는다.
종인아.하고 도청기에서 준면의 목소리가 아닌 경수의 목소리가 들린다.
걱정이 잔뜩 배어있음에 속으로 기뻐하며 대답했다.
"응.형."
"괜찮아?"
"그럼~내가 누군데.형 동생이잖아."
"한 것도 없으면서."
둘의 목소리로 울퉁불퉁한 백현의 목소리가 끼어든다.
형은 눈치도 없어.하며 세훈이 억지로 백현의 귀에서 도청기를 빼낸다.
뒷좌석에서 세훈과 아웅다웅 다투고 있는 백현을 거울로 째려보던 종인이 다시 경수와의 대화에 집중한다.
"다친 데는 없지?"
"응응.또 나 걱정했어?"
"..우리 동생 다치면 안되니까."
갑자기 가라앉은 경수의 목소리에 종인이 당황해하며 일부러 밝은척 말을 건다.
수화기를 내려놓은 종인의 눈에는 근심이 묻어나오고 수화기를 내려놓은 경수의 손에는 동생이란 족쇄가 차있다.
머리 나쁜 놈들 속여 다이아는 얻었고 다이아를 비싼 값에 넘겼다.돈은 넘쳐난다.
행복은 돈에서 온다.기쁨은 돈에서 온다.
누가 돈이 전부가 아니라하는지 세훈은 그 사람을 찾아 멱살을 짤짤 흔들고싶다.
누가 뭐라 그래도 세훈은 돈이 일순위다.이 얼마나 여유로운가.
그렇게 생각하며 여유롭게 티비를 볼려하는데 마침 뉴스가 나온다.
지식인이라면 뉴스정도는 시청해야지.
그리곤 곧 세훈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뉴스에서는 저희가 얼마전에 보았던 깍두기들이 두 팔에 수갑을 감고 나오고있었다.
그리고 곧 앵커는 수억원짜리의 다이아를 훔친 조폭들이 자신들의 다이아를 훔친 이들이 있다며 자수 아닌 자수를 했다라는 멘트를 한다.
저 멍청한 것들이 설마 그럴 줄은 몰랐다.
멍청하니 수갑을 찬 주제에 아주 웃으며 당당히 카메라를 보고있었다.
그때 세훈은 무식한 것은 무섭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앵커의 옆에는 어정쩡한 백현의 모습을 한 몽타주가 떡하니 박혀있었다.
곧 준면이 컴퓨터를 하다 굳은 채로 세훈을 돌아본다.
"저도 보고있어요.형."
"아...."
"백현이 형한테 얼른 전화해요."
그 시간 백현은 백화점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룰루랄라 쇼핑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떫은 표정의 찬열이 그 백화점 주차장에 차를 대고있었다.
+일주일에 두번씩 찾아올거구요.
길이는 매번 다를 거 같아요.그래도 항상 이렇게 짧게만 찾아오지는 않을게요...
이거 제 체질이 아닌가봐요ㅠㅠ우쯔켕!!!!
망상 쓰고싶다!!!!근데 이젠 시간도 없다!!!!
스케일은 커지고!시간은 없고!필력은 딸린다!
나 중간에 관두면 어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