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거 싸지르고 아마 주말에나 돌아올 듯 싶습니다(논술준비해야 되여...... 또륵)
+ 사람들이 대거 쏟아져 나옴 주의
+ 호그와트인데 동양인이 좀 많다 싫음 주의
+ 케릭터 붕괴 주의(모두들 미안해여...☆★)
+오늘은 사정이 있어서 짧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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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초안 작성 해 왔지?'
'당연하지.'
'이제 테드한테 최종승인만 받으면 되는데...'
'걱정마. 빅투아르가 부탁하면 그 형은 절대 거절 못해.'
수업이 없는 빈 교실에서 종이 한 장을 들고 쑥덕쑥덕 거리는 무리들은 다름아닌 호그와트의 임원들이었다. 기숙사에 상관없이 한데 모여서 비밀스럽게 무슨 짓을 공모하는 남학생들 중에서는 행실이 바르다고 소문단 레번클로의 6학년 반장과, 후플푸프의 7학년 반장까지 있었다.
'김종현, 김종인이 니 이름 보면 뒤로 넘어 가겠는데.'
' 아 몰라. 내 동생이지만 괘씸해. 변태 같은 자식.'
형들이 모여서 뭘 하는 건지가 궁금한 제임스 포터는 그들 뒤로 슬금슬금 다가가 그 '문제의 종이'를 훔쳐봤는데, 기가 막혀서 입이 쩍 벌어졌다.
Disciplinary Committee ['징계 위원회 출석 통지서']
NAME(THE ACCUSED): JONGIN KAI KIM [이름(피고) : 김종인]
BOARD MEMBERS WHO APPROVE THIS COMMITTIEE[(이 위원회를 승인한 임원들)] :
JINKI LEE(Prefet, Hufflepuff) [이진기(반장, 후플푸프)]
Dane William Dehaan(Prefat, Slytherin) [데인 윌리엄 드한(반장, 슬리데린)]
JONGHYUN KIM(Prefet, Ravenclaw)[ 김종현(반장, 레번클로)]
KIBUM KIM(Prefet, Slytherin) [김기범(반장, 슬리데린)]
JOONMYEON MICHAEL KIM (Prefet, Ravenclaw) [김준면(반장, 레번클로)]
MINHO CHOI (Quiditch Captain, Gryffindor) [최민호(퀴디치 팀 주장, 그리핀도르)]
'위 학생은 다음과 같은 행동으로 학령 제--조 --항에 의거, 교내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었음을 알림.
- 이성에 대한 과한 호기심으로 면학 분위기 조성 방해와 타 학생의 사생활 침해
- 타 기숙사에 대한 허락되지 않은 방문
- 기숙사장의 경고 무시 (징계수준 가중요인)
- 기숙사 선배에 대한 불손한 말투와 행동
통보한 날짜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임원진들과 배심원, 교수진들은 위 학생에게 휴학등의 극단적인 조치를 내릴 수 있음을 알림.
STAFF IN CHARGE(담당 교수) : Oliver Wood(올리버 우드)
맙소사. 1년에 한번 열릴까 말까 한 징계위원회를 이 형들이 (자신의 보았을 땐 시덥잖은 이유로) 열려는 것이었다.
대상은 슬리데린 5학년 김종인, 풀 네임은 종인 카이 킴. 슬리데린 여학생들의 열혈한 지지를 받는 스타 추격꾼이었다.
(슬리데린의 여학생들은 경기날만 되면 종인의 미들네임인 '카이'와 별명인 '핫바디'를 부르짖으며 다른 기숙사의 응원단의 귀를 틀어막게 했는데, 심하게는 몸싸움에서 이겨 퀘이플을 골대로 던지는 모습에 코피가 터진 소녀팬도 몇몇 있었다.)
같은 기숙사의 7학년 데인과 6학년 그리핀도르 퀴디치 주장인 민호와 함께 호그와트 최고의 섹시남으로 불리는 이 남자는,
'왜 기범이 형이랑 민호 형은 누나 머리를 쓰다듬는데 왜 나는 못 하는 건데요.'
'니가 내 형제니? 그리고 나랑 너랑 동급생이야?'
'나보다 키도 훨 작으면서 나이 타령한다.'
'...머리에서 손 때라'
'싫은데요'
'이 자식이 정말!! 김기버어어어엄!!!!!! 민호야아아아아아아!!!!!!!!! 토마스!!!!!!!!!!! 얘가 나 괴롭혀!!!!!'
'아니 이게 무슨 괴롭히는 거야, 썸 타는 거지'
그리핀도르의 6학년 여학생에게 치댐의 끝판왕이 되어가는 중이었다.
그 시작은 (여자애를 감싸고 도는 남자애들 에게는) 신의 장난과 같았다.
민호가 세나의 안전을 이유로 퀴디치 팀에서 빠지게 했지만, 새로 들어온 추격꾼 남자애가 심한 독감에 걸려 할 수 없이 그녀가 경기를 하루 뛸 때가 있었는데, 그 날이 하필 슬리데린과의 경기였다. 새로 뽑은 그리핀도르의 몰이꾼들이 블러저에 익숙치 않았던 때라 수색꾼이었던 유타는 슬리데린의 집중 공격을 받았고, 그것을 보다 못한 세나는 배트를 뺏어서 자신이 직접 블러저를 때리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도 수색꾼 한 명은 블러저를 귀신 같이 잘 피해서 세나를 짜증나게 했는데, 게다가 눈 앞에서 사라져버려서 당황하던 찰나였다.
' 이쁜 누나, 누나 때문에 우리 팀 몰이꾼들이 모조리 깨졌잖아.'
'...!!'
'그러니까 이젠 나랑 놀자?'
빗자루 뒷쪽에 갑자기 무게가 실리면서 무언가가 내려 앉는 듯 한 느낌이 들더니, 누군가가 자신의 뒷편으로 뛰어앉아서 허리를 감아 배트를 저지했다. 귓속말까지 하면서.
그 사이 유타가 스니치를 잡아 그리핀도르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고, 남자애는 아쉬운듯 입을 다시더니 자신의 빗자루로 돌아갔다.
나이 치고 몸집이 작은 세나가 자신의 품에 쏙 들어오는 느낌. 그 느낌을 잊을 수 없던 종인은 그 후로 틈만 나면 세나를 찾아와 수위 높은 장난을 건다거나, 베리타세룸을 내민다거나 하는 식으로 작업을 걸었는데, 그것을 차단하다 못해 치가 떨렸던 기범은 징계위 출석통보라는 마지막 카드를 쓰고 있는 중이었다. 반장의 권한으로 벌을 줘도 도통 말을 안 들으니 징계를 먹여 세나랑 때어놓으려는 속셈이었다.
그 과정에서 '급한 불은 끄고 다시 싸우자' 라는 심정으로 휴전한 민호와 기범은 주변의 임원들을 포섭했고, 징계위원회가 설립 된 이후 호그와트 역사상 가장 많은 임원이 종인을 회부하겠다고 서명했다.
기범은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아마 이 통지서가 날라가면 종인도 더는 자신의 동생에게 접근하지 못하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