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니 기분대로 막장파 주의
+ 내용이 산으로 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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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이게..."]
["전체 임원 들 중 4분의 1이 놈을 징계위에 회부하겠다고 서명했어요. 저도 두손두발 다 들수 밖에 없어서 그냥 서명 했구요."]
["이 시기의 남자애들이 여자애들한테 관심보이는 건 당연한 일인 걸 이리 일을 크게 만들다니... 내 말년은 편히 넘어가나 했는데..."]
맥고나걸은 학생회장인 테드 위즐리가 자신에게 내민 한 장의 종이를 읽고 경악했다. 6.7학년 반장들 중 몇몇이 모여 무언가 일을 벌였다고는 짐작했으나, 이렇게 큰 것을 터트려 주실 줄은 꿈에도 몰랐다.
"교수님, 그냥 개회하고 징계수준는 필치랑 한 학기 내내 붙어서 잡일 처리하는 걸로 마무리 하죠. 이 잔혹한 녀석들은 아모텐시아(사랑의 묘약)을 건낸 것으로 끝까지 몰아갈 듯 한데 이걸로 꼬투리 잡아서 끝까지 땡기면 퇴학도 가능해요."
맥고나걸은 뒷목이 아려왔다.
["킴의 부모님을 상대하느니 차라리 악독했던 레스트렝 그 여편내랑 싸우는게 훨 나을 것 같구나...."]
["미스터 킴이랑 미세스 킴이 좀 다혈질이긴 하시죠..."]
[" 내 팔자야..."]
* * *
그 다음 날 아침 식사 시간, 부엉이들은 우편물을 각자의 주인 앞으로 떨어뜨렸고, 그 중에서는 호그와트의 인장이 크게 찍힌 종인의 것도 있었다. 아침을 빨리 해치우고 세나를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입에 베이컨과 계란 후라이를 한데 쑤셔 넣은 채로 그것을 뜯어낸 종인은,
"징계위...??"
"WHAT THE... ?! KAI...!!"
"이게 왜 나한테...... 레번클로, 김종ㅎ...?? ...형??"
생각치도 못한 내용물에 당황했고, 두 번째로는 자신을 징계위로 넘긴 이름들 중에 친형인 종현의 이름을 발견함에 기겁할 수 밖에 없었다. 요즘 자신을 죽일듯이 갈구는 기범은 그렇다 쳐도, 친했다고 생각했던 같은 기숙사의 7학년 반장인 데인의 이름까지 보여 뒤통수를 맞은 기분에 헛웃음이 막 나오기 시작했다.
"거지같네..."
손의 힘을 조절하지 못했던 종인이 베이컨을 짚던 포크로 그릇을 부셔버리자 주위는 일순간 정적이 흘렀고, 통지서를 테이블에 던지듯이 내려놓고 대연회장을 큰 걸음으로 걸어 나가는 그의 모습은 마치 건드리지 말았어야 할 드레곤의 모습과 같았다. 슬리데린 테이블의 모든 학생들은 그런 종인을 두려운 듯이 바라보기만 했는데, 기범의 저번날 '깽판' 속에서도 먼지한톨 묻은 것 없이 유유자적한 사람이 종인이었음을 아는 까닭이리라.
* * *
이 모든 사건의 발단점이 된 세나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하나도 모른 채 태평하게 태민의 패트로누스 마법을 도와주는 중이었다.
"우와, 진짜 귀엽다."
"진짜 된다! 우와!"
"...어??"
"...왜 갑자기 없어졌지?"
지팡이 끝에서 탄생한 귀여운 고양이가 세나의 주위를 빙글빙글 맴도는 도중, 갑자기 연기처럼 흩어져 버렸다.
" ...엄청 기분 나쁜 게 오는데? 시커먼 거 하나가."
"뭐라고?"
" 풍기는 공기가 영 별로야. 살기 수준으로 화가 났...... 김세나!"
눈 깜짝할새에 옆에서 사라진 자신의 친구에 태민은 당했다는 듯이 분한 표정으로 입술을 깨물었다. 분명 이건 타고난 고유능력인 순간이동을 기막히게 잘 쓰는 슬리데린의 그 새까만 녀석의 짓이다. 아까와는 확연히 다른 얼굴로 머리를 거칠게 쓸어넘긴 그는 자신의 페트로누스를 손쉽게 불러내 목소리를 담았다.
"익스펙토 페트로눔"
"..."
"... 김기범 이 허당아, 일 터졌다."
"뭐? 얘를 끌고 순간이동?"
"... 그놈도 날고긴다하는 놈인 걸 간과했어..."
"...6학년 약초학 수업 끝나면 보검이 불러. 걔 분명 세나한테 좌표 측정 마법 걸어 두었을거야."
"그게 돼? 6학년이?"
" 한달 동안 계속 그것만 파고드는 걸 봤어."
태민의 그리폰이 전한 소식에 눈이 뒤집어진 모두는 성 내부를 아무리 찾아 해매도 나오지 않는 둘의 모습에 속이 썩어 문드러졌다. 세나에게 추적마법을 걸어 놓았을 보검의 약초학 수업이 끝날 때 까지 기다리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복도를 지나가던 조교 네빌 롱바텀은 살기까지 느꼈다. 그 중에서도 눈 색과 머리색이 온통 붉은 색으로 바뀐 기범은 곧 폭발해도 이상해 보이지 않았고, 구경거리를 좋아하는 초상화 속의 부인들 조차 슬금슬금 물러나기 시작했다.
* * *
"야! 너! 여기 금지된 숲이잖아!'
'잔말 말고 따라와요.'
'아니 난 왜 끌고 가! 아파! 자꾸 긁히잖아! 야!'
'..악!...'
종인의 정강이를 차서 잡힌 손목을 빼낸 세나는 종인에게 재빨리 지팡이를 겨누려 했는데,
"윤기형이랑 한판 뜰 때도 그렇고, 경기 때도 그렇고, 누난 너무 느려."
"...!!!"
"그러니깐 맨날 곁을 내주지."
순식간에 뒤로 순간이동을 해 뒤에서 그녀를 압박하듯이 껴 안은 종인의 낮은 목소리가 귀 옆에 바로 울렸다.
"이미 징계위까지 걸렸는데 끝까지 가도 상관 없겠지."
"...뭐?"
"누나. 남자들은 다 똑같아요. 그 착한 얼굴로 누나 뒷치닥거리 다 해주는 최민호랑 맹한 척하는 이태민도 예외는 아니라고."
"...야, 손 안떼? 이 개새끼야! 야!"
"그 놈들도 다 누나랑 이러고 싶을걸요? 나랑 내기할래요?"
허리 쪽을 지분거리는 것을 멈춘 종인은 거의 울듯한 얼굴인 세나를 자신 쪽으로 돌려세우며 무서운 표정으로 말했다.
"규칙 하나는 갑갑할 정도로 지키고 사는 잘난 형 둘도 누나에게 눈 뒤집혀서 나랑 멀리 떨어뜨리려고 권한 남용까지 하는데,"
"......"
"이런 생각은 안 하겠냐고."
불과 1cm도 안 떨어져 있었던 종인의 얼굴이 서서히 떨어지고 그녀는 긴장이 풀려 그대로 주저 앉았다. 한 쪽 무릎을 굽혀 흐트러진 교복 망토를 정리해준 종인은 씁쓸한 듯이 웃었다.
"진짜 나 싫어하네."
"...상종도 못할 새끼."
"..."
"..."
.
.
.
"...좀 있으면 형들이 데리러 올 거에요. 30초만 기다려요. 미안해요, 먼저 갈게요."
* * *
"김세나!"
"저기 있어!"
"세나야!"
"다 긁혔네. 김종인 이 쳐죽여도 모자라...ㄹ.... 세나야?"
자신의 손을 피하고 급히 기범에게 매달리는 세나를 보고 민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큰 눈만 깜박거렸다. 세나의 눈빛은 무엇인가를 잔뜩 경계하는 눈빛이었고, 그것을 느낀 태민과 기범은 매우 의아하게 생각했다.
'저 자식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던 애가 왜 손을 피하는 거지?'
충격받은 표정으로 다시 성 쪽으로 걸어가는 세나를 아무도 막지 못했다. 단지 종인을 어떻게 손을 좀 봐 줄까만 생각했을 뿐.
* * *
그 모두들에게 아무 말도 꺼내지 않고 자신의 기숙사로 돌아와 침대에 누운 세나는 종인의 한마디가 귀를 웅웅 울려 미칠 것 같았다.
'그 놈들도 다 누나랑 이러고 싶을걸요, 나랑 내기할까요?'
민호가 정말 날 그렇게 생각할까, 태민이도 그렇게 생각 한 적 있을까. 나랑 같이 다니던 보검이도??
아니야
아닐거야
아니겠지
그렇게 착한 애들이
'말도 안된다' 는 결론을 내고서야 눈을 편히 감은 그녀는 잠에 빠져들면서 생각했다.
오늘 민호 나 때문에 기분 상했을텐데 내일 잘 해줘야 겠다...... 빗자루에 기름칠이라도 해 줄까... 태민이는 매직핸드인데다가 내가 맨날 숙제 해 줘야 할 정도로 맹한데 그런 생각을 하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보검이는 후플푸프니까...
* * *
그런 그녀를 침대 옆 창 밖의 벽에 걸터앉아 지켜보던 나른한 표정의 소년 하나가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중얼거렸다.
'미안, 너는 아무것도 몰라야 해.'
'...'
'... 우리들의 머릿속을 다 알게 되면 무척이나 너가 힘이 들거야.'
'...'
'그러니까 너가 다 클 때 까지만 우린 널 속일거고.'
'...'
' 잘 자, 내 화이트 다이아.'
그 소년은 소녀의 침대 맡 서랍장 위에 에이스 카드 하나를 남겨두고 밤을 날아 유유히 사라졌다.
'Arsène(아르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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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뭔가 산으로 가는 듯한 기분이다
+ 다음 시리즈 주인공 맞추신 분 (힌트 : 더즐리)은 원하시는 인물로 보바통 교환학생 썰 써드립니다...ㅎ...
+ 징계위는 제가 임의로 설정한 학교 규칙이에요
+ 앞편들에서 윤기가 쓴 주술이란 건 제가 지어낸 겁니다! 동양적인 요소를 가미 하고 싶어서 제가 동양에서의 마법 체계와 학교들을 따로 설정해 두었는데 때가 되면 설명 해 드리겠습니다!
+ 그리고 항상 똥글망글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사랑합니다 애정합니다♥
+ 암호닉은 일정 수가 차면 언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까지 신청해 주신 분은 제가 모두 외우고 있으니 자신이 누구라고 편하게 말하시면서 댓글 달아주시면 되요!
+ 왜 부제가 '교훈은 지켜라' 라면 호그와트의 교훈이 '용을 건드리지 마라' 인데 요놈들이 잠자고 있던 드레곤인 종인이를 건드려서 에요. 뭐...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