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1010
' 오늘 같이 가자 30분까지 학교 편의점 앞으로. ㅇㅋ? '
이런 싸가지 없는 새끼를 봤나…. 오늘 아침따라 눈이 왜인지 모르겠지만 일찍 떠지더니만 폰을 확인하니 왜 이런 개소리가 와있는거지. 급 피로감이 몰려오네? 두 눈아, 갑자기 졸리지 않니? 졸리지? 그럼 다시 자자. 는 무슨. 잠 다 깼다. 권순영 너, 이 새끼. 솔직히 지금 네가 을 입장 아님? 누가봐도 네가 부탁해야하는데? 근데 지금 이 문체가 부탁하는 문체야? 어? 이러면 내가 갈 줄 알았어? 지금 내가 벌떡 일어나서 한숨쉬면서 준비할 줄 알았냐고.
' 삼각김밥 5개 쏜다. '
맞아. 준비하고 있었어. 순영아. 기다려!
***
" 야, 너 늦었음. 32분임. 삼각김밥은 없던걸로. "
" 헐? "
무슨 이런 또라이가 다 있죠? 아니 겨우 2분 늦었다고 이러기 있어요? 나 지금 마치 맷돌 손잡이가 빠져서 어이가 없는 기분이야. 어이가 없네. 어이가 없어. 와, 내가 삼각김밥때문에 밥도 안 먹고 왔는데…! 권순영이 처 맞을 새끼. 처음부터 사준다고 하질 말던가. 이씨. 배고픈데. 결국 내 돈으로 사 먹어야되는건가. 하, 내 인생아. 이석민 인생 왜이렇게 하찮아진걸까요. 아마 권순영이라던지 권순영이라던지 권순영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생각이 드네요.
" 야, 삐졌냐? 뻥이야, 임마. 사줄께. "
무슨 소리. 석민이의 인생은 정말 아름답다니깐요. 하하하하하하하. 내 인생은 아름다우니까 순영이가 음료수도 사주겠지?
***
" 야, 나 꼬또 좋아해. "
" 근데? "
맛있게 삼각김밥과 음료수를 먹으면서 학교로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자기 혼자서 ' 야, 있잖아… , 내가 할 말이 있는데… . ' 이러면서 뭐마려운 강아지마냥 내 옆에서 그러는데 보기 싫어 죽을뻔했다. 내 손에 들려있는 음료수를 얼굴에 부어버릴뻔. 하하. 하지만 소중한 내 일용한 식량이니 너무 아까워서 실천은 하지 않았다. 그렇게 참을 인을 15번 이상을 새겨야 권순영이 드디어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첫 말이 뭐? 꿍꼬또 좋아해? 어쩌라는거지? 나보고 뭐 어쩌라는거니 권순영아? 삼각김밥을 크게 앙 베어물면서 권순영을 쳐다보자 권순영이 다른 삼각김밥을 한 개를 까주었다. 뭐야, 이 새끼. 소름 돋게… .
" 근데라니. 너, 꼬또 옆에 맨날 붙어있잖아. 그러니까, 옆에 붙어 있지만말고 나 좀 도와달라고. "
아, 본론을 결국 이거였구먼. 자기 도와달라고? 내가 직접 내 손으로 오작교를 놔달라고? 이미 7월 7일 지났는데? 흥. 내가 들어줄 줄 알았나? 지금 내 옆에 있는 솔로 두 명이 떠나가는 걸 보고만 있으라고? 솔로천국의 신자인 내가 그럴 순 없지. 권순영이 사준 삼각김밥과 음료수는 고맙지만 이건 30분까지 나오라는 조건으로 받은 거였고. 이거와는 별 상관이 없으니깐 난 거절
" 나, 잘되면 삼겹살 쏜다. "
" 콜 "
은 어디서 나온 개소릴까요. 거절따윈 생각도 안해봤는데 갑자기 자기혼자 이렇게 떡밥을 주다니. 그럼 난 감사하게 먹을 수 밖에. 절대 난 삼겹살에 혹한게 아니야. 난 원래 거절을 하려는게 아니였는데 권순영이 갑자기 사준다고 한거야. 이제 이석민의 잠자고 있던 연애세포를 깨울차례가 된건가.
***
" 그니까 그 때 꼬또가 … ! "
" 안궁안궁 "
" 새꺄, 좀 들어봐 "
" 싫음싫음 "
듣기 싫다. 존나게 듣기 싫다. 내가 왜 네가 꿍꼬또한테 반한 썰과 처음 만난 썰을 들어야하냐고! 난 그런거 관심 없거든. 그저 난 네가 빨리 잘되서 나한테 삼겹살을 사주기를 바랄뿐이야! ...하하하하, 말이 헛나왔네. 난 절대 삼겹살 얻어먹으려고 수락한게 아니야. 그렇지. 석민아? 너 그렇게 얍삽한 쫌생이(?)는 아니잖아?
" 야,야! 와씨 어떡해? 오늘도 예뻐..! 진짜 예쁘다. 어떡하지? "
" 어떡하긴 뭘 어떡해, 반에 들어가면 되지. "
" 아아아아! 잠깐만! 로마의 호흡을 좀 하고 "
그때부터였나요. 제가 권순영을 친구로도 바라보기 싫어진게. 그냥 반에 들어가면 될 것이지, 갑자기 창문으로 반을 먼저 확인하더니 왜 꿍꼬또 찬양을 하고 있는걸까. 혹시… , 얘 맨날 이런 짓하면서 학교 오는 거 아니지? 아닐꺼야, 맞다면 난 이런 친구 둔 적 없어. 삼겹살 얻어먹고 연끊을꺼야. .. 하하하, 또 말이 헛나왔네. 거참 이놈의 삼겹살은 왜 계속 생각이 나가지고.
" 너 맨날 이 지랄 떨면서 들어가냐? "
" 아니, 난 꼬또보다 어제빼고 항상 먼저 와서 이럴 일 없는데? 오늘 니새끼때문에 늦은건데요? "
아하, 그렇구나. 결국 내 잘못이였군! 다행이야! 순영이랑 친구를 끊지 않을 수 있게 되서! 활기찬 마음으로 반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권순영이 또 옆에서 지랄이다. ' 왜 갑자기 열고 난리야! 난 아직 로마의 호흡이 끝나지 않았다고! ' , ' 로마의 호흡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 ' 얘는 왜 이렇게 시끄러울까. 과묵한 날 반이라도 닮으면 정말 좋을텐데 말이야.
" 어? "
난 내 자리를 찾아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권순영이 내 목덜미를 잡고 내 자리가 아닌 곳에 앉혔다. 뭐지, 이 새끼. 지금 신성한 내 목덜미를 잡은거야? 어이가 없어서 권순영을 쳐다보자 날 죽일듯이 째려본다. 뭐야, 왜 째려보는거야. 도대체 왜! 이유라도 알고 째림을 받고싶다고!
***
" 와… , 권순영 변했어! 나 밖에 없다더니! "
느껴진다. 느껴져. 이 싸한 시선이. 그래도 권순영 너는 그렇게 보는 거 아니다? 내가 지금 이런 오글거리는 연기를하면서 둘만 있을 시간을 마련해줄거라고! 넌 나한테 그렇게 하면 안돼 임마. 최대한 삐진척을 하며 자연스럽게 교실에서 빠져나왔다. 어휴. 이석민 연기력 대박이다. 이참에 실음과말고 연기과 쪽으로 가볼까. 근데 지금 저 새끼 뭐하는거야? 왜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거야? 지금 여기서봐도 어색의 기운이 풍겨져오는데? 쟤네 둘이 진짜 썸 맞아? 권순영의 일방적인 썸인건가? 아니야, 아닐꺼야. 아까 그렇게 당당하고 능글맞게 ' 어? 너랑 나랑 썸 아니였어? ' 이렇게 해놓고. 우웩.
**
권순영의 일방적인 썸이네. 결국은 꿍꼬또 문제집 풀잖아. 내가 지금 이 더운 날씨에 땀을 삐질삐질흘리면서 20분 넘게 서 있었는데 아무런 대화를 안한다니. 권순영 병신새끼. 저걸 어쩌면 좋지. 나… , 삼겹살을 먹을 수 있는거겠지? 그냥 내 돈으로 먹는게 빠르려나… . 안되겠군. 한마디 좀 해야겠어.
" 이 병신새꺄! "
" 악! "
탁- 하고 울려퍼지는 소리가 찰지구나...! 권순영은 아픈지 끙끙대고 있었다. 넌 좀 아파도 돼. 새꺄. 너, 평소답지 않게 왜 아무말도 안하는거야. 평소에 좀 그렇게 과묵했어봐. 얼마나 좋아? 넌 내가 자리를 깔아줘도 못 앉고, 떡을 줘도 못 먹니. 내가 자연스럽게 빠져나갔으면 너도 자연스럽게 대화의 장을 열면서 웃음꽃을 피워야되는데 꿍꼬또는 수학꽃을 피웠잖아. 등신아.
" 야, 이 새꺄! "
" 악! "
" 네가 이상한데서 빠지니까 어색해지지! "
아이씨! 권순영이 지금 내 머리 친거? 와, 지금 나한테 이래도 되는거야? 오작교한테?
(승관이를 순영이라고 생각해주세요)
" 내가 황금같은 타이밍에 빠져줬으니까 그 뒤는 네가 알아서해야지! "
" 황금? 넌 황금이랑 똥이랑 구분도 못하냐? "
" 야, 그래 내가 똥같은 타이밍에 빠졌다 쳐! 너 그딴 거 신경쓰는 애 아니잖아! 왜 갑자기 과묵함 코스프레하는건데? "
" 야, 어떻게 꼬또 앞에서 평소랑 똑같이 행동하냐! 좀 멋있게! 정상적이게 있고싶다고! "
웩. 뭐라는거야… . 저 병신이… .
죄송합니다 ㅠㅠㅠ |
너무 늦게 왔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죄송해요 ㅠㅠㅠㅠㅠ 개인적인 사정때문에 늦게와버렸어요☆★ 저를 매우 치십쇼 ㅠㅠㅠㅠ 흐엉 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중요한건 앞으로도 늦어질지 몰라요☆ 아마 11월달 쯤에는 괜찮아질 것 같아요 진짜 죄송하고 사랑해요 ㅠ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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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첫 암호닉♥(둑훈둑훈) |
일공공사 체리 샘봄 레인보우샤벳 비망 자까님♡♡ 순영워더 집으로돌아오는길에 햄찌 권호시수니 지유 오링 간장밥 2929 ^0^ 녕지 1600 가마 뿌뿌뿌 고망맨 순영아 뿌야 가마 블루레몬 닭키우는순영 바람우 바람순영 초코 계란초밥 수녕요정 부부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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