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아빠38, 完 |
[EXO/백도]백현아빠38 w.샐리비
"형 눈와요!"
어제 막 방학을 한 세훈이가 무릎이 다 늘어난 옷을 벗고는 타이트한 스키니진과 니트와 야상을 껴입고는 나왔다. 오늘 고백한다고 했었나? 라는 말에 아, 형은 그걸 왜 또 직접적으로. 라면서 눈이 휘어질정도로 웃어보인다. 한참 좋을때다. 라며 세훈의 어깨를 툭툭 두드려주었다. 지금 충분히 깐지나니깐 잘하고 와라. 라는 말에 함박웃음을 보이는 세훈이 한쪽 손에는 고백선물이 담긴 쇼핑백을 든 채로 마당을 벗어났다. 그런 세훈이의 머리에 하얀 눈송이가 내려 앉는다. 다시 겨울이다. 몇 주 전에 세훈이가 흰 눈이 온다며 좋다며 뛰어다니던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한 해의 마지막 주였다.
"네, 어머님. 오늘 레슨은 끝났어요. 잘하더라구요. 집에 가서 칭찬 좀 해주세요."
학부형과 전화하는 것도 능숙하게 마친 경수가 다시 창 밖을 보았다. 오늘은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2월31일이였다. 그리고, 너와 헤어지고 나서 두 번째 맞는 겨울이였다.
백현아빠38, 마지막 이야기完
"응! 루한. 출발했어? 응. 조심해서 오고. 조금 있다가 공항으로 갈게. 응."
어제는 그렇게나 싸우더니 오늘은 루한과 닭살 돋는 전화통화를 하는 민석을 힐끔 바라본 백현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이쪽 머리가 조금 뻗친 것 같기도 하고. 웃으면서 전화를 마친 민석이 언제그랬냐는 듯 백현의 매니저에게 호통을 친다. 분명히 1시간 전에 오라고 했잖아. 라는 말에 백현의 매니저가 고개를 숙이며 죄송하다고 한다. 형, 내가 늦잠자서 그랬어. 쏘리. 라는 철 없는 백현의 말에 백현을 노려보던 민석이였다. 그러더니 시계를 보고 서두르자며 백현을 자리에서 일으켰다. 오늘은 12월 31일이였다. 그리고, 네가 생각나는 두번째 겨울이였다.
"네! 이번년도 무서운 최강 신인으로 떠오르시는 분이시죠!" "지난 하반기에 데뷔를 해서 작년 신인상은 모두 휩쓰신 변백현씨가 지금 레드카펫을 밟고 계십니다!" "올해는 두번째 미니앨범이죠.‘두번째 겨울’로 큰 사랑을 받고 계신 백현씨. 소감이 어떠신가요?"
엠씨들에 말해 멋쩍은 듯 웃어보이는 백현이 한 쪽 손을 들어보이며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그리고는 ‘이렇게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약간은 뻔한 멘트를 쳤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환호를 보내온다. 그런 팬들에게 다시 한번 인사를 한 후에야 시상식에 들어선 백현이 민석과 매니저의 에스코트에 맞추어 자신의 이름이 써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꽤나 큰 시상식이였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그런 시상식. 옆에 누군가가 앉는 듯한 기척에 백현이 고개를 돌리자 낯이 익은 얼굴이 자리에 앉고 있었다.
"오랜만이에요. 백현선배" "형이라고 부르라니깐? 아, 맞다. 결혼한다면서." "소식 참 빠르다. 내일 공식기사 뜰텐데. 종대형이 그새 형한테 말했죠?"
그렇지, 뭐. 하며 웃는 백현을 보며 종인이 하여튼 김종대형은 믿으면 안된다니깐. 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종인의 옆에 앉은 태민과도 인사를 한 백현이 조금은 편한 얼굴로 시상식 무대를 바라보았다. 너는 보고 있을까. 2년 전, 너와 다음의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졌던 기차역이 생각이 났다. 너는 결국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할 것인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주잡은 두 손을 한참이나 바라보던 네가 ‘좋아해, 백현아.’라는 말을 끝으로 손을 놓았다.
"형, 전화와요."
정신없는 1부가 지나갔다. 시간을 보니 밤 11시가 다되어가고 있었다. 이번에 대상후보에 오른 백현이였다. 오랫동안 그 자리에 묵묵히 앉아서 종인과 장난도 쳐보고 지나가는 선배들에게 인사도 하던 백현이 종인의 말에 얼른 핸드폰을 꺼냈다. 다행히도 광고가 나아가는 시간이였던터라 제약을 걸어오는 사람은 없었다.
"응. 아윤아."
반가운 목소리.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된 아윤이의 전화였다.
[오늘 완전 굿. 오늘 꼭 일등해야되요!] "아윤이가 응원해주니깐 꼭 일등하겠다, 그치이?" [응!!헤헤. 아 자꾸 크리스아빠가 옆에서 머리 자꾸 잡아당겨.] "때찌해줄까아?" [음, 안돼! 크리스아빠 또 삐진다니깐?]
Jess!빨리 안 잘꺼야? 내일 마트 안데려가?! 수화기 너머에서 약간 화가 난 듯한 아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히잉. 거리는 아윤이가 끊어야하나봐. 라고 혼자 투덜거린다. 그 옆에서 아윤이가 귀엽다는 듯 낮은 목소리로 웃음을 참는 듯한 크리스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아윤이가 아닌 Jessica라는 이름으로 캐나다와 한국을 왔다갔다 하는 아윤이였다. 그 옆에는 일을 줄인 아진이와 그 둘을 감싸안고 지켜주는 크리스가 있었다. 1년 전. 아윤이의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고 하자, 아진은 그대로 떠났다. 자신의 이름으로 낸 브랜드를 잠시 다른 사람에게 내려놓으며 자신의 행복을 찾고 싶다며 떠났다. 물론, 그녀의 옆에서 그녀의 손을 잡고 있는 크리스가 있었다. 아윤이도 모든 상황이 정리가 된다는 듯 천진난만하게 백현과의 이별을 받아들였다. 아직 어린 아윤이에게 호칭 문제는 애매모호했지만, 확실한건 더이상은 백현을 아빠라고 부르지 않았다. 그 사실에 씁쓸하게 웃은 백현이 종료버튼을 누르며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다시, 2부를 시작하는 축하공연이 시작되고 있었다.
* * * * *
"어린게 무슨 치맥이야." "형! 나도 이제 몇시간 후면 성인이라니깐요?"
경수가 머물고 있는 집 주인의 아들인 세훈은 경수의 지도하에 피아노를 배우고 있었다. 편하게 형이라고 부르면서 치킨과 맥주를 사온 세훈이 능숙하게 경수의 방 티비로 시선을 돌렸다. 이제 열아홉살도 5분 밖에 안남았네요. 투덜거리는 듯한 세훈이 캔맥 하나를 경수의 앞에 놓는다. 여전히 티비에서 집중하고 있는 경수의 시선을 따라가보니 텔레비전에서는 올해의 음반이라는 대상을 앞두고서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는 연예인들이 보였다.
"아, 형. 지금 그 사람 상 받는거 보려구요?"
세훈의 말에 아무런 대답이 없는 경수가 몸을 반쯤 일으켰다. 경수의 기타가 올려져 있는 책상 위에는 하얀색 음반들이 가득했다. 변백현의 앨범들이였다. 텔레비전에서 카운트다운을 세는 모습이 보였고, 기뻐하는 듯한 연예인들의 박수세례가 들려온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경수는 맥주캔을 땄다. 시원하게 톡 따이는 소리와 함께 브라운관에서 새해를 알리는 임진각종소리가 방 안에 울려퍼졌다. 우와, 나 이제 스무살! 이라며 경수에게 맥주캔을 가져오는 세훈에게 못말린다는 듯 웃어보이는 경수가 그대로 스무살축하해. 라며 맥주캔을 부딪혔다. 시원하면서도 순수한 하얀 맥주거품이 경수의 목을 시원하게 적셨다.
"우와, 변백현 공연하네요. 올해 첫 공연인가?"
호들갑스러운 세훈의 반응에 한 번 웃고 마는 경수가 브라운관에 나타난 백현의 모습에서 시선을 뗄 줄을 몰랐다. 백현아, 나는 기차역에서 너의 손을 놓으면서 마음을 굳게 먹었다. 나는 너를 이렇게 기다리고 있어. 곧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나는 믿고 있으니 이 기다림이 지루하지는 않아. 가만히 책상 위에 꽂혀있는 너의 앨범들을 보며 너의 그 예쁜 목소리와, 한껏 더 멋있어진 모습들을 보면서. 모든게 정리가 되고 최고가 되어서 내 앞에 나타나겠다고 했던 그 날의 기차역모습처럼. 나는 이 곳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어. 네가 나를 찾아오는 그 날을.
"많이들 기다리셨죠? 자, 새해가 밝았고 저희는 지금 대상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는데요." "아, 규현씨 제가 왜이렇게 떨리는 거죠?" "설리씨, 그러시지마시고 빨리 발표해주세요!"
장난스런 MC들의 말에 세훈이 진지하다는 듯 닭다리를 들고는 오물오물 입에 넣었다. 꼭 엠씨들은 저런 발연기를 하더라. 답답해죽겠네. 빨리 발표나 하지. 라며 투덜거리는 세훈이의 말에 경수가 마시던 맥주캔을 잠시 내려놓았다. 카메라 앵글에 낯익은 얼굴들이 담겨진다. 한껏 더 멋있어진 네가 카메라를 보며 내심 긴장한 듯한 표정으로 브이자를 그려보인다. 그 옆에는 오랜만에 보는 종인이의 얼굴도 보였다. 이어 엠씨들의 농담이 더 이어지는 듯 싶더니 대상의 이름이 써져있는 카드를 연다. 그리고는 환하게 웃어보이는 여자MC의 얼굴이 그럴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이름을 호명한다.
"두번째겨울의 변백현씨! 축하드립니다!"
환하게 웃는 네 모습에 카메라에 비쳐진다. 오늘은 너와 나의 두번째 겨울이였다.
* * * * *
얼떨떨한 표정의 백현을 냅다 등을 밀어버린건 종인이였다. 축하드려요. 라는 낯익은 동료가수들의 응원에 힘입어 무대위에 올라간 백현이 트로피를 받았다. 그리고는 언제 올라온건지 민석과 루한이 환하게 웃으면서 꽃다발을 안겨주고는 무대 밖으로 내려갔다. 소감 말씀해주세요. 라는 여자MC의 말에 백현이 잠시 머뭇거렸다. 그리고는 늘 보여주던 그 모습으로 환하게 웃었다.
"우선 저를 이 자리에 오게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입술이 마르는 건지 잠시 입술을 축인 백현이 침착하게 말을 이어 나갔다.
"..감사드리구요. 또, 민석이형이랑 루한 이제 그만 좀 싸우세요. 그리고 비글같은 김종대랑 박찬열, 김준면한테도 고맙고. 멀리서 티비 보고 있을 아윤이를 비롯한 사람들에게도 고마워요.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 한 사람.
"경수야, 보고있지?"
조심스럽게 2년만에 너의 이름을 불러본다, 경수야.
"이제 다 왔어."
너와 다시 만날 그 시간이.
"2년전 기차역에서 했던 약속들 한번도 잊어 본 적 없어"
최고가 되어서 만나자던 너의 말이
"이젠 모두 정리가 되었으니깐"
우리로 인해 아플 사람은 더 이상 없으니깐. 이제 각자의 행복한 길로 돌아갔으니깐.
"우리가 행복해질 시간이야. 곧 보자. 해피뉴이얼."
이제 내가 네 옆에서, 네가 내 옆에서 행복할 시간이다.
* * * * *
조용한 방 안에서 시계 초침만 왔다갔다한다. 창 밖에는 밤에는 그쳤던 그 하얀 눈들이 송이송이 엇갈리면서 내리고 있었다. 헤어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던 경수가 여전히 눈이 내리고 있는 창 밖을 한참이나 쳐다보았다. 순백의 하얀 눈이 내리고 있는 장독대 위로 까치 한 마리가 날아든다. 그리고는 비행을 잠시 멈춘 듯 부르르 떨더니 방 안의 경수와 두 눈이 마주친다. 그리고는 반갑다는 듯 까악. 하고 한번 울더니 그 자리를 벅차고 날아오른다. 흔히들 까치는 반가운 손님을 데리고 온다고 한다.
"형!! 손님왔어요!!"
지금처럼.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세훈이의 목소리를 따라 방 문을 열었다. 지금 시간은 아침 9시. 이곳은 충청북도 충주의 어느 한 작은 마을.
"..경수야"
그리고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건 바로.
"보고싶었어."
내가 그토록 보고싶어했던 그 사람.
"내가 많이 늦었지?"
머쓱한 듯 웃어보이는 네 한쪽 손에는 빨간 장미 두개가 들려져 있다. 우리의 사이에서 두번의 겨울이 흘렀던 것 처럼.
"해피뉴이얼."
너를 닮은 하얀색 목도리를 두른 네가 양쪽 팔을 들어보였다. 그리고 나는 말 없이 너에게 달려나갔다. 백현아. 변백현. 이라고 혼잣말을 중얼거리듯 하는 내게 너는 대답 대신 나를 안은 팔에 더욱더 큰 힘을 준다. 반가운 너의 체향이. 직접 듣고 싶었던 너의 목소리가 내 귓가에 울려 퍼진다.
"백현아" "응?" "너도 해피뉴이얼!"
낮은 경수의 목소리에 기분 좋은 듯한 백현의 웃음소리가 들렸온다. 서로를 껴안은 손에 더욱더 큰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 길지도 짧지도 않았던 시간이 우리를 더 굳건하게 만든다. 7년 전의 풋풋했던 우리들의 감정이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를 이해했고 더욱더 서로를 위했다. 7년 전의 우리의 첫 사랑이 지금까지 이어준다는 것이 바로 그 증거였다. 모두들 각자의 첫사랑이 아름다웠다며 그 때의 그 날을 먼 훗날 추억하며 술잔을 기울인다. 하지만, 이러한 첫사랑이 우리에게 아름다운 이유는 그 때의 첫 사랑이 예쁘거나 멋있거나가 아니다. 그 시절의 우리는 지독하게도 순수했기 때문이고, 지독히도 서로를 바라보았던 뜨거운 우리들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바보같이 그것을 지켜오는 사람이 첫사랑을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지금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던 백현이와 내가 그랬다. ‘백현아빠’라고 자신을 말하면서 포근하게 나를 감싸 안아주었던 변백현이 있었기에, 나는 그를 믿고 지금까지 그를 사랑하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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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리비 |
드디어 백현아빠가 38편으로 끝이 났습니다. 1부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이렇게 백현아빠가 길게 갈 줄은 몰랐어요. 다 미숙한 제 글을 사랑해주시는 독자님들 덕분이에요. ♡
늘 말씀드렸다시피 현실적으로, 사실적으로 쓰려고 많은 노력을 했어요. 하지만, 문체에 중심은 잡히지 않았다는게 함ㅋ정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신 많은 암호닉 독자님들. 감사해요!! 한분한분 말씀드리고 싶지만..그건 댓글에서 하는 걸로 할께요!
저는 이번 백현아빠를 통해서 다양한 인물들의 사랑방식을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우선, 첫사랑은 그 때의 감정에서 끝이 나야 한다는 것을 아는 종인이는 결국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하네요. 또 사랑을 하면서 여자와 남자만 만나야 한다는 편견을 가졌던 민석이는 루한이의 끝없는 공세에 그 편견을 깨버리죠. 이게 루한이와 민석이를 등장시킨 이유였어요!ㅠㅠ 또, 자신만 알던 욕심쟁이 아진이는 자신이 만들어 놓은 덫을 풀어네요. 가장 상처가 큰 캐릭터일지도 몰라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결국 뒤를 돌아섰어요. 하지만, 이런 아진이의 옆에서 늘 바라봐주던 순애보 크리스가 있으니깐 패스할께요
마지막으로, 경수와 백현이. 짧게 만나 사랑을 한 소년들이 그 때의 감정들을 잊지 못하고 7년 후에 다시 만난 후 성숙해진 서로를 다시 사랑하죠. 그냥 경수와 백현이는 첫사랑을 이어나가는 순정적인 캐릭터로 만들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 둘의 사랑을 중심적으로 사건들이 터지면서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배려와 기다림이 얼마나 아름다운건지 표현해주고 싶었답니다. 그게 독자님들에게 잘 갔을지는 모르겠어요......ㅠㅠ 저의 미완성적인 문체와 모자라기만 한 내용이...ㅠㅠ휴!
무튼, 마지막으로 독자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한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저는 다음 메일링 글에서 뵈요! 엑소 1위 축하해요! 경수야 축하해!♡ 멤버들 모두모두 축하축하!
Thanks to 암호닉 ♥ 텐더 / 백도러 / 볼링공 / 떡뽀끼 / 또치 / 도로시 / 미니 / 클스 / 삐약 / 수행 / 빵떡 / 커덕 / 튤립 / 배큥 / 하늘 / 숭아 / 시하로 / 잉 / 치느님 / 부대찌개 / 무쇠주먹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