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너마저 - 춤
옆집 아저씨
그날이후로 아저씨와 나와의 관계는 아무도 모르게 가까워졌다.
우리집에 아무도없으면 내가 아저씨네 집에 가서 놀정도?
오늘도 역시나 아저씨네 집에 놀러왔다.
아저씨네 집에서 하는거라곤 그냥 아저씨가 해주는 밥이랑 간식먹는거,
그리고 같이 영화보는거? 그게 다다 사실 아저씨에겐 사소한 시간이지만
나에겐 밖에서 데이트하는것보다 더 행복한 시간이다.
근데 오늘따라 아저씨랑 같이 밥을 먹는데도 밥이 목구멍에 턱턱 걸리는 느낌이였고
로맨스영화를 보고있어도 전혀 설레지않았다. 오늘따라 기분도 심란하고..
예전엔 엘레베이터에서 잠깐만 있었어도 설렜지만 요즘은 아저씨랑 같이 있는게 마음이 묵직하게 걸렸다.
아저씨가 내 앞에있을때마다 마음속에선 좋아한다고 외치고있지만
내가 아저씨를 좋아한다고했을때의 아저씨의 반응이 두려워 한편으론 무서웠기 때문이다.
나 혼자만 좋아해서 뭐해... 아저씨도 싫어할테도.. 남시선도..
나같은 어린애를 보고 좋아하는 감정을 느끼기는할까?
아마 우습게 보겠지? 괜히 한쪽 마음이 저려 한숨을 쉬었다.
" 영화 재미없나, 끌까? "
" 아니에요! 재밌는데요? "
" 근데 왜 한숨인데 "
혼자서 계속 생각만하다가 아저씨가 딴생각을 하는 내얼굴을 빤히 보며 걱정스러운듯 물어봤다.
아저씨때문에 혼란스러워요,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씩 웃어보였다.
" 뭔일있지, 피곤해보여 "
" ...그냥 "
" ...그럼 빨리 집들어가라, 얼른 자 "
" ...그런거..아닌데 "
순간 울컥해서 우는소리를 내버렸다. 대체 내가 뭔데 아저씨한테 투정일까..
이런모습보이면 더 애같이만 보일텐데..
아저씨는 훌쩍 거리는 날 보다가 소매로 내 눈물을 하나하나 닦아주었다.
난 아저씨가 좋은데 아저씨는 날 어떻게 생각해줄까?
내감정을 말해도 지금처럼 이렇게 아저씨네 집에와서 하하거리며 놀수있을까?
아니, 전혀
" ... 울지마라 "
아저씨가 내 손목을 당기더니 나를 꽉 안아주었다.
갑자기 나를 안아서 놀랐지만 아저씨의 품은 따뜻하고 포근했다.
이대로만 시간이 멈췄으면... 고개를 올려 아저씨를 쳐다봤다.
두근, 두근, 심장소리가 쿵쿵 기분좋게 울려댔다.
" ...아저씨 "
" 응 "
" 만약에, 아주만약에요 "
무슨 용기였을까, 아저씨보다 열몇살이나 어린애가 아저씨 좋아한다면 어떻게 할거에요?
같이 사랑해줄수있어요?
" ...저는 처음에 제가 잠깐 잘못생각한줄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
" ... "
" 저 아저씨 좋아하는거같아요, 아니 좋아해요 "
" 00아... "
" 아니아니, 됬어요 대답은, 그냥 집갈래요 "
듣기 싫어 무섭다고... 양쪽 귀를 손으로 막으며 벌떡일어나 현관문으로 나섰다.
미쳤다고 아저씨한테 그런말을... 재빠르게 신발을 구겨신고 도어락 버튼을 누르려 손을 뻗었는데
뻗은 내손목을 강하게 아저씨가 잡아 나를 돌렸다.
약간 화난듯한 아저씨의 얼굴에 어떤말이 나올지 두려워 고개를 바닥으로 푹숙였다.
" 고개들어라 "
" ...싫어요 "
" 어린애처럼 왜그래, 내말좀 들어봐 "
" 싫어요..!! 무섭다구요.. "
아저씨가 뭔말할지 다 안다구요, 미안하다 받아줄수없다, 뭐 그런거...
상처받기 싫어요, 그냥 난 지금처럼만 지내도 상관없어요.
" 나도 처음엔 내가 미친줄알았어 잠깐 흔들린줄알고, "
" ... "
" 근데 아니더라 "
" ...아저씨.. "
" 너 좋아 "
내 뒷통수를 손으로 감싸며 폭 끌어당겨 안아주는 아저씨...
이게 꿈일까? 고개를 들어 아저씨의 얼굴을 보니 은은한 미소를 띄우며 내 뺨을 어루만진다.
세상을 다가진기분이 이런걸까, 아저씨도 나를 좋아한다니 상상에도 못했다.
팔을 올려 아저씨를 꽉 껴안았다. 이거 꿈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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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망 개망!!!!!!!!!!! 존트오그리 !!!!!!!!!!!!!!!!!!
다음화에는 박츄의 시선으로!!
여러분의 덧글이 시~급하다고!!!!
그것이 힘~이라고!!!!!!!
조회수만 많고 덧글이 별로없어 슬~~~프다고!!!!!!!!!!!!
사랑합니다...★☆
★ 덧글은 쿨와타의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