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ban Zakapa (어반 자카파) - Something Special
과외선생님
그런게 아니니까 내가 미치고 팔짝 뛰는거야... 아무것도 모르는자철이는고개를 갸웃거리며 날 쳐다보기만 한다. 하긴 니가 내 속을 알면 뒤집어지겠지. 니가 정녕 또라이냐고 그러면서... 그나저나오늘 과외하는 날인데. 어떻게 그사람 얼굴을 보지? 머리가 새하야져갔다.
정말 내가 옳은 생각을 하는걸까? 내 감정이 지금 확실한건가? 잠깐 흔들려서 이러는건지 정말 진심인지 내가 내자신을 몰랐다. 이런경우는 처음이였고 몇달전엔 멀쩡한 여자친구도 있었던 나였는데 지금 내가 흔들려하는 사람은 남자, 그것도 과외선생님... 타이틀도 참 웅장하다.
" 우리집에 있다가, 나랑 놀자 "
" 어차피 너 집에서 게임만할꺼잖아, 내가 널 모르냐 "
" 아, 오늘은 엄마있어, 공부해야되 같이하자고 "
" 됬다, 그냥 집에있을래 짜증나 "
더이상 수업을 듣는것조차 시간이 아까워 가벼운 책가방을 어께에 걸치고는 반을 빠져나왔다. 뒤에서 자철이가 나가지말라며 뭐라뭐라했지만 신경쓰이지 않았다. 내가 신경쓰이는건 그남자. 내가 지금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알아봐야될것같기 때문이다. 수업이고 뭐고 그냥 그사람을 보고싶었다. 학교정문을 유유히 빠져나와 길을 방황했다. 핸드폰 주소록에 입력되있는 이용대의 전화번호. 뒷일은 생각도 하지않고 본능적으로 통화버튼을 눌렀다. 통화연결음이 몇번가더니 그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 " 어, 성용아 뭔일있어? 지금 학교에있어야되는거아냐? "
" ... 과외 언제올거에요 "
- " 지난번처럼 8시정도에 가지, 오늘 못하니? "
" 아뇨, 지금오세요 "
- " 지금? 지금은 선생님도 학교인데... "
아차, 하고 생각을 해보니 이 사람도 대학교를 다니는 학생신분인걸 까먹고있었다. 불같은 성격에 생각도 안하고 바로 전화해버린게 화근이였다. 병신새끼... 착잡하게 얼굴을 구겼다. 이래서 내가 삥따리핫바지 소리를 듣는걸지도 모르겠다. 고민하는듯한 이용대는 금새 웃더니 말을 시작했다.
" 마침 오늘은 한 2시쯤에 끝날거같아, 오늘은 좀 널널하거든. 그럼 선생님이 3시까지 갈테니까 조금만기다려 "
" ...네 "
" 그리고 학교 조퇴한거야? 아닌거면 얼른 들어가! "
조금 있다 보자, 마지막말에 전화를 끊었다. 쿵쾅쿵쾅 기분좋게 울리는 심장소리에 깨닳았다. 내가 이사람한테 한눈에 홀렸구나, 빠져버렸구나 심장이 이렇게 반응하는데 부정할수가없었다.
*
" 나왔어 "
" 너지금 왜와, 설마 학교 땡땡이 친거야? "
아파서 그래, 대충 얼버무리고 바로 방으로 향했다. 3시가 되기 약 2시간 정도남았는데 뭐하면서 기다리지... 침대에 드러누워 이것저것 핸드폰을 뒤지다가 카톡에 떠있는 남자의 사진이 보여 빠른속도로 눌렀다. 뭔가 여자같은데... 금방 뜬 사진에는 씩웃고있는 이용대와 이용대의 허리를 감싸안고 웃고있는 이쁘장한 여자가보였다. 씨발, 바로 욕이 나왔다. 여자친구가 있다고? 그래, 솔직히 여자한테 인기있을스타일이다. 남발하는 눈웃음에 서글서글한 인상... 안지 하루밖에 안된 주제에 겁나 화가났다. 아 겁나... 겁나화나!!! 나도 저렇게 껴안아보고싶다고!! 너가 뭔가 그옆에 거머리처럼 찰싹 붙어있어? 혼자서 열폭하다가 부질없는 짓인것을 깨닳고는 다시 침대에 푹 누워 한숨을 쉬었다.
한참을 침대에 뒹굴며 절규하다가 갑자기 노크소리가 들리고 문이열렸다. 뭐지 하고 옆을 돌아본순간 선생님이 가쁜숨을 몰아쉬며 나를 보며 방긋웃는다.
" 후아... 아 힘들어... 일찍왔지? 아이고... "
" 되게... 빨리오셨네요 "
" 성용이가 기다린다는데 당연히 튀어와야지? "
터덜터덜 걸어오더니 책상앞으로 털썩 앉는다. 와서 앉아, 수업해야지. 아 그래 수업... 이남자한텐 나는 그저학생이고 과외를 받는 학생이니... 흐트러진 머리를 정리하고 선생님 옆에 앉았다. 약간 달달한 스킨냄새가 조금씩 나는듯했다. 남자스킨인데 왜이리 여자스킨냄새가 나지... 향수인가... 집중에서 킁킁하고 맡는데 내가 그러는걸 알고나있는지 필통과 교재를 세팅하고있었다. 아, 나 고1책 학교에 두고왔는데...
" 성용아, 고1책은 어제 내가 보라고 줬지? 책 꺼내봐 "
" 아...그게... 제가 학교에서 봤는데요, 급하게 나오느라... 두고왔는데... "
" 그래? 어쩔수없지 뭐, 근데 대체 학교는 왜 나온거야, 짼거지? "
출석일수가 얼마나 중요한데, 나를 나무라며 문제집을 펴는데 손가락 하나하나 마져 왜이리 설레지, 옷색깔 이쁘다, 머리도 이쁘게 잘만졌네. 시선은 선생님에게 고정한 채 하나하나 꼽아서 관찰했다. 속눈썹도 남자치곤 좀 긴편이네, 콧대도 쫙뻗었다... 혼자서 선생님에게 취해있자 내 노골적인 시선을 느꼈는지 옆을 돌아보며 내눈을 마주쳤다.
" 나한테 뭐 묻었어? 나 뚫어지겠다 "
" 아...뭐..그런건아니고.. "
" 그리고 너 은근히 나한테 반말한다? 야 아무리 형같아도 선생님인데... "
형같진 않고 그냥 동생같아요, 강아지같은 모습에 머리를 쓰다듬어주고싶었다. 23살이라니, 말투나 표정 하나하나가 완전 귀여운데 어딜봐서 나랑 5살차이나는 형이야? 혼자 웃겨서 피식하고 웃으니 어? 웃어이게? 라며 자기도 히히웃는다. 이러니까 웃죠.
" 그럼 수업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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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왔다네 왔다네 쿨워터가 왔다네~
중간중간 막혀서 아까전에 기성용빙의글 망작 하나 싸지르고오고...
ㅎㅎㅎㅎ 성용이 글도 보러가주세요...★ 덧글이 음슴... 여러분들이 사랑하는 떢떢 + 집착인데....
그만큼 병맛인가봐요...★☆ㅎㅎㅎㅎㅎㅎ
조회수는 폭풍인데 덧글은 여전히 저조하네요...흑흑...
별 ★ 하나라도 달아주고 가~~~라고!!!
슬~~~프다고!!! 힘~~~들게썼다고!!!!
슬퍼서 투정좀 부렸어요 독자님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시해주시고.... 다음편도 금방 뱉어내겠습니다
★ 덧글은 쿨워터의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