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 없는 본부장이 날 좋아한다면
워커홀릭
"지온씨 본부장님이 잘해줘요..?"
"아핳...핳.... 네.. 뭐... ㅎㅎ... 네..."
"진짜 본부장님이 연애 하시는건 상상도 못했는데;;"
"ㅎㅎ.."
"근데 그 상대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지온씨였다니.. 진짜 대박이다."
"..네에.."
"누가 먼저 좋아했어요? 본부장님은 연애도 안할줄 알았는데.. 와..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대박이네"
"헣.. 네.. 뭐... ㅎㅎ.. 누가..ㅎㅎ.."
아침에 출근해서부터 뭐가 그렇게 궁금한지 이것저것 물어보는 직원들에 웃기만 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본부장님이,
"놀러왔습니까? 그만 떠들고 일 하세요."
하고는 들어간다.
..^^ 본부장님이 그렇게 말하고 들어가버리면 저는 뭐가 되나요....?
.
나랑 본부장님이 만나는 걸 왜 들켰냐면.. 어제 저녁에...
본부장님이 준비했던 프로젝트가 생각보다 더 좋은 성과를 만들어냈고, 본부장님도 열심히 준비한만큼 기분이 좋았던건지 평소엔 오지도 않던 팀 회식에 참석했고..
그게 사건의 발달이었다.
대하철이라며 대하를 먹으러 갔는데 난 별로 새우를 좋아하지도 않고 껍질 까먹는것도 귀찮아서 안먹고 있었다.
그냥 술이랑 기본으로 나온 다른 안주들을 먹고 있었는데..
내 앞에 놓인 접시 위로 새우가 하나 놓이길래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왜 안먹어요?'하며 본부장님이 껍질을 벗긴 새우를 하나 더 놔줬다.
그냥 술도 조금 들어갔겠다, 습관적으로 그런 것 같긴한데.. 나도 당황해서 가만히 쳐다만보다가 상황을 수습해야 할 것 같아 '어어.. 아.. ㅎ핳... 감사합니다...^^'하고 겨우 입을 뗐다.
본부장님도 그제서야 눈치챘는지 '아. 그냥. 너무 안먹길래. 그냥..' 하며 다른 직원들 눈치를보며 답지않게 말이 많아졌다.
그래도 다들 술이 어느정도 들어갔고 시끌벅적해서 금방 넘어갔지만 진짜 큰 문제는 그 이후였다.
이번엔 확실히 술에 취해서는 앞에 앉아 계속 날 쳐다보는 본부장님을 애써 무시하는데 옆에 있던 직원이 말을 꺼냈다.
"본부장님! 아까부터 왜 자꾸 지온씨 그렇게 빤히 쳐다보세요~?"
"예뻐서요."
?????????? 그 얘길 듣는순간 나도 모르게 '네!???' 하고 소리지르는 바람에 관심없던 직원들도 다 우리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하하..하하핳... 본부장님 취하셨네요. 하하하.."
"아닌데요."
"..."
"보고싶어서 본건데."
그만. 제발 그만.. 을 외치는 내 속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랑해요."
진짜 미치겠네. 이미 엎질러진 물인 것 같아 그냥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본부장님을 끌고 밖으로 나왔다.
평소보다 술을 많이 마신다 싶었건만, 사고를 쳐도 이런 사고를 치나.
"본부장님."
"넹."
"...넹이 아니라.. 취했어요?"
"ㅎㅎ 그런가."
"웃음이 나와요?"
"안돼요?"
"하..."
이렇게까지 취한 모습은 본적이 없는데.. 식당 앞에 서서 취해서 말도 잘 안통하는 본부장님을 붙잡고 진짜 어떡하려고 그러냐, 무슨 생각이냐, 무슨 일을 한건지 알고는 있냐. 빽빽거리고 있는데
그 와중에도 본부장님은.
"화내도 귀엽네." 하며 뽀뽀를 하려하기에 미쳤냐고 밀어냈다.
.
쨌든! 어제 본부장님이 취해서 저지른 일 때문에 이렇게 소문이 다 났고^^
본부장님은 그냥 뻔뻔하게 모르는 척 할 작정인건지 아침부터 아무렇지 않게 화를 내는 모습에 나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앉아있는 중이다.
.
-
"김지온씨 저번에 넘긴 서류 아직 정리 안됐습니까?"
"아 그거.. 본부장님이 다음주까지 달라 하셔서.."
"할 일도 없을텐데 미리하면 덧나요?"
....? 갑자기 왜.. 나한테...
평소엔 나한테 화 한번 안내고 뭐라고 했던적도 없는데 갑자기. 그것도 진짜 별 것도 아닌걸로 갑자기 화내니까 어이 없으면서도 억울하네..;
그래도 뭐라고는 못하고 그냥 '네..'하고는 급히 서류를 정리해서 들고 가니까 이번엔 또 이렇게밖에 못하냐며 밖에 사람들한테도 다 들리게 소리를 지른다.
대체 뭐가 불만인건지. 평소랑 너무 다른 본부장님에 '후..'하고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쉬고는 다시 해오겠다고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아니.. 씨. 아무리 마음에 안들어도 그렇지. 자기가 갑자기 달라 그랬으면서 이렇게 화를 낼 일인가; 급했으면 미리 말했어야지...
혼자 속으로 온갖 욕을 다하며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는데 본부장님이 불만있으면 말로 하라며 또! 굳이! 한소리를 하고 지나간다.
진짜 왜저러는거야. 내가 진짜 일을 잘못해서 화내는거면 이해를 하겠는데 이건 무슨 꼬장도 아니고 진짜.
억울하기도 하고 나도 기분이 상해서 뼈를 갈아 서류를 정리한 뒤에 본부장님한테 넘기자 어느새 퇴근시간이 다 됐다.
씨.. 내가 오늘 본부장님하고 얘기하나 봐라. 하는 마음으로 짐을 챙겨 쒸익 거리며 사무실을 빠져나가는데 그때 카톡 알림이 울린다.
[같이가요]
흥. 같이 가긴 뭘 같이 가. 읽고 답장도 안하고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었는데 전화가 온다.
"왜요."
-같이 가자니까
"싫어요"
-왜요?
"싫으니까요"
-1층에서 기다려요.
"혼자 갈거에요"
-쫌.
ㅡㅡ 절대 쫄아서 기다리는거 아니다. 혼자 가봤자 우리집으로 올 것 같아서 기다리는거다. 쫄아서 그러는거 아님. 절대 아님.
"왜 혼자 가려고 했어요?"
"몰라요."
"화났어요?"
"ㅡㅡ"
"..왜 째려봐용..."
"본부장님이 아까 계속 화냈잖아요. 혼낼일도 아닌데."
"아."
"아.는 무슨.. 진짜 짜증나"
"..."
"본부장님도 할 말 없죠?"
"그거는~.. 나도.. 아니.. 우리 사귀는것도 다 아는데.. 내가 그동안 지온씨만 편애한거 알면 또.. 말 나올까봐~.."
"뭐래"
"뭐래가 아니구.. ㅠㅠ"
"편애는 무슨. 본부장님이 언제부터 그런거 신경썼다고"
"아니.. 난 상관없는데. 내가 그런거 직원들이 눈치채면 혹시나 지온씨 괴롭힐까봐."
"뻥치지마요."
"진짠데. 화낸 건 진짜 미안해용.."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진짜 말도 안되는걸로 갑자기 화내고. 사람들 다 보는데 창피하게 뭐라하고.."
"남들 안보는데서 혼내면 의미가 없ㅇ"
"아!!!!!!!"
"..아니.. 미안하다구요.."
[암호닉]
〈
감쟈 / 하저씨골쥐 / 지그미 / 츄얼 / 존설 / 마카롱 / 자몽 / 꿀떡 / 밍밍 / 둠칫 / 고구려망고 / 곤지지 / 맹고링고 / 삐빅 / 샬뀨 / 썬 / 꼬모 / 복슝 / 스완 / 밍꾸 / 김밥 / 숲 / 뚜뉴 / 힝구 / 하늘 / 까악 / 쭈브 / 오즈으 / 밤바다 / 빼슈 / 태태태 / 우롱차 / 스누피 / 쌤 / 슝슝 / 와사비 / 불닭마요 / 헬로키티 / 두부 / 라넷 / 써누 / 비비 /데자와 / 연노랑 / 떡보끼 / 시카고걸 / 묘링 / 리링 / 몽글 / 바두리 / 몰바 / 밀바엔 / 동댕 / 크헿 / 라넷 / 라미 / 동동이 / 잉스 / 올리브 / 트루
아니 사실 더이상 생각나는 소재도 없고 감도 잃어서 ㅁㅏ지막으로 끝낼라 했는데..
막상 끝내려고 하면 소재가 막 생각나고 글이 잘써지는거 .. RGRG?
아직 생각 난 소재도 몇개 더 남아서.. 일단.. 마지막 아닌걸루..? 그리고 소재가 더 많이 생각나면 계속 쓸지도..?
근데 소꿉친구는 첨부터 끝까지 대충 소재 생각해놔서 요것도 계속 쓰는걸루..?
그래서 하는 말인데 혹시 본부장 소재 던져줄거 있으면 아래 링크로...? 헷
https://www.instiz.net/writing/17277299?page=1&k=%EC%9B%8C%EC%BB%A4%ED%99%80%EB%A6%AD&k=%EC%9B%8C%EC%BB%A4%ED%99%80%EB%A6%AD&stype=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