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w. 옥수수소세지
Q. ㅇㅇ 씨 아프셨다면서요. 괜찮으세요?
"봐. 지금 다 걱정하시지?
진짜 애기야? 왜 약을 안 먹으려고 하지?"
"글쎄에- 약 먹을 정도가 아니었다니까?
걱정하시는 것도 다 오빠 때문이야, 하도 오바쌈바 난리를 치니...어후."
EP. 06: 아내가 아파요
"와, 선배님 아직도 정자세로 누나만 보고 계시네."
"요구르트 하나 물려 놔서 저 정도인 거야. 나한테 감사해라."
"어어? 둘이 가깝다? 오, 안녕."
계약직 인턴으로 시작해 현 잡지사의 정규직 막내가 된 이도현 씨의 하루 일과는 편의점 심부름으로 시작합니다. 꿀팁 하나를 공개하자면 선배들의 부탁을 지루하기만 한 잡일로만 받아들이기 보다 게임에서 주어지는 퀘스트를 깨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고 생각하는 게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심신의 안정을 되찾아 준다고요. 꽤나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지니신 것 같아요.
전국의 막내들 화이팅!-
이라고도 전해 달라고 하네요. 도현 씨, 힘내요.
입에 쭈쭈바를 물고 매우 경쾌한 발걸음으로 촬영장에 간식거리를 돌리는 도현 씨. 이따금 제 오른쪽 볼 위로 느껴지는 따가운 눈총의 끝에는 주지훈 씨가 계십니다. 저는 이렇게 멀찍이 떨어뜨려 놓고 도현 씨는 봉지를 핑계로 곧바로 제 아내 옆에 찰싹 붙을 수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으신가 보네요.
유치한 질투로 눈살을 찌푸리다가도 그간 안면을 튼 주변 스태프들과 반갑게 인사를 하는 남편. 여보는 차가운 거 먹지 마!
아내가 한창 바쁘게 작업 중인 이 스튜디오에 남편은 대체 무슨 일이죠?
스산한 기류를 타고 눈 깜짝할 사이에 다가온 환절기.
답지 않게 요 며칠간 으슬으슬 추위를 타던 아내는 결국 가벼운 감기 증상을 앓았습니다. 남편이요? 당연히 아내의 재채기 한 번에 동네 약국에 있는 약이란 약은 다 쓸어오셨죠. 아내가 부탁한 건 딸랑 오렌지주스 한 병이었지만 말이에요. 쓸데없는 사재기로 빈털터리가 되는 것이 꿈이냐, 돈 자랑을 이런 식으로 하는 게 취미냐며 등짝까지 아주 차지게 맞다 그날 내내 혼나셨다고 해요.
"패션이란 자고로 더울 땐 춥게, 추울 땐 덥게 입는 거지.
모델이 그런 것도 몰라?"
"패션 같은 소리하네...
따듯하게 좀 입고 다니라니까 내 말은 드럽게 안 듣지. 약 먹자."
"아아! 싫어 그 정도 아니야."
"아아! 제발! 자기야! 한 번만! 응?"
"그냥 내버려두면 낫는다니까?"
"아이고오- 답답아. 약을 먹어야 낫지! 약을!!"
"웁웁! 도망쳐어어어!!!"
명확히 언제라고는 말할 수 없으나, 아내는 아주 오래전부터 죽도록 아픈 게 아닌 이상 되도록 약을 잘 먹지 않으려 하는 버릇이 있다고 해요. 그런 아내의 고집을 사랑꾼 남편이 무슨 수로 이기겠습니까.
괴상한 패션 철학을 내세우며 이리저리 아장아장 쏘다닐 때부터 알아봤다로 시작한 애정 어린 잔소리. 허리에 손을 얹고 투정을 마구 퍼붓다가도 지금 이러고 있을 게 아니라 얼른 병원이라도 가 보자며 제 어깨에 아내를 둘러업던 남편은 이 정도 몸살 기운으로 병원을 가는 건 민폐라며 결국 또 혼나셨죠. 안절부절 못한 채 그녀의 곁만 빙빙 돌다 혹 제게 시킬 일은 없냐는 질문에 정신 사나우니 가만히 좀 있으라는 한마디에야 겨우 잠잠해 지셨어요.
아내 바보의 팔불출 기질이 어디 가겠습니까.
"..."
"남편. 졸리면 들어가서 더 자. 나 혼자 가도 괜찮아."
"...아, 아냐 아냐. 같이 가."
혹여 새벽에 열이라도 오를까 밤새 아내를 간호하느라 잠도 자는 둥 마는 둥 했던 남편. 주말에 푹 쉬기는 했으나 하루정도 일을 더 쉬는 게 어떻겠냐는 그의 권유를 아내가 순순히 따를 리가 없죠. 그 쌀떡볶이 같은 손으로 운전은 어떻게 할 것이며, 그 콩자반 같은 머리가 옥신거릴 때 제가 옆에 없으면 어떡하냐고...
가만? 참으로 신박한 주접이네요.
듣다 보니 이건 걱정을 빙자한 아내와 하루종일 붙어있기, 뭐 그런 것 같은데요. 기어코 출근을 하려거든 저도 데려가라는 생떼를 부리던 남편을 누가 말리겠습니까. 아주 환상의 부부네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그리하여 남편은 아내의 팔짱을 꼭 낀채 스튜디오 입성에 성공하셨습니다. 같이 출근한 이유는 그간의 소동에 대한 깜찍한 복수 정도로 생각하죠.
잠시의 쉬는 시간을 틈타 아내의 옆으로 총총총 달려간 남편은 아내가 마시던 레몬에이드를 건네 줍니다. 칭찬을 바라며 초롱초롱 빛나는 두 눈을 띄운 거대한 댕댕이를 바라보던 ㅇㅇ 씨는 아마 오늘 아침 소파에서 잠시 쪽잠을 청하던 지훈 씨를 몰래 두고 나오지 않은 걸 두고두고 후회하고 계신 것 같아요.
♬-
"여보세요."
- 뭐해. 밥 먹자.
"지금? 안 돼. 나 우리 와이프 지켜야 돼."
"오빠가 무슨 파워레인저야? 왜. 누군데."
"승우 형."
"승우 조! 주지훈 좀 데리고 가! 여기 주소 보내줄게."
껌딱지를 떼어낼 수 있는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칠세라 남편의 손에 있던 핸드폰을 제 입 앞으로 가져간 아내는 구세주라도 만난 듯 조승우 씨를 애절하게 부르네요
뭐야. 나 안 갈 거야아-!
역시 무적의 아내, 남편이 매달리는 건 안중에도 없습니다.
- ㅇㅇ ㅇ! 우리는 언제 만나.
"아아- 뭐야아! 우린 다음주에나 만나아."
"뭐야아? 만나아? 둘이 왜 만나."
"주지훈, 혹시 끼고 싶어?
다음주에 끼워줄게! 그러니까 오늘은 가."
아내 이기는 남편 없다더니. 마지못해 뾰루퉁한 입술로 자리에서 궁시렁대며 일어난 지훈 씨 입니다. 아디오스! 다음주에 조승우 씨와 또 만나요!
점심 시간에 맞춰 그렇게 등 떠밀리 듯 스튜디오 밖으로 남편을 내쫒은 아내가 쿨하게 뒤를 채 다 돌기 전 들리우는 목소리.
"근데 나... 그냥 가나?"
"아- 오케이."
어디서 많이 본 장면 같죠?
뽀뽀 귀신 남편의 애정도 대단했지만 아내의 철벽은 가히 철옹성이었습니다. 지훈 씨, 그렇게 안 생겨서는 아내 한정의 아양이라니. 애교쟁이라니! 익숙해질래야 도통 익숙해 질 수가 없네요.
오늘도 화기애애한 부부.
보기 좋습니다.
"안 셔요?"
"뭐가."
"일식집에 와서 레몬만 먹는 사람은 또 처음이네."
점심으로 선택한 메뉴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따로 흩어져 ㅇㅇ 씨와 도현 씨 외 몇몇 스태프들이 찾은 곳은 자그마한 일식집입니다.
손님들로 북적북적한 걸 보니 맛집인가 보군요.
하지만 우리들의 먹순이 ㅇㅇ 씨가 웬일인지 제가 주문한 우동은 거들떠도 보지 않네요. 그녀의 입맛에는 맞지 않은 걸까요? 다들 존맛탱을 남발하며 식사에 집중하는 와중에 ㅇㅇ 씨는 제 주변 스태프들의 그릇 위 장식용으로 올려진 레몬을 쏙쏙 다 뺏어 먹는 중이에요.
으으- 어떻게 표정 변화 하나 없으신 거죠?
엄청 실 텐데요.
"잠깐만. 누나 원래 레몬에이드도 잘 안 마시지 않았나?"
"그랬나?"
"..."
"..."
"누나... 설마. 혹시 나 삼촌 되는 거..?"
"뭐라는 거야, 얜 또. 얼른 닥치고 밥이나 먹어."
아니죠?! 아뇨!
아주 허황된 추측은 아닌 것 같은데요?!
저희도 인터넷에 임신 초기 증상을 찾아봤습니다. 몸이 춥고 가끔 열이 나는 감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때때론 신 음식이 마구 당긴다고... 어머어머!
어쩜 좋아요! 저희는 그럼 이제 베이비 샤워 선물을 준비하면 되나요?
ㅇㅇ 씨만 빼고 테이블에 자리한 모두가 서로 박수까지 치며 환호성을 지릅니다. 당사자 빼고 다 신났네요. 어우 왜들 이래 다들? 자연스레 제게로 집중 되는 시선에 의한 민망함에 볼까지 붉어지자 괜히 더 틱틱거리시는 것 같은데,
사실이라면 경사인 거죠!
얼른 누가 지훈 씨한테 얼른 연락 좀 해 봐요!
"아- 거 참. 되게 시끄럽네."
"죄송합니다. 저희가 좀 시끄러웠죠."
본의 아니게 가게의 모든 손님들에게 폐라도 끼쳤을까 서둘러 입을 모아 옆 테이블의 남성분께 사과를 전했습니다. 남자 손님은 이미 낮술을 거하게 드셨는지 얼굴이 불콰하시네요. 저런, 제 몸 하나를 주체도 못 할 정도로 취하신 거 같아요. 흐물거리는 다리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이젠 ㅇㅇ 씨의 테이블에 삿대질까지 하며 덤빕니다.
물론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지만...
저희들의 생각에 진상은 아무래도 저 분인 듯 싶네요.
"나이도 어린 것이 임신한 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단체로 지랄이야 지랄이.
딱 보니 결혼도 안 했지? 요즘 세상 참 무서워... 떳떳하다잉?"
"아저씨- 취하셨어요.
저희가 성가시게 했던 건 죄송한데.. 저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결혼을 해서 애를 갖든, 그 전에 갖든은 댁하고 전혀 관련이 없죠.
오롯이 제 인생이고 제 선택입니다."
"아주 따박따박 말대꾸네?! 정신 나갔냐?
어디서 눈을 부라려!!"
"눈 부라린 적 없습니다.
개소리에 말대꾸 할 만큼 여유가 많지도 않고요.
곱게 집이나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틀린 말 하나 없이 아주 똑 부러지게 제 생각을 전한 ㅇㅇ 씨였지만 혹여 이러다 취객을 상대로 그녀에게 무슨 큰일이라도 생길까 그냥 저들이 참자며 말리는 도현 씨와 스태프들은 진땀을 빼고 있네요. 물론 ㅇㅇ 씨도 공인의 아내로써 더이상의 이목을 끌 생각은 추호도 없었기에 소란을 뒤로하고 가게를 나가자는 의견을 군말 없이 따릅니다. 그래요. 똥이 무서워서 피합니까, 더러워서 피하지.
상황에 따라 저희도 촬영을 철수하려던 순간이었어요.
술기운에 섞인 제 분을 못 이기셨는지 코까지 씩씩 불던 남자는 매우 표독스럽게 ㅇㅇ 씨를 노려봅니다. 꽤나 위태로워 보이던 자세는 곧이어 공격적으로 바뀌었고, 남자는 그 즉시 ㅇㅇ 씨의 뒤로 달려가 아주 우악스럽게 그녀의 머리채를 잡습니다. 아니, 근데 저 새끼가! 끝장에는 결국 난장판이 되었군요.
순식간에 가게 안을 아수라장으로 변하게 만든 주범은 스태프들의 재빠른 제지로 금방 제압 되었지만, 컨디션도 온전치 못 하셨던 ㅇㅇ 씨가 감당하기에는 꽤나 큰 충격으로 다가온 게 분명합니다. 갑자기 찾아온 두통에 머리를 부여잡으며 심하게 휘청이다 결국 중심을 잃고 바닥으로 쓰러지셨어요.
어어! 어떡하죠?!
구급차! 아니 지훈 씨부터 불려야 하나?!
일단 병원으로 가죠!
"야 혹시,"
"선배님한테 이미 전화 드렸어요."
"아- 이런."
의사 선생님을 불러오겠다며 커튼 뒤로 사라진 도현 씨.
아직도 둥둥- 울리는 이마를 짚으며 깨어난 ㅇㅇ 씨가 주위를 찬찬히 둘러보니 눈에 띈 건 매우 위급하고 혼잡한 응급실의 풍경이었습니다. 그 한가운데에 홀로 덩그러니 앉아 계시는 ㅇㅇ 씨가 괜한 초조함에 손톱을 두어 번 물어뜯다 가시지 않는 조바심에 다리까지 달달달 떠시네요.
그런 그녀를 두려움에 떨게 만든 건 공기 중에 흩어져 물컥대는 환자들의 신음 소리도 아니었고 그윽하게 풍기는 병원의 소독약 향기도 아니었습니다.
그건 바로,
"자기야, 자기야!! 괜찮아?! 봐봐!"
예. 이 병원을 다 뒤집어엎고도 남을 주지훈 씨였습니다.
온몸에 식은땀이 축축이 배일 정도로 달려온 남편은 얼굴이 창백하네요.
"오빠. 제발. 일단 진정."
"그 새끼 어딨어. 어디가 아픈 건데. 선생님은 뭐라셔."
"나중에 천천히 하나씩 물어보고, 일단은... 나 좀 안아줘."
"어어- 미안해. 미안해. 많이 놀랐지...?"
남편의 품에 안긴 아내가 제 손을 잡으니 그제야 조금씩 안정을 되찾는 지훈 씨. 그럼요. 멀찍이서 본 저희도 놀랐는데 두 분은 얼마나 더 놀라셨겠어요.
오늘따라 유난히 더 여리게 느껴지는 아내의 어깨를 따스히 토닥이는 남편입니다. 차디 찬 손이 걱정되어 그녀의 작은 손을 더욱 꼭 잡아 손등을 엄지로 부드럽게 쓸어내리네요. 간신히 숨소리를 고른 남편의 심장 박동 소리가 여기까지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네요.
괜히 뭉클 와닿는 이 감정.
제발 행복만 하세요, 두 분 다.
"좀 진정이 됐어?"
"내가 두고 가는 게 아니었는데... 오늘 그냥 계속 같이 있을걸."
"아- 주지훈 또, 한동안 내 옆에서 안 떨어지려고 하겠네."
"지금 이 상황에서도 장난이 치고 싶어?
누구는 아직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아 있는데."
"세상 다 끝났냐. 그냥 현기증이야, 현기증."
"몰라. 난 너가 아프면 그냥 싫어."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건데 이거 오빠 탓 아니다? 그러니까 자책하지 마.
그런 거 하나도 안 멋있어. 알지? 우리 주지똥은 멋쟁이지?!"
"..."
"응?!"
"알았어."
한없이 넓은 등이 유난히 힘없이 축 쳐져 있을 때의 이유는 딱 두 가지로 나뉩니다. 제 아내에게 혼이 나거나 또는 제 아내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풀이 죽어있는 모습이 꼭 시골 똥강아지와 비슷해 붙여준 별명, 주지똥.
제 일이라면 물불도 가리지 않는 이 세상의 유일한 사람이란 걸 알기에, 무거운 마음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려 괜히 더 장난스런 애칭으로 분위기를 전환시키려는 ㅇㅇ 씨. 그런 아내의 애교에 한결 편안한 표정을 지어 보이시는 남편. 부부 둘 다 못내 기분이 나아지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바로 그 순간 도현 씨가 의사 선생님을 모셔 오셨네요.
자리에서 일어난 지훈 씨가 가벼운 목례를 건냅니다.
"어디 불편하신 곳은 없으시구요?"
"네- 멀쩡해요."
"여보 또, 또!
저희 애기가 최근에 감기 몸살 증상이 있었거든요.
몸에 열도 많은 애가 갑자기 막 추위도 타고, 이틀 전까지는 열도 좀 있었고요.
최근 들어 좀 자주 피곤해 하는 것도 같은데, 괜찮은 거죠?"
"...뱃속의 애기가?"
"아뇨 ㅇㅇ... 네? 네?!"
"아내 분이 임신하신 거 알고 계셨나 보네요?"
"..."
"..."
"...홀리쉣."
"...저 아빠 되는 거예요?"
현재 임신 3주차라고 하시네요.
어머- 근데 주지훈 씨 지금 우십니까? 웬일이에요.
주체할 수 없는 기쁨으로 제 아내를 사랑스레 얼싸안다가도 이젠 이런 것 조차도 조심해야 한다며 저 홀로 허둥지둥인 남편. 선생님께 입덧은 주로 언제부터 시작되는지, 제가 꼭 알고 있어야 하는 건 없는지 묻다 또 제 아내에게 먹고 싶은 건 없는지, 지금 당장 필요한 건 없는지 온갖 호들갑을 떨던 남편은 주책바가지라는 타박을 들으면서도 헤실헤실 웃으시네요.
이런 게 바로 대환장파티죠.
지훈 씨, 울다가 웃으면 궁뎅이에 털 납니다.
EPILOGUE.
Q. 임신 축하드려요!
"요즘 주지훈 때문에 미치겠어요.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애 방 꾸민다고 난리예요, 난리."
"요즘 제 취미입니다. 최근에는 벽지를 알아 보는 중이에요.
너무 어지럽지 않고, 깜찍하고 상큼한 걸로."
Q. 방 한 켠에 저 신발장은 뭐죠?
"아, 저건 제 애기 작품.
ㅇㅇ 씨,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애 신발 컬렉션 소개해 주셔야죠."
"요즘 친구들은 이런 걸 플렉스라고 하더라구요.
애기 신발 그거 다 돈으로 사겠어요. 얼마면 됩니까.
얼마면 되냐구우!!!!"
나의 이유들 ❤️ |
귱 꾸까 꾸리 놔쯍 다내꺼 대추배청 댕쥰 도담도담 도라방스 도레미 두부 둠칫 떡보끼 또담 뚜비 라미 레몬 룰루 망고 몽몽 뮤리무 박력녀 복슝아 삐빅 샬뀨 소슈 썬 아봉 에잇 오잉 우리 웅이 잉스 주쥰귀염뽀짝말랑콩떡 지그미 트위티 파스타 하마 헬로키티 |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랜만이죠 ㅎㅎ
이번 주는 참 많이 바빴어요!
망할 조별과제...
이번 학기 모든 수업마다 조별과제가 있어요...
이게 말이 됩니까...?
각자 주어진 일만 하면 되는 걸
왜 안 하는 걸까요...
왜 다들 그따구로 사는 거,
아 이런 죄송. 후...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오늘 소재를 추천해주신 독자 21 님 감쟈합니당❤️
그대가 원하셨던 댕댕미 넘치는 지훈 씨의 모습이었길...
그리고
마동석 님의 특별출연! 뚜둥!
헷갈려하지 마세요! 그냥 마동석 님의 짤을 쓴 것 뿐이지
저 분은 그냥 손님이자 단역일 뿐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원하셨던 구금이...
그거 제가 적어보려고 했는데....
정말 노력을 해 봤는데...
제가 만일 구금이를 적으면... 약간...
진짜 큰일 날 거 같아서...
뭐 그닥 많은 경험이 있는 건 아닌데
뜨거운 글을 쓰면 약간 되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널 거 같은 느낌쓰....
죄송합니당...ㅠㅠㅠㅠㅠㅠ
아!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제가 여러분들에게 전한 말이 많은 걱정을 부른 것 같아
일주일간 마음이 편치 않았답니다
절대 오해하지 말아 주세요
그대들이 제게 남겨준 모든 댓글들은 제게 정말 많은 힘이 돼요!
여러분들과 소통하는 게 즐거워서 글 쓰는 건
영원히 변하지 않을 거예요!
그대들의 따듯한 응원과 관심이 제게 부담이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절대!
제가 유일하게 글을 쓰는 이유가 여러분들인 걸요
늘 감사합니다!
그냥 저 홀로의 욕심이에요!
제가 참 많이 아끼는 그대들에게 더 좋은 글을 드리고 싶은 욕심!
괜히 제가 여러분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든 것 같아 죄송스러워요
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
늘 사랑합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럼 우리는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