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more Chance - 카페에 앉아
과외선생님
Written By 쿨워터향기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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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적극적으로 할수있잖아, 자철이는 씩웃어주며 어께를 토닥여줬다. 이새끼... 존나 감동이다. 이해해줘서 눈물이 다 날지경이네!!! 그래 너말대로 적극적으로 하는거야, 적극적으로... 그런거면 이 기성용님 전문이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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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철이의 조언에 아침부터 지금 저녁까지 아주 쌩쌩했다. 저절로 휘파람이 나올정도로 이용대를 본다는 생각에 마음은 엄청나게 들떠있었다. 뭔 얘기를 할까? 확 마, 손을 잡아 삐까? 혼자서 자철이네 집 침대에 누워 낄낄거리니 자철이가 아주 미쳤다며 고개를 젓는다. 오늘 과외쌤보걸랑!!! 방긋 웃으며 몸을 일으키니 꺼지라며 손사래를 친다. 짜식 봐줄게 오늘은 기분 좋으니까!!!!
" 아, 뭔얘기할까? 행복하다 "
" 좋아죽으려하네, 아주 "
" 응, 좋아 죽을거같아, 오늘 8시에 또 본다!!! 내일도 본다!!! "
" 병신 "
지금이 7시니 한시간 후면 선생님을 맞이할수있다. 집에서 기다려야겠단 생각에 벌떡일어나 자철이에게 간다고 대충말고는 현관문을 박차고 나가 집으로향했다. 오늘도 지난번처럼 그냥 수업하지말자하고 놀아야지! 현관문을 열어보니 엄마가 신발장 앞에서 서계셨다.
" 성용아 - 오늘 과외선생님 안오신데 "
" 뭐?... 왜? "
" 급한일이 있으시다고 다음에 더일찍오겠다셔, 오늘은 자철이랑 놀아 "
집에 오자마자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으니 인상이 써졌다. 그렇게... 그렇게 설레여하고 빨리 8시만 되기를 기다렸는데... 허탈감에 신발을 벗고 방으로 들어섰다. 아 - 얼마나 기대했는데!! 내가 어떤 계획을 세워놨는데!!!!! 방으로 씩씩 거리며 들어가 이용대의 번호를 찾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자꾸 길게 이어지는 통화음에 신경질이 나 인상을 구겼다. 왜 안받아? 왜안받는거야 받으라고 좀... 결국 전화를 받지않았다.
내머릿속엔 그저 그여자와 이용대가 둘이 노닥거리고있다는 사실에 화가 치밀었다. 내가 뭔데 이렇게 화를 내고있지... 화를 낼 자격도없는데 혼자서 열폭하니 내 꼴이 너무 우스웠다. 고등학교 2학년 학생, 공부는 잘못하고 운동하는, 그저 그런 과외받는, 그저 돈을 위해...
좋은쪽으로 생각해볼까했는데 페이스북으로 뜨는 이용대의 사진에 또 화가나버렸다. 클럽에서 여자와 함께 사진을 찍은... 더 기가차는건 그 옆에 있던 여자는 예전사진의 여자와 동일인물이였던 것이다.
" 아 - 진짜 씨... "
현실에 둘러싸여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난 그저 이용대에겐 학생일뿐인가, 이런생각을 하는 나는 그저 애새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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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별의별 망상을 해버린 나는 몇일동안 과외수업을 듣지않았다.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에 그여자랑 찍은 사진이 계속 올라오는점도 내 상상을 더욱 배로 부풀게 만들었다. 몇통씩 오는 이용대의 전화통화에 약간씩 흔들리긴했으나, 그냥 마음을 접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니, 마음이 아이에 없다는건아닌데 난 어차피 안되니까... 체념한 나는 그냥 예전생활로 돌아갔다. 툭하면 학교를 나가거나, 학생신분에 해서는 안될짓을 하거나...
오늘도 역시나 3교시까지 학교에 남아있다가 참지못하고 나와서 집골목사이에 들어가 담배를 피고있었다. 원래는 운동때문에도있었고 보기안좋아 끊었는데 요즘따라 마음이 착잡해서 그런지 자꾸 찾게 되더라, 벽에 비스듬이 기대어 담배를 물고 라이터를 켜 불을붙였다. 알싸한 맨솔향이 입안에 맴돌며 빠져나갔다. 그나저나 정말 얼마안있으면 시험인데...
" 야 "
나를 부르는듯한 목소리에 옆을 돌아보니 왠걸, 이용대였다. 이시간에 왜 대체 우리동네에 있는거야? 보자마자 의아했다. 예전이였음 설렜겠지, 하지만 지금은 아무렇지도않다. 그저 아, 선생이 나를 부르는구나, 정도? 아무말없이 나를 계속 보는걸 무시하고 깊게 한모금빨았다. 뭐 어쩌자는건데? 다시 한번 옆을보니 조금 화난듯 강렬하게 나를 째려본다. 아, 뭐 어쩔꺼냐고 진짜 씨발. 뭐 그딴 눈으로 사람을 쳐다봐? 근데 웃긴건 왜 나는 여기서 또 마음이 흔들릴까
" 뭘 그렇게봐요? "
" 당장꺼라 "
" 하 - 싫은데? "
" 끄라고했지 "
내가 왜 당신말을 들어야되? 싫다고, 지지않고 대꾸를 하니 결국 나에게 성큼성큼 오더니 담배를 휙 뺏어들어 구석으로 던져버린다. 코앞에서 나를 노려보는데 괜히 승질이 났다. 왜, 상관없잖아, 뭔상관인데? 매섭게 노려보니 한숨을 푹쉬더니 말을 이어간다.
" 왜 요즘 수업안들어, 전화는 왜안받고 "
" ...듣기 싫어서요 "
" 왜 듣기싫어, 이유가 있잖아 "
" 그런거아닌데요 "
일단, 너희집 들어가자, 내손목을 끌어잡아 골목틈을 벗어나려하는데 아, 진짜 뜬금없게 왜 나는 다시 마음이 두근거리냐, 내 손목을 잡고있는 이용대의 손목을 다시 그러잡아 내 쪽으로 끌어당겼다. 힘은 왜이리 없어, 바로 나에게 훅 끌려와 두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본다. 그 며칠사이 나는 다 잊은줄 알았는데 막상 내 앞에 있으니 쿵쾅쿵쾅거리는건 처음에 봤을때의 감정과 똑같았다.
" ... "
" 선생님 "
" ...안들어가? "
" 내가 왜이러는지는 모르겠는데 좀 이상한거같아요 "
... 뭐가 이상한데, 조곤조곤 대답을 해주는 선생님의 손을 한번 꽉잡고는 벽으로 돌려 어께를 강하게 밀치고는 양팔로 가뒀다. 야, 너왜그래 두눈을 빤히 바라보니 시선을 둘데가 없었는지 좌우로 고개를 돌리며 내 시선을 회피했다. 솔직하게 말을 해버리는게 나을까? 말하면 과외를 그만두지않을까, 이만저만 생각이 나를 휘둘렀지만 어차피 지른거 끝까지 가보자하는 마음으로 입을 열었다.
" 선생님이 여자랑 찍은사진 올리면 막 질투나고, 내가 그옆에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많았거든요? "
" ...뭐? "
" 그니까 한마디로.... "
좋다구요. 내 말이 끝나니 좀 충격을 먹은듯했다. 그래 각오는했다. 했는데... 이용대는 그냥 내 양팔을 걷어내고는 유유히 골목틈에서 벗어난다. 내가 실수를 한건가...? 생각을 해봤지만 그래도 나는 잘한짓이다. 가슴속에 묻혀두는것보다는 차라리 말하는게 나으니까, 한참을 그렇게 골목에서 혼자 생각을 한듯했다. 내가 잘못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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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에 휩싸인 성용이!!!
엏어헝ㅎ엏어허엏어 어떻게될까영형ㅎ엏엏 저도 잘모르겠네옇옇옇여ㅓㅎㅇㅎㅇ 고민된다.....
★ 덧글은 힘★
덧 |
구상내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씨가 왜이리 발이냐구요...? 누가 보기라도하면 큰일나니... 일부로 못알아보게 흘려쓴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번 그냥 보여드리고싶었쎄여....그랬쎄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