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첫사랑
w. 다흰
갑자기 무슨 이유로 10년 전인 2010년으로 오게 되었는지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다. 근데 이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잖아.
시간 여행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시간 여행이 있다고 해도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니까 미련이 없는데, 만약에 시간 여행이 있다면
한 번쯤은 와봤을 것 같지만, 이렇게 직장도 잘 다니고 있는 일개 회사원이었는데 갑자기 2010년으로 타임슬립을 했다고?
누군가가 나를 여기로 데려왔으니까 내가 여기에 있는 게 아닌가라는 의문점이 들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문뜩 떠오르는 기억 하나가 스쳐 지나갔다.
2020년 12월 현재
새라는 한가로운 주말, 넷플릭스를 예능을 볼지 드구경 하다가 드라마 18 어게인을 다시보기로 정주행을 하면서부터였던 것 같다.
“ 요즘 뭐 볼 드라마 없나? “
“ 스타트업도 재밌다던데 그거 볼까? “
“ 18 어게인? 이거 괜찮아 보이네 오늘 드라마 한 번 달려보자!!! “
“ 와 진짜 이도현 잘생겼네 “
새라는 드라마를 보던 중에 주인공이 농구공을 넣고 18살로 돌아간 장면을 보고
나도 10년 전인 17살 시절로 돌아가면 누구보다 더 열심히 살 수 있을 것 같은 데라는 생각을 했다.
이건 드라마와 조금 다른 종류이지만 진짜 생각만 하던 일이 나한테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지!!!
그리고 2010년 3월 2일 새라의 집 앞
아침부터 선호와 새라는 찐한 포옹을 한 뒤 조금은 어색했다.
하지만 새라는 금방 적응을 했다.
“ 새라야, 갑자기 왜 그래 “
“ 아니 그냥 보고 싶었어 “
“ 어제 우리 만나서 놀았잖아~ 내가 그렇게 또 보고 싶었냐 “
항상 선호가 잘 웃지만 웃으면서 나 쳐다보면서 이런 멘트를 하는 건 반칙 아니냐고요!!!!! 김선호 얼굴 미쳤다. 이렇게 주접을 떨다가
선호는 내가 2020년에서 온 줄 꿈에도 모르겠지 뭐 내가 2020년에서 왔다고 말하면 믿어주려나 선호는 착해서 믿어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솔직히 나같아도 안 믿었겠지 나만 이상한 애 취급 당할 게 뻔하기 때문에 이 이야기는 마음속으로 삭혀본다.
“ 내 얼굴 뚫어지겠다! 얼른 학교 가자 “
“ 우리 뭐 몇 번 버스 타고 가? “
“ 바로바로 버스 번호는 내 생일인 508번 버스! “
학교가 종착지인 우리가 탈 버스인 508번 버스가 도착했다. 학기를 첫 시작하는 날이라서 그런지 우리가 탄 버스는 사람이 우르르 타더니 만원 버스가 되었다.
그래서 선호와 새라는 서서 손잡이를 잡고, 딱 붙어서 가게 되었다. 새라는 아무도 모르게 남몰래 달리는 버스 안 알게 모르게 선호가 새라에게 찝쩍댈 수도 있는 다른 남자들을 차단하고 있다는 것을 꿈에도 모르겠지.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도중에 누군가가 나에게 말을 걸었는데 그건 바로 초등학교 때 단짝인 현진이를 만나게 된 것이었다.
“ 야! 한새라 우리 몇 년 만이야 한 3 년 만인가? 초등학교 졸업하고 지금 보는 거 아니야? 진짜 오랜만이다!!! “
“ 그치 진짜 오랜만이다 “
“ 낯익은 뒤통수가 있길래 아는 척했는데 진짜 새라 너 맞았네 “
“ 야 서현진 나는 안 보이지? 왜 나는 아는 척 안 하냐? “
“ 나는 우리 그냥 바로 우리 새라만 눈에 보였지~ 김선호 너는 안중에도 없어~ “
“ 그래도 나랑 새라랑 붙어서 같이 우리 셋이 다닌 시간이 있는데 너무한 거 아니냐. 나는 완전 투명인간 취급하기 있기? “
“ 투명 인간 취급하기 완전 있기~ 그치 새라야 “
“ 우리 둘이 더 약간 통하는 게 많이 있었지 현진이랑 나랑 코드가 선호 너보다 더 많이 맞기도 하고~ “
“ 그치 그치 김선호보다 우리 둘이 통하는 게 많았지~ “
“ 여기에 내 편은 아무도 없네 나 진짜 외롭다 새라야 너까지 이러기야? “
“ 알았어 현진아 우리 선호 그만 놀리고 반 가자 몇 반이야? “
“ 나는 5반 “
“ 김선호 너는? “
“ 나는 6반 “
“ 나도 6반, 선호랑 같은 반이네 “
“ 아 아쉽다. 그래도 옆 반이니까, 쉬는 시간에 자주 놀러 갈게 김선호 너는 새라 괴롭히지 말고~ “
“ 나도 진짜 아쉽다. 그래도 옆 반이니까 나도 가끔 너네 반 갈게!!! 잘 가 “
“ 점심때 밥같이 먹자 조금 이따가 강당에서 봐~ “
선호와 새라는 1학년 6반으로 향하였다.
“ 학교가 커서 그런가 우리 반 찾기가 쉽지 않네 “
“ 그니까 누구 지나가면 물어보자 “
“ 그래 그래 “
“ 저 선배님? 저 신입생인데 여기 1학년 6반으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해요? “
“ 아 1학년이에요? 쭉 직진하다가 계단이 나올 거예요.계단 올라가서 교무실 지나서 오른쪽으로 꺾어서 좀만 걸으면 도착해요~ “
“ 감사합니다 선배님! “
반에 도착을 해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중학교 때 친구들과 떨어져서 새로 친구를 사귀지 못하고 혼자 있는 친구들도 있고
나와 선호처럼 같이 있는 이미 전부터 친한 친구들도 있고 벌써부터 친화력 좋아서 새 친구들을 사귀는 친구들도 있다.
여자들은 같이 다닐 친구들을 곁눈질로 탐색하며 한창 이야기를 나누다가 선호와 내가 온 뒤로 여자아이들은
선호를 발견하고 선호에게 엄청나게 몰려들었다. 여자아이들 중 한 명이 먼저 선호에게 말을 걸었다.
“ 뭐야 그냥 구경 나왔는데 신입생 중에 이렇게 잘생긴 뉴페이스가 있었네. 이름이 뭐야? 왜 이렇게 잘생겼어 “
“ 야 야 하나씩 물어봐“
“ 중학교는 어디 나왔어? “
갑작스러운 질문들 때문에 선호도 당황한듯하다. 여기저기서 질문들이 쏟아져오지만 낯을 가리는 성격인 선호는 조용히 침묵만 하고 있을 뿐이다.
선호에게 폭풍 질문을 날렸다. 그래서 선호에게 시선이 몰렸고, 반에 있는 여자애들은 다 선호가 있는 자리로 몰려들었다.
그래서 나는 인기가 많았던 선호랑 같이 다니면서 혼잣말을 내뱉는다.
“ 오랜만에 겪어보네. 김선호 인기 완전 실감한다. 내가 다 기운 빠지네 “
“ 아 아 마이크 테스트, 전 학년 모두 강당으로 모여주세요 10시에 입학식 곧 시작합니다. “
입학식 안내 방송이 울리고 난 뒤 질문을 뒤로 한채로 많은 인파들 사이를 비집고 나왔다.
“새라야 가자 곧 입학식 시작한대 현진이랑 같이 가게 5반으로 가자 “
“ 현진아! 서현진!!!! “
“ 강당같이 가게 나와 “
“ 어 새라야 여기는 중학교 동창 임윤아 “
“ 안녕하세요~ 현진이 중학교같이 나왔어요. 임윤아입니다. “
“ 안녕하세요~ 저는 현진이 초등학교 단짝 한새라입니다. 친하게 지내요!!! 제 옆에 얘는 김선호! “
“ 안녕하세요 김선호입니다. “
“ 야야 우리 너무 이제 친하게 지낼 건데 말 편히 하자! “
“ 알았어~ “
“ 친하게 지내자 윤아야! “
“ 그래 새라야, 선호야 친하게 지내자~ “
“ 강당 가기 전에 화장실 좀 다녀오자! 선호 너도 갔다 와~ “
화장실을 한참 찾다가 드디어 찾아서 들어가려고 하는 순간 사람들로 인해 막혀있어서 들어가지 못했는데 비집고 들어갔다. 싸움이 일어난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한 명이 당하고 있는 쪽이지만
아이들은 싸움 구경 하기만 하고 말리지는 않았던 것이었다. 아무도 나서지 않는 이 시점에서 평소에도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인 새라가 일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
“ 괜찮으세요? “
“ 아 네 괜찮으니까 얼른 가요 다쳐. “
“ 어 아까 우리 길 알려주신 분 맞죠? “
“ 어머 얘는 뭐니? 네 일도 아닌데 빠지지? “
“ 이 사람이 뭘 잘못을 했길래, 왜 당하고 있는지 이유가 궁금하네요. “
“ 내가 매점에서 피자빵을 사 오라고 했는데 크림빵만 남았다고 크림빵만 사 왔잖아. 그러니 내가 빡이 쳐요~ 안 쳐요? “
옆에서 다른 괴롭히던 일진 무리 중 한 명이 말한다.
“ 야 근데 왜 별것도 아닌데 이걸 쟤한테 설명하고 있어 “
“ 그러니까 어이가 없네 다치기 싫으면 빠져 “
“ 어처구니가 없네. 시키는 거 자체가 문제지만 일단 돈도 안 주고 시켰죠? “
“ 뭐 어쩌라고 내 맘이야. “
“ 나중에 무조건 어른 돼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거 창피할 거예요. 당장 사과하세요. “
“ 그거는 뭐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고, 내가 왜 사과를 해? “
이 사람은 정말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이네 진짜 아오 쌍욕하고 싶지만 참는다.
새라는 그냥 무릎 꿇고 사과만 하고 끝내면 좋을 텐데라고 생각을 했다.
작가의 말말말
안녕하세요 다흰입니다!
아침에 글 쓰고 나서 또 다시 글 올려봅니다.
재밌게 보시길 바랄게요. 피드백 항시 환영하고 있습니다! 전보단 분량 늘려올려고 노력은 했지만 괜찮을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