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분들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
요즘 글잡에 혼성그룹썰 많이 보이더라구요 그럴때마다 제 글 생각 나기도 하고 독자분들 생각 나기도 하고 무책임한거 안다고 글올렸었는데 그마저도 삭제해버렸어요 죄송해요 죄송하단 말도 이제 지겨운거 잘 아는데 한번 더 죄송하단 말 드릴게요 맨날 약속하고 약속깨고 저 많이 못된거알아요 죄송해요 근 3개월만이네요 제 글 내용 기억은 하시는지.. 이번편에 러브라인 쓰겠다고 그렇게 호언장담을 했었는데(눈물) 왠지 망할 느낌.. 아무튼! 오랜만에 다시 보게되서 반가워요! 보고싶었습니다! |
엑소가 13명 혼성그룹인 썰 8
태국, 녹음사건이 있고 6개월후, 1월의 차디 찬 겨울.
그 간의 얘기를 들려주자면 녹음사건 이 후 뉴스, 신문 등 언론에 EXO가 자주 오르락내리락 했어.
특히 제일 인상깊었던 기사 제목이 '최근 사생팬, 사생범으로 불려' 라는 제목이였는데 넌 그게 너무 싫었어.
어찌 됐건 너희들의 팬이고 좋아하는 방식이 틀렸을 뿐이지 그런 팬 조차 범행을 저지른 사람 취급하는게 이상한거라고 넌 생각했지.
이런 너의 마음을 멤버들에게 흘리듯 얘기했는데, 멤버들은 되려 이럴 때 일수록 마음 독하게 먹어야 한다며 팬이라도 지켜야 할 선이 있는거라고 널 설득시켜.
넌 그 말에 서서히 수긍을 하지만 여전히 마음 한 켠이 씁쓸한건 어쩔수가 없었어.
그리고 1년동안 경수 혼자 준비해왔던 솔로앨범이 12월에 발매 됬고 그 인기는 1월 말인 지금까지도 식을 줄 몰라.
아직도 여러 프로그램에서 러브콜이 와서 경수는 몸 둘 바 모르는 상태야.
또, PD와의 그 사건은 조용히 묻혔어. 물론 그 사실은 백현이만 알고 찬열이는 여전히 너와 백현이가 잤을거라 알고있지만.
마지막으로, 10월 쯤 부터 종대가 널 대하는게 예전보다 좀 많이 달라졌어.
장난도 스스럼없이 치던 종대가 널 조심스러워 하는 느낌이야.
예를 들자면, 예전엔 니가 넘어지면 눈이 뒤에 달렸냐며 호탕하게 웃고 놀렸는데 요즘은 깜짝 놀래선 너에게 다가와 앞 좀 잘보고 다니라며 일으켜주고,
니가 생리할때 생리통으로 하루종일 누워있으면 그걸 귀신같이 알아채고 약을 사와선 하루종일 널 간호해.
처음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겼는데 이게 벌써 4개월동안 이어지니까 넌 너대로 의구심이 들어.
"종대야."
"어?"
"너 나한테 뭐 잘못한거 있어?"
요즘 목감기 때문에 고생하는 종대가 부엌에서 찡그린 표정으로 약을 삼키고 있는데 니가 부르자 단번에 돌아봐.
그리고 이어진 너의 질문에 종대는 멍하니 널 바라만 봐. 그러더니 어벙하게 하는말이,
"잘못한거 많지."
"뭐길래 날 그렇게 어색하게 대하는건데? 솔직히 너무 불편해."
"그냥 너 혼자 여자니까 배려해주는거지."
"그냥 예전처럼 남자보듯 대하면 안돼? 나대로 스트레스 받아 니행동. 나 배려해주겠다는건 진짜 고마운데 난 그게 불편해."
니가 날린 돌직구를 들으며 종대는 남은 알약마저 다 삼키더니 널 한번 흘끗 바라보고는
'미안.'
딱 이 한마디만 하고 방으로 사라져. 넌 물어보긴 했지만 왠지 의문만 더 생긴 찝찝한 기분이야.
두어시간 뒤에 스케줄을 마치고 온 경수가 숙소에 들어서자마자 소파로 달려가 엎어져 버려.
칫솔을 물고 화장실을 나오던 종인이가 축 처져있는 경수를 발견하고는 경수에게로 달려가.
'형, 왜 내 카톡 안봐요? 내 엽사 보내줬는데 읽고 씹길래 처참히 밟힌 기분이였어요.'
하면서 경수의 허리를 쿡쿡 찔러대. 경수는 그런 종인이가 귀찮았는지 손을 휘휘 젓더니 식탁 의자에 앉아 곰곰히 생각에 빠져있는 널 보곤 말을 붙혀.
"야 오징어."
"...왜."
"종대가 나 스케줄 하는 중에 전화가 왔는데 말이야."
"응."
"목이 너무 아파서 노래를 못하겠대. 목관리 못했다고 트레이너쌤한테 혼날까봐 연습도 계속 미루게 되고, 자신감도 없어진다고."
"..."
"나 너무 피곤하니까 니가 나 대신 종대한테 가서 위로 좀 해줘. 종대 목소리 갈라지고 난리도 아니더라."
경수는 너에게 저대신 종대 좀 위로해주라는 말을 하곤 씻으려는듯 화장실로 들어가자,
경수 뒤를 따르던 종인이는 '예전의 형이 아니야.' 하며 삐진채로 자기방으로 들어가.
종대 목상태가 그렇게 안좋나? 아까 얘기할땐 안그래보였는데.
넌 아픈 종대에게 '니 행동이 스트레스다' 라고 말한게 마음에 걸려 망설임없이 종대의 방으로 향해.
뭐라고 위로를 해줘야하지?
노크를 하는데 아무 기척이 없길래 문을 살짝 열어 방 안을 둘러봐.
2층침대의 2층에서 잠든 백현이가 보이고 1층에 누워서 기침을 하는 힘없는 종대의 뒷모습이 보여.
"김종대, 많이 아파?"
넌 말을 꺼내며 방문을 닫고 종대에게로 다가가.
종대는 기척에 흠칫 놀라더니 널 확인하곤 '놀랬잖아.' 하며 윗몸을 일으켜.
"백현이 자는데 나가서 얘기하자."
"변백현 절대 안깨. 박찬열이면 몰라.."
"넌 남자방에 기척도 없이 들어오곤 말이 많다?"
"노크했는데 니가 못들었겠지 바보야."
니가 종대의 침대 모퉁이쪽에 앉자 종대도 따라 앉아.
백현이 자는데 방해된다며 나가자는 종대지만 종대의 이런 모습조차 넌 어색해.
말 서너마디가 오고가고 정적이 찾아와. 예전엔 안그랬는데 요즘 둘이 있을땐 어색한 기류가 흘러서 너무 신경쓰여.
결국 니가 먼저 종대에게 목관리 잘하라며 멤버들도 걱정 많이 한다고 말을 붙혀. 그에 종대는 머쓱히 웃어.
"노래 잘하잖아. 자신감이 없어지긴 무슨.. 넌 자신감 넘쳐도 돼."
"...목도 아프고 하니까.. 그냥 마음이 좀 그래."
"심란하고 막 그래?"
"어. 솔직히.. 경수 솔로앨범 나오고 슬럼프 였는데 목감기까지 심하게 오고 하니까 너무 불안해. 가수인데 목관리 하나 제대로 못하는 내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아니, 내가 생각하는 넌 진짜 잘하고 있어. 슬럼프도 내색없이 이렇게 견디고 있잖아, 힘내."
종대의 한 손을 붙잡고 절절하게 위로를 해주는데 종대는 얘기를 가만히 듣다가 고개를 떨궈.
그리고 이어지는 말이,
"부엌에서 했던 말 있잖아.. 진짜 내 행동이 어색하고 그래?"
"어?.. 아. 신경쓰지마. 괜찮아. 내가 괜히 예민했던 거 같아."
슬럼프인 종대에게 생각거리를 하나 던져준 것 같아 넌 아니라며 신경 쓰지 말라고 손사래를 쳐.
종대는 고개를 들어 널 빤히 바라보면서 '거짓말.' 하며 잡고 있던 너의 손에서 자기손을 빼내.
"불편하면 그냥 예전처럼.. 그렇게 할게. 니가 나 어색해 하는거 눈에 보여."
"...괜찮다니까."
"내가 안괜찮아요 이 여자야."
종대는 너의 이마 중앙을 손가락으로 장난스레 살짝 밀더니 이제 잘거니까 나가보라며 너의 등을 밀어내.
종대의 손길에 밀려난 넌 어정쩡하게 일어나 잘자란 말을 하고 방을 나가려 손잡이를 잡는데,
잠자리에 누운 종대의 목소리가 들려와.
"내 사사로운 감정에 안흔들릴게. 그게 나한테도 너한테도 좋은거 겠지?"
"...어?"
"사람 감정이 그렇게 쉽게 좌지우지 되는게 아니지만, 나름대로 노력해본다고. 그러니까 나 축쳐지고 힘들어해도 옆에서 그냥 위로만 해줘."
"무슨 감정?"
넌 손잡이를 잡은채로 등만 돌려 달빛만 비치는 어두운 방 안의 종대를 쳐다보는데 종대는 가슴께까지 오던 이불을 머리 위 끝까지 덮어버리고 말을 이어가.
"좋아하는거 그냥 묻어 버린다고. 나 잘게, 너도 일찍 자. 새벽감성이란게 무섭다."
그리고, 넌 그 말을 뒤늦게 이해하곤 얼굴에 갑자기 피가 몰리는 느낌에 아무말없이 급히 방을 나와버려.
종대가 여태 널 이상할정도로 잘 챙겨주고, 조심스러워 했던게,이 모든게.
종대가 너에 대해 가진 사사로운 감정이였단거.
이제야 깨달은 넌 정신차릴새도 없이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
내일 종대 얼굴 어떻게 보지? 그게 언제부터였지? 10월쯤 부터 였나? 내가 여태 종대를 어떻게 대했지? 넌 전혀 생각치도 못한 상황에 머리를 쥐어뜯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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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Born Singer - 방탄소년단 |
암호닉 |
암호닉만 따로 적어놓은 메모장이 있는데 정리하고 다음화에 올려드릴게요 전에 신청안하신분들 지금 신청하셔도 돼요! |
독자분들 |
죄송하고 감사해요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