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uble Cross 04
두번째배신, Actually …
모든 일들에는 원인이 있다. 그 원인에도 이유가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일부만 보고 판단해버리기 마련이다. 그 원인이 되는 사람이 하는 말은 무조건 '변명' 이라는 말로 덮어씌여진다. 용대가 저지른 살인은 성용이 뒤집어쓰게 되었다. 그리고 무차별적인 사람들의 비난. 그래도 성용은 참았다. 우발적 행동이라는 이름으로 감형을 받았지만 살인이라는 죄목은 무거웠다. 정말 교도소에서 5년간 '썩었다.' 썩었다는말로밖엔 표현이 되지 않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방안에서 멍하니 있었을 뿐이였다. 불려 나가 일을 할때도, 그의 눈속은 공허했었다. 그래도 성용은 참았다. 용대 생각을 하면서.
내가 석방되서 나가더라도 용대는 날 받아주겠지. 날 사랑해주겠지. 그 따뜻한 눈빛으로 날 좋아한다고 해줄거야. 사랑한다고 말해줄꺼야.
5년이 금새 지났다. 용대를 생각하며 꾹 참아왔다. 용대의 얼굴이 희미해질듯 할땐 자신들의 행복했던 일상을 생각했다. 억지로 참았다. 눈물이 나와도 울지 않았다. 운다는 것 자체가 지는것같아서. 용대를 위해선 무엇이든 할수있다. 그 어떤것이라도.
*
“ 으으… ”
잠에서 깬 용대가 기지개를 폈다. 기지개를 펴도 개운한 느낌은 전혀 생기지 않았다. 오히려 더 찌뿌둥한게, 그저 피곤하기만 했다. 밖에서 비가 오고있었다. 용대는 비가 오는 날을 참 좋아했다. 비가 내릴 때마다 풍기는 흙냄새가 좋았다. 우산을 쓰고 나갈때 우산 위로 비가 떨어지는 소리가 좋았다. 그러다 우산을 접고 비를 맞는것도 좋았다. 용대는 우산을 들고 밖으로 나섰다. 투두두두- 자신이 좋아하는 흙냄새가 났다. 우산위로 비가 떨어지는 소리도 났다. 슬며시 투명우산을 접었다. 머리가 젖어들어가고 옷이 젖어들어가기 시작했다. 약간은 차가운 기가 돌았지만 괜찮았다.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아직은 더했기 때문에. 거리로 나갔다. 용대가 무의식적으로 향한 곳은 성용과 자주 가던 공원. 용대는 앞에 보이는 텅 빈 공원을 보았다. 용대의 눈속도 비어보였다.
“ 흡, 흐윽… ”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빗물과 섞여 눈물인지 알아볼순 없었지만 용대는 흐느끼고 있었다. 순간 내리던 비가 그치는 듯 했다. 고개를 들어보니 위에는 우산이, 그 우산의 손잡이에는 남자치곤 예쁜 손이 자리잡고 있었고, 그 손의 끝을 따라갔더니 기성용이 있었다. 성용은 여느때와는 다른 따뜻한 눈빛으로 웃고 있었다. 용대는 미소지었다. 젖은 몸으로 성용을 안았다. 옛날로 돌아간 기분이였다. 성용 특유의 향이 용대에게 퍼졌다. 용대는 정말 행복한 듯 웃고 있었다. 그리고선 용대의 몸에서 힘이 빠졌다.
*
“ 용대야. 정신들어? ”
으음, 여기가 어디야… 라며 눈을 뜬 그곳은 자신의 방이였다. 그리고 자신의 손을 꼭 잡고 있는 성용이 보였다. 성용의 표정은 아까전과 같았다. 따뜻했다. 하지만 용대는 이제 그런 성용의 모습마저 무서워졌는지 두려움에 벌벌 떨었다. 나…나가. 용대의 한마디에 성용의 표정이 굳어졌다. 용대는 더 떨기 시작했다. 온몸이 시리고 춥다. 이불을 더 끌어올렸다. 짝, 용대의 고개가 돌아갔다. 성용은 화내기보단 슬픈표정이였다. 성용이 들고있던 수건을 던지고 용대의 집을 나왔다.
“ …… ”
여전히 용대는, 성용에게 미안해하고있었다.
*
“ 여보세요, 응. 어? 성용이? ”
- 응. 나 오늘 나왔어.
“ 그래…? ”
- 응, 오늘 만나자. 보고싶어.
미안해, 나 약속이 있어서… 다음에 만나면 안될까? 정말 미안해 성용아. 대충 대화를 끝내곤 전화를 끝냈다. 오빠, 누구야? 라는 선영이의 물음에 아, 친구. 라고 간단히 답했다. 오빠. 나 과일. 이라는 선영이의 말에 깎아둔 과일을 포크로 찍어 선영이에게 먹여주었다. 음, 맛있다. 라며 싱긋 웃는 내 여자친구. 그모습이 귀여워 볼을 꼬집었더니 볼이 아프다며 엄살이다. 그나저나 기성용이 벌써 나오다니, 5년 정말 금방이네… 난 벌써 서른을 바라보고 있구나. 성용이는… 미안하게 됐지만 더이상 설레지가 않아.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고 했나. 나를 대신해서 감옥으로 간건 고마운 일이지만, 분명 난 그때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 했었어. 애써 자기 합리화를 했다. 이제 그 합리화에 조금은 자책감이 무뎌진 것 같기도 하고.
“ 영화보러갈까? ”
“ 응! ”
선영이의 손을 잡고 집을 나섰다. 영화 뭐보지?
*
“ 성용아… ”
“ 이용대. ”
“ 오빠, 저분 누구? ”
영화를 다보고 시내 거리에서 데이트를 즐기던 중, 성용이와 마주쳤다. 가슴이 두근두근 쿵쾅쿵쾅 빠르게 뛰기 시작한다. 입도 떨어지질 않는다. 여기선 뭘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마치 바람피다 들킨 여자처럼 어쩔줄몰라하는 나. 선영이는 옆에서 누구냐고 계속 묻기만 할 뿐이다. 성용이는 계속해서 나만 노려보고 있다. 변명을 할테면 해보라는 식의 눈빛. 선영이에게는 대충 아, 친구야. 라고 하고선 먼저 집으로 보냈다. 성용이는 화가났는지 내 손목을 잡고 무작정 끌고갔다. 끌려가는 도중에 성용이의 모습을 보니 많이 수척해져있었다. 나때문에. 모두다 나때문에…, 아니야. 난 말했어. 내가 자수 하겠다고.
“ 하아, 하아… ”
“ …이용대. ”
“ …… ”
너 나 없던동안 무슨짓을 했던거야. 성용이의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미안해. 헤어질게. 내 말에 성용이의 표정이 조금 풀린다. 성용아 정말 미안해. 화 풀어. 성용이를 안아주었다. 5년이 지나도 변한게 없네, 향기도. 포근하다.
“ …지금당장 말해. ”
“ 응…? ”
지금 당장 헤어지자고 말하라고. 성용이의 말에 잠시 놀란 표정으로 성용이를 쳐다보았다. 여전하네, 저 무뚝뚝한 표정도. " 내가 따로 말할게. 너무 갑자기 말하면 그렇잖아. " 라는 내 말에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지금 해. 라며 나를 쳐다본다. 내가 따로 말하면 안돼? 라고 묻자 내가 하길 바래? 내가 하는거 싫으면 니가 해. 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하는 수 없이 폰을 꺼내 들어 선영이에게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 응, 선영아 난데… ”
- 응. 왜?
“ 미안, 우리 헤어지자… ”
뭐? 그걸 왜 갑자기 말하는건데. 무슨이유야 오빠… 말좀해주라. 응? 성용이의 표정은 단호했다. 끊어. 성용이의 한마디에 그냥 질렸다. 끊을게. 연락하지마. 라곤 전화를 끊어버렸다. 성용이가 싱긋, 웃었다. 웃음도 여전하다.
“ 잘했어. 집에가자. ”
사담 |
이해가 되시나요? 그러니까 우선 용대가 사람을 찔러서 죽여요ㅠㅠ.. 근데 그걸 성용이가 대신 뒤집어써줍니다. 근데 사람들은 제대로된 사실도 모르고 성용이를 욕해요ㅠ0ㅠ.. 그래도 성용이는 용대 생각하면서 참아요. 그리고 우발적 행동이라고 감형이 되서 5년동안만 교도소생활을 합니다. 그 5년동안 용대는 너무 많이 변한거에요... 성용이를 좋아하던 용대가 어느덧 다른 여자와 사랑을하고있는 모습을 본 성용이는 너무 화가나서 용대보고 헤어지라고 하고 용대는 정을 생각해서라도 성용이 옆에 있겠다고 그 여자와 헤어집니다. (선영이죠?ㅋㅋ) 그리고 여기서 프롤로그로 돌아가시면 됩니다. 맨날 자기 집으로 오라고만 하던 용대가 성용이 집으로 가서 헤어지자고 하는거죠. 그래도 아직 덜 풀린 문제가 있으니 설명은 여기까지..ㅋㅋㅋㅋㅋ 댓글 달아주시는 여러분들 제가 사랑하는거 알죠? 사랑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