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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생깃다 전체글ll조회 760l 2

 

 

 

너빚쟁은 그 남자를 봤을 때 뭔가 낯익은 얼굴이라 놀라서 어????하면서 돌아본건데

그 남자는 진짜 무슨 귀신 본 듯이 기겁을 하면서 놀랐어

그리고 막 벌벌 떨면서 너빚쟁에게 다가오는데 너빚쟁은 도망가야하나 진심으로 고민하고 있었어

 

 

"너 별이 맞지? 너 진짜 별이 맞아?"

 

 

너빚쟁 이름을 부르면서 하얗게 질린 얼굴로 너빚쟁 쪽으로 다가오는 그 남자는

한쪽으로 매고 있던 가방도 떨어뜨리고 너빚쟁에게 와서 팔을 붙잡고 물어봤어

 

일단 너빚쟁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맞다고 했어

이 남자 얼굴이 어딘가 익숙해서 너빚쟁은 어릴 때 기억이 별로 없어서 죄송한데 이름이 기억이 잘 안난다고도 대답했어

 

 

 

"우리 친구 사이 였어?"

"맞아, 맞아. 나 홍빈이야. 이홍빈"

 

 

 

그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신이 이홍빈이라고 소개했어

입 안으로 이름을 굴려보는데 익숙한 듯 낯선 이름 같았어

그러는 사이에 그 남자는 추운데 밖에서 이러지말고 어디 들어가서 얘기하자고 해

그리고 나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도 했어.

 

 

"여기 뒤에가 우리 집이야. 가서 우리 부모님한테 인사도 드리자. 반가워 하실거야. 아 맞다. 원식이도 아직 이 동네 살아"

 

 

그렇게 얘기하면서 떨어뜨린 가방을 주워가지고 뒤에 있는 대문으로 들어갔어

뭔가 너빚쟁은 제대로 된 과거의 인연을 찾은 것 같아서 기분이 조금씩 들뜨기 시작했어

여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너빚쟁을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된거야

 

먼저 들어간 홍빈이를 따라서 너빚쟁도 들어가려고 하는데

대문이 연 상태에서 고정되는 게 아니라 다시 스르르 닫히려고 해서

너도 모르게 손을 대고 문을 살짝 연거야.

 

그랬더니 대문 너머에 보이는 곳은 완전히 다른 곳이였어.

아, 허탈하다

 

 

 

 

 

 

 

 

그렇게 며칠을 또 떠돌면서 지내게 됐어 그리고 조금씩 우울해지기 시작했어

한국이 아닌 곳에서는 언어도 잘 안 통하니까 딱히 말 걸어볼 사람도 없고 해서

그냥 숨으면서 다니기 바빴는데

한국에서는 언어가 통하니까 편의점 알바생한테 물어볼 용기도 있고 그런거였거든

 

몇번 현재의 한국으로 가보고 나니까 이제는 일상적인 생활로 간절하게 돌아가고 싶고

남들처럼 평범한 삶을 살고 싶기도 한거야.

어쨌든 거의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떠돌이 생활을 하는거니까

 

 

 

 

그러다가 그 날도 약간은 침울한 기분으로 문을 열었어

그랬더니 전의 그 궁궐같은 곳이 보이는 거야 

 

근데 이번엔 문을 열자마자 그 앞에 정택운이 서있었어

정확히는 둘이 동시에 손잡이를 잡고 있었던거야

정택운은 너빚쟁을 보자마자 엄청 놀란 표정을 지어

그 얼굴을 보면서 너빚쟁은 정택운을 바라봤는데 손에 자물쇠랑 쇠사슬이 들려있었어

 

 

그러니까 너빚쟁이 방금 창고에서 나왔는데 그게 원래는 문을 꽁꽁 닫아두는데라서

들어갈 방법이 없고 설사 들어간다 해도 누가 도와주지 않는 한 밖에서 잠글 수 있는 곳이 아닌거야

 

 

정택운은 정말 멘붕상태에서 멍하니 서있다가 멀리서 부르는 소리가 들릴 때 쯤에야 정신을 차렸어

정신을 차린 정택운은 너빚쟁을 다시 창고에 밀어넣고 다시 문을 닫아버렸어

 

밖에서 작게 말소리가 들리고 멀어지는 발소리가 들렸어 그리고 이윽고 주변이 조용해졌지

너빚쟁은 그 안에 갇혀서 일단 정택운을 기다리기로 했어

어차피 문이 잠겨 있어서 열 수가 없고

그 말은 이 창고에서 벗어나서 저 밖으로 갈 수도,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없다는 뜻이니까 말이야

 

 

 

사실 정택운은 전에 말이 자신을 보고도 난리치지 않은 이후에

약간의 용기를 얻어서 몇 년 전에 창고에 넣고 쳐다보지도 못했던 승마도구를 꺼내보려고 한거야

그래서 자기 보물창고의 자물쇠를 풀고 문을 열었더니 그 안에 너빚쟁이 있었던 거지

 

전에 너빚쟁이 자기는 미래에서 온 사람이라고 했는데 정말 신출귀몰하다, 진짜 귀신은 아닐까하면서 멘붕하고 있었는데

자기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서 일단 빚쟁이를 숨기기로 한거야.

 

 

그리고 너무나 신기한게 그 날도 하루종일 말이 자기를 보고도 지랄발광을 안하는거야.

그 때나 지금이나 변수는 빚쟁이밖에 없으니까 정택운은 일단 너빚쟁을 잡아놔야겠다 생각을 했어

 

 

밤 늦은 시간에 정택운은 홀로 창고로 와서 문을 열어줬어

그리고 너빚쟁을 보자마자 한다는 말이 귀신이냐는거야

너빚쟁은 어이가 없어서 전에 말하지 않았냐고, 나는 시간을 여행하는 사람이라고했어

이번에는 아까 낮의 상황이 있어서인지 정택운이 아주 조금은 신뢰하는 느낌이야

 

 

그러면서 이 늦은 시간에 갈 곳은 있냐고 묻는데

너빚쟁은 여기에 갈 곳은 없어도 이 문만 열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답했어

정택운은 그런 너빚쟁을 빤히 바라보다가 따라오라고 해.

 

너빚쟁은 어차피 마땅히 갈 곳이 없으니 일단 정택운을 순순히 따라가

뭐 설마 죽기야 하겠어라고 생각하면서

 

 

정택운이 미리 준비해놓은 방에 너빚쟁을 밀어넣으면서 오늘은 여기서 자라고 말했어

너빚쟁은 고맙다는 말이라도 하려고 뒤를 돌았는데

그새 방 밖에 있던 정택운이 문을 닫으면서 바깥에서 문을 잠그는거야

 

당황한 너빚쟁이 뭐 하는 거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안하면 내일 아침 인사도 안하고 갈게 뻔하니까 잠그는거라고 얼른 잠이나 자라고 해

너빚쟁은 뭐 어차피 정택운이 자기 상황을 다 알고 있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딱히 없으니까 알겠다고 대답해

 

방도 생각보다 괜찮아보이고 꾸준히 청소를 하고 가꿨는지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이야

그리고 어차피 정택운 곁에 최대한 많이 붙어있어야

한국에 돌아가서도 최대한 오래 머물 수 있으니까

좋은게 좋은거지 하면서 잠에 들어

 

 

 

 

 

너빚쟁을 방 안에 밀어 넣고 자기 방으로 돌아온 택운이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상 앞에 앉아서 골똘히 생각에 빠져

 

 

 

그 여자랑 있으면 말이 온순해져, 그 여자는 누굴까

 

 

 

일단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그 여자를 데리고 마굿간에라도 가볼 생각이야

도움이 된다면 금은보화를 주면서라도 며칠 더 붙잡아두고 싶어

 

 

근데 그 여자 이름이 뭐지?

 

 

 

 

 

♥[암호닉]♥
비비빅
레신셋
사과
야생
쨍쨍이
낑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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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너무 재밌어요ㅠㅠ 소재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노른자 라고 암호닉 신청할게요!❤️
8년 전
몬생깃다
다음 편부터 노른자님으로 만나용! 재밌게 봐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8년 전
독자2
비비빅이에요! 정말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는데 과거에 대해 더 알게 되기도 전에 또 헤어지게 된게 안타깝네요ㅜㅜㅜ그래도 이제 택운이도 별이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점점 비밀이 밝혀지겠죠??ㅜㅜㅜ
8년 전
몬생깃다
비비빅님 안녕하세요★_☆ 헤어지고 만나고 다시 헤어지고..ㅠㅠ 그것이 별이의 운명...★ 점점 택운이도 별이에 대해서 알아가기 시작해면 무언가가 나오겠죵?.?!!!! 오늘도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요!!
8년 전
독자3
낑깡이에여!!!
오늘도 재밌습니다ㅠㅠ

8년 전
몬생깃다
낑깡님 안녕하세요★_☆ 오늘도 재밌게 봐주셔서 고마워요@,@!!!! 얼른 다음 편도 들고 올게요!@,@!!
8년 전
독자4
야생이에요!! 오늘도 너무 재미있어요!근데 작가님 길게 적어주면안되나요???ㅠㅠ 많이 못봐서아쉬워요!!ㅠㅠㅠㅠㅠㅠ궁금해요ㅠㅠ
8년 전
몬생깃다
야생님 안녕하세요★_☆ 다음 번에 올 때는 분량을...많이... 가지고... 오겠습니다 8ㅅ8.... 저도 머리 안에는 이야기가 있는데 손으로는 안써져서 답답하네용 ㅠㅠ 다음편도 금방 들고 올게요!@,@ 오늘도 댓글달아줘서 고마워요!
8년 전
독자5
레신셋 와.. 오늘은 진짜 대박.. 너무좋다진짜.. 핳히ㅡㅎ 너무 졸려서 댓글을 막 적고싶은데 생각이 정리가안되요ㅠㅠㅠ 아니근데 읽을때마다 생각히ㅡ는거지만 이런 소잰ㄷㄴ 어디서 생각하셨어요? 진짜 생소하면서도 흥미로운주제라 계속 맘이가요ㅠㅠ
8년 전
몬생깃다
레신셋님 안녕하세요★_☆ 생소하고 흥미로운 소재...★ 그것은 제 이야기들이 가진 유일한 것..8ㅅ8ㅠㅠㅠㅠㅠ 사실 막 여러 가지 이야기는 떠오르는데 글로 쓰는 재주가 없어요 (오열) 그래도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정말정말 고마워요!!@,@!!!
8년 전
독자6
아 진찌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ㅜㅜ 매일 들어오면서 올라왔는지 안 올라왔는지 기다리고 있었어요ㅠㅠㅠ 아 진짜 너무 좋다ㅜㅜㅜ 자까님 다음편이 어서 보고싶네요ㅜㅜ 짱 재밌어요♡
8년 전
몬생깃다
보통은 빠르면 이틀, 늦으면 삼사일 간격으로 올라올 것 같아요! 사실 제 남은 원고가 얼마 정도냐에 달렸지만...★ 아직까지는 괜찮으니까...★ 얼른 다음 편 들고 올게요! 재밌게 읽어줘서 고마워용@,@!
8년 전
독자7
사과입니다 ㅇㅅㅇ.. 그냥 저냥 보는데 진짜 말이 온순해지는 이유는 뭘까요.. 갑자기 동물의 왕국을 봐야될것만같고 막..
흠 .. 것보다 홍빈이는 워낙 별이가 왔다갔다해서 놀라는걸까요 @_@.. 궁금한건 항상 많아지고.. ..!

8년 전
몬생깃다
사과님 안녕하세요★_☆ 동물의 왕국은... 사실 제가 봐야 될 것 같아요ㅋㅋㅋㅋㅋ 말을 어떻게 타더라.. (막막) 홍빈이가 왜 놀랐는지는 다음편에 나오지요! 얼른 들고 올게요!@<@!!
8년 전
독자8
헐 오늘봤네여...ㅇㅅㅇ 작가님 사랑합니다.. 네 제 사랑 하시죠, 어때요? ( 뺨따구 ) 아니 오늘도 꿀잼이네여..? 이번화 잘 보고가요! 다음화도 기대할께요..♥
8년 전
몬생깃다
뺨따구ㅋㅋㅋㅋ 독자님 넘나 귀여운 것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독자님의 사랑이 될 준비는 돼있다능..★ 얼른 다음 편 들고와야겠어요!! 오늘도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요!
8년 전
독자9
오늘도 역시 너무 재밌고 하ㅏㅏ... 넘나 좋네요..(하트) ㅠㅠㅠㅠㅠㅠㅠㅠ 잘 읽고 가염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날씨가 많이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용
8년 전
몬생깃다
요즘 많이 춥죠 ㅠㅠㅠ 코트 안에 후리스까지 입어도 춥더라구요ㅠㅠㅠ 독자님도 따뜻하게 입고 다녀요!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요~!
8년 전
독자10
헐 정주행하고왔는데 진짜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 정택운 두근두근하네요ㅠㅠㅠ 요즘 추운데 작가님 조심하셔요.. 그리고 암호닉 한상똥 신청되나요?
8년 전
몬생깃다
다음 편에서 한상똥님으로 만나요! 재밌어서 정말정말 다행이예요!ㅠㅠ 한상똥님도 옷 따뜻하게 입고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8년 전
독자11
아 어떡해ㅠㅠㅠㅠ 별이 마음아파ㅠㅠㅠㅠㅠ 진짜 얼마나 힘들까ㅠㅠㅠㅠ 그나저나 나도 택운이랑 같이 있을 수 있다면 창고나 마구간에서 지낼 수 있자 말입니다..❤️ 투명인간이여!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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