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익인님들......
저 어떡해요ㅜㅜ
오늘 저희반 8교시 수업이 저였거든요?
그래서 수업 마치고 종인이보고 저녁먹고 교무실로 와라 이렇게 박력있게 말할려고 했는데...
수업 들어가기 전부터 심장이 막 빨리 뛰고 미치겠는거에요;;;
진짜 무슨 정신으로 수업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대충 수업 끝내놓고, 아 얘들아 오늘 수업 제대로 못해줘서 미안해ㅜㅜ 담에 보충하자!
종인이자리가 뒷문쪽이라 일부러 뒷문으로 나가는척 하면서 종인이 부를려고 했는데 종인이가 가방 챙기고 있는거에요!!!
생각해보니까 오늘 종인이 야자 안하는 날이더라구요...
월수금 빠지는데 오늘이 월요일이야ㅜㅜ
제가 멀뚱멀뚱 옆에 서있으니까 종인이가 먼저 쌤 왜요? 이러는거에요
저 그냥 눈 딱 감고 김종인 너 교무실로 따라와 이랬어요ㅜㅜ
종인이 말없이 따라오더라구요?
왜그러시는데요 이러면서 정색할까봐 저 완전 쫄았었거든요ㅜㅜ
아 익인님들이 종인이가 왜 저 때리겠냐고 아니라고 막 그래주셔서 저도 자신감 쫌 생긴거 같아요!!
감사해요 진짜ㅜㅜ 그리고 저 이제 안울꺼에요ㅜㅜ 앞에 쓴 글 보니까 전부 울고있어... 저 그렇게 눈물 많은 남자 아니에요! 오해하실까봐! 상남잔데....
할튼 교무실로 데려오긴 했는데 다른 선생님들도 계시고 하니깐 일단 상담실로 들어갔어요
문 닫고 종인이한테 여기 앉아 이러고 일단 냉장고에서 요구르트 꺼내서 종인이 앞에 한개 놓아주고
막상 말하려니까 목 타는거 같아서 저도 하나 빨대 꽂아서 일단 마셨어요
종인이한테도 빨대 줬는데 안쓰더라구요... 완전 편한데...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너무 어색한거에요!!!!
그래도 내가 불렀으니까 먼저 말은 해야겠다 싶어서 요즘 학교생활은 어때? 재밌니? 이랬어요..
지금 생각하니까 부끄러워 죽겠네ㅜㅜ
종인이 아 네.. 뭐.. 이러고 또 어색해지고ㅜㅜ
아 진짜 안 울수가 없네ㅜㅜ
저 진짜 속으로 한 천번쯤 고민했어요
그냥 상담이고 뭐고 때려칠까..
근데 전 내 제자가 날 안 싫어했으면 좋겠거든요ㅜㅜ
그래서 용기내서 종인아 너 선생님한테 왜그래? 이렇게 물었어요
그러니까 종인이가 뭘요? 이러는거에요ㅜㅜ
암것두 모른다는 표정으로ㅜㅜ
저 또 당황해서 아니.. 니가 자꾸 나를.. 막 이렇게.. 하니까... 말 더듬고ㅜㅜ
종인이는 제가 뭘 어떻게 했는데요? 계속 캐묻고ㅜㅜ
니가 내 엉덩이 만지고 그랬잖아!! 이렇게 외치고 싶었는데ㅜㅜ
말하려니까 쫌 부끄러운거에요..
그래서 그냥 우물쭈물 하고있는데
종인이가 제쪽으로 다가오는거에요!!!
그러더니 뭐 말하시는데요 이러면서 제 귓볼 만지작거리면서 이런거? 제 허벅지 쓰다듬으면서 아니면 이런거? 이러는거에요ㅜㅜ
저 완전 굳어가지고 눈만 끔뻑끔뻑 하는데 종인이가 귀에다 대고 쌤 힘 풀어요 이러는거에요
그러면서 제 뒷목 쓰다듬는데 진짜 신기한게 되게 편안해지는거에요!!
아빠손길같고 막...
쫌 긴장이 풀려서 종인이 쳐다봤는데 갑자기 기분이 이상한거에요..
얼굴로 열이 몰리는것같은 기분이라 그래야되나?
종인이도 저 보고있어서 둘이 말없이 마주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종인이 입술만 보이는거에요ㅜㅜ
클로즈업한 것처럼 점점 다가오는거 같은거에요ㅜㅜ
그래서 몸을 뒤로 뺐는데 종인이가 잡고있는 바람에ㅜㅜ 이도저도 못하고ㅜㅜ
근데 제가 움찔거리는걸 종인이도 느꼈나봐요
쌤 왜그래요? 이렇게 묻는거에요
니 입술밖에 안보여서.. 이럴순 없잖아요ㅜㅜ
아니야 아무것도 이렇게 말하면서 어색하게 큰 동작으로 손사래치니까 종인이가 피식 웃는거에요
저 갑자기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너 선생님을 비웃는거야? 버럭 소리질렀어요
사실 전 종인이가 쫌 놀랠줄 알았는데..
표정도 하나 안변하고 쌤 땀 많이나요 더워요? 이러면서 제 이마에 땀 닦아주는거에요ㅜㅜ
아 근데 진짜진짜 이상한게 분명히 어제만 해도 종인이가 무서웠는데...
오늘따라 하나도 안 무섭고 오히려 종인이 볼때마다 기분이 이상해지는거에요ㅜㅜ
아 진짜 여기니까 솔직히 말할게요..
막 종인이를 끌어 안고싶은거에요ㅜㅜ 종인이가 쫌 어깨도 있고 남자다운 스타일이거든요
전 남자치고는 작은 등치가 컴플렉스여서 솔직히 처음에 종인이 봤을때 아 부럽다 이런 생각도 많이 했어요
그땐 마냥 부럽기만 했는데 갑자기 그런 기분이 드니까 저도 막 혼란스러운거에요ㅜㅜ
혼자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걸 종인이가 눈치챘는지 쌤 어디 아파요? 이러면서 제 어깨를 살짝 흔드는데ㅜㅜ
저 사고쳤어요ㅜㅜ 그냥 종인이 안아버린거있죠ㅜㅜ
일단 안긴했는데 도저히 고개를 못들겠어서 종인이 가슴에 얼굴 폭 묻고 가만히 있는데
종인이가 손을 드는거에요ㅜㅜ
저 밀쳐내는줄 알고 저도 모르게 종인이 교복 끝자락 꽉 쥐고 눈 질끈 감았는데
제 머리를 쓰다듬는거에요ㅜㅜ
그러면서 쌤 자꾸 이러면 나 쌤 좋아해버릴꺼에요 이러는거에요ㅜㅜ
그말 듣는순간 갑자기 온몸이 찌릿하더니 저 고개 들고 무작정 종인이 입에 뽀뽀해버렸어요....
종인이 허리 더 끌어안으면서 입맞추고 있는데 종인이가 제 어깨 살짝 잡고서 밀어내더니 쌤 좋아해요 이말 하고서 제 양볼 감싸더니 진짜 진하게 키..키스를 하는거에요...
저 진짜 다리에 힘 풀려서 주저앉을뻔 했는데 종인이가 갑자기 읏차 하면서 저 들더니 상담실 책상에 저 앉히는거에요
저 멀뚱멀뚱 종인이 쳐다보고 있으니까 종인이가 그렇게 쳐다보지마요 흥분되니까 이러면서 제 앞머리 살짝 들더니 이마에 뽀뽀해주는거에요
아 그때 저 진짜 너무 설레가지고ㅜㅜ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데 종인이가 우리 사귀자 경수야 이러는거에요ㅜㅜ
감히 반말을ㅜㅜ 근데 그게 더 설레는거에요ㅜㅜ 저 고개만 끄덕끄덕 진짜 폭풍 끄덕끄덕한거같아요ㅜㅜ
종인이 그거 보더니 진짜 해맑게 웃어주는데 내가 지금까지 왜 종인이를 그렇게 무서워했나 후회도 되고ㅜㅜ 종인이한테 너무 미안한거에요
그래서 종인아 미안해 이러니까 종인이가 미안하면 뽀뽀 이러면서 제 볼 내미는거에요
아 너무 종인이가 귀여워서 볼뽀뽀해줄려고 했는데 종인이가 고개 돌리는바람에 입술에 해버리고ㅜㅜ
종인이 그걸 안 놓치고 또 키스하고ㅜㅜ
진짜 학생주임선생님이 문 안두드리셨으면 저녁시간 내내 그러고 있었을지도 몰라요ㅜㅜ
아 진짜 이렇게 될줄 몰랐는데ㅜㅜ
정말 익인님들 말대로 됐어요
감사합니다 아 이게뭐야ㅋㅋㅋㅋㅋㅋㅋ 익인님들은 정말 현명하신것 같아요 좋아합니다 하트 그리고
종인아 사랑해 넌 하트 백만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