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찰 보니까 1학년인듯 놀래서 죄송함당죄송함당 하면서 고개숙이는 1학년
왜 여기있어? 아..그게.. 말해봐 괜찮아 그..김종인 선배님이.. 종인이? 이거 가져다놓으라고 하셔서...
흰우유를 손에 들고있는 1학년 죄송해요 하면서 경수한테 우유 던지듯 주고선 도망가버리는 1학년
경수 우유 쳐다보면서 작게 소리내서 웃음 그때 종인이 눈 비비면서 들어옴 눈에 잠이 가득
어 왔냐? 아 야 나 카톡 쫌전에 봤어 미안미안 경수 벽에 걸린 시계 힐끔보더니 음 시간 되겠군
종인아 매점가자 너 아침 못먹었어? 아니 너 못먹었잖아 가자 내가 쏠게
경수 종인이 몰래 우유챙겨서 앞장섬 힐끔 뒤돌아보더니 종인이 안따라오는거 보곤 종인이 뒤로 가서 등밀어줌
얼떨결에 매점까지 오게된 종인이 경수 여기 앉아있어 내가 다 사올게
종인이 아직도 어안이 벙벙해서 경수 하는거 쳐다보고 있음 요리조리 왔다갔다 고르느라 바쁜 경수
다 골랐는지 품안에 가득 안고서 종인이 보면서 웃음
감사합니당 인사도 빼먹지않고 빨대까지 챙겨서 종인이 앞에 앉는 경수
이게 다 뭐야 빨리 먹어 얼르은! 빵봉지 뜯어서 종인이 입에 빵 갖다대는 경수 종인이가 입에 물자
우유도 뜯어서 빨대 꽂아서 종인이 앞에 두고 과자도 다 뜯어서 펼쳐놓음
경수야 그만뜯어 나 다 못먹어 종인이 말에 그럼 이건 나중에 배고플때 먹어
매점이모옆으로 살짝 가더니 까만봉지 얻어오는 경수 봉지에 과자담더니 옆에 잘 챙겨두고
아까 교실에서 챙겨온 우유 꺼냄 암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빨대 꽂아서 우유 쪽쪽 마시는 경수
종인이 속으로 좋아주금 표정관리안됨 자꾸 웃음이 비집고 나오려함
경수 눈 똥그랗게 뜨고선 이거 맨날 내사물함에 누가 넣어놓고가 누구지? 모르는척 쩌름
종인이 겁나 어색하게 하하하 진짜? 그러게 누굴까 나도 참 궁금하다 하하하하
경수 웃겨죽겠지만 꾹 참고 나 흰우유 싫어하는데.. 이러고 쪽 우유 한번더 빨고
경수말에 종인이 헐? 진짜? 응 나 흰우유먹으면 배아파서.. 야야 그럼 이거 먹으면 안되잖아!! 야야야 얼른 입떼!!!!
경수한테서 흰우유 뺏으려는 종인이 경수 아왜애 먹을꺼야아 먹을래 애교쩌ㄹ음
종인이 동작 뚝 멈춤 경수 제가 해놓고도 민망한지 눈알 굴리면서 눈치봄 갑자기 급어색해진 둘 사이
교실 갈까? 종인이 겨우 먼저 말꺼냄 경수 기다렸다는듯이 어어그래그래 종인이 아까 경수가 챙겨둔 봉지 챙김
경수 쓰레기들 모아서 버리고옴 경수 올때까지 기다리는 종인이 가자
교실 올때까지 말한마디 없이 온 둘 교실 들어오자 젤 씨끌씨끌한 종인이네 무리
야 김종인 어디갔다오냐? 야 손에 그거 뭐야 먹을꺼냐?
백현이를 시작으로 짐승들처럼 봉지에 달라붙는 찬열이 준면이 세훈이
종인이 귀찮은지 봉지만 휙 던져주고 자리 앉음 경수도 자리로 가려는데
과자 입안 한가득 넣고 우물우물 말하는 세훈이 경수야 일루와서 먹어 그래그래 여기 와서 앉아 준면이 제 옆에 의자 끌어와서 자리만듬
경수 아..아냐..니들 많이 먹... 으악! 경수 확 끌어당겨서 제옆에 앉히는 종인이
백현이 올 김종인 박력있다 시덥잖은 농담 던지면서 찬열이 입에 과자넣어줌 냠냠 잘도먹는 찬여리
그모습 빤히 쳐다보고있던 종인이 경수한테 나도 과자 이럼 경수 응? 이러고
백현이 야 니가 집어먹어 경수가 니 애인이야? 그럼 넌 박찬열 애인이냐? 찬여리랑 나는 니들이 모르는 그런게 있단 말이지 아잉 찬여라 그치이
여우같은 표정짓는 백현이와 얼굴 겁나 빨개지는 찬열이 야 얘들 뭐가 있는데? 준면이 급관심
세훈이도 과자먹다말고 뭔데뭔데 잤냐? 잤어? 이러고 종인이도 야 박찬열 뭔데 말해봐 이럼
경수 혼자 부끄러워서 고개 숙이고있는데 종인이 슬쩍 경수 손잡음
경수 고개 들어서 종인이 얼굴보는데 종인이 다가오더니 경수한테 귓속말함
나중에 저녁먹으러 나가자 우리 둘이 종인이 말 끝나자말자 종 딱 침
경수 자리로 돌아가다말고 살짝 뒤돌아서 종인이 보는데 종인이 세훈이 준면이랑 같이 찬열이 취조(?)하다가 경수 쳐다봄
입모양으로 카톡할게
경수 크게 고개 끄덕끄덕하니까 종인이 웃어줌
경수 수업끝나고 폰 보는데 카톡 겁나 와있음 전부 종인이
수업을 듣긴 한건지 안걸리고 이렇게 많이 보낸게 그저 신기할따름
하나하나 읽어보는데 전부 잠온다 졸려 넌저게이해돼? 언제종쳐 뭐먹고싶어 야니뒤통수완전동글동글 이런 쓸데없는 얘기들
근데 저도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가득한 경수 위로 올려서 다시 읽어보고...
등돌려서 종인이 자리 쳐다보는데 책상위에 두팔쭉뻗고 엎어져있는 종인이 자나..?
경수 자? 이렇게 카톡보냄 근데 바로 답장옴
안자 근데왜누워있어 그냥 뭐야아픈줄알았어 심심하다 애들옆에있잖아 같이놀아 경수야 응? 우리수업쨀까? 맨날그소리 너없으니까재미없어
답 보낼려다가 멈칫하는 경수 자꾸 설레게... 야 너 절루가 어서 아왜애! 뒤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소리에 돌아보는 경수
잔뜩 짜증난 표정으로 경수쪽으로 오는 세훈이 경수야 너 저기가서 앉아... 표정은 완전 썩어서는 경수 가방 챙겨주는 세훈이
얼떨결에 자리에서 쫓겨난 경수 종인이 옆 세훈이 자리로 옴 경수 조그만 목소리로 뭐야 왜그래 이럼
앞에있던 준면이 김종인 너한테 공부 물어볼거있대 백현이는 벌써 웃겨서 기절할라 하고있고
종인이 큼큼 헛기침하더니 앉아 수업시작하겠다 그말에 백현이 아주 숨넘어갈라함 김종인 존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얘 도핑테스트 해봐야될듯ㅋㅋㅋㅋㅋㅋㅋㅋ이럼
야 닥치고 앞에봐 정색하면서 말하는 종인이 백현이랑 준면이 앞에 보긴보는데 어깨가 들썩들썩
종인이 주먹으로 등짝 한대씩 치니까 그제서야 웃음 사그라듬 쌤 들어오심
경수 종인이 의식안할려고 하는데 자꾸 신경쓰임 그때 종인이 교과서 끝에 머라머라 쓰더니 경수 쪽으로 살짝 밀어줌
저녁 머먹을까 음너먹고싶은거 나니가해주는밥먹고싶은데 해줄까? 진짜?
종인이 경수 쳐다봄 경수 입모양으로 책봐 이럼 종인이 책 제쪽으로 끌어당겨서 그럼 니네집가자
경수야 가방챙겨 잠깐만 벌써 갈준비 다한 종인이 경수 막 필통 가방에 넣을라고 하는데
백현이 뒤로 확 돌더니 어디가 이럼 종인이 데이트하러 간다 왜
갑자기 찬백이들+세훈이랑 준면이 우루루 경수랑 종인이 쪽으로 몰리더니 오오 김종인 이럼
백현이 경수 두손 꼭 잡으면서 몸조심해 경수야 이러고 찬열이 종인이 어깨 두드려주면서 짜식 화이팅이다 이러고있음
당황한 카디 동시에 아 그런거 아냐!! 옆에서 세훈이 어? 찌찌뽕! ..이러고있다..
겨우겨우 교실 나온 종인이랑 경수 안도의 한숨 포옥 쉬더니 마주보고 푸흐흐 웃어버리고맘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고 경수집앞에 도착 경수가 문 딱 여는데 종인이 와 진짜 깨끗해 저가 먼저 쏙 들어감
경수 아무렇게나 벗어논 종인이 신발 가지런하게 정리해두고 저도 집안으로 들어섬
종인이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베란다에 걸린 경수 팬티 보더니 야 도경수 너 이거뭐야 웃겨죽음
경수 얼굴 새빨개져서는 아 뭐 그런걸 보고그래! 빨개 걷으러 갈려는데 종인이 제지함 아 나 배고파 빨리 밥해줘 내가 빨래개고있을게 경수 부엌으로 등떠밈
경수 어쩔수없이 쌀씻을려고 소매 걷고있는데 뒤에서 종인이 야 곰돌이팬티 이런건 어디서 파냐진짜 경수야 너 오늘은 뭐입었냐 병아리? 오리? 이러고 놀림
경수 아징짜! 이러니까 종인이 아미안미안 귀여워서 그래 내가 잘못했어 애교있게 웃으면서 쏘리쏘리함
종인이 빨래 다 개어놓고 티비보고 있는데 맛있는 냄새가 솔솔 종인이 일어나서 부엌으로 감
뭐만드는거야? 응? 아 새우볶음밥 종인이 너 새우 좋아해? 야 너진짜.. ..왜?싫어해? 아니 나 새우킬러인거 어케 알았냐 우린 천생연분인듯
그러면서 새우 쏙 집어먹는 종인이 경수 종인이 팔 아프지않게 때리면서 손씻구와 종인이 네네 갑니당 후다닥 손씻고와서 식탁에 앉음
경수 찬장에서 예쁜 그릇 꺼내더니 볶음밥담고 계란후라이도 올림
종인이 냉장고에서 케찹 찾아와서는 내가 뿌릴래 이럼 경수 응 여기 나 화장실 갔다올게 이럼
경수 화장실에서 나와서 식탁에 앉는데 제 접시에는 삐뚤빼뚤한 케찹하트가 잔뜩
종인이 접시에는 도 경 수 커다랗게 씌여있음 경수 아 이게뭐야 이러니까 종인이 니가 만들어줬다는 표시지 아 나 배 완전고파 어서먹자 자 여기 숟가락
종인이 경수가 숟가락 받기도 전에 벌써 먹고있음 경수 제 밥에서 새우만 골라내서 종인이 그릇에 얹어줌
많이먹어 종인아 종인이 경수 넌 진짜 천사인듯 감동받은 표정 밥 다먹고 설거지까지 끝낸 경수
냉동실에서 투게더 꺼내고 스푼 두개 챙겨서 거실로 옴 종인이 아 나 딱 아스크림 땡겼는데 역시 도경수 이럼서 경수입에 아이스크림 먹여줌
경수 냠냠 받아먹으니까 종인이 아빠미소 서로 먹여주는 종인이랑 경수 괜히 크게 떠서 장난치기도 하고 그렇게 놀다보니까 벌써 열두시 다되감
종인이 아 이제 가야겠다 이럼 경수 아 벌써 시간이 저렇게 됐네.. 종인이 나 자고갈까?
경수 놀래서 숨을 합 참아버림 종인이 경수반응에 장난이야 이럼
종인이 가방 한쪽만 메고 신발 신는데 경수 배웅하려고 저도 신발신을려고함
종인이 아 안나와도돼 너무 늦었다 밖은 위험해 이럼서 나갈게 내일보자 빠이빠이 해주고선 문닫고 감
경수 주머니에서 폰 꺼내서 카톡으로 조심히가 종인아 보냄 역시나 바로 답장옴
우리경수 밤에 나없다고 울지말고! 너나울지마나없다고 이제 받아치기까지하는 경수
종인이 한참 답이없음 경수 무슨일있어? 보내려는데 보고싶다 이렇게 온 종인이카톡
경수 부끄럽고 좋고 막 그런데 괜히 장난치지마 이렇게 보냄 근데 종인이 맨날보고싶다진짜로 이렇게옴
경수 진지한게 글자에서도 느껴지는거 같아서 답 못하고 있음
그때 종인이 많이피곤하지? 오늘요리진짜맛있었어 담에도해줘 잘자 이렇게 카톡 줄줄이보냄
경수 전에 종인이가 보내준 사진 보면서 응 종인아 너두 잘자 작게 말함
담날 늦잠자서 급하게 양치하고 있는데 누가 문 쾅쾅 두드림 경수 입에 칫솔 문채로 문 열어주는데 빼꼼 종인이 얼굴보임
헉 놀래서 후다닥 화장실로 뛰어들어가는 경수 대충 입헹구고 나오는데 종인이 소파에 떡하니 앉아있음
왠..왠일이야? 학교 같이가려고 너 데리러왔지 종인이랑 같이 집나서는 경수
오늘따라 장난도 안치고 조용한 종인이 경수 괜히 어디아픈건 아닌지 걱정되고 그럼
경수 종인이랑 헤어져서 잠깐 교무실 들렸다가 교실옴
책 가지러 사물함 여는데 흰우유대신 바나나우유 초코우유 딸기우유 종류별로 줄지어져있음
경수 작게 풋하고 웃음 능청스럽게 앉아서 애들이랑 시덥잖은 농담이나 던지고있는 종인이 뒤통수마저 귀여워보이는 경수
품에 우유 안고서 종인이 옆으로 감 종인아 이거봐 종류별로 있어!! 나 흰우유 못먹는거 어떻게 알았지?
종인이 그러게 참 신기하다 걔 너한테 관심이 많은가봐 누군지 궁금한데? 정말 늘지않는 종인이 연기;;
옆에서 찬열이 야 그거 니가 가져다.. 종인이 놀래서 찬열이 입막음
찬열이 거칠게 종인이 손 떼내곤 퉤퉤 백현이 야 김종인 너 우리 찬열이한테 무슨짓 한거야 이러고
경수 막 웃다가 종인이 어깨 톡톡 치더니 귀에다 대고 우유 잘마실게 이러고 자리로감
종인이 찬열이 퍽퍽 때리면서 너때문에 걸렸잖아 그러면 백현이 아 찬여리 왜때려 이럼서 종인이 때리고
종인이 백현이 때릴려고 하니까 찬열이 차라리 날때려 이럼
그래서 종인이 찬열이 때리고 백현이 또 우리 찬열이 때리지말라고 이럼서 종인이 때리고
겨우 준면이랑 세훈이가 말려서 끝난 싸움
자 빨리 시간을 돌려서
야자 마치는 종침 역시나 같이 집에가는 종인이랑 경수 평소처럼 버스타고 내려서 경수 데려다주는 종인이
근데 아침부터 느꼈지만 평소와 다른 종인이 모습에 무슨일인지 묻고싶은 경수지만 일단 참는중
별 대화없이 경수집앞에 다옴 경수 들어갈게 조심히가 인사하고 들어가려는데 종인이 잠깐만 경수야 이럼서 붙잡음
경수 응? 왜? 종인이 후우후우 숨 몰아쉬더니 나 오늘 일부러 너한테 장난안친거야 나 지금 되게 중요한 얘기 할꺼란말야 그러니까 장난으로 듣지말구
경수 말없이 고개만 끄덕끄덕 종인이 크게 숨 들여마시더니 입 앙 다물었다가 뭔가 큰 결심한듯 말함
도경수 나 너 좋아해
경수 솔직히 듣고싶은 말이었는데 이렇게 막상 종인이 목소리로 실제로 들으니까 벅차서 말이 안나옴
그냥 고개만 푹 숙이고있는데
종인이 아진짜 나 입학식때 너보고 완전 반했는데 너 몰랐지? 근데 너 디게 하얗고 순수하고 넘 예뻐서 쉽게 못 다가가겠는거야 근데 변백현이 하도 고백하라 그래가지고 아진짜 야 사실 나 지금 진짜 부끄러워 죽을거같다 으아아
입터진듯 말 두두두 뱉는 종인이 경수 고개들어서 종인이랑 시선 맞춤
종인이 이때까지 당당함은 어디가고 경수 눈 못마주치고 방황함
경수 종인이 허리 살짝 끌어안더니
나도.. 나도 너 좋아해 종인아...
종인이 경수말에 경수 확 끌어안더니 헐 야 너 그말 무르기없기다 야 대박 앗싸 도경수 내꺼
그렇게 한참을 끌어안고 있다가 겨우 떨어진 둘 평소처럼 잘가 내일 보자 조심히가 인사했지만 미묘하게 달라진 둘사이
경수 집에 들어와서도 정신 못차림 혹시 꿈인가 싶어 제 볼 꼬집어보기도 하고 갑자기 실없이 으항항 웃기도 하고
그러다 방으로 후다닥 들어가더니 무언가 찾는 경수 서랍이랑 책꽂이 사이사이를 다 뒤지더니 아찾았다! 이럼
살짝 쌓인 먼지를 탁탁 털더니 조심스럽게 가방에 넣음 그러곤 뿌듯한지 가방 한번 껴안아봄
그때 주머니에서 웅 하고 진동옴 후다닥 폰 켜보는데 역시 종인이
벌써보고싶다경수야 나두..부끄럽다 야진짜난아직도안믿겨 뭐가? 너내일막뻥이었어종인아 이러면안된다 아뭐야안그래 아진짜좋다 빨리내일됐음좋겠다 너얼른보게 야너얼른자 그래야빨리내일되지 응알았어잘자종인아 꿈에서보자경수야
설레서 그런가 평소보다 일찍 눈떠진 경수 부엌으로 가서 뚝딱뚝딱 아침 못먹고 올 종인이 생각하면서 샌드위치 만듬
서랍 저 구석에서 겨우 도시락통 찾음 냉장고 탈탈 털어서 과일까지 챙기는 경수
그러다보니 벌써 학교갈 시간 다됨 부랴부랴 챙겨서 학교로 감 교실문 여는데 문앞에 딱 막고 서있는 종인이없는 종인이무리
백현이 경수 팔뚝 찰싹 때리더니 경수야 너 어쩔려고 그래 이럼 찬열이 김종인 조심해 경수 언제 덮.. 우웁!
준면이 찬열이 입막고 뒤로 밀치더니 경수야 축하해 세훈이 고개 쏙 내밀더니 내가 특별히 오늘하루 자리 바꿔줄게
고마워 얘들아 경수 수줍수줍하게 말하는데 종인이 딱 등장함
애들 막 소리지름 우워어어어 백현이 종인이 퍽퍽 때리면서 이 짐승 이러고
찬열이 야 궁금한거 있음 나한테 물어봐 이러고 외로운 세훈이랑 준면이 서로 부둥켜안고 위로중
종인이 애들 밀치면서 아 쫌 저리가 이럼 경수 데리고 자리로감 뒤에서 우오오오오 방청객돋는 애들
종인이랑 경수 결국 웃고맘 수업시작하자 겨우 조용해진 애들
이번엔 경수가 책 귀퉁이에 머라머라쓰더니 종인이 쪽으로 살짝 밈
점심시간에음악실에서보자 같이가면되지 아니다너한10분있다가와 알았지? 무슨일인데그래 비밀이야
점심시간 종치자말자 가방채로 챙겨서 급하게 뒤도안돌아보고 나가버리는 경수
종인이 그런 경수 뒷모습만 멍하니 쳐다보고있음
옆에서 백현이 야 너 벌써 차였냐 이러고있음 종인이 십분 재느라 바빠서 배켜니말 귀에 안들어옴
오십칠 오십팔 오십구 십분땡 벌떡 일어나서 총알같이 달려나가는 종인이 옆건물인 음악실까지 일분도 안되서 도착한듯
문 살짝 여니까 책상 끌어와서 도시락 펼쳐놓고있는 경수
종인이 뭐해? 이러니까 아 왜케 빨리왔어 이게다뭐야? 그냥 너 아침 못먹고올까봐 만든건데 아침에 못줘서 지금 줄려구... 야 진짜 대박 감동이다 도경수 일루와바 한번 안아보게 아잠깐잠깐만 글구 보여줄거 있어 저기 앉아있어바
피아노앞에가서 앉는 경수 가방에서 악보 꺼내더니 긴장되는지 후아후아 숨쉬어봄 그리곤 손가락 풀더니 피아노 치기시작함
지금 경수가 치는거 전에 반주만 쳤던 그거임 경수 노래까지 부름 종인이 경수한테서 눈을 못뗌
경수 눈 살포시 감고 노래부르는데 종인이 딱 미치기 일보직전 노래는 또 왜케 아련한지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경수 딱 비추는데 반짝반짝 빛나는 경수 그림자 지는 속눈썹도 너무 예쁘고 피아노치는 손가락도 너무 예쁘고 노래하는 그 입술도 너무 예뻐서
종인이 진짜 당장이라도 경수 끌어안고 싶지만 일단 연주 끝날때까지 참기로함
드디어 경수 완곡함 경수 이제와서 부끄러운지 고개 못들고 악보만 만지작거리다가 아무말없는 종인이 눈치봄
종인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성큼성큼 경수 옆으로가서 앉더니 무작정 입맞추고봄
경수 놀래서 눈 겁나 커짐 그러다 살포시 눈 감더니 종인이 목에 팔두름
종인이 한팔로 경수 허리 감싸서 제쪽으로 확 끌어당겨 안음 다른 한손은 경수 뒷머리를 만지작만지작 이따금 쓰다듬기도 하고
한참을 그렇게 입맞추던 둘 스르륵 입술 떨어짐
키스 할때는 막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했는데 막상 하고나니까 부끄러워서 미칠거같은듯 아무말 없이 서로 딴곳만 쳐다보고 있음
경수 용기내서 저..저거 먹..먹자 말 겁나 더듬으면서 겨우말함 종인이 그..그럴까? 더 어색하게 만드는 종인이 대답에 경수 웃음 터지고맘 그러자 종인이도 따라 웃음
사이좋게 샌드위치 하나씩 들고 좋아죽는 둘 그저 바라만봐도 좋은듯
그때 음악실 문 쾅 열리더니 찬백+준면이랑 세훈이 등장
야야야 니들끼리 맛있는거 먹고 서운하다 진짜 입술 삐죽삐죽 거리면서 방울토마토 쏙 집어먹는 세훈이
준면이는 벌써 샌드위치 먹고있고 찬열이는 백현이가 젤 좋아하는 딸기 집어서 주려는데
백현이 찬열이 밀어냄 찬열이 저리 밀려남...
백현이 음흉한 미소 짓더니 둘이 뭐했냐? 경수 너 입술이 살짝 부었다? 야 김종인 살살 했어야지 으이구 이 짐승아
야 도경수가 너무 예쁜데 어떻게 참냐 찬열아 넌 변백현보면 안그러냐?
+) 조각썰
한참 필기하던 경수 노트 마지막장 딱 넘기는데 깨알같이 중간에 머라써있음
여러번 지웠는지 살짝 흔적도 남아있구.. 익숙한 글씨체라 피식 웃음부터남
김종인♡도경수
아진짜.. 이건 또 언제 쓴거야 옆에서 세상모르고 쿨쿨 자고있는 종인이
경수 슬쩍 주위 둘러보더니 자고있는 종인이 볼에 쪽 하고 뽀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