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말에 경수는 부끄러워서 죽겠고 종인이는 그런 경수가 귀여워서 주금
아맞다 종인이 경수 풀어주더니 옆에 걸린 가방에서 노트꺼냄 이거 잘봤어 담에 내가 밥살게
경수 종인이한테서 받아든 노트 품에 꼭 껴안음 그때 수업 시작 종침 경수 일어나서 자리로 돌아감
경수야 잘가 손 흔들어주는 백현이 찬열이도 준면이도 세훈이도 손 흔들어줌
근데 경수 눈에는 말없이 저를 쳐다보는 종인이 밖에 안보임 종인이 입모양으로 나중에봐
경수 끄덕끄덕하고선 자리에 앉음
점심시간 됨 종인이 경수 옆자리에 와서 앉음 밥 먹으러 가자 나 이거만 정리하구..
경수하는거 가만히 보고있던 종인이 경수 뒷머리 만지작만지작 거림
아 하지마아 시러어 경수 말늘이는거 따라하는 종인이 경수 펜 놓더니 다했어 이럼
종인이 그럼 밥먹으러 가자 경수 어깨에 제팔두르고 뒷문으로 감
야 김종인 너 또 경수 괴롭혔지 아니거든? 경수야 김종인이 너 괴롭히면 나한테 말해 알았지? 그러곤 김종인한테 메롱하는 백현이
아 저걸 진짜! 김종인 주먹 들려는데 경수가 종인이 팔 잡음 종인아 나 배고파 빨리 밥먹으러 가자 응?
동그랗게 눈을 뜨고는 제 팔에 거의 매달리다시피 해서는 살짝살짝 몸을 흔들면서 말하는 경수
종인이 알수없는 기분에 표정 이상해짐
사실 경수가 세상에서 젤 싫어하는게 싸우는거ㅇㅇ 그래서 혹시나 종인이랑 백현이랑 싸울까바 못하는 애교 부려서 말리려고 한건데
나른해진 종인이 눈빛에 제가 더 당황함 둘이 아이컨택 하고있는데
백현이 종인이 뒤통수 딱 소리나게 치면서 야 우리 굶겨죽일꺼냐? 찬열이 팔에 팔짱끼고선 먼저 가버림
빨리와 준면이 그렇게 말하곤 세훈이랑 찬백 뒤따라감 둘만 남으니까 괜히 어색해진 둘
약간 떨어져서 걸음 근데 급식소에 사람 너무 많아 자꾸 경수 이리 치이고 저리 밀리고 정신 못차림
그때 누군가 경수 손 꽉 잡아서 이끔 종인이임
이리와 자꾸 어디 가는거야 깍지끼워서 손잡고선 당당하게 새치기하는 종인이
돈가스돈가스 신나서 말도안되는 노래 부르는 백현이 경수야 너 돈가스 좋아해? 야 경수꺼 탐내지마라 에이씨
종인이 식판 경수한테 내밀면서 백현이한테 말함 야 둘이 손이나 놓고말해
백현이 말에 깜짝 놀래서 손 놓으려는 경수 근데 종인이가 안놔줌
경수가 자꾸 이상한데로 가잖아 내가 챙겨야지 그러면서 아예 깍지낀손 들어서 흔들어보이기까지함
결국 경수가 사정사정해서 밥먹을때만은 손 놓기로함
배식 받을때도 이모 얘 이거 많이 주세요 얘 키 작은거봐 못먹어서 그래 능글능글한 종인이 말에 식판가득 음식받은 경수
종인이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마주 보고 앉아서 밥먹을때도 싱글벙글
입짧은 경수 종인이 등쌀에 못이겨 꾸역꾸역 받은거 다 먹음 거기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먹음
이것도 역시 찬열이가 계산했음ㅋ 찬여라 나한테도 쏴줘 빵야빵야
평소같았으면 이렇게 먹었으면 벌써 체하고도 남았을텐데 오늘따라 신기하게 전혀 그런게 없는 경수
기특한 제 배를 쓰담쓰담해보는데 종인이 언제 왔는지 옆에 와서는 이번엔 경수배를 쿡 찔러봄
야 너 배 쫌 나온거같다? 큭큭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아 졸리다 이럼서 책상위로 엎어지는 종인이
경수쪽으로 고개 돌리더니 살포시 눈 감음 경수 맘놓고 종인이 얼굴 구경중
전혀 못친해질거같았는데 이렇게 짧은시간안에 많이 친해진게 마냥 신기한듯
저한테 잘해주는 종인이가 그저 고맙고 좋아죽겠는 경수
남자다운 까무잡잡한 피부 인형처럼 긴 속눈썹 잘생긴 코 그리고 빨간 입술 입술에서 눈을 못떼는 경수
멍때리고 쳐다보다가 제자신에 놀라 머리를 막 흔듬 아 내가 지금 뭐하는거야 진짜..
야 김종인 너 집에 안가냐? 나 오늘부터 야자함 뭐? 푸핰 준면앜ㅋㅋㅋㅋㅋㅋ얘 야자한댘ㅋㅋㅋㅋㅋㅋ아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종인 약빨았냐?
아예 배잡고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는 백현이 찬열이도 옆에서 큭큭 거리느라 바쁘고
준면이 종인이 이마에 손대봄 열은 없는데... 야 너 얼마 못살아? 세훈이 진지하게 종인이한테 물음
종인이 아니라고!!!!! 버럭 소리지르곤 일어나서 제자리로 가더니 가방 챙겨서 경수 옆자리로 가버림
백현이 야 경수 쫌 괴롭히지 말라니까 아이고 내가 살다살다 김종인 야자한다는 소리는 또 첨 들어보네
아직도 웃느라 바쁜 넷을 뒤로하고 종인이 당당하게 책폄 책은 책인데 만화책....
그래도 집중력만큼은 경수 못지않음
조용한 야자시간 경수 자꾸 종인이 힐끔힐끔 쳐다봄 종인이 내가 그렇게 잘생겼냐?
책에 시선고정한채로 묻는 종인이 경수 놀래서 얼굴 책에 푹 묻어버림
옆에서 들리는 큭큭 웃는 종인이 웃음소리 그때 마침 종침 경수 벌떡 일어남
종인이 경수 손목 딱 잡더니 어디가 물음 경수 화..화장실 같이가자 종인이도 따라 일어남
사실 그냥 부끄러워서 피할려고 했던건데.. 손씻는 경수 옆에서 멀뚱멀뚱 쳐다보고있는 종인이
오늘따라 둘빼곤 아무도 없는 화장실 경수 어색해서 괜히 계속 손 씻은데 또 씻고 그럼
종인이 야 손 퉁퉁불겠다 멀 그렇게 오래 씻어 경수 종인이 말에 그제서야 물 잠금 손 바지에 슥슥 대충 닦는데
등에 닿는 뜨거운 손 경수 놀래서 뒤도는데 양손 쫙 편채로 해맑게 웃는 종인이
야 내가 너 날개 만들어줌 언제 손에 물묻힌건지 경수 날개뼈쪽에 손자국 찍어놓은 종인이
얼핏 거울로 비춰보니까 진짜 날개 같기두하고..
야 너 천사다 천사 자기가 해놓고도 맘에 드는지 뿌듯한 표정짓는 종인이 경수도 싫진 않은지 종인이따라 웃음
교실가자 종치겠어 우리 한시간만 땡땡이치자 경수 어깨에 팔두르더니 음악실로 가는 종인이
익숙한듯 주머니에서 음악실 열쇠 꺼내더니 문 열고 들어감 들어와 머뭇머뭇거리는 경수 살짝 끌어당겨서 들어오게 하고는 문 닫는 종인이
나 가끔 여기서 연습하거든 장난끼 가득한 표정으로 발레 하듯이 자세 취하는 종인이
거기 앉아 종인이말에 경수 옆에 있던 피아노 의자 살짝 끌어내와서 앉음
뱅그르르 턴 하는 종인이 경수 종인이 모습에 넋이 나간사람처럼-이라고 쓰고 음마씌인 경수라고 읽음ㅋ- 쳐다봄
별다른 조명도 없고 그냥 교실 형광등만 켜져있을뿐인데 종인이 주위만 밝게 빛나는거 같아보임
경수랑 계속 눈 마주쳐주면서 장난스럽게 턴도 해보고 점프도 해보고 하는 종인이
짝짝짝 경수 물개박수쳐줌 종인이 쑥쓰러운듯 웃음 그러곤 경수 옆에와서 앉더니
너 피아노 칠줄 알아? 조금.. 쳐줘 피아노 종인이 말에 잠시 머뭇거리는가 싶더니 건반 뚜껑 열고 건반에 살짝 손 올리는 경수
사실 어릴때부터 피아노 배워온 경수 지금은 부모님이 원하시는 공부만 하느라 못하지만 몇년전만 해도 피아노전공 하려고 했었음
짧게 반주부분 치더니 뚝 멈추는 경수 아 좋았는데 왜 그만쳐 뒷부분이 기억이 잘 안나서..
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종인이 앞에서 피아노 치는게 부끄러웠던 경수
종인이 아 담에 기억 다나면 완곡 쳐줘 근데 이노래 뭐야 진짜 좋다 아 이거 내가 그냥.. 옛날에 작곡해본건데..
진짜? 대박이다 진짜 좋은데 양엄지를 치켜들면서 칭찬하는 종인이
경수야 나중에 나 이노래로 대회 나가도돼? 응? 니가 피아노 쳐주고 내가 발레하고 아 그게.. 된다고? 앗싸
첨부터 경수 대답은 들을 생각도 없었던듯 마냥 신나하는 종인이 경수도 결국 따라 웃고맘
그때 쾅쾅쾅 누가 문두드림 문 잠궜어? 어 누가 들어올까봐 열어줘야 되는거 아냐? 쉿
제 검지를 경수 입술에 살짝 갖다대는 종인이 경수 긴장해서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는거 같아서 저도모르게 살짝 혀 내밀어서 입술에 침바르는데
아직 종인이 손가락 안뗐다.. 종인이 티나게 움찔함 아 미안.. 경수 눈꼬리 축 처지면서 어떡해어떡해 이럼
밖에서 쾅쾅 김종인 여기있냐!!! 백현이 목소리에 종인이 일어나서 문 열러감
열린 문사이로 가방 두개만 날라들어옴 문밖에 삐딱하게 서있는 찬백이들
야 내가 너때문에 집에도 못가고 학교 다 뒤지고 다녔잖아!! 폰은 왜 안받음? 글구 착한 경수는 왜 꼬셔서 데리고 다니냐? 너 혹시 경수한테..
아!!! 뭐!!! 아니라고!!!! 아니면 아닌거지 화를 내고 그르냐 찬여라 가자 경수 안녕~
빠이빠이 손흔들면서 사라지는 백현이+찬여리 종인아 우리도 집에 가자
벌써 제 가방은 메고 종인이 가방 들고있는 경수 팔 이러케 해봐 종인이한테 가방 메어줌
종인이 경수가 시키는대로 팔 뒤쪽으로 해서 가방 쏙 메더니 경수 손잡음
복도 어두워 너 길 잃어버릴까봐 싫으면 팔짱낄까? 아..아냐 가자 얼른
손잡는거도 충분히 부끄러운데 팔짱이라니.. 무슨 정신으로 버스정류장까지 왔는지 모르겠는 경수
너 몇번타고가? 나 백번... 어 나둔데! 저기온다 타자 맨 뒷자리로 가서 앉는 종인이 제 옆자리를 탕탕침
경수 딴자리 앉을까 저기 앉을까 고민하다가 종인이 눈빛에 못이겨 결국 종인이 옆자리에 앉음
가방 벗어서 무릎위에 예쁘게 둠 그위에 두손은 주먹쥔채로 두고
아 피곤하다 경수 어깨에 머리 기대는 종인이 경수 몸이 뻣뻣하게 굳어버림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데
종인이 경수 손 잡더니 손도 말랑말랑하다 말랑아 잠오는지 저음으로 그렇게 말하는데 두근거려서 미칠거같은 경수
나..나 여기서 내려!! 너 세정거장 더 가야되잖아 어..? 아..아니 전에 봤어 너 내리는거
학생 여기서 내릴꺼야? 네? 네!
경수 후다닥 가방 챙겨서 뒷문으로 뛰어가는데 종인이 야 같이가 이럼서 결국 따라내림
야 뭘 그렇게 급하게 내려 아무말없는 경수 부끄러워서 그런거라고 어떻게 말해...
가자 데려다줄게 니네집 이쪽으로 가는거 맞지? 또 경수 손잡는 종인이
이젠 적응될때도 됐는데 아직도 그때마다 움찔움찔하는 경수 말없이 걷기만 하는 둘
아 다왔어 저기가 우리집이야 경수 너 혼자살아? 응 부모님은 외국에 계셔 나두 혼자사는데 진짜? 나 밥먹으러 니네집 놀러와두 되냐? 응 당연하지!!
격하게 끄덕끄덕거리는 경수가 귀여워서 눈을 못떼는 종인이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나 가볼게 잘자 내일보자 뒤돌아서 가는데 종인아!!! 저를 부르는 소리에 멈춰서는 종인이
경수 달려와서 종인이 앞에 마주보고 서더니 제 폰 내밈
상황파악한 종인이가 일부러 아무말없이 가만히있자 폰 내민자세 그대로 꼼짝도 안하는 경수
종인이 푸하하 웃더니 내 번호 찍어줄까? 이러면서 경수 손에서 폰가져가더니 꾹꾹꾹 제번호 누르고선 돌려줌
이름 바꾸지마 그럼 나 진짜 갈게 종인이한테 인사도 못해줄정도로 부끄러워서 그자리에 우두커니 서있는 경수
한참 그러고 있다가 전화부 열어보는데 맨 위에 떠있는 ♡잘생긴 종인이♡
경수 좋아서 주금.. ㅇ<-<
빠른 걸음으로 집에 들어온 경수 후다닥 옷갈아입고 샤워하고 나와선 두손에 폰 꼬옥 쥐고 침대에 누움
문자 해볼까? 문자 작성창 띄워놓고서 계속 고민하는 경수 그때 까똑! 경수 그소리에 놀래서 폰 떨어뜨릴뻔
이밤중에 누구지.. 카톡 누르는데 ♡잘생긴 종인이♡ 하고 뜸 이름만 봐도 막 설레는 경수
자? 뭐라고 대답해야되지 그냥 안잔다고 하면 될거 괜히 고민하는 경수 그때 카톡 한개 더옴
나김종인인데 경수 조심스럽게 안자 보냄 보내자말자 답오는 종인이
난이제집 씻었어? 응너는 나배고파서머먹을려는데 먹을게없네 그래서편의점가는중 아근데내번호어떻게알았어? 친구추천뜨던데 번호는아직몰라
경수 종인이 프사 눌러봄 잘생긴 종인이 얼굴이 화면가득참 멍하니 쳐다보고있는데 카톡 또옴
내프사보내줄까 헉 내가 프사보는거 어케 알았지 놀래서 주위를 두리번두리번거리는 경수
경수가 답이 없으니까 싫으냐? 또 이렇개 한개더옴 경수 급하게 폰고쳐쥐고 아니아니좋아 보내놓고 후회함
좋긴 뭐가 좋아...
ㅋㅋㅋㅋㅋㅋㅋ내가그렇게좋냐 이렇게 답옴 경수 민망해서 오타야 이렇게 보내고
종인이 야쫌만기달려 새로찍어서보내줄게 쫌있다 까톡! 하면서 온 종인이 셀카
경수 사진 보더니 종인이가 앞에 있는거도 아닌데 막 설레고 그래서 화면 똑바로 못쳐다봄
계속 카톡오는데 답도 못할정도로 손에 힘이 안들어감 한참 그렇게 있다가 뒤늦게 카톡 확인하는데 전부 종인이임
내사진보고반했냐? 내가쫌잘생겼긴했지 왜답이없어 자? 잘자 내일보자
담날아침 평소처럼 일어나서 씻고 아침 먹으려는 경수 국 데우려는데 갑자기 종인이 생각이 남
종인이 아침 잘 못 챙겨먹는거 같던데.. 방으로 가서 폰가져옴 종인아아침먹었어?
답없엉...;; 아직 자나? 약간 실망한듯한 경수 하지만 으쌰으쌰 학교로 향함
교실 문 여는데 누가있음 것도 제 사물함 앞에
누..누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