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김종인 94 도경수
김종인 카페 사장님 도경수 방학동안만 알바하는 고딩 세훈이는 경수친구 같이 알바함
안녕하세요 경수 가게문 열고 들어옴 벌써 와있는 종인이 어서와 덥지 이럼서 경수가 젤 좋아하는 오렌지주스 내밈 얼음도 동동 띄워서
으앗 감사해여 잘 마실게요 사장님 빨대로 쪽쪽 예쁘게도 마시는 경수 종인이 그런 경수한테서 아주 눈을 못뗌
세훈이도 출근함 종인이 겁나 쿨하게 어 왔냐 이러면서 창고로 쌩 들어가버림
세훈이 아 사장님 차별쩔어 무슨 차별? 경수 다마신 컵 설거지하면서 물음 너랑 나 에이 아냐 야 도경수 너 그거아냐 몰? 우리 가게엔 오렌지주스 안파는거
세훈이 그말만 툭 던지고선 난 바닥닦으러 간다 손 흔들면서 사라짐
경수 야야야 그게 무슨말이야 이러케 되묻는데 세훈이도 창고로 쏙 들어가버림
혼자남은 경수 괜히 이것저것 만져보고 있는데 뒤에서 종인이가 왁! 이럼서 놀래킴
경수 겁나 놀래서 들고있던 머그잔 떨어뜨림 헉 어떡해 경수 어쩔줄 몰라하면서 당황해서 덜덜 떨리는 손으로 깨진 조각 줍다가 손 베임 아야
종인이 야!!!!! 그걸 그냥 집으면 어떡해!!!!! 하면서 경수 밀침 화난듯한 종인이 말투에 경수 겁먹음 쭈뼛쭈뼛 일어나더니 죄송해요 사장님... 고개 푹 숙인채 울먹거림
경수 목소리에 종인이 깨진거 줍다말고 경수 올려다봄 그러다 종인이도 베임 막 손에서 피나는데 종인이는 모름 경수 놀래서 사장님 피..피나요..!!
경수 말에 종인이 제 손 보고선 작게 아씨 하더니 경수보면서 넌 손 괜찮아? 탈의실 가있어 이거 정리하고 약 발라줄게 이럼
경수 머뭇머뭇거리면서 사장님도 다치셨잖아요.. 이러는데 그때 세훈이 박스들고 나오다가 놀래서 박스 던지듯이 내려놓고 달려옴 무슨 일이에요!!!
야 박스 살살 안내려놔? 종인이 장난섞인 말투로 세훈이 구박함 세훈이 넵 시정하겠슴다 이럼서 받아침
종인이 경수야 피 더난다 빨리 탈의실 가있어 이러고 마저 정리하는데 종인이도 다쳐서 청소하는게 불편한듯 사장님도 경수랑 같이 약 바르고 오세요 이건 제가 치울게요 역시 오세훈
종인이 세훈이 어깨 툭툭치면서 깨끗이 해놔라 이럼서 웃음 그리고선 안다친손으로 경수 손목 잡고서 탈의실로 감
경수야 여기 앉아있어 경수 앉혀놓고 구석에 있는 구급상자 꺼내오는 종인이 경수 앞에 무릎꿇고 앉아서 손줘봐 이럼 경수 쭈뼛거리면서 손 내밈
종인이 아 예쁜손에 흉터 생기면 어떡하냐 이럼서 꼼꼼히 약바르고 밴드붙여줌
경수 괜히 부끄러워서 아무말도 못하고있는데 종인이는 아파서 그러는줄 알고 많이 아파? 물음 경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아니요...
아 다됐다! 경수야 먼저 나가있어 나도 약바르고 나갈게 종인이 아까 경수가 앉은 자리에 앉더니 멀쩡한 손으로 바를려고 하는데 한손이라 불편한지 자꾸 제대로 못바름
문앞에 서서 쳐다보던 경수 안나가고 오더니 제가 해드릴게요 이럼 종인이 아니 괜찮은데.. 이러면서도 손 내밈
경수 아까 저한테 종인이 해준것처럼 꼼꼼히 약 바르고 밴드도 붙여줌 그때 종인이가 호해줘 이럼
경수 당황해서 눈 동그랗게 뜨고선 네? 이러는데 종인이 푸하하 웃더니 경수 머리 흐트러트리면서 아 너 진짜 귀엽다 이럼서 나가자 장사해야지 먼저 나감
경수 어버버하다가 겨우 정신차리고 구급상자 정리해놓고 종인이 따라나감
세훈이랑 종인이 또 투닥거리고 있음 야 이걸 여기 두면 어떡하냐 아 여기나 저기나 거기서 거기죠 야 넌 애플이랑 파인애플이랑 같냐? 아 그게 머에요 크크크
종인이 말에 종인이도 터지고 세훈이도 빵 터짐
그런 둘 모습에 경수 쫌 부럽기도 하고 그럼 저한텐 항상 친절하긴 하지만 뭔가 거리를 두는거 같은데 세훈이랑은 저렇게 장난도 스스럼없이 치는 사이구..
세훈이 한참 웃다가 어? 경수다 야 나 이거 만드는거 한번만 더 알려줘
경수 응 알았어 이러면서 세훈이 옆으로 옴 손부터 씻으려는데 한손으로 대충 걷고 씻으려니까 옷이 주르르 내려와서 소매가 다 젖어버림
종인이 오더니 옷 다젖는다 봐봐 이럼서 소매 접어주고서 또 세훈이 구박함 야 넌 한번 가르쳐주면 알아들어야지
종인이 테이블 정리하러 가자 세훈이 경수 귀에다 대고 말함 저것봐 너한테 하는거랑 나한테 하는거랑 완전 다르다고 야 나 여기서 모르겠어
경수 무슨 정신으로 세훈이한테 가르쳐줬는지 모름 중간중간 물어보는 세훈이 목소리 들리지도 않음
평소라면 꼼꼼히 안 알려줘도 될꺼까지 알려줬을 경수인데 오늘따라 이상하게 대충 가르쳐주는 모습에 세훈이 야 너 어디아파? 이러면서 경수 이마 짚어봄 음 열은 없는데
경수 아프대? 세훈이 말은 또 어케 용케 들었는지 저 안쪽에서 쩌렁쩌렁 외치는 종인이 세훈이 아 귀도 밝네 진짜 혼자 꿍시렁거리더니 아뇨 열은 없는거 같은데요 이럼
종인이 경수야 손 많이 아파? 경수 옆에있는 세훈이한테도 겨우 들릴만한 목소리로 괜찮아요.. 세훈이 괜찮대요 이럼서 친절히 전달해줌
경수야 힘들면 잠깐 쉬어도돼 세훈이 형 저는요? 야 넌 일 존나게 해야지 여기있는 원두포대 다 옮겨놔 글구 나 귀 밝은거 안다 이자식아
세훈이 입 쭉 튀어나와서는 예예 갑니다
경수 멍하게 그자리에 서있으니까 세훈이 야 사장님이 너 저기 앉아있으래 이럼서 친절히 데려다가 앉혀주기까지함
경수 앉아서 종인이가 붙여준 밴드 쳐다보고 있는데 저쪽에서 시끌시끌해서 고개 들어보니 역시나 장난치느라 바쁜 종인이랑 세훈이
종인이는 대걸레 휘두르고 있고 세훈이는 포대자루 던지려고하고 경수 그모습이 많이 부러운듯 눈을 못뗌 아 나도 사장님이랑 저렇게 장난치는 날이 올까?
야야야 그게 얼마짜린줄 아냐 좋은말할때 내려놔라 사장님 협상을 하려면 제대로 하셔야죠 아오 이자식이 진짜 어? 원두 던져버립니다? 아 뭘 원하는데 알바비 올려줘? 콜 그거받고 그거받고? 저랑 경수랑 차별쫌 하지마요 뭐?
세훈이 경수 쪽으로 윙크하더니 사장님 경수만 예뻐하잖아요 맨날 아침마다 오렌지주스 만들어주고 우리가게 오렌지 안 들어오는거 내가 다 아는데
종인이 처음으로 당황한 표정으로 야 그건 경..경수가 예뻐서 주는거야 나도 어디서 예쁘단소리 많이 듣는데 야 넌 쫌 징그럽다 아 난 잘생겼지 이럼서 세훈이 포대 들고 커피머신 있는쪽으로 가버림
경수 계속 그쪽 보고있다가 종인이랑 눈마주침 놀래서 티나게 눈 피해버림 그러곤 아무렇지 않은척 아 화장지가 다 떨어졌네 이럼서 창고로 도망치듯이 들어옴
왜인지 모르겠지만 예쁘다는 종인이의 말이 싫지만은 않은 경수 저도 모르게 미소지음 품 가득 화장지 안고서 나오는 경수 창고 근처 바닥 닦는 종인이의 등이 보임
근데 종인이 남방 카라가 뒤에만 안으로 구겨져있음 경수 옆에 테이블에 안고있던거 살짝 놓더니 종인이 뒤로 감
사장님 여기 구겨졌어요 이럼서 카라 가리킴 종인이 해달라는듯이 가만히 기다리고 서있음 종인이가 경수보다 더 커서 경수 살짝 발뒤꿈치 들고서 종인이 카라 정리해줌
종인이 뒤로 돌더니 웃으면서 고맙다 경수야 이럼서 또 머리 쓰담쓰담 경수 칭찬받는 어린애처럼 해맑게 웃음
경수 뒤돌아서 화장지챙겨서 가려는데 종인이 뒤에서 경수야 부름
경수 네? 이럼서 돌아봄 아까 화낸거 아냐 니가 다쳐서 내가 잠깐 흥분했나봐 손에 물 안들어가게 조심하구 매일매일 약 발라주고 그러면서 멋있게 미소짓는데 경수 막 두근두근함
종인이 경수 어깨 툭툭 치고선 그거 이리줘 내가 갖다놓을게 손님왔다 주문좀 받아줘 경수야
경수 우물쭈물 카운터로 가서 주문 여기서 도와드릴게요 일하기 시작함
세훈아 아이스카페라떼 두잔 나왔어 경수가 말하자 세훈이 받아들고 테이블로 감 경수 바빠서 앞치마 끈이 풀린지도 모르고 있음
주문받던 종인이 그거보고선 살짝 경수뒤로 오더니 앞치마 묶어줌 경수 아 감사합니다 종인이 또 경수 머리 쓰다듬고
빈 접시 챙겨오던 세훈이 아 그림좋네 이럼서 까불다가 종인이가 던진 걸레 탁 잡아채더니 나이스캐치 이럼서 웃음 종인이도 웃고 경수도 웃음
사장님 우리 오늘 점심은 뭐 먹어요? 나 이제 김밥 질리는데 그래? 그럼 넌 굶으면 되겠네 형님 전 세상에서 김밥이 젤 좋슴다
경수는 뭐 먹고싶어? 아 전 그냥 아무거나.. 야 거짓말하지마 너 아까 나보고 햄버거 먹고싶다고 그랬잖아! 야 내가 언제..!!
그럼 오랜만에 햄버거 먹을까? 세훈아 사와 아 왜요!!! 왜 맨날 나야!!!! 야 나랑 경수는 손 다쳤잖아 다친 사람이 어떻게 가냐
아 진짜 둘이 일부러 다친거지? 씩씩거리면서도 햄버거사러 나가는 세훈이
경수 같이 가줄까? 이러는데 세훈이 아픈사람은 여기서 요양이나 하고있어 형 나 먹고싶은걸로 사와도되죠?
대답도 안듣고 나가버리는 세훈이 능글맞지만 귀여운 세훈이 행동에 종인이랑 경수 마주보고 웃음 그리고 잠시후 아무말없는 둘
괜히 어색함에 테이블끝만 만지는 경수 허공만 쳐다보는 종인이 평소에 말많은 성격이 아닌 경수 용기내서 정적을 깨보려고 아무말이나 종인이한테 걸어봄
사장님 손 괜찮으세요? 아니 안괜찮아 아 어떡해... 어서 병원가보.. 니가 호해주면 나을거같은데 아 뭐에요... 장난치지 마세요 진짠데? 빨리 호해줘
경수 앞으로 다친 손 내미는 종인이 장난섞인 웃음이 가득한 표정 경수 마지못해 해주는척 호오호오 빨리 나아라 우리 사장님 손 제가 해놓고도 웃긴지 푸흐흐 고개숙이고 웃어버리고맘
근데 종인이 아무말이 없음 경수 민망해서 살짝 고개들고 종인이 눈치봄
종인이 경수 빠안히 쳐다보고 있음 경수 사장님..? 하고 부르니까 종인이 눈한번 감았다 뜨더니 제 손 들어보이면서 아 다나았다 진짜 이럼서 진짜진짜 해맑게 웃음
경수 첨보는 아이처럼 웃는 종인이 모습에 갑자기 막 심장이 빨리 뛰는거같음 얼굴에서 열도 나는거같구..
손부채질하는 경수 본 종인이 더워? 이럼서 에어컨 온도 내려줌 경수 다정한 종인이 목소리에 더 얼굴 빨개지는거 같아서 벌떡 일어나더니
아 물마셔야겠다 어색한 말과 함께 저쪽으로 도망가려는데 세훈이 양손가득 햄버거봉지들고 가게안으로 들어옴
야 도경수 어디가냐 빨리 앉아 으응..
경수가 앉기도전에 벌써 치즈스틱부터 입에 물고 햄버거 포장 뜯는 세훈이 경수 느릿느릿 와서 앉으니까 앞에 쑥 다가오는 햄버거 글구 그뒤로 보이는 종인이
많이 먹어 경수야 또 웃는 종인이 경수 설레서 손이 막 덜덜 떨림 그런 손으로 겨우 햄버거 받아들고서 종인이 쳐다봄 종인이 어서 먹어 이럼서 경수 먹는거 기다리는듯
경수 쪼끄맣게 한입 베어물자 종인이도 그제서야 제 햄버거 포장 뜯음
와구와구 세훈이 벌써 다먹어감 감자튀김도 두세개씩 집어먹음 종인이 세훈이 손 탁 치더니 야 너만 먹냐 경수도 먹게 좀 남겨
갑자기 축 처지는 세훈이 어깨 입이 이만큼 나와서는 아 진짜 사장님 경수 좋아해요? 세훈이 말에 햄버거 빵에 깨나 떼먹고 있던 경수 놀래서 세훈이 쳐다봄 야 뭔소리 하는거야 지금..!!
좋아하지 그럼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대답하는 종인이 경수 더 놀래서 이번엔 종인이 쳐다봄
너도 좋아하고 덧붙이는 말에 아 오글거려 이러면서 먹고있던 감자튀김 던지는 세훈이 종인이 아 더럽게 뭐하는짓이야 이럼서 또 투닥투닥
경수 혼자 괜히 설레했던 제모습이 부끄러워 슬쩍 일어나는 경수 그걸 놓치지않는 종인이 어디가 다정하게 물음 그 목소리에 괜히 눈물날거 같은 경수 배불러요..
급하게 화장실로 도망감 뒤에서 들리는 세훈이 목소리 경수야 이거 나 먹는다? 그리고 야 경수꺼 손대지마 이러는 종인이 목소리
젤 마지막칸에 들어가서 문 잠그고 변기 뚜껑 내리고 그위에 쭈그려앉은 경수
일단 도망오긴 했는데 제가 왜이러는지 잘 모르겠는 경수 종인이 말에 갑자기 왜 울음이 나오려고 했는지 갑자기 복잡해진 머리때문에 멍하니 바닥만 쳐다보고 있는데 화장실 문 열렸다 닫히는 소리남
경수야? 종인이 목소리 여기있어? 어디 아파?
경수가 대답이 없자 한칸씩 문 열어보는 소리남 드디어 경수가 있는 칸 앞에 온 종인이 똑똑 경수야 여기있어? 경수 대답안함 경수야 왜그래 다친데 아파? 아니에요...
바보같이 울음섞인 목소리로 대답해버리고만 경수 종인이 다급한 목소리로 경수있는 칸 문 막 두드림 나와봐 경수야 무슨일인데
경수 후아후아 숨 몰아쉬더니 뭔가 결심한듯 문열고 나와서 종인이 마주보고섬 근데 막상 종인이 얼굴이 앞에있으니까 저절로 숙여지는 고개
울었어? 다정한 종인이 목소리 그리고 고개 들어봐 왜울었어 하는 더 다정한 목소리와 제 볼을 감싸쥐는 종인이 손길에 울음이 터져버린 경수
으아아앙 하고 애처럼 울어버림 종인이 경수 안더니 등을 토닥토닥 경수 종인이 품에 안겨서 한참을 움
다 울었어? 끄덕끄덕 아직도 경수를 안고있는 종인이 왜 울었는지 물어봐도돼? 경수 웅얼웅얼 종인이 품에서 말함 나도 형이라고 부르고싶어요.. 응?
살짝 경수를 풀어주더니 경수 양 어깨를 붙잡고 되묻는 종인이
나도 세훈이처럼 사장님이랑 장난도 치고싶구... 근데 사장님은 항상 나한테 거리 두는거 같구 그래서... 그래서 그게 그렇게 부러웠어? 네.... 그럼 경수야..
말하다말고 경수만 빤히 쳐다보는 종인이 어색하게 방황하는 경수의 손을 잡더니 제허리에 감는 종인이
우리 연애할까? 그럼 세훈이보다 더 친해질수 있는데
사장님... 이번엔 제가 먼저 종인이를 안아버린 경수 안겼다고 보는게 맞겠지만
경수 정수리에 살짝 턱 대더니 경수야 난 처음 너 봤을때부터 생각했다? 아 얜 내꺼구나 그래서 일부러 장난치고 싶어도 꾹 참고 그랬던건데 경수는 그게 많이 서운했나보다 그치 그럼 경수야 이제...
우리 연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