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하. 배우 최민호에요. 대한민국의 배우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다들 아시다 싶이, 한 여자의 남편이 됬었죠.
오늘 날짜를 보니 저와 푸딩이 결혼한지 벌써 6개월에 접어들고 있네요. 아, 푸딩은 제가 저희 아내를 부르는 애칭이에요. 귀엽죠?
근데 제 아내는 제가 푸딩이라고 부르는거 엄청 싫어해요. 막 제가 푸딩이라고 부르면 때리고 그래요. 푸딩 별로에요..? 푸딩 귀엽지않아요..? 푸딩..푸딩..
이것말고도 우리 아내, 사실 너무나 차가워요8ㅁ8 난 우리 푸딩이 너무 좋은데, 푸딩은 결혼하고 나서도 저한테 철벽을 쳐요.
우리 푸딩이가 어떻게 하면 다정다감 해질까요..? 8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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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딩아 "
" 푸딩 "
" ...야 너 배우 아니야? "
" 니 팬들은 너가 이러고 다니는거 알아..? "
" 그 옆에 기린인형은 또 뭐야 "
" 그냥 조용히 옆에 앉아, 오늘 너 드라마 하잖아 "
어? 오늘은 어쩐일인지 제가 푸딩이라고 불러도 뭐라 하지 않네요. 뭐지, 좋은일 있나?
" 푸딩, 왜 오늘은 내가 푸딩이라고 불러도 뭐라ㄱ... "
" 하지마 "
아…역시 카리스마 넘치는 우리 푸딩이..! 불타는 푸딩..!
여기서 더 까불었다가는, 저 기린인형으로 푸딩이한테 맞을까봐 조용히 푸딩이 옆에 꼭 붙어 앉아서 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드라마를 숨죽이고 보고있었어요.
사실, 푸딩이한테 미리 말 못한게 있었는데, 오늘 편에서 제가 여자주인공과 조금 진한 키스신을 찍었거든요. 근데 푸딩이한테 말을 안했어요!
왜냐면, 혹시나 우리 푸딩이가 질투할수도 있다는 희망에…질투하는 푸딩이의 귀여운 모습을 보고싶었거든요
" 어? "
" ....야 "
그리고 대망의 키스신이 드라마 후반부 즈음에 나왔어요. 제 예상대로 푸딩이가 키스신을 보자마자 반응하기 시작했어요.
" 아, 미안 푸딩 "
" 내가 말을 못했네..그게 있지…화 많이 났... "
" 너, 키스 잘한다? "
에?
" 와, 너 원래 저렇게 잘했어? "
" 아님 배웠냐? 와 진짜 잘하네 "
" 나랑 할때도 좀 저렇게 해봐 "
역시 푸딩, 우리 푸딩...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되게 키스잘한다고 칭찬해주는 건데, 기분은 너무 이상했어요.
자기랑 할때도 저렇게 해보라며 날 보는데, 순간 푸딩의 예쁜 입술에 시선이 가서 그대로 로우킥을 당했어요.
" 푸딩 "
" 왜 "
" ...질투 안나? "
" 뭐가? "
" ... "
" 키스신? "
" ..응 "
" 질투가 왜나,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
처음부터 푸딩이가 질투를 하겠어, 하고 생각했지만, 진짜로 질투가 하나도 없어서 순간 저도 모르게 기분이 팍 상해버렸어요.
안고있던 기린인형을 옆에 두고는, 결국 드라마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향했어요.
그런 제가 이상했는지, 뒤에서 푸딩이 절 불렀죠.
" 야, 어디가 "
" 먼저 잘게 푸딩..다 보고 와 "
" ...삐졌어? "
" ..아니 "
" 삐졌네 "
" ... "
" 이리와봐 "
" ...싫ㅇ "
" 싫어? "
" .. "
네, 저는 사실 한번 튕겨 본거였어요. 괜히 튕겼나봐요, 또 푸딩이한테 한소리 들을 뻔했어요.
못이기는 척, 하지만 기분이 조금 풀려서 쭈뼛쭈뼛 다시 푸딩이의 옆에 앉았는데, 푸딩이가 갑자기 티비를 끄더니 제 양 볼을 꼭 잡고는 뽀뽀를 해주었ㅅ...
....
ㅃ...뽀보....뽀뽀ㅃ....뽀뽀...!??!?!?
" ....ㅍ..푸딩? "
" 저런거 막 찐하게 하지마, 질투나니까 "
" ... "
" 알았지? "
푸딩이가 한번 더 저에게 뽀뽀하고, 저를 바라보며 웃는데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 축구단을 만들어야 겠구나.
" 푸딩 우리 적어도 5명은 낳아야 할것같.. "
" 야 시끄러워, 못하는 말이 없네 진짜! "
" 푸딩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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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 계속;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