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게 사장님은 좀 이상한 분이에요.
"주문하신 까르보나라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어이 알바, 큰일났다, 당장 탕비실로 달려와."
"저 왔어요. 무슨 일인데요?"
"어쩌지, 음식이 씹기 귀찮다. 이럴때 넌 어떻게 대처하냐?"
"..전 그런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우주최강 무기력 끝판왕에다가
"5번 테이블 베이컨 크림파스타 여기."
"에? 5번 테이블 파스타 안시켰는데요?"
"그럼 누가 이거 시켰는데, 난 이거 왜 만든거냐?"
"용케 점심시간까지 버텼다며 스스로에게 대견한 여기 사장님 민 모씨께서 정성들여 요리하신거요."
치매끼도 있는것 같고
"그랬나..어이 알바, 넌 뭐 먹을껀데?"
"사장님이 만들어주신다면서요."
"귀찮...야 너 그냥 밖에서 사먹어라."
"저 이 가게 하나뿐인 직원이거든요?"
"내일 월급날이지? 어디보자 우리 알바 깨먹은 접시개수가.."
"옆에 김밥집 맛있던데 사장님것도 하나 사올까요?"
"참치김밥."
갑질도 좀 쩔어요.
작은 가게라서 그런지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곤 사장님과 일개 알바생인 저밖에 없네요.
이 집 홍보도 사장님때문에 어쩔수 없이 하는거구요.
민군주네 파스타집,
많이 찾아와 주실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