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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3 전체글ll조회 2530l 1

방탄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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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석진

[방탄소년단] 7中택1 방탄소년단 pt.11 웨딩드레스 | 인스티즈


"김석진, 나 술 좀 사주라."

"내일 결혼하는 애가 술 먹으면 어떡하냐."

내일은 그녀의 결혼식.

그 사실 때문에 하루종일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았는데,

늦은 밤 갑자기 걸려온 그녀의 전화에 이제는 그 손이 벌벌 떨린다.

우리가 대학교 다닐 때 자주 가던 치킨집.

"내일 결혼이라서 마음이 싱숭생숭한가보네, 술 사달라고 하는 거 보면."

"어, 이제 정말 결혼하는 거잖아.."

"예쁜 가정 꾸려서 넌 잘 살 거야."

"고마워, 정말. 진짜 친구는 너 밖에 없어."

친구.

두 글자에 속이 또 쓰려왔다.

"그래, 괜찮아. 다 괜찮아."

지금 이게 누구를 위한 위로인지.

그녀를 위한 것인지, 나를 위한 것인지.













2. 민윤기

[방탄소년단] 7中택1 방탄소년단 pt.11 웨딩드레스 | 인스티즈


"인사해 자기야, 내 친구 민윤기!"

밝게 웃으며 곧 신랑이 될 사람에게 날 소개하는 그녀.

속이 타들어간다.

"안녕하세요, 윤기 씨. 얘기 많이 들었어요."

"아 네, 만나뵙게 되어서 반갑네요."

"이렇게 멋지신 분하고 친구라니까 불안한데."

"아, 예 뭐.."

"와이프가 제일 절친한 친구라고, 너무 고마운 친구라고 했어요.

꼭 한 번 만나뵙고 싶었는데, 결혼식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결혼 축하드려요."

가식적인 미소를 지으며 환하게 말했지만 속이 뒤틀렸다.

식장을 빠져나와 도망치듯 집으로 향했다.

그녀가 아까 그 남자의 손을 잡고 빨간 카펫을 밟는 것은 차마 보지 못할 것 같아서.












3. 정호석

[방탄소년단] 7中택1 방탄소년단 pt.11 웨딩드레스 | 인스티즈


"솔직히 그 새끼가 잘못한 거 아니냐? 어?"

"그래."

"걔 만나는 거 너무 힘들다, 진짜 지친다."

"연애하는 게 힘들지, 당연히."

"그래도 이건 너무 심하잖아. 아, 나 정말 그만할까보다.."

"헤어지게?"

다 질렸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남자친구 욕을 하는 그녀를 보며 희망을 느꼈다.

분명히 그녀가 힘들어하고 지쳐하는 것을 보면 슬퍼해야 맞는 것인데, 반대로 기쁨을 느꼈다.

곧 헤어질 줄 알았다.

그래서 그녀가 헤어지면, 이제 친구가 아닌 남자로 다가서려고 했다.

그런데 지금, 나는 그녀가 내게 건넨 흰색 봉투를 받아들고는 바보처럼 벌벌 떤다.

"호석아, 나 결혼해. 엄청 싸우고 해도 결국엔 이렇게 됐네."

담담하게, 그러나 기쁨을 담은 그녀의 목소리에 나는 쓴웃음을 짓는다.

"그래, 정말 잘 됐다.. 축하해."












4. 김남준

[방탄소년단] 7中택1 방탄소년단 pt.11 웨딩드레스 | 인스티즈


그녀의 결혼식장.

멍하니 앉아서 식이 시작하기만을 기다린다.

식은 5시 시작이라고 했다.

오지 않기를 기도하고 기도했던 오늘.

결국 와 버렸고, 나 역시 내 마지막 사랑을 보내려고 이 자리에 왔다.

"신랑 신부 입장-!"

사회자의 목소리가 들리고, 예쁜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녀가 수줍게 웃으며 걸어온다.

내 입가엔 미소가 걸렸지만, 그 미소는 이내 쓴웃음으로 바뀌어 버렸다.

"역시 내가 골라준 게 예쁘네. 네가 입어서 그런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웨딩드레스가 둘 중에 뭐가 더 예쁘냐며 묻던 그녀가 생각났다.

그리고 지금 그녀 옆자리에는, 턱시도를 갖춰 입은 다른 남자가 서 있다.












5. 박지민

[방탄소년단] 7中택1 방탄소년단 pt.11 웨딩드레스 | 인스티즈


"안녕하세요, 박지민이라고 합니다."

"얘기 많이 들었어요, 엄청 소중한 친구라고."

"얘가 그랬어요? 하하, 엄청 못살게 굴 때는 언제고."

가식적인 웃음으로 애써 웃어보이려 노력했다.

오늘이 마지막인데, 결혼하면 얼굴도 자주 못 볼테고.

식이 시작하기 전에, 딱 1분이라도 그녀와 단둘이 있고 싶었는데,

어째서 신랑이 될 저 사람은 조금이라도 그녀 곁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 걸까.

앞으로 영영 그녀 옆에 붙어 살 거면서.

난생 처음 다른 사람이 부럽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한참동안 그녀 얼굴만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중얼거렸다.

"한 번만 얘 안아봐도 되죠."

그리고 나는 바로 그녀를 꼭 안아버렸다.

당황해서 흠칫한 그녀를 토닥이며 더 꼭 안아버렸다.












6. 김태형

[방탄소년단] 7中택1 방탄소년단 pt.11 웨딩드레스 | 인스티즈


"결혼식 못 가서 미안해."

그녀의 결혼식이 있고 나서 몇 일 후,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차마 결혼식에 갈 수 없었다. 회사 일이 급하다는 핑계로 둘러대고 가지 않았다.

"태형아 나 지금 좀 바빠서, 내가 또 연락할게!"

그렇게 자고 일어났는데, 카톡이 여러 개 와 있었다.

-태형아 이거 봐봐 예쁘지?

그녀가 신혼여행을 가서 찍은 예쁜 풍경 사진들.

그녀가 찍힌 사진도 있었고, 남편과 함께 찍은 사진도 있었다.

그 사진을 볼 때 속은 뒤집혔지만, 그 사진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그렇게 계속 행복해."

비록 한동안은 죽을 것처럼 힘이 들겠지만,

너를 잊을 수 있게, 나 보란듯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7. 전정국

[방탄소년단] 7中택1 방탄소년단 pt.11 웨딩드레스 | 인스티즈


그녀의 결혼식은 다음 주 토요일이라고 했다.

오랜만에 만나자는 그녀의 말에 마음 설레었는데, 청첩장을 주기 위해 만나자고 한 것일 줄은 몰랐다.

"뭐 그렇게 빨리 해."

굳은 목소리로 묻는 내게 그녀는 웃으며 그렇게 됐다며 답해온다.

"와 줄 거지?"

"...응."

애써 차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며 알겠다고 한 뒤 급한 일이 있다며 그 자리를 떴다.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치듯 집으로 향한 나는 청첩장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결혼? 하,"

짧은 한숨을 내쉬며 침대에 누운 나는 한쪽 팔을 들어 눈을 가렸다.

세상을 보고싶지 않았다.

"웃기지도 않아."

내 사랑이 너무 바보같아서.

















***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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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늘 부족한 글인데도 재밌다고 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드...


pt.12 에서 만납찌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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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ㅈㅈㄱ
8년 전
독자3
아잇 이런 또 일등을 해버렸넹ㅎㅎ 흩어 오늘은 설레는 글이 아니네용.ㅜㅜ으허ㅜㅠㅜㅠ바부야ㅜㅜㅠ좋아한다고 말하지ㅠㅠㅠㅠㅠ어어ㅓ엉 ㄱ왜그랬어바부야ㅠㅠㅠㅜㅠㅠㅜㅠㅜ확 채버리지ㅠㅠㅠㅠ우ㅠ어ㅠ흡..잘 읽고 가요
8년 전
0063
어떤 분이 댓글로 찌통인거 보고싶다고 하셔서 찌통!? 찌토옹!!? 이러면서 고민했는데
태양 웨딩드레스 듣다가 막 엄청 생각이 파바바박 나더라그여ㅎㅎ 댓글 일등 오늘도 감쟈 !!!

8년 전
독자2
복동
8년 전
독자5
아힣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까임신이어서이번편은출산으로이어질줄알았는데아니었네요 바부들아ㅠㅠㅠㅠㅠ좋아한다말하지ㅠㅠㅠㅠㅠㅠㅠㅠ뒤에서맘썩히고ㅠㅠㅠㅠㅠㅠㅠ 잘읽고가요`
8년 전
0063
안 그래도 출산 쓰려고 했는데 출산은 7가지로 쓰기가 너무 쓰기 힘들다눙... 8ㅅ8 흐읍...똥손..크흡...
8년 전
독자4
룬입니다!!
작가님 그거 알아요? 읽기 버튼 누르기 전부터 두근두근거리는거??
와..지민이가 진짜 찌통이네요ㅠㅠㅠ으앙ㅠㅠㅠㅠㅠㅠ
전 주제가 웨딩드레스라고 해서 웨딩드레스 입은 거 처음 봤을 때 반응인가? 하면서 들어왔는데 이러기 있기없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006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헿 어떤 분이 찌통인거 보고싶다고 하셔서 쪄봤어요 ..!
8년 전
독자6
맙소사 ㅠㅠㅠㅠ 진짜 ㅠㅠㅠ 찌통 ㅠㅠ 우리 애기들 두고 누구랑 결혼해!! 누나가 너네랑 결혼할게 ㅠㅠㅠ 끄앙 결혼하자 우리 ㅠㅠㅠ
8년 전
독자7
봄봄이예요ㅜㅜㅜ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맘아파...찌통...ㅠㅠㅠㅠㅠㅠ 남주니......골라준거...ㅠㅠㅠㅠ
8년 전
독자8
0418입니다.. 제 쿠크가 산산히 부서졌어요.. 방탄이들이 힘들어하는데 제가 더 힘드네요헝헛ㅎ거 감정이입돼헉헝ㄹ엉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9
마틸다예요! 오늘 소재 넘나 찌통인 것 ㅠㅠㅠㅠㅠ 아 ㅠㅠㅠㅠㅠ 웨딩드레스라니!
8년 전
독자10
한소입니다ㅠㅠ예상치못한 찌통글ㅠㅠ웨딩드레스라길래 밝은 내용일 줄 알았는데 이런 가슴 아픈 글일줄이야ㅠㅠ친구를 좋아하는 방탄이라니.. 브금도 가사 진짜 너무 슬프고 글이랑도 잘 맞고...ㅠㅠ12에서 뵈요!!
8년 전
비회원145.64
으엉ㅜㅜ 정꾸기냥 입니다. 이번글 찌통ㅜㅜ 넘나 슬픈 것ㅜㅜ 옆에 방탄이들 같은 남자를 두고 어떻게 다른 남자가 눈에 들어오죠? 전 이해가 안돼요!
8년 전
독자12
아...... 마음아파..... 웨딩드레스 골라주는거인줄알았는데....
8년 전
독자13
작가님 승승장구하시긿ㅎㅎㅎㅎ
8년 전
독자14
기쁜 주제일줄 알았는데 찌통주제였네여ㅜㅜㅜ
8년 전
비회원184.8
쉬림프
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맴찢 ㅜㅜㅜㅜㅜㅜㅜㅜㅠ

8년 전
독자15
52!아ㅠㅠㅠㅠ턱시도을 갖춰입은 다른 남자라니ㅠㅠㅠㅠ담담하게 풀어내는데 왜 이렇게 슬프죠ㅠㅠㅠㅠ담담하게 풀어내서 더 슬픈건가...
8년 전
비회원 댓글
[슈민트]로신청할께요ㅜㅜㅜ다양한소재진너무좋아요작가님사랑해요
8년 전
비회원34.131
[부릉부릉]으로 암호낙신청합니다ㅠㅠㅠㅜ흙ㅠㅠㅠㅠㅠㅠ결국 우리방탄이들과이어지지못하는안타까운얘기네요ㅠㅠㅠㅠㅠㅠ잘읽고갑니다ㅠㅠ
8년 전
비회원26.30
헐...어떠케 웨딩드레스 라고해서 콩닥콩닥한건줄알았는데ㅜㅜ 반전이네요
[찐슙홉몬침태꾹] 으로 암호닉신청이요

8년 전
독자16
[굥기요정] 신청합니다! 항상 비회원으로 읽다가 이제 드디어 당당히! 포인트를 지불하고 볼수있는 회원이되어 댓글도 이르케 달아봐요!!!
이번편도 역시 재밌어요ㅠㅠㅠㅠ
각 인물들의 감정이 잘표현되서 굉장히 짠함..8ㅅ8

8년 전
독자17
주지스님이에요!
헐...찌통...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지민이가 더 안아버렸을 땐 흑.ㅠㅠㅠ

8년 전
독자18
허ㅠㅠㅠㅠㅠㅠㅠ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 소재 드려도 될까요....??권태기를 극벅하는 방탄이들이 보고싶어요☆
8년 전
독자19
[심쿵]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8년 전
독자20
너의 결혼식이 달갑지 않죠 애정가득한 친구아닌 친구였을 땐 말이예요 후우우우 부들부들
8년 전
독자21
퓨어
8년 전
독자22
오늘은 왜이렇게 애잔한거죠ㅠㅠㅠㅠ웨딩드레스라가지고 달달하겟따학ㅎ들어왔는디...근데 이런글 너무좋네요♡ 이번글에는 지민이가 좋네요
8년 전
독자23
좀비야입이다! 허ㅜㅠ찌통ㅜㅜㅠ맴이찢어져요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4
와..이걸왜 지금본거죠?쩔어요!! 입틀막...저는 [다시봄]으로 암호닉신청할래요!애들 냅두고 다른사람이랑 결혼한다니 말도안돼ㅠㅠ
8년 전
독자25
ㅠ왜맴이아프냐ㅠㅠㅠㅠ그러지마로라
8년 전
독자26
[슙아슙아룬] 암호닉 신청할게요!! 작가님 글 진짜 잘 쓰시는것 같아요ㅠㅠ 왜이렇게 아련해ㅠㅠ
8년 전
독자27
[낑깡베리]로 암호닉 신청할께요!!!!
8년 전
비회원9.187
저 [흥탄♥]으로 암호닉신청가능한가요? 작가님 글너무잘보고있어용~♥
8년 전
독자28
이런게 바로 찌통이군요 비쥐엠 때문에 더 찌통인것같아요 아 진짜 이런 미련 멍충이들아ㅠㅠㅠㅠ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말이라도 해보지 왜그랬어ㅠㅠㅠㅠㅠ아 석진이가 제일 찌통아닌가요 결혼식하루전에 예비신부가힘들다고 부르니까 이렇게 바로 달려나와서 신세한탄도 들어주고 술도같이마셔주는데 정작 다음날에는 다른남자랑 결혼하는모습을지켜볼텐데 아ㅠㅠㅠㅠㅠ너무찌통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아 근데 뭔가 잘어울리잖아요ㅠㅠㅠ
8년 전
독자29
오......!!!!웨딩드레스래서 방탄이들이랑 결혼하는건가 히ㅎ 했는데 아니였어요....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0
0207입니다...뭔가 어 저라면 태형이처럼행동할꺼에여 좋아하는사람이걀혼하다면 진짜 어우..
8년 전
독자31
설레는글이아니었네여ㅠㅠㅠㅠㅠㅠㅠ그래두좋아용
8년 전
비회원138.63
헐.. 난또 방탄이랑여주랑결혼하는거때문에 둘이 웨딩드레스 알아보려가는것같ㄴ았는데 아니었나봐여..괜히 맘이아프다뮤ㅠㅠㅠ 잘보구가요!
8년 전
독자32
헉ㅜㅜㅜㅜㅜ너무 아련하고 불쌍해요ㅜㅜㅜ잘보고갑니다ㅜ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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