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 (Feat. 이적) - Carousel
[기성용대] 나쁘다 07
병원으로 들어오자마자, 온몸으로 젖은 나와 용대를 보는 사람들은 전부 우릴 피햇다.
내가 울듯한 표정으로 급하다고 하자, 간호사가 내게 달려와 간이 침대를 가져왓다. 거기에 용대를 눕힌 뒤 응급실로 뛰엇다.
"용대야..용대야 정신차려"
용대를 붙잡고 계속흔드는 나를 간호사가 제지 하곤, 비를 맞고 오신거에요?. 아..네. 비맞고 잇다가 쓰러졋는데요. 그럼 열체크해보겟습니다.
열을 체크할 기구를 가지러간 간호사의 뒷모습을 바라보곤, 용대의 손을 잡앗다.
제발... 내가 미안해 일어나면 다 말할게. 아프지마.. 손을 붙잡은 뒤 비를 맞아 축축한 얼굴을 비볏다.
조금만이라도 내 체온이 느껴져서 깨라.. 제발
*
굳게 감고잇던 눈이 서서히 떠졋다. 여긴 분명히 현실이 아닌 꿈 속이다.
나뭇잎이 없이 앙상하게 가지만 남아잇는 수많은 나무들과, 뿌옇게 가라앉은 안개들이 내 눈앞에 보엿다.
쾌쾌한.. 냄새가 나는거 같기도하고..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고 간신히 몸을 일으켯다.
습관적으로 하늘을 쳐다보니, 잿빛 하늘만이 날 반기고 잇다. 손을 뻗어 공기를 만지작거리자, 현실과는 다르게 모래 부서지듯 까칠한 공기만이 느껴졋다.
곧바로 손을 내리곤 주변을 둘러보다 한걸음 한걸음 내딛엇다.
내가 걸을 때 마다, 짙은 안개들이 걷혀졋다. 그런 안개를 손가락으로 튕기는 치자, 공기속으로 사라져버렷다.
신기해서 주변에 잇는 안개들을 모두 치자, 내 앞에 잇던 안개들이 전부 다 사라져버렷다.
그리곤, 내 눈앞에 보이는 것들은 기성용의 사진이 엿다. 미쳐 짙은 안개에 가려져 그 사진이 안보인거 같앗다.
활짝웃는 기성용을 보니 기성용이 보고싶어졋다. 넌 항상 이렇게 활짝 웃고만 잇는구나.
또 다시 눈물이 나올 것 같앗다. 눈을 질끈 감고는 고개를 흔들어 머릿 속 기성용의 모습을 없앳다.
서서히 눈을 뜨고, 내 곁에 놓인 기성용의 사진을 한장씩 한장씩 주워 품에 안앗다.
주위에 흩뿌려지듯 잇는 기성용의 사진이 꽤 많앗다. 근데, 마치 그 사진들이 길을 만들고 잇는거 같아 천천히 앞으로 걸으면서 주웟다.
얼마쯤 주웟을까, 서서히 내 다리가 아파오던 쯤 이엿다. 내 눈앞엔 단 한장만의 기성용 사진이 남앗다. 마지막 사진을 주워 품 안에 안아들자 총 750개의 사진이엿다.
사진을 하나씩 하나씩 다시 훑어보자, 모두 다 기성용과 내가 연애할때 찍엇던 사진들이엿다. 같이 찍은사진들 중에서 기성용 부분만 짤라서..
하나하나씩 훑어보니, 기성용과 내가 같이 지냇던 그 2년의 시간이 생각낫다. 순간 눈에서 눈물 한방울이 떨어져, 기성용의 사진 위로 떨어졋다.
혹여나, 사진이 망가질까 사진에서 눈물을 닦아냇지만, 내 눈에서 눈물은 멈추지 않앗다. 사진을 잠시 곁에 내려 놓고 손으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냇다.
참으려고 입을 막고, 눈물을 계속해서 닦아냇더니 눈이 뻑뻑해지기 시작햇다.
어느정도 눈물이 멈춘 것 같자 하- 하고 깊은 한숨을 내쉬엇다. 다시 사진을 챙겨들고 자리에서 일어낫다. 바지를 툭툭 털고 주위를 둘러보자 아까 보지못한 안개들이 잇엇다.
크기가 굉장히 커서 손을 톡. 쳐도 공기속으로 사라지지않을 것 같앗다. 손으로 아무리 휘져어 봐도, 안개는 사라지지않앗다.
고개를 갸우뚱거린 후 그냥 몸을 쑥 넣어 안개를 통과햇다.
통과하고 나온 안개속엔 창백하지 않은, 혈기가 돌아 자신만의 향기를 풍기는 기성용이 누워잇다. 놀라 두 눈을 크게뜨고 입을 막앗다.
사진들을 탁- 하고 떨어트리자, 소리에 깬 기성용이 인상을 찌푸리며 서서히 눈을 떳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날 쳐다봣다.
"이용대..?"
난 그자리에 멈춰서 그 상태로 기성용과 눈을 맞추고 잇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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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지독한 약품냄새.
눈을 뜨지 않아도 내가 어디에 와잇는지 알 것 같앗다. 아까 꾼 꿈처럼 뭔가 느낌이 불안한 꿈을 꿧다.
어딘지 모를 검은방에 갇혀 아무리 문을 열어도, 문을 두들겨도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앗다.
체념하고, 무릎을 굽혀 얼굴을 무릎에 묻고 잇자, 갑자기 바탕이 환하게 흰색으로 바뀌면서 성용이와 여자가 보엿다.
여자는 아까 봣던 그 여자가 아니엿다. 하하호호 웃으면서 팔짱도 끼고 뽀뽀도하고, 포옹도 하는 일반적인 커플이엿다.
용기를 내어 성용이를 불럿지만 날 본 성용이는 비웃음을 날리며 여자의 어깨의 어깨동무를 하고 나에게서 떠나가는 꿈을 꿧다.
상상하기 싫어.. 아까 꾼 꿈을 회상하며, 감고 잇던 눈을 번쩍 뜨자, 역시나 병원이엿다.
내 손목에 내가 너무나도 싫어하는 바늘, 링겔이 꽂혀잇엇고, 링겔이 꽂힌 손을 따뜻한 손으로 누군가가 잡아주고 잇엇다.
손을 타고 올라가, 팔 어깨 머리.. 그리고 불변하게 비스듬히 누워 자고 잇는 성용이가 보엿다.
성용이를 보자마자 내 맘속에서 무언가가 꿈틀햇다. 위기감? 뭔가 꿈때문인지 성용이가 내곁에서 떠날 것 같앗다.
아까 내가 화냇던건 전부 다 잊어버렷다. 지금은 성용이가 내 곁을 떠날 것만 같아서 재빨리 내 손을 잡고 잠든 성용이의 어깨를 흔들어 깨웟다.
"기성용. 성용아 일어나봐"
"....으..음 용대..야"
"성용아, 성용아"
"응..왜 얘기해"
너 나 안떠날꺼지. 그렇지?. 빨리 대답해. 갑작스러운 내 질문에 당황한 성용이가 어버버거렷다. 너 왜그래. 왜 그렇게 불안해해.
딴말하지말고 대답이나해!!!!!!!!!. 내가 또 소리지르자 놀래서 내 손을 덥석 잡는다. 씩씩 거리면서 쳐다보자, 왜 그렇게 불안해하냐니까. 아무데도 안가. 내가 널 왜떠나.
성용이의 말에 뭔가 안심이 된 나는 성용이를 노려보던 눈을 내려 실실웃엇다. 그런 날보며 성용이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입꼬리를 살짝올렷다.
문득 성용이의 손을 잡고잇다, 성용이의 팔을 봣고, 아까 그 여자와 팔짱을 끼고 들어오던 장면이 생각낫다.
내가 또 가만히 성용이를 쳐다보자, 성용이는 왜? 라고 햇고, 난 가만히 성용이의 팔을 만지며 말햇다.
"아까, 너랑 팔짱 끼고 들어오던 여자는 누구야?"
"아... 아까 말못해서 진짜 미안해. 내 누나야. 어제 외국에서 들어왓거든"
"아- 누나? 근데 왜 난 3년동안 몰랏어?"
"외국에 나가잇는터라, 완전 가끔씩 들어오는데 얘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그런건 얘기 햇어야지. 나 완전 오해햇잖아"
혼자 실실 웃으면서, 말하자 성용이가 내 머리를 쓰담어 줫다. 성용이의 손길이 좋아서 성용이의 품에 더 파고 들엇다.
그때, 병실문이 열리면서 간호사가 들어왓다.
여긴, 예쁜 간호사만 뽑나, 간호사가 너무 이뻣다. 지나가던 남자들이 또 한번 쳐다볼정도로 이뻣다.
성용이를 흘끔 쳐다보니, 성용이도 간호사를 계속 쳐다보고 잇엇다. 혹시 내 꿈처럼 성용이가 저 간호사를 대리고, 날 떠날까봐 두려워져 성용이의 얼굴을 이불로 덮엇다.
놀란 성용이는 이불을 걷어내려고 햇지만 나는 성용이에게 덮고 잇어 보지마, 지금 짜증나니까. 으름장을 놓듯 얘기하자 성용이가 웃으면서 그거 지금 질투야? 기분좋네. 란다.
성용이는 더이상 이불을 걷어내려 하지않고, 그냥 그대로 이불을 덮고 잇엇다.
"이용대 환자님, 잠시 비를 많이 맞으셔서 몸에 체온이 떨어졋엇어요. 열도 많이 낫엇구요. 아까 링겔 놔드렷으니, 집에가서 푹 쉬시면 괜찮으실 꺼에요. 옷 정리하시고 가시면 되요"
"......."
대답은 안하고, 가만히 간호사를 쳐다보자 내 눈길이 너무 부담스러웟는지 잠시 눈웃음치며 웃다가, 당황하더니 병실문을 열고 나갓다.
남자들 꼬시기엔 딱 적합한 얼굴이네 간호사가 나간 뒤에도 병실문을 계속 노려보고 잇다가, 이불을 걷어내는 성용이에 의해 눈을 거둿다.
자, 이제 가자. 내 손을 잡고 이끄는 성용이의 뒷모습을 가만히 쳐다봣다.
병원 밖으로 나와, 지금부터 내 적은 너무 많은 것 같아. 혼자 중얼거리듯 얘기하자, 성용이는 돌아보며 응? 이라고 물어왓고, 난 아니라며 고개를 저엇다.
그런 성용이는 이제 집가서 진짜 푹 쉬자. 아까 너무 미안햇어. 간호해줄게. 가자. 라고 말햇다.
난 그런 성용이를 보며 푸스스 웃으며, 응! 이라고 대답햇고, 성용이를 놓치지 않기위해 손을 더욱 더 쎄개 잡앗다.
성용이는 나를 보며 실실 웃엇고, 우리는 서로 몇초 간 쳐다보며 웃엇다.
어둠이 내려앉아 하늘이 잘 보이지 않는 밤거리를 자신을 떠날까봐 불안해하는 이용대의 마음을 모르는 기성용과, 그리고 서서히 집착을 표해가는 이용대가 걷고 잇다.
삉삉기성용대 |
작가의 말만 몇번쓰는지^.^^^^ 퐈나네요.. 컴퓨터가 병맛이라ㅎㅎ
쩃든!! 삉삉기성용대가 왓습니다!!! 왜 또 왓냐구요? 우리 독자님들 보고시퍼송..☞..♥..☜
사실은 제가 이번편을 올리고 수요일까지 쉴까합니다ㅜㅜ 소재도 잘 안떠오르기도 하고, 공연준비중이라 바ㅃㅏ서 목요일날 돌아올께요 독자님들 그래도 저 기다려 주실꺼↗쬬↗
헿 사랑해요, 흠흠 오늘 07편은 용대가 집착을 시작하는 과거를 쓴거에요 좀 괜찮나요? ㅜㅜ 너무 재미없진 않나 싶네요.. 뭐 제 손이 똥손이고, 워낙 똥글이라..에휴.. 봐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것만으로도 전 마니마니마ㅣ나미ㅏㅣㄴ마ㅣ민나미ㅏㅁ니ㅏㅁ니ㅏ미난미ㅏㅁ니 감사합니다.
다음편부터는 현실로 돌아와서 용대와 성용이가 성인이 된 이후부터 제대로 된 집착을 하는 부분부터 쓸까합니다. 전개가 빠른거 같지도 하지만, 10편과 15편 사이에서 끝내려면, 전개를 조금 빨리 해야 할 것 같아요ㅜㅜ 제 글은 과거 - 현재 - 미래 이렇게 전개될꺼에요 지금은 일단 과거 회상 부분을 끝냇으니 현재 부분을 시작하는 겁니다!!
아, 그리고 * 부분은 미래이구요 -- 이부분은 과거 부분입니다. * 이 부분은 용대를 떠나버린 성용이를 생각하는 용대의 마음을 적은 것이고, -- 부분은 용대와 성용이가 알콩달콩햇던, 그런 과거를 쓰는 부분이에요! 헷갈리시더라도, 잘 봐주시길 바랍니다~
갑작스런 전개때문에 글이 완전 재미없어지네요.. 사귄지 2일 만에 집착이란ㅋ.. 저는 겪어 보지 못햇지만, 내 주변 친구들은 그날 부터 남자친구나 , 제 친구가 집..착 정도는 아니지만 엄청 신경 쓰더라구요. 그걸 바탕으로 쓰고, 팬픽, 소설로 쓰는거라 현실감이 없지않아 좀 떨어집니다ㅜㅜ 그래도 제 독자님들은 잘 봐주실꺼죠...?
그럼, 독자님들 모두 편안함 밤 되시고, 삉삉기성용대 꿈꾸세요! 스릉흡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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