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이치 사카모토 - Merry Christmas, Mr. Lawrence
Double Cross
마지막배신, 그들의 결말
“ 용대야, 용대야!!! ”
성용은 눈을 감아버린 용대를 급하게 업곤 계단을 빠르게 내려왔다. 용대는 힘없이 축 처진채로 성용의 등에 업혀있었다. 급히 차문을 열고 조수석에 앉힌 뒤 병원으로 향했다. 용대야, 죽지마. 안돼. 죽지마… 성용은 속도를 올려 달리기 시작했다. 용대는 차가 흔들릴때마다 함께 힘없이 흔들렸다. 성용은 근처 대학병원에 급하게 차를 세우곤 다시 용대를 업었다. 응급실, 응급실… 응급실로 급하게 달려가자 응급실에 있던 의사들이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무슨일이세요? 라고 크게 물어오는 한 의사에게 성용은 …용대가, 용대가… 아픈데도, 병원도 안가고… 기침 계속하고… 아… 라며 말을더듬을 뿐이였다. 환자분 이리 올리세요!! 라는 소리에 성용은 용대를 간이침대 위에 눕혔다. 용대의 얼굴은 이미 핏기가 가신 창백한 상태였다. 교수로 보이는 사람이 달려오더니 무슨일이야, 라고 의사들에게 묻자 의사들은 이것저것 체크를 해보더니 의식이 없습니다! 라며 다시 분주하게 움직인다.
“ …… ”
성용은 아무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저 손이 덜덜 떨릴 뿐이였다. 용대가 죽는일은 상상도 안했던 일인데. 용대는, 나랑 같이 행복하게 살았어야 했는데… 아까 그 교수같던 사람이 성용에게 오더니 …폐렴때문에 생긴 호흡부전으로… 사망하셨습니다. 라는 말을 남기곤 고개를 꾸벅, 하곤 뒤돌아 걸어갔다. 성용은 그자리에 주저앉았다.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다. 힘을 가까스로 내어 용대가 누워있는 침대로 향했다. 용대의 고운 얼굴을 덮고있는 흰 천을 거둬내자 아까 말하던 그 표정 그대로 용대는 눈을 감고 있었다. 성용은 조심스럽게 용대의 얼굴을 쓸었다. 온기가 사라지고있는 용대의 얼굴. 성용은 용대의 얼굴을 계속 어루만졌다. 용대야, 너 왜이렇게 차가워.
“ 눈떠. ”
“ …… ”
“ 내가 너한테 했던거 다 미안해. ”
“ …… ”
“ 그러니까…눈떠. ”
용대는 답이 없었다. 성용은 떨리는 목소리로 용대야, 용대야. 하염없이 용대의 이름을 되뇌였다. 곁에있던 간호사들이 그를 말릴생각조차 못하게 슬픈 목소리로. 듣는사람이 더 슬퍼지는 그런 목소리로. 목이 메어오는지 성용은 기침을 했다. 기침을 함과 동시에 성용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용대, 존나 나쁜새끼. 나 원래 안우는데 너때문에 지금 몇번이나 우는거야. 성용은 눈물을 닦았다. 하지만 쉴새없이 흐르는 눈물. 여태껏 자신이 해왔던 행동들이, 하나하나 생각나면서 눈물로 뭉쳐져 흐른다. 아니, 나… 그냥 그만할래 성용아. 라며 처절하게 말하던 용대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리는 듯 하다. 너혼자 그만하면… 그러면 나더러 어쩌라고.
*
어느덧 주름이 늘어가고 할아버지가 된 자신을 거울로 바라보는 성용. 옛날생각때문인지 자꾸 옛날 용대의 모습과 자신의 모습이 겹쳐져 보인다. 애써 웃어보지만, 거울 너머 어렸을적의 자신이 보이는 것 같아서 다시 표정을 굳힌다. '그 날' 이후로 성용은 사랑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마음을 꼭닫고 혼자서 생활하기를 시작했다. 용대의 장례식 이후 성용은 사람이 아니였다. 침대에 누워 용대의 얼굴을 그리며 잠이 들었고, 용대의 폰도 해지시키지 않고 항상 문자를 보냈었다. '밥은 먹었어?' '잘지내?' 같은 문자들. 서랍 속 구석진 곳에 있던 용대의 폰을 꺼내 전원을 켰다. 이젠 구형폰이 되어버린 용대의 휴대폰을 바라보면서 성용은 씁쓸하게 웃는다.
“ 휴… ”
이제는 늙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보며 한숨을 쉰다. 가슴이 찌릿찌릿한게 아려온다. 으윽, 짧은 신음을 뱉곤 성용은 쇼파에 힘없이 앉았다. 용대의 얼굴이 오늘따라 자주 보인다. 눈앞에 있는것만같아 손을 뻗어보지만 용대는 잡히지 않았다. 용대를 보며 성용이 웃었다. 용대도 따라 웃었다. 한번더 손을 뻗었다. 잡히지 않았다. 잡히지도 않으면서 웃고있는 용대가 미웠다. 성용이 얼굴을 찌푸렸다. 용대도 따라 찌푸렸다. 마지막으로 손을 뻗었다. 용대가 성용의 손을 잡았다. 이용대. 너 왜 이제왔어. 라는 성용의 물음에 용대는 너 미워서. 라며 환하게 웃어보인다. 성용이 용대를 안았다. 포근하다, 여전하네 기성용. 이라며 푸흐흐. 웃음을 터뜨리는 용대에게 성용은 어디갈꺼야? 라고 묻는다.
“ 이제 가야지. ”
“ …그렇겠지? ”
가자, 같이. 차가운 겨울바람 사이로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이 용대와 성용을 비추었다.
죄송합니당..ㅠㅠㅠ마지막편이 이렇게 짧고 허무하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헝허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죄송ㅎ새요 죽을죄를졌습니당...크흡.... 텍파는 시험끝나고 공유할게요......아진짜ㅠㅠㅠㅠㅠㅠㅠ 끝까지 그래도 사랑해주시는 몇몇분들!! 제가 암호닉 다 기억하고 있어요. 진짜 사랑해요 ♡ 이제 저는 시험끝나고 올것같습니당...10월 13일쯤에 오겠죠..? 아마도...큽 그전에는 망상글 조금씩 들고올게요~ 정말 사랑합니당 ♡사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