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두준, 기광, 준형) - 안을까 말까
대훈이 용대와 자신에 대한 얘기를 해주고 뭔가 홀가분 하다는듯 한숨을 가볍게 쉬더니 기분이 좋은지 술을 많이 마시는 것 같더니 웃으며 자기의 이태리에 있었던 인테리어셰계속 얘기와, 성용의 모델세계속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누가 말리지 않으면 이대로 계속 밤을 지새울것 같은 대훈에 성용은 이제 돌아가자고 권유했지만 대훈은 잔뜩 취해서 싫다고 안간다고 칭얼거리는걸 겨우 업어서 데리고 왔다.
하도 천천히 마셔서 그런지 벌써 열두시가 다 되어 있었다. 꼬박 여섯시간동안 그 바에 앉아있었던 걸 생각하니까 지긋지긋하다... 분위기에 취하고 술에 취하고 이야기에 취해서 한참을 앉아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시간이 늦어지고 용대의 집으로 도착했을때 용대는 잠을 자고 있었는지 집안에 불이 한곳도 켜져 있지 않았다. 그런 용대에게는 미안하지만 딱히 잠 잘 곳이 없다던 대훈을 어떡해야 할 지 몰라서 그냥 데려 왔다.
"용대형아~ 귀요미 대후니 와쪄여!"
"...뭐야... 야! 이대훈!"
초인종을 누르고 용대가 나오길 기다리는데 잠에 잠긴 목소리로 찾아 온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고는 놀란건지 급하게 문을 열어주었다. 대훈을 부축하고 들어가니까 용대가 놀라서 대훈과 성용을 번갈아 쳐다보는데 술에 떡이되서 돌아온 대훈에게 놀란건지 아니면 이 밤중에 찾아온 성용에게 놀란건지 어쨌든 놀란 얼굴로 대훈의 부축을 도와준다.
"아니 이게 어떻게..."
"그냥 같이 술 좀 마셨는데 이렇게 됬네요.. 허..."
용대는 성용의 도움을 받아서 대훈을 2층에 빈 방으로 데려가 자켓을 벗겨주고 침대에 대충 던져놓고는 그냥 1층으로 내려간다. 성용은 그런 용대를 보고 제대로 눕혀야 하지 않겠느냐고 묻지만 용대는 괜찮아요! 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그냥 내려간다. 성용은 참 이상한 사촌이라고 생각하면서 용대 뒤를 따라 1층으로 내려갔는데 용대가 갑자기 주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성용은 용대가 주방에 들어가 뭘 하는지 궁금하긴 하지만 나른하고 피곤한 몸에 그냥 소파에 앉았다. 폭신한 소파에 몸이 녹아드는 기분이다. 아까 대훈과 몇잔 마셨다고 몸이 피곤한데다가 대훈을 부축해서 데리고 온 것 때문인지 몸이 무거운 것 같기도 하다.
"저.. 이거..."
주방에서 뭘 달그락달그락 거리던 용대가 수줍은 듯 발그레 해진 얼굴로 손에 머그컵을 들고 나타났다. 성용은 용대가 들고있는게 뭔가.. 가만 살펴보고 있는데 용대가 성용에게 머그컵을 쥐여준다. 성용은 용대가 건낸 머그컵을 일단 받아들이긴 했지만 컵 안에 들어있는 기분 좋게 맑은 노란색의 액체에 이게 뭐냐는 얼굴로 용대를 올려다 보는데 용대가 성용의 옆에 앉으면서 성용의 눈은 쳐다도 못보고 부끄러운지 꿀물이요... 한다. 성용은 귀여운 용대에 고마워요. 하고 인사를 하고 컵을 들고 마시는데 용대가 안보는척 곁눈질로 살펴보고 있는게 다 느껴진다.
"뭐, 그냥저냥 마셔줄만은 하네요."
"이것도... 막 이상하고 그래요?"
"아뇨, 사실은 엄청 맛있어요."
성용은 장난으로 용대에게 그냥 뭐 그렇네요. 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테이블에 이미 다 마셔버린 컵을 내려 놓았더니 용대가 걱정스레 성용에게 맛이 없고 그렇냐고 묻는다. 맛이 없으면 다 마시지도 않았지 바보야.. 성용은 용대에게 사실은 엄청 맛이 있었다면서 엄지까지 들어보여주니까 그제서야 웃는 용대다.
성용은 나른한 몸을 소파에 다시 깊게 뉘이면서 눈을 감았더니 용대가 죄송해요.. 피곤하시죠.. 하고 묻는다. 또또 걱정하는 용대의 눈빛에 감았던 눈을 뜨고 미소를 지으며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는데 용대 눈에는 잔뜩 피곤해서 자기를 위해 억지로 웃어주는 성용이 다 보인다.
"어떻게 집으로 가세요..."
"차 타고 가야죠. 재우형을 부르던가 대리를 부르던가 해야겠죠?"
"저... 그렇게 하지 말고... 자고가요..."
"네?"
용대는 다시 피곤에 눈을 감고 한숨을 쉬면서 집에 갈 걱정을 하고 있는 성용에게 조심스럽게 자고 가라고 이야기를 했다. 성용은 놀라서 눈을 번쩍 뜨면서 용대를 쳐다보는데 저 얼굴은 도대체 뭐길래 자꾸만 빨개질까... 싶을정도로 붉어져서는 손가락을 꼼지락꼼지락 거리면서 성용에게 자고 가라는 말에 성용은 살짝 흔들린다.
그렇지만 성용이 이 집에서 자고 간다고 해도 잘 방이 없을 건데... 아마 바보처럼 착한 용대는 자기가 소파에서 자면 된다고 자기의 침대를 내어줄 사람이다. 착해가지고는...
"아니에요. 그냥 집에 가는게 편하죠."
"내일 또 여기로 오시려면 힘드시고... 기름도 한방울 안나오는 나라에서 차 기름을 그렇게 낭비하면..."
어떻게 해서든 성용을 자기의 집에서 재우고 싶은건지 막 눈알을 도록도록 굴리면서 손가락까지 하나하나 접어가면서 성용에게 자고 가야 될 이유 아닌 이유를 집어주는 용대의 모습에 성용은 바람빠지는 웃음소리를 내고 웃으면서 용대의 손을 슬쩍 잡았다. 용대는 깜짝놀라서 성용의 손에 잡힌 손을 쳐다보더니 피곤해서 나른하게 떠진 성용의 눈을 쳐다본다.
"손 굳은살 되게 많다.."
"카메라때문에..."
"카메라 잡은 이유가 어떤 모델 때문이였다면서요?"
"어...네?"
성용은 가만히 용대의 손을 잡고 있다가 용대의 손을 펴서 여기저기 살펴보더니 굳은살이 많이 잡힌 용대의 손을 바라보다가 아까 대훈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슬쩍 했다. 사실 대훈과 이야기 하는 내내 그 모델이란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누군지 알고 싶기도 해서 대훈의 이야기를 몇번 놓치기도 했다.
성용이 용대에게 이야기를 꺼내자 용대의 얼굴에 당황함이 잔뜩 묻어난다. 성용은 지독하게 그윽히 용대를 바라보면서 용대가 이야기를 꺼내기를 기다리는데 용대는 쉽게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 성용은 에이 뭐야... 하면서 잡았던 용대의 손을 살짝 내려놓았다. 대훈이 나중에 용대가 다 말해준다고 했으니까 참고 기다리기로 했다.
"사실 아까 대훈이랑 이런저런얘기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죽어도 그 모델이란 사람이 누군지 안알려주더라구요."
"아...."
"나중에 말해줄거죠? 말해줄때까지 기다릴게요."
용대에게는 말할 틈도 주지 않고 혼자만 말을 하던 성용은 아무말 없는 용대에게 살짝 웃어주고 기지개를 쭉 폈다. 그리고 갑자기 벌떡 일어나버렸다. 용대는 그런 성용이 갈까봐 자고가라고요! 하고 말을 하는데 성용은 앉아있는 용대를 한번 내려다봐주고 저벅저벅 걸어서는 화장실로 들어간다. 용대는 혹시나 성용이 집엘 갈까봐 졸였던 마음을 쓸어내렸다.
"나 그런데 옷이랑 속옷이 없을텐데... 그냥 내일 재우형한테 가져다 달라고 하는게 낫겠죠?"
"옷은 제가 편한거 빌려드릴수 있는데! 속옷은..."
"강아지?"
"아 그거!! 씨!"
성용이 웃으며 저번에 용대에게 주었던 강아지팬티 얘기를 꺼내니까 용대가 기겁을 하면서 성용에게 달려든다. 성용의 어깨를 조금 아프게 살짝 친 용대가 씩씩 거리자 성용이 웃으며 용대의 어깨를 툭툭 두드려 준다. 용대는 어린아이 취급하지 말라는듯 성용의 손을 잡고 노려보는데 성용은 아랑곳 하지 않고 붙잡히지 않은 손으로 용대의 어깨를 끌어안고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성용의 품안에 안긴 용대는 얼굴을 붉히면서 놓으라고 성용을 슬금 밀치는데 안기지 않을 마음은 없는건지 성용이 안고있는데 지장이 없을정도로만 툭툭 건드리듯 싫다고 한다. 성용은 품안에 있는 용대를 꼬옥 안아주다가 슬그머니 놓아주었다. 오늘따라 왜 이리 용대는 이뻐보이는지, 오늘따라 왜 이리 분위기는 좋은지, 성용은 용대를 품안에서 떨어뜨려놓고 어깨를 잡고 자기보다 키가 조금 작은 용대를 내려다 보는데 왠일인지 용대도 성용을 쳐다봐준다.
"나, 그 방 소개시켜줘요."
"...무슨방이요?"
"방 벽이 유리인 벽이요."
저번날 용대와 성용이 장을 보러 간날 성용이 사다 둔 맥주 캔을 두개 챙기고 둘은 2층에 있는 유리방으로 올라갔다. 성용은 유리벽을 향해 놓아져 있는 소파에 앉아서 창 밖을 바라보다가 맥주를 들고 들어오는 용대를 보고 미소를 지으면서 자기의 옆자리를 툭툭 친다. 용대는 그런 성용의 옆자리에 앉아서 성용에게 캔 하나를 건냈다. 성용은 받아들고 경쾌한 소리가 나며 열린 캔을 용대에게 건냈다. 그리고 용대가 들고있던 캔은 다시 자기가 들고 칙 소리가 나게 캔을 딴다.
"고마워요. 그런데 이정도는 제가 할 수 있거든요?"
"그냥 주는 대로 받아요. 이런 기회가 또 언제올거 같아요?"
"네. 꼭 오고 말거에요."
성용은 가만히 앉아서 용대와 농담을 주고 받다가 창 밖에 아직 불이 켜진 몇몇 집과 가로등이 켜진 거리를 살펴보는데 가로등 아래서 키스를 하는 커플이 보인다. 사랑스럽다. 용대는 자기가 알던 평소의 장난을 치던 성용이 아닌 오늘의 성용에 당황스럽기도 하고 새롭기도 해서 성용을 계속 살펴보는데 성용이 어느 한곳을 바라보길래 그 시선을 따라갔는데 어느 가로등 밑에서 키스를 하다가 떨어져 서로를 사랑이 가득한 눈길로 바라보는 커플이 있었다.
"예쁘네요.."
"그렇죠? 그냥 오늘은 분위기가 좋다. 그렇지 않아요?"
"그래요."
성용과 용대는 순간 눈을 마주치고 웃어버렸다. 성용은 그러다가 다시 창 밖의 세상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다시 용대를 바라보다가 우리 여기서 무슨 짓을 해도 밖에서는 안보이죠? 하고 묻는다. 용대는 성용에게 그렇죠? 하고 웃어주었더니 성용이 그럼 이 안에서 무슨 짓을 해볼까요? 하고 슬쩍 미소를 짓는다. 용대는 골똘히 생각하다가 춤이라도 출래요? 하고 묻는다. 성용은 상상도 못했던 대답에 그냥 웃어버렸다.
"그나저나 오늘 왜 그렇게 급하게 간거에요?"
"보환이가 급하게 불러서 가봤더니 그냥 사진에 대한 거 더라구요."
"어떤거?"
"사진을 어떻게 저장하냐는 멍청한 질문을 하려고..."
성용은 아까 그렇게나 급하게 나가던 용대의 행방을 물었더니 용대는 그냥 별거 아닌 일이라고 말해주었더니 성용이 웃었다. 보환이라는 친구 좀 허당같나봐요. 호들갑도 많고.. 했더니 용대가 그 애가 좀 그래요. 하면서 성용처럼 같이 웃었다.
"무슨 영화 좋아해요?"
"영화.. 타이타닉 좋아해요.."
"왜요? 나는 그 영화 나중에 남자주인공이랑 잘 되지 않아서.. 제가 기대한 결말이 아니라서 싫었는데."
"그게 좋은거죠. 잭은 결국 죽었지만, 로즈가 나중에도 잭을 잊지 못하고 회상하는 모습이 감동적인거에요."
"암튼 우리 작가님... 그러면 나도 오늘부터 그 영화 좋아할게요."
시간은 이미 열두시가 지나고 한시를 향해 숨가쁘게 달려가고 있고, 아직도 켜져 있는 건물들의 불빛과, 거리에 켜져있는 가로등이 비추고 있는 거리들은 고요하기 그지없다. 형광등을 켜지 않았지만 밖에서 들어오는 불빛에 어둡지 않다. 서로의 얼굴을 분간 할 수 있을 정도로 밝다.
성용은 캔을 들어 입에 가까이 가져다 대면서 맥주를 들이킨다. 그리고는 시원한듯 크으... 하길래 용대도 성용을 따라 한모금 마셔놓고 크으 하는 아저씨 소리를 낸다. 그러니까 성용이 용대를 보고 웃는다.
"그나저나 이거 마시고 작가님 또 막 주무시고 그럼 어떡하지?"
"아..아니에요. 그건 그날은 특별히 좀 피곤해서 그랬어요.."
"거짓말... 그날 피곤할게 뭐가 있어요?"
"알았어요. 그렇다고 해줄게요."
성용은 선심쓴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용대를 향해 대충 고개를 끄덕여주니까 용대가 그런거아니에요! 한다.
그러다가 성용이 힘든듯 소파에 깊이 누웠다. 몸이 녹아들어간듯, 몸이 소파와 한몸이 된듯 편하게 소파에 앉았다. 그리고 아직 제대로 앉아있는 용대를 올려다보더니 뭔가를 말할듯 입을 달싹거린다.
"사실은 작가님이 저 좋다고 말하셨을때 말이에요."
"에? 네..."
"제 기분은요."
성용은 살살 노래를 부르듯 나른히 말을 흘려 말하는데도 그 주제가 용대에겐 편안히 듣고만 있을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서 성용처럼 소파에 눕듯이 앉아있긴 하지만 쉴새 없이 뛰는 심장에 성용만 쳐다보고 있는데 성용도 그때 용대를 바라보다가 결국은 입을 열었다.
너무 좋았어요. 너무 떨리고..
성용이 용대의 눈을 바로 쳐다보면서 그렇게 말하자 용대도 성용과 눈을 마주치고 있지만 정신은 성용을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이걸 어떻게 할까,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말을 하는거지? 사실 기분이 좋지만 서도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 성용에게 무슨 대답을 해주어야 할 지 모르겠다.
게다가 성용이 그때 성용도 너무 좋았음을 느꼈다는데 거기다가 모델로써 좋아한다는 거짓말을 했으니까 얼마나 실망할까.. 어떤말도 변명으로 들릴거야...
"그런데 그때에 작가님이 모델로써 좋아한다는 말을 했을때도 난 거짓말이란 걸 아니까..."
"......"
"그때에도 설레이고 좋았어요."
"아...."
"물론 지금도요."
성용이 살짝 용대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눈을 감았다. 용대의 심장은 터져버릴 것 같았다. 아니, 이미 터져버렸는 지도 모르겠다. 오늘 대훈과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자신의 마음을 이렇게 표현해주는 성용이 너무 고맙고... 멋있었다. 성용은 언제 다 마신건지 캔을 소파 앞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이제 우리 내려갈까요?"
"네? 네..."
성용이 몸을 일으켜 앉으면서 용대를 바라보는데 용대는 아직도 멍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성용은 그런 용대의 손에서 맥주가 반정도가 들어있는 캔을 가져가서는 숨도안쉬고 다 마셔버리고 용대의 앞에서서 용대의 양 손을 잡아주고 일으켜주었다. 용대는 아무런 행동도 안하고 그냥 성용이 하는대로 냅두는데 성용이 용대의 손을 잡고 용대를 용대의 침실로 데리고 간다.
"얼른 누워요."
성용은 용대를 침대에 앉혀놓고 얼른 누워요. 하고선 용대의 어깨를 살짝 밀어주니까 용대가 가만히 성용을 바라보면서 침대에 눕는다. 그리고 성용이 덮어주는 이불을 목끝까지 올리고 성용이 하는 다음행동을 기다리고 있는데 성용은 용대에게 안녕히주무세요. 하고 인사를 하더니 그냥 나가려고 한다. 용대는 자신의 집에 더이상 남은 방이 없을 것이란걸 알고 얼른 벌떡 일어나서 성용을 붙잡았다. 자기도 놀랐다. 어쩜 그렇게 빠르게 일어날 수 있는지...
"어디가요! 자고가요!"
"소파에서 잘거에요. 가만히 보니까 작가님네 소파가 푹신하고 좋더라구요."
"안되요. 거기서 자면 잠 설칠거잖아요."
"원래 아무데서나 잘자요. 그게 더 익숙하기도 하고요."
"우리거실에!!"
"...거실에 뭐요?"
"귀...귀신나와요... 진짜."
용대는 어떻게든 성용을 붙잡아 놓으려고 눈알을 데록데록 굴리다가 생각해낸다는게 거실에 귀신이 나온다는 말이었다. 성용이 용대가 우리거실에! 까지 말하자 뒤를 돌아보고 거실에? 하고 묻는데 용대가 단호한 표정으로 귀신이 나온다고 하니까 웃긴다. 성용은 귀여운 용대의 모습에 조금 소리를 내어서 웃다가 괜찮아요. 저 친화력 짱이어서 귀신이랑 친해질 수 있어요. 하면서 용대를 다시 침대로 데려다 주려고 용대를 뒤로 돌려 등을 떠미니까 용대가 갑자기 성용의 팔을 잡는다.
"아 누워요!"
사진작가라 그런지 팔힘은 세서 결국은 성용이 넘어가고 말았다. 성용은 자신을 침대에 쓰러뜨린 용대를 어리둥절하게 쳐다보는데 용대가 자기도 급하게 침대로 올라와서는 성용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자기도 이불을 덮었다. 밤에 쌀쌀해요. 하면서 성용의 이불을 잘 챙겨주고, 눈을 꼭 감는다. 그런 어린아이같은 용대의 모습에 성용이 웃으며 용대의 이불도 잘 챙겨주고 용대처럼 눈을 감았다.
"아맞아! 혹시나 도망갈까봐..."
"네?"
혹시나 도망이라도 갈까봐 성용의 손을 꼭 잡는 용대였다.
내가 작가님을 두고 어디로 도망가...
작가당. 나왔당.
이라고 하면 맞을까봐 얼른 존댓말로 수정.....
저.. 사실 내일이랑 내일모레 못올것 같아요 ㅠㅠㅠ 왜냐면 무슨 캠프엿지.. 암튼 그거 캠프 가느냐고 집엘 안들어오거든요 ㅠㅠ 거기 전화는 터지는지 모르겠어요 ㅠㅠㅠ 그래서 오늘 이렇게 길게 썻는데 막상 보면 그렇게 안길더라고... 뭐지..? 함정인가..?
오늘의 브금은 안을까말까에요!! 그 뭐지 밀당의 의미죠.. ㅎㅎ 결국 둘은 사귀는건지.. 아닌건지.. 애매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드디어 확인 했답ㄴㅣ다 어떻게 될지는 기대해주세요!!
참 그리고 유리방나와서 기대하신 몇몇분들 계실텐데.. 음란마귀들... 이쯤에서 하하씨가 나와주셔야하는데!! 눈에 음란마귀가 가득해!!!
아직은 불마크가 아니에요 ㅠㅠ 사귀기전에 관계를 갖는 속도위반은 잇을수 엄서영
독자님들 감기 조심하시구요 건강 꼭고 챙기시고 저 돌아올때까지 울지말고 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