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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너가 있는 것 같아.

 

 

 

 

 

 

[샤이니/이태민] 막내작가의 연애일기 11 | 인스티즈

 

 

 

 

하나하나 꼼꼼하게.

뭐하나 빠뜨리지 않게.

뭐든 넉넉하게.

 

 

소품주문서를 마주하는 나의 신조였다.

 

 

 

우리나라에서 라면 뭐 하나 빠뜨리면 대충이든 대체 할 수 있지만 외국에서는 한번의 실수가 방송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었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해야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촬영때는 그와 같이 온전히 편안히 있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아자,아자,화이팅!! 넌 할 수 있어!! 이 모든 확인 작업을 오늘 안에 끝낼 수 있다고!!!"

 

 

넓고 넓은 대기실의 준비 된 거대한 량에 도매상가에서 무자기로 사다온 소품들을 원망스러운 눈빛을 바라보았지만

이것들이 무슨 잘 못 일까.......

 

 

어디서부터 잘 못된 걸까?

그래.......... 어렸을때 그놈에 방송부에 들어간게 잘못이라면 잘못이겠지.................

아니야............대학교 원서 넣을 때 엄마말 듣고 경영학과나 갈것이지 심방과는 왜 가서!

 아니! 애초에 이 거지 같은 직업에 입사 원서를 넣은 것부터 잘못이었어!!!!

그래..... 그 때 바로 잡았어야 햇는데........

 

 

 

"00야 서둘러서 하는게 좋을껄"

 

 

"어? 시은 선배! 아............나 진짜 이걸 어떻게 오늘 안에 다해요.............나 정말 망했어요............"

 

 

 

잔뜩 찌푸린 얼굴로 칭얼대자 특유의 무심한 목소리로 시큰둥하게 대답을 하는 시은 선배였다.

 

 

 

"아니 00야 오늘 안에 다 안해도 되!! 어짜피 몇일 남았는데, 뭐!"

"오늘 다 안하면 일할거 밀리잖아요"

"싱가폴 가서 하면 되지 뭐, 어짜피 거기도 사람사는 곳이고 다 있겠지, 뭘 그리 걱정해?"

 

 

 

'저는 마지막날에 꼭 나가서 놀아야 한다구요!!!'

 

 

마음속에 홀로 외로히 아우성을 치는 나의 마음을 억누루며 찬찬히 미소를 띄었다.

 

 

 

"그래도 정말이죠? 마지막날에는 자유시간이라는 거! 나가서 자유로 놀수 있다는 거!"

 

"뭐야? 그거 때문에 이렇게 준비를 하는 거였어? 으이구"

내 머리를 헝그러뜨리는 손길 마저 기분이 좋았다.

 

 

 

"그래 피디님이 그날은 자유시간이라니까 마음껏 놀아라, 에이구 그 날 편하게 놀려면 좀더 고생해야겠네

요거 요거"

산 같이 쌓여 있는 소품을 가르키면 시은 선배가 장난스럽게 말을 걸었다.

 

 

 

"그날 뭐 할거라도 있어?

내가 너 이렇게 설레어 하는 거는 또 처음이다"

 

 

 

'그날 이태민씨랑 만나요'

말하지 못하는 나의 조그마한 소리.

 

 

 

"방송국 처음 들어온 날 눈 같아 막 반짝반짝 한 것이"

'해외에서 데이트하는 거는 그날이 처음이니니까요'

 

 

 

"워낙 우리 작가 일이 힘들지만 또 이럴때 이용해서 해외도 나가보고 하는 거 아니겠니?

아마 지나고 보면 이 일에 고마워 질지 누가 알겠어?

힘든 일 있으면 좋은 일도 있거라고 했다!

난 이제 갈래.

얼른 얼른 해서 집 빨리가라 여자가 늦게 가면 안되요!"

 

 

본인도 여자면서, 괜시리 나를 걱정해주는 시은선배에게 살짝 웃어보였다.

"선배도 얼른 들어가 보세요 여긴 제가 정리하고 들어 갈께요!"

 

 

"그래 난 간다"

 

 

그렇게 돌아서 미련 없이 나를 떠난 시은 선배에 마지막 말이 머릿속에 울렸다.

선배들에게 자주 듣던 소리인데 이상하게 곰곰히 씹어보고 자꾸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 아마 이 직업이 아니었다면 이태민을 만날 수 있었을까?

그래 만날 순 있었겠지........... 지나치는 그 흔한 일반인과 가수로.

아니면 내가 팬이 되어 간 그 무수한 콘서트장의 객석에 있었을 수도...........

하지만 아마도 그 사람의 옆에는 있을 수는 없었겠지.

 

 

 

밤새 콩닥거림으로 잠을 못이루지 않을 거고

방송국 앞에 차에 나를 기다리다 잠이 든 그의 얼굴도 보지 못했겠지.

항상 너무 예뻐서 힘이 든다는 그 부끄러운 말도

손이 차가운 내손을 만나면 꼭 쥐고 있는 보드라운 손도 못 잡았겠지.

 

 

 

이 세상에 너무도 많은 일들 중 잘 못된 일은 없다.

수 많은 선택을 걸쳐 온 결과 일뿐.

그리고 이 선택 때문에  너무나 힘들고 지쳐도 이 선택이 결국 나를 미치도록 행복하게 해주는 일들이 존재한다.

 

 

 

나는 지금껏 살면 남들과 다를것 없는 선택을 해왔고

결국 이 작가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이 작가의 너무나 지치고 피곤한 일과에 이태민이라는 미치도록 행복한 결과가 존재했다.

 

 

"그래 잘 못된게 아니야, 미치도록 행복한 단 하루를 위해서라면

이깟 몇일 희생해도 괜찮아."

 

 

 

"시작해 봅시다!"

 

 

그렇게 나의 밤은 일의 시작을 알리며 대기실의 불은 밤새도록 켜져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드디어 그 날이 왔다.

난생처음으로 해외에 출장 가는 날.

 

 

"걱정되서 어떻게 보내"

"뭘 또 걱정을 다해요"

"핸드폰 로밍은 신청 했어?"

"그럼요, 그럼요!"

 

 

"그럼 가자마자 전화해.

나도 스케쥴 끝나면 바로 연락할께. "

 

 

"알았어요, 너무 자주 전화하지 말고! 나 일해야 되요."

"꼭 연락해, 걱정되니까"

"응응, 아! 나 지금 가야 한다.

도착해서 연락할께요."

 

 

"알았어 거기서 그대로 기다려. 나 바로 갈께."

 

 

 

 

걱정스러운 목소리에 애정이 담겼다.

사근사근 촉촉한 목소리에 기분이 좋다,

 

 

 

싱가폴로 가는 길을 떠나는 과정은 정말 험난하고도 힘들었다.

단 몇일동안 일주일치 서류를 제출하고 승인받고 대본을 쓰며 미친듯이 일했다.

이태민도 못 보고 일만 했다.

밥은 물론이요 씻지도 못했다.

그냉 방송국 숙직실에서 살다 싶이 했다.

 

 

 

그래서 선배 작가님들이 우스갯소리로 해외에  못나가 죽은 귀신 붙었다면 몇일을 놀렸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이겨냈고 그 결과 이렇게 떳떳한 마음으로 싱가폴에 가는 가벼운 발걸음을 갖을 수 있었던 것이다.

 

 

 

비행기를 타서부터 내렸을때 까지가 나의 출장에서 허용되는 유일한 휴식시간이었다.

 

 

 

그 다음부터 주구장창 촬영만 했던 것 같다.

비행기 티켓 값을 헛되이 쓸 수 없다면 피디님과 메인작가님 뽕을 뽑겠다 굳은 다짐은 이뤄내셨고

적어도 2주 분량을 만들고야 만다는 신념아래 모두가 비장한 모습으로 임했다.

 

 

 

그렇게 하루기 지나가고 또 그 다음날이 지났다.

 

 

 

드디어 그가 내가 있는 이곳으로 오는 날

 

 

 

핸드폰으로 포털싸이트를 켜보이니 이태민이 검색어 1위다.

들어가보니 잡지촬영으로 싱가폴로 간다는 단순한 내용.

 

 

"와...... 해외 나가는 사실만으로 검색어 1위를 한다고?"

 

 

 

[샤이니/이태민] 막내작가의 연애일기 11 | 인스티즈

 

 

사진속으로 본 이태민은 피곤하고 어쩐지 조금은 지쳐보였지만 팬들을 위해 웃어주는 영락없이 내가 아는 그였다.

 

 

이태민의 출국 사실 밑에는 한 배우커플들의 열애설이 열심히 2위를 달렸지만 넘어갈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움직임 하나하나가 다 주목 되는 이 남자.

힘들어도 팬을 위해 웃어주는 남자.

수 많은 플래쉬들을 받으며 걸어올 남자.

 

 

 

 

그리고 나를 위해 지금 오고 있는 이 남자.

 

 

 

이 남자가 바로 이태민이었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밥 걱정을 하며 나를 보고싶다는 그 남자가너무나도 멀어보였지만 그리웠다.

 

몇시간 뒤면 나와 같은 하늘 아래 있겠지.

 

 

 

 

그렇게 시간을 재촉이며 문득문득 1분에 한번씩 시곗바늘을 멍하니 쳐다만 보았다,

 

 

 

"00 작가야, 오늘 왜그래? 왜 얼이 빠져 있어?"

"아,아니에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그때였다.

 

 

내가 습관적으로 시계를 쳐다보고 있을 때.

선배들에게 타박을 듣고 있을 때.

 

 

핸드폰이 울렸다.

 

"여......여보세요?"

 

"나 왔어. 여기 공항이야. 오자마자 전화했어.보고싶어서."

 

"나두요."

 

"응?"

 

"나두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보고 싶었다고요."

 

"........."

 

"듣고 있어요?"

 

"어?어."

 

"왜요? 일 있어요?"

 

"아......아니. 너가 이렇게 보고샆다고 한적은 또 처음인 것 같아서.

듣는데 놀랐어. 막 두근두근거려서."

 

"아, 뭐야."

 

 

 

괜히 핀잔 섞인 목소리로 타박을 주었지만 보지 못해도 이렇게 연락만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냥 늘 하던 연락도 더 애뜻했다.

 

 

"태민씨, 저 오늘까지 촬영 마무리 해야하니까 우리 내일 만나요 알겠죠?"

 

"그래, 너가 편한 날이 내가 편하니까.

나도 내일이면 다 어느정도 마무리 짓고 나올 수 있어."

 

 

"내일 봐요, 그럼. 저녁에 또 연락 할께요."

"알았어, 아니 너 전화하기 전에 내가 먼저 해야지"

 

 

핸드폰 넘어 시원하게 웃는 그가 보이는 듯했다.

 

"그럼 나 끝어요"

 

"좋다."

 

"..........................."

 

"뭔가 여기 어디서 너가 보이는 것 같아. 너가 바르고 다니는 핸드크림 향기도 나는 것 같고.

꼭 어디선가 튀어나올 것 같아."

 

"나도 좋아요, 그니까 정말 끝어요 이러다간 일 하나도 못해"

 

 "알았어 저녁에 전화해."

"네"

 

 

 

전화를 끝고 핸드폰을 가만히 손에 쥐어 가슴에 갖다 대어보았다.

왠지 심장이 터질 것 같아서.

 

 

 

그와 만나서 그를 보고 내게 해주는 한마디 한마디가 다 설레었지만,

가끔씩 전화할때마다 들려주는 진심에 너무 떨렸다.

 

 

며칠이나 못봤다고......... 이렇게 터질 것 캍이 나의 심장이 반응할까?

 

 

"내일이면...........그래 내일이면 볼 수 있어..... 내일이면........... "

 

 

 

[샤이니/이태민] 막내작가의 연애일기 11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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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요즘 진짜 열심히 글쓰고 있어요ㅠㅠㅠㅠ

저를 기다려 주신 분들 위해서요!! 정말 칼 업데이트 하겠습니당!

 

기다려줘서 너무 고마워요!!

앞으로도 기다려주고 꼭 읽어줘요!!

 

댓글은 작가의 글쓰는 원동력이 되요!!

댓글은 사랑이에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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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와우 첫댓이예요ㅎㅎ
여전히 달달크리한 글입니다ㅇ
데이트를 위해 열심히 일 뽝!!!!!
저도 공부를 하러 이만......ㅠㅠ
이런 글 사랑합니당♡

8년 전
차가운마마님
공부화이팅!! 진짜 조금만 기다리면 해외데이트를 보실 수 있을거에요히히!! 완전 힘내서 글 쓰고 있어요~
8년 전
독자2
어제에 이어서ㅠㅠㅠㅠㅠㅠ오늘도 와주시다니ㅠㅠㅠㅠ저도 매일매일 인티에 들어와서 쪽지 확인해야겠어욯ㅎㅎㅎㅎ
8년 전
차가운마마님
진짜 매일 매일 출췤할꺼에요ㅠㅠㅠ기다려줘서 고마워요ㅠㅠㅠㅠ
8년 전
독자3
여주도 현타가 오겠죠 태민이가 남자친구라면..그래도 뭔가 부럽네요
8년 전
차가운마마님
태민이즈뭔들......그냥 이세상과 내 전생을 팔아도 상관없습니다으하하하하
8년 전
비회원182.6
작가님 우와 엄청 빨리오셨네요~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힘내세요♥
8년 전
차가운마마님
감사합니다! 꾸준히 댓글 달아주시고 읽어주셔서 넘 감사해여!
8년 전
독자4
이태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
8년 전
비회원181.26
태민님.. 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
혹시 노래 제목 알 수 있을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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