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응칠 마지막회를 방금 보았어........쥰희...쥬니야....ㅠㅠㅠㅠㅠㅠㅠ
혼자 집에있다가 항가항가하게 망상이나 했지...
우리 센티멘탈하고 섬세한 준희는 아무남자나 함부러 만나지 않았을거야. 빨간자동차 썸남을 만나기 위해서라면 병원? 혹은 자신의 고민을 들어주는 가장 친했던 여자친구인 시원이와 자신이 사랑했던 윤제의 결혼소식을 알고, 혼자서 술마시다가 게이빠 또는 클럽에서 남자를 만나서 원나잇? 근데 그 남자를 다시 병원에서 만나게 되는거지.
일단은 첫번째로 갈게. 상대방은 일단 젊고, 잘생기고, 돈 많겠지(부의상징 빨간차) 연하남도 괜찮겠어! 일단 그렇게 튀는 차를 타고 다니는 남자라면 자기 과시욕이 있을테고, 나이가 그렇게 많지는 않을거야. 뭐 다리가 부러지던지, 아님 몸이 아파서 잠깐동안 입원을 하게 되었어. 근데 우리 친절친절 상냥상냥한 준희가 눈에 들어와. 그 썸남에게도 잘해주고, 친절히 대해주겠지. 아직까지는 그냥 좋은사람이구나 그런 단계.
그러던 어느날 비상구계단에서 병원 몰래, 뭐 담배를 피던가 불량식품을 먹던가. 무튼 앉아있는 찰나에 준희가 계단으로 들어와 생각하는 의자? 무튼 거기 앉아. 그리고 서럽게 어깨를 들썩거리며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겠지. 우리 준희는 아이들 결혼식에 바쁘다고 가지 않았어. 그리고 그 날 그렇게 섪게 울어. 그 눈물 한방울 똑 떨어지는 모습을 본 순간 그 썸남 심장도 쿵!하고 떨어지는 거지. 그때부터 눈은 준희를 쫓기 시작해. 한마디라도 더 걸고, 장난치고, 준희가 웃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 해.
그러다가 점점 퇴원하는 날이 다가오는 거지. 그 때부터 혼란이 와. 이사람과 더 같이있고 싶다, 더 웃는 모습을 보고싶다. 어떻게 하면 좋지. 혼자 고민을 하는 거야. 그러다가 결정을 해. 들이대 보자.
준희는 요새 좀 난감해, 젊은 남자 환자가 계속 들이대고, 은근히 스킨십을 하는데, 그게 너무 신경이 쓰이는거야.
윤제가 첫사랑이고, 계속 짝사랑을 해왔기 때문에, 다른 남자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었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는데, 자기가 원래부터 게이인거 같은거야.
그래서 막 어깨동무를 하거나, 팔짱을 끼거나, 백허그를 하면, 얼굴표정이 약간씩 굳으면서 떼어내는 거지.
그러던 어느날!(여기도 비상구 계단? 그런 곳이 좋겠어.) 그 남자가 준희에게 뽀뽀를 해. 뭐 커피를 마시던가, 아님 퇴원 얘기를 하던가 그러는게 좋겠어.
준희는 깜짝 놀라서 굳어버리고 남자가 이야기 해 그 쪽이 좋은 거 같다고. 준희는 아무 말도 못하고 굳어있고, 남자는 쓸쓸히 웃으며 병실로 돌아가.
그리고 그 때부터 퇴원하는 날까지 준희얼굴을 보지 못했어. 준희가 슬슬 피해서 다닌거지.
남자는 퇴원하고 나서도 천장에 준희 얼굴이 아른아른거리고, 웃는 모습이 생각나고, 특유의 쑥스러워하는 그런 말투, 목소리, 계속 생각하다가 상사병이 날 거 같아.
그런데 그 순간 '딩동' 벨소리가 들려. '누구세요.'하고 나갔는데, 계속 '딩동, 딩동'하고 소리만 나. 인터폰을 켰는데, 밖에 준희가 문에 기대어 서 있는거야.
깜짝놀라서 문을 열었는데, 술냄새가 진동을 하면서, 준희가 밑으로 주저앉으려는 것을 폭 하고 안아올려.
준희는 그 사람이 퇴원한 뒤로, 계속 신경이 쓰인거지. 일도 힘들고, 첫사랑 정리한지 얼마 안되서 마음도 너무 힘들고, 자신이 계속 신경쓰이게 하는 남자 때문에 또 힘들고, 그리고 그 날 술을 왕창 마시고, 비틀비틀 택시를 타고는 자신도 모르게 그 집주소를 불러.
미리 봐놓았던 환자의 정보(사진, 집주소, 전화번호 등)를 계속 계속 보고 있었기 때문에, 주소를 알고 있었어.
바들바들 떨면서 벨을 눌렀는데, '누구세요.'하는 남자의 목소리와 그리고 문을 열고 보이는 남자의 얼굴을 본 순간 다리가 풀려서 그 남자가 안아올리는 순간.
알아채는거지.
자기가 이 사람에게 빠졌다는 걸.
준희가 자기 책임지라며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입을 맞춰, 그리고 점점 앞으로... 그 남자는 뒷걸음 치겠지, 그러다가 현관 문턱에 걸려서 몸이 점점 뒤로뒤로 눕게 돼.
현관에서 부터 찐하게 키스하면서, 준희으 정장양복 쟈켓을 벗기고, 그 남자도 입고 있던 니트를 벗어재껴.
준희 셔츠 단추를 위에허 하나 둘 씩 풀어가면서, 자세를 바꿔, 자기가 위에서 준희를 내려다 보고 있어.
우리 준희는 술 - 고백 - 키스를 하면서 술이 좀 깼어.
그리고 이 상황이 좀 당황스럽지. 약간 쑥스러워하면서 입을 앙다물어. 그 모습이 또 귀여워서 뽀뽀를 쪽 해,
현재 남자는 상의 탈의, 준희는 셔츠 단추가 다 풀려 있는 상태.
둘은 침대로 궈궈.
여기까지 디엔드.
나머지 망상은 익인들이 밤새 하도록.
아 준희 우는 모습도, 웃는 모습도 너무 이쁘다...
우리 이쁜 준희... 쥰히... 쥬니야..... ㅠㅠㅠ 쎄굿뻬이. 그사람과 행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