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핸섬 - Felt Like Forever
"안녕하세요 내 님들. 조금 이른 시간에 찾아온 슙디 입니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찾아온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라디오 방송 날짜에 대한 공지를 좀 할까 해서요.
사실 어제 말을 했어야 했는데 깜빡 잊었지 뭡니까. 사람이 나이가 드니까 기억력이 감퇴하네요."
"아무튼 방송 날짜에 대한 공지는 말이죠, 일주일 내내 여러분들을 만나러 올 수 없다는 거.
네, 이거 하나입니다. 별거 없죠? 사실은 짧게라도 여러분들을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이게 아니라, 일주일 내내 볼 수 없다면 언제 언제 볼 수 있느냐. 그걸 제가 지금 알려드리겠습니다.
일주일을 시작하는 월요일, 아주 기쁘게 여러분들은 만나 뵙고 싶지만 힘들 것 같네요.
왜 저는 월요일에 가장 바쁜 걸까요. 월요병을 아마 누구보다 직접적으로 겪고 있다고 자부할 정도로
시간이 안 나더라고요. 지금도 많이 급합니다. 왜냐, 바로 나가야 하거든요. 지금도 시간 내서 왔습니다, 제가.
그래서 월요일은 여러분들과 만나지 못 할 것 같습니다. 그럼 남은 날은 어떻게 되냐 물으신다면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매일 올 예정입니다. 그렇다고 일주일 내내 꼭 온다는 건 아닙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못 올 수도 있어요. 이 점 꼭 기억해주세요"
"공지 아닌 공지로 갑작스레 찾아와서 죄송하네요.
공지가 아닌 라디오로 꼭 만나고 싶었는데 아쉽기도 하고.
그래도 내일은 꼭 만납시다. 꼭 만나요. 꼭 만나야죠.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마무리 인사는 못 할 것 같네요. 지금 당장 나가야 하거든요.
지금 전화가 계속 오는데 무서워 죽겠습니다. 왠지 나가면 진짜 이 세상이랑 안녕해야 할 기분이네요.
그럼 제 목숨이 더 위험해지기 전에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