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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박지민] 잘난맛 4 | 인스티즈









손에 들린 딸기우유'들'을 보고 잠시 당황했다.

내가 이걸 언제 다 샀지..? 어떤 걸 좋아할지 모르겠어서 이것저것 고르다보니 종류별로 전부 다 담은 것 같다.

차마 이대로 들고갈수는 없어 봉지를 받아 사버린 우유들을 넣었다.






"이게 다 얼마야.."






평소에 뭐 하나 사주면 깐깐하게 굴던 내가 이런 걸 알면, 김태형이 꽤나 지랄할 것 같았다.

흥, 그래도 내가 널 주나봐라. 이건 다 탄소꺼다.











바로 그 다음 쉬는시간에, 김태형네 반을 찾았다.

김태형네 반이자, 탄소네 반.

원래는 같이 가서 좋아하는 종류로 사주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오늘 탄소가 늦었다. 평소엔 지각 한 번 하지도 않았다고 했는데... 조금 걱정스런 마음에 종이 치기 직전까지 기다렸었지만, 결국 탄소는 지각을 했다.

지금쯤이면 와 있지 않을까.

약간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뒷문을 열었다.






"어? 탄소는?"






들어오자마자 자신한텐 눈길도 주지 않고 탄소만 찾냐며 태형이는 칭얼거렸다.

아니, 너는 아까도 봤잖아. 턱- 머리통을 붙잡고 오지 않은 탄소를 찾았다.

반을 빙 둘러보아도, 탄소는 보이지 않았다.







"탄소 오긴 왔는데, 오늘 아파서 하루종일 보건실 예약이여."


"아파? 많이 아파?"


"그런가봐. 나도 잘은 몰라."







넌 짝이 되가지곤 그런것도 모르냐!

버럭 꾸짖듯 소리친 말에 태형이는 깜짝 놀랐다. 나도 태형이한테 잘못이 없다는 건 아는데, 그런데...

그냥 화가 났다. 걱정도 되고. 들고 있던 우유봉지가 무거웠다. 대충 아무거나 골라서 태형이한테 던져주자, 간발의 차로 캐치한 태형이 동그랗게 눈을 떴다.







"니가 웬일로 뭘 사주고 그러냐."


"그거나 먹고 김탄소 어떤지나 보고해."


"탄소?"


"나 간다."


"어, 야 잠만! 근데 나 딸기우유 별론데...!"







주면 주는대로 쳐먹지 말이 많아.

김태형을 뒤로하고 보건실로 달렸다. 쉬는시간 얼마나 남았지?

헉헉- 보건실 앞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문고리를 잡고 돌리려는 순간, 제정신이 들었다. 아니, 현실로 돌아왔다고 해야하나.

내가 지금 여기서 문을 열고 탄소를 찾고, 걱정하고... 그래도되나 싶었다.


우리, 이런 사이여도 되는건가. 차라리 내가 김태형이었으면... 하고 평소면 몸서리 칠 생각도 잠시 들었다.

한참을 망설였을까, 학교 내에서 종이 울려퍼졌다.

호구같이 망설일거면 교실로 들어가서 공부나 하세요- 그 종은 나에게 이렇게 속삭이는 것만 같았다.

등신같은 박지민.

결국 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보건실에서 발걸음을 땔 수 밖에 없었다.












*








난 등신이었지만, 머저리는 아니었다.

후회할 짓은 두 번 하지 않는다. 이게 내 신조였다. 결국 나는 점심시간, 매일 탄소를 보던 그 시간에 다시 보건실을 찾았다.

혹시 밥은 먹었을까, 아파서 못 먹진 않았을까, 하는 마음으로 먹거리도 더 사왔다. 딸기우유는 조금 미지근하겠지만, 갑자기 차가운 걸 마셔서 탈나는 것보다야 낫다고 생각했다.

이번엔 아무 망설임 없이 문을 열었다.






"아파서 왔니?"


"...탄소 있어요?"






평소엔 아파서 와도 있지도 않던 보건 선생님이 앉아 있었다.

필요할 때는 없고 지금같은 때는 왜 계세요. 단 둘이 있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지, 볼맨 소리가 나올 뻔 했다.

탄소라는 이름에 고개를 갸웃거리던 선생님은, 아! 하더니 손가락으로 안쪽을 가리켰다.

이것저것 담긴 비닐봉지가 소란스럽게 부스럭거렸다.






"탄소야, 괜찮아?"


"....."






너는 아무 대답이 없었다.

놀라서 퍼뜩 가까이 다가갔다. 자세히 보니 그저 잠들어 있는 것 같았다.

휴, 다행이다. 나도 모르게 긴 한숨을 뱉었다.

새근새근- 고른 숨소리가 들리고, 규칙적인 숨소리에 깨울 생각도 하지 못하고 얌전히 탄소를 바라보았다.

자는 모습도, 예쁘네.

손가락으로 콧잔등을 톡 건들였다. 간지러운지 슬쩍 찡그리는 모습에, 피식 웃음이 새나왔다.






"이거, 옆에 두고갈테니까, 밥 안먹었으면 먹고."


"먹는 거 보고 가고 싶었는데, 도저히 못깨우겠다."


"다른 사람 주지 말고, 혼자 먹고."


"먹으면서 내 생각도 좀 하고."







뒤척거리는 탄소에, 이불을 다시 덮어주었다. 인기척에 잠깐 깰만도 한데, 진짜 잘잔다.



보건 선생님한테 가볍게 목례를 하고 나왔다.

지금은 많이 나아진 것 같네, 탄소. 아침에 들었을 땐 진짜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는데.

...아까 쉬는시간에 망설이지 않고 들어갔다면, 깨어있는 너를 볼 수 있었을까.

너랑 몇 마디 정도는 더 나눌 수 있었겠지...

약간 후회는 되지만, 잠들어 있던 모습을 본 것만 해도 나쁘진 않았다. 단지, 아쉬울 뿐.

목소리까지 들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뒷통수를 긁적이는 손 끝이 간지러웠다. 잠깐 너와 닿았던 손이었나 보다.






아, 진짜 안되겠네.

당분간, 박지민 매력 어필하고 탄소 데려와야겠다.




핸드폰을 뒤적이며 번호를 찾았다.

원래 진짜 귀찮아서 안나가려고 했는데... 매일 받기만 했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 신호음이 몇 번 가지도 않았는데 달칵, 하고 급하게 받는 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아, 귀아파.>


<지민이냐!!!!!!!!!!>


<형, 목소리 좀 줄여주ㅅ...>


<그래서, 나간다고!!?!?>






아, 이 형 진짜 급하네.

네네~ 설렁설렁 대충 원하는 대답을 해주었더니 야호! 하고 신나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이렇게 좋아할 줄 알았으면 귀찮아도 그냥 나간다고 할 걸 그랬나...

쿡- 하는 웃음에, 상대방도 기분이 좋은지 호탕하게 웃어재꼈다.






<아, 근데 형. 나 부탁할 거 있는데.>


<뭔데? 우리 지민이 부탁이면 다 들어줘야지!>


<나, 좋아하는 애가 생겼는데.>






그래서, 그 애한테 어필 좀 하고싶다.

한동안 대답이 들려오지 않았다. 뭐지, 전화 끊겼나- 하고 화면을 봤지만, 통화 시간은 계속 가고 있었다.

왜 대답이 없지? 그냥 끊을까, 하는데 귀를 울릴정도로 큰 소리가 핸드폰을 통해 전해졌다.




뭐라고!?!?!?!?!?

거참, 반응 한 번 빠르십니다? 비꼬는 말에도 형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여차저차해서 이래이래했다- 깔끔한 내 설명에 그제서야 형은 이해를 했고, 알았다고, 도와주겠다고 했다.

으음... 조금 걱정되는데, 괜찮겠지?

잠시만, 탄소를 보고 싶은 마음을 참고 연습에 몰두해야겠다.







기다려, 김탄소.

제일 잘난 박지민, 너가 몰랐던 그 대단한 박지민을 보여준다, 내가.














~*~




꺅! 안녕하세요 여러분! 다들 시험준비 잘 하고 계신가요...ㅠㅠㅠㅠㅠㅠ

저는 다음주인가 다다음주가 시험이라... 큽.. 빨리 하고 집가고싶다...

그래서 시간날때 최대한 미리 글을 써놓고는 있는데, 아무래도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오늘도 저녁에 일있어서 밖으로 나가고... 하ㅏ아...


여러분 다들 시험 대박나세요!!! 저는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ㅠㅜㅠㅠㅜㅜㅜㅜㅜ







암호닉♡


스노우볼 / ~계란말이~ / 연서 / 윤기윤기 / 정꾸기냥 / chouchou / 핑푸☆ / 흰찹쌀 / 빠다뿡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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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윤기윤기
와......지민아..짐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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