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두준,기광,준형(BEAST) - 안을까 말까22cm (부제: 그냥 안아버릴래)그렇게 허리가 뻐근하고 팔이 저린 줄도 모르고 ㅇㅇ이 깰까봐 움직이도 않던 세훈은 점심시간이 끝날 쯤이 되서야 ㅇㅇ을 조심히 아까 자던 자세로 옮겨줘.마음 같아서는 안고 놔주기 싫지만 이걸 본다면 ㅇㅇ이 안고 뭐하냐며 한 대씩 치며 난리난리를 칠 여자애들이 생각나서 어쩔 수 없이 옮겨줘.5교시 사회시간을 넘기고, 6교시 과학시간을 넘겨도 깰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ㅇㅇ이야.결국 7교시 영어시간, 이동수업때문에 산만한 분위기 때문에 눈도 못뜨고 상체만 일으켜.“일어났어?”“으...응..”그 때 수정과 종인이 ㅇㅇ과 세훈 앞자리로 걸어오는데 수정 또한 ㅇㅇ과 마찬가지로 눈도 못뜨고 종인이한테 기대 걸어와서 간신히 자리에 착석해.“도대체 오늘 둘 상태가 왜이래?”“내 말이. 어떻게 깨지 않을 수 있어”“ㅇㅇㅇ, 어제 밤에 뭐했어”“...흐아...어제...?밤에..수정이랑..”“어?! 안돼안돼!!!”갑자기 졸던 수정이 ㅇㅇ의 말을 듣자마자 깜짝 놀라서 얼른 입을 틀어막아. ㅇㅇ도 놀래서 갑자기 잠이 확 깨고 말아.“왜 뭔데 말 못하게해?”“어...어?? 아니야 그냥 신경쓰지마!!”“몰라도 되니까 그냥 넘어가-”“아 뭐야 지금 비밀 만드는 거야?”“아니아니..그건 아닌데 그냥 넘어가줘!!”종인과 세훈이 옆에서 끈질기게 추궁했지만 수정과 ㅇㅇ은 영어 공부에만 집중하며 전혀 대답해주지 않아서 종인과 세훈도 그냥 포기하고 말아.그렇게 소란스럽던 수업이 끝나고 어느 덧 하교시간이야.수정과 ㅇㅇ은 말했다시피 **아파트에 서로 옆집에 살고 종인과 세훈은 수정과 ㅇㅇ이네 아파트에서 5분쯤 떨어진 ##아파트에 같은 동에 살아.어차피 다들 집이 같은 쪽이라서 항상 같이 가지만 오늘은 수학과 과학이 둘 다 들었던 날이라서 세훈은 ㅇㅇ의 집으로 향해.“으아- 오늘 너무 자서 뭐했는지도 기억 안나”ㅇㅇ의 말에 괜시리 세훈은 얄미워서 속으로 생각해.‘나한테 안겨서 잔 것도 기억 안나고 잘 때 했던 말도 하나도 기억 안나겠지’기억이 안나는게 불행인지 다행인지 괜히 세훈은 답답해져서 그냥 한숨만 또 뱉어.학교와 집이 가까운 편이라서 생각보다 금방 수정과 ㅇㅇ의 집에 도착해.“오늘은 세훈이도 ㅇㅇ이네 가는데 나도 수정이네 집이나 갈까?”“그러면 난 좋고- 간만에 집 데이트나 할까?”“아 평소에는 도도하던게 이럴 때보면 완전 여우야”“뭐? 여우? 내가 여우면 넌 늑대다, 이 변태야!”수정과 세훈은 하루라도 티격태격하지 않으면 심심하기라도 한 건지 어김없이 집 앞에서 한바탕 싸워. 수정은 맨날 자는 ㅇㅇ을 보는 세훈이 훨씬 더 늑대같다고 생각이 들어서 더 갈구고 싶었지만 ㅇㅇ과 종인이 세훈과 수정을 붙잡고 각자 집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싸움이 중지돼.ㅇㅇ의 집-“아휴 그러길래 왜 수정이한테 시비걸어!!!”“여우를 여우라고 하지 그럼”“못 살아 진짜 빨리 내 방으로 들어가있어- 과일이라도 갂아서 들어갈테니까”세훈은 알았다고 대답하며 ㅇㅇ의 방으로 들어가서 얼른 공부할 책을 준비해놓고 예쁘게 과일을 깎을 ㅇㅇ을 보기 위해 주방으로 나가.“어? 앉아있지 왜 나왔어”“그냥 심심하잖아”“니가 애기야? 심심한 것도 못 참고. 나한테 맨날 애기라 그러더니 그러는 니가 더 애기같거든-”“과일이나 마저 깎아라 그러다 또 손 베일라”“이제 안 베이거든요- 걱정말고 앉아있어”ㅇㅇ이 열심히 과일깎는 모습을 식탁에서 빤히 쳐다보던 세훈은 ㅇㅇ을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급기야 자신과 ㅇㅇ의 미래를 상상하기에 이르러.그 상상은 얼마 못가 방으로 들어가자는 ㅇㅇ의 말에 금방 깨고 말지만.‘ㅇㅇ이랑 결혼하면 맨날 저렇게 음식 만들어주겠지? ㅇㅇ이랑 결혼해서 맨날 안아주고 싶다’“뭐해? 들어가자”“어?...어 들어가자”그렇게 방으로 들어간 ㅇㅇ과 세훈은 진짜로 열심히 공부만 해.방에 젊은 남녀 단 둘이 있으면 분위기가 이상해질 법도 한데 말이지.예를 들면 말이지 지금 수정과 종인이 단 둘이 있는 수정이 방처럼 말이야.수정이 방-아까 학교에서도 징그럽게 붙어있었는데도 뭐가 그렇게 좋은지 수정이 침대에 둘이 꼭 껴안고 손 장난을 쳐.어? 잠깐 지금 이거 보는 사람들 중에 음마 씌여서 이상하게 보는 사람 한 명씩 있지? 떼끼!! 얼른 음마에서 벗어나길 바래.정말 그냥 종인이가 수정이한테 팔베게를 해주며 누워있는 거니까 그런 상상은 아직 넣어둬(단호)“근데 종인아 우리 공부하러 온 거 아니야? 공부는 언제하게”“수정이 너무 이뻐서 오늘은 정수정 공부나 좀 해볼려고”“치- 무슨 그런 공부를 해”“그런 공부라니, 나한테는 제일 재밌는 공부야”아무래도 오늘 공부하기는 그른 것 같지? 이제 살짝예시를 보여줬으니 수정이랑 종인이 방해하지말고 다시 ㅇㅇ이 방으로 넘어오자!ㅇㅇ과 세훈은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도착한 5시부터 현재 시각인 8시까지 수학과 과학을 열심히 공부해서 학교 진도보다 조금 더 빨리 예습까지 마쳐놔.“세훈아 수고했어!! 맨날 나때문에 고생하고 미안해”“됐네요 누가 그냥 가르쳐준데? 다음에는 국어랑 영어들고 우리집와서 가르쳐 줘”“히히 알겠어 늦었는데 저녁 먹고갈래?”“아가씨, 이렇게 아무 남자나 막 저녁먹자고 하면 돼?”“음 아니이- 근데 넌 아무 남자가 아니라 오세훈이잖아!! 너니까 저녁먹자고 하는거거든요 내가 이래뵈도 다른 남자 애들한테는 철벽이다?”“그래서 그 대단한 철벽은 도대체 언제 작동해? 철벽을 치는데 왜 남자 애들이 맨날 초콜렛 한 더미씩 사주면서 고백하냐”“그거야 모르지!! 빨리 나가기나 해. 늦었단 말야 내가 마중나가 줄게”이러다가는 또 세훈이 꼬투리를 잡아 놀릴게 뻔해서 얼른 현관문 밖으로 세훈을 내보내고 ㅇㅇ도 뒤이어서 마중을 나가기 위해서 밖으로 나와.“추운데 왜 자꾸 나와. 들어가”“싫은데? 빨리 가기나 해”“누가 말려- 얼른 엘레베이터나 타”그렇게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자신보다 살짝 앞에있는 ㅇㅇ이 오늘따라 작고 너무 귀여워보여 또 한번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세훈은 확 안아버릴까 말까 고민하지만 결국엔 그냥 1층에 도착한 엘레베이터에서 내려. 이제 어느 덧 아파트 밖까지 나온 ㅇㅇ은 이제 세훈을 보내.“세훈아 진짜 매번 고마워. 뭐 보답이라도 해야되는데..뭐 갖고 싶은 거 없어?”ㅇㅇ의 말을 듣자마자 세훈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해.“진짜 갖고싶은 거 다 줄꺼야?”“음..뭔데? 다 줄테니까 말해봐”“나 너 갖고싶어. ㅇㅇㅇ, 너 가지고 싶다”세훈이 말을 하며 ㅇㅇ과 눈을 맞춰서 허리를 숙여.ㅇㅇ은 세훈의 말에 놀라고 눈을 진득하게 쳐다보는 세훈때문에 한번 더 놀래.사실 진심인데 저렇게 놀라 당황한 ㅇㅇ을 보니 얼른 장난이라며 그냥 얼버무리고 말아.“장난이니까 너무 놀란 티 내지말지? 내가 그렇게 싫어?”“아..아니 진짜 그냥 깜짝놀란거야!! 누가 너 싫대?”“됐고 소원 한 개만 들어줘”“소원? 그래 뭔데? 내가 다 들어줄게”일단 장난이라고 넘어가느라 소원을 들어달라고 얘기했지만 막상 무슨 소원을 말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에 빠진 세훈이야.그러다가 이내 그냥 소원을 말해.“야 나 지금 춥거든? 5분동안만 너 안을게”“뭐??오세ㅎ..”“그리고 5분동안 넌 아무말도 하지마”말을 마친 세훈은 오늘 내내 안을까 말까 고민하던 걸 다 떨치고는 그냥 안아버려.*암호닉♥비타민♥ ♥유후♥ ♥도라에몽♥ ♥햇반♥ ♥곰지♥암호닉 신청해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ㅠㅠ*작가주절주절독자님들의 애타는 마음을 생각해서 초스피드로 글을 써서 상태가 엉망인 것 같은 느낌이..★이번 편까지는 달달했지만 아마 다음 편부터는 새 인물이 등장하면서 힘든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요?부족한 글 봐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앞으로도 쭉 같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