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양요섭(BEAST) - 그 사람을 아껴요22cm (부제: 이제서야)세훈을 안던 ㅇㅇ은 소리없이 울고, 이제 오히려 세훈이 안아주며 달래.몇 분을 울던 ㅇㅇ이 서서히 진정이 되자 세훈은 ㅇㅇ이를 떼어내고 체온계를 가져와서 열을 재봐.“38.8도”“어제 뭐하고 다녔길래 다리는 상처투성이에다가 이렇게 감기까지 걸려. 진짜 혼날래?”“세훈아...나는 진짜..”“알아. 근데 그전에 너 열부터 내리고 말하자”말을 마친 세훈이가 집안 온도를 높이고 주방으로 가서 물과 손수건을 가져와서 누워있는 ㅇㅇ이를 간호해.ㅇㅇ은 할말이 있는듯 자꾸 입만 달싹거리며 세훈이를 쳐다봐.“빨리 자. 내 얼굴 쳐다보지만 말고”“세훈아...나 정말 찬열이 안좋아해...니가 봤던 건 다 오해야”“하- 진짜 안잘거야? 너 다 나으면 얘기 들어줄테니까 이따 얘기해”“거짓말. 어제처럼 또 없어질 거잖아”“안 없어져. 이런 덜렁이 두고 내가 어딜간다고”머리를 아프지 않게 콩 쥐어박으며 얼른 자라고 재촉하는 세훈이의 팔을 잡으며 ㅇㅇ이가 말해.“나 추워서 못자겠어”“이불 더 가져다 줘?”“..아니, 나 팔베게 해줘”“이게 진짜 아프니까 안하던 말을 다 하네”살짝 당황했지만 장난으로 넘기려했던 ㅇㅇ의 말인데 자꾸 옆에서 재촉하는 바람에 세훈은 진짜로 ㅇㅇ의 옆에 누워서 팔베게를 해줄 수 밖에 없게 돼.“진짜 가면 안돼..”아 진짜 ㅇㅇㅇ, 맨날 아파야 되나 왜이렇게 이쁘지?ㅇㅇ을 좋아하지 말아야하나 진지하게 고민했던 건 다 어디로 갔는지 세훈은 자신 쪽을 바라보며 자는 ㅇㅇ을 다시 사랑스럽다는 듯이 쳐다봐.자는 동안에도 계속 한 손에는 손수건을 들고 정성스럽게 땀을 닦아준 덕분에 아까보다 상태가 좋아진 ㅇㅇ이를 보며 한시름 놓게 된 세훈은 누군가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오는 소리에 방문쪽으로 시선을 돌려.그리고 그 방문을 벌컥 열어 들어온 그 누군가는 다들 예상했다시피 수정과 종인이야.“오세훈...?”한 손에는 죽을 한 손에는 약을 들고 들어온 종인은 책상 위에 죽과 약을 올려다놓고 넋을 놓고 있는 수정과 함께 이 광경을 보고있어.“이런..미친놈”“너 오늘 ㅇㅇ이 집 안왔으면 진짜 너 죽고 나 사는 거 보여줄려 했는데 일단 오늘은 넘긴다”“ㅇㅇ이 자고 있어서 목숨 부지 한 줄알아”“고마워서 몸둘바를 모르겠네요-”“저게 진짜!!”“수정아 그냥 이따 저녁이나 밤에 다시오자”“그러면 나야 고맙고”“끝까지 지랄맞아야 오세훈이지"“나 맞으니까 나중에 다시 얘기해, 이따 봐”지가 잘못한 줄도 모르고 지랄맞은 걸 보니 오세훈 맞네.혀를 쯧쯧차고는 종인의 손을 잡고 자신의 집으로 가는 수정이야.아마 둘이 좀 나름대로 오붓한 시간을 보내라는 의미이겠지?사실 세훈은 수정과 종인이 너무너무 고맙지만 또 이렇게 밖에 표현을 못해.살짝 소란스러웠는지 ㅇㅇ은 수정과 종인이 나가고 얼마 안돼 잠에서 깨.“으....머리야”“깼어?”아파도 아니나 다를까 잠버릇은 어디로 안가나봐.ㅇㅇ이가 세훈을 안고 더 파고들며 말해.“진짜 안갔네...”“내가 안간다고 했잖아”“세훈아 나 이제 할 말해도 돼?”“열 재봐서 37.5도 이하면"“치이-”세훈은 머리맡에 있던 체온계로 ㅇㅇ의 열을 재보는데 아까보다는 많이 떨어졌어도 아직 38도인 ㅇㅇ을 보며 한숨을 쉬어.“아직 열 많이 난다. 수정이랑 종인이가 죽이랑 약사왔으니까 그거 먹자”“밥 생각 없는데 그냥 약만 먹으면.."“안돼. 빨리 일어나 앉아”“그럼 죽 다먹고 약도 다 먹으면 내 얘기 들어줘!!”“알았으니까 먹기나 해-”ㅇㅇ이 침대 위에 앉아 있고 침대 옆에 세훈이가 의자를 끌고 앉아서 죽을 식혀서 먹여줘어쩜 먹는 것도 아기새처럼 귀여운지 몰라.ㅇㅇ이는 무슨 할 말이 그렇게나 많은지 먹기 싫은 죽도 말 없이 다 먹고, 먹기 싫다고 징징대던 약도 웬일인지 한 번에 잘 먹어.“어쩐일로 안 징징대고 약까지 잘먹어?”“나 진짜 할 말있단 말야. 이제 나 말할테니까 말 끊지말고 잘 들어”_어젯밤부터 으슬으슬 춥더라니 몸이 너무 아파 새벽에 벌떡 눈을 떴다.새벽 3시, 움직이지 않는 손을 움직여 간신히 핸드폰을 찾았을 때 시간이였다.미친듯이 열이 나고 온몸에는 식은땀 투성이여서 옷까지 다 젖어있을 정도였다.시야가 자꾸 흐릿해지고 난 움직일 수도 없이 정신을 못차려서 울었는지 안울었는지 조차도 모르겠다.간간히 앓는 소리만 내면서 잠들었다가 다시 깬 시간은 9시를 훌쩍 넘겼고, 새벽보다는 증상이 덜해서 기어가다시피 주방으로 가서 약을 찾았지만 약이 다 떨어져 없었다.‘수정이랑 종인이는 지금 학교일텐데..어쩌지? 세훈이는 학교 갔을려나’나도 참, 죽었다가 간신히 일어나서 하는게 세흔이 걱정이라니.아프니 그런지 옆에서 날 챙겨주던 세훈이가 보고 싶어졌다.하지만 나는 그냥 힘없이 웃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그런데 눕고 나니 여러가지 생각이 났다.나한테는 분명 세훈이가 친구인데, 수정이랑 종인이랑 같은 친구일 뿐인데 왜 다른 감정이 느껴지는 걸까?그 때 예전에 수정이가 종인이랑 사귀기 전에 했던 말이 문득 떠올랐다.“ㅇㅇ아 나 아무래도 김종인 좋아하는 것같아”“뭐?? 진짜 진심으로??”“응 그런 것같아..”“어떤 점에서 그런 것 같다고 느끼는 건데?”“음..그러니까 막 종인이 앞에서는 나도 가끔은 예뻐보이고 싶고, 너말고 다른 여자애들이랑 말하는 거 보면 질투도 나고, 괜히 징징대고 싶고” “괜히 예전부터 했던 어깨동무라던지 팔짱이라던지 스킨쉽하면 괜히 떨리고 설레고 그 밖에도 엄청 많아”“막 심장이 진짜 쿵쿵거려?”“진짜 말도 못하지!!! 아 막 기분이 묘하고 하루종일 종인이 생각만 하고 있는 거 보면 진짜 좋아하는 것 같아”왜 갑자기 수정이가 한 말들이 생각난 거지?그러고 보니 나도 계속 하루종일 세훈이 생각만 한 것같기도 하고, 요즘따라 기분이 묘한 것같기도 하고.심지어는 소원 들어준 날에는 심장이 너무 빨리뛰어 그 상태로 굳을 정도였다.“설마.....”내가 진짜 세훈이를 좋아하기라도 하는건가?아니겠지, 아파서 그런거야.난 너무 갑작스레 많은 것을 깨닫게 되는게 무서워져 그냥 오지도 않는 잠을 청했다.복잡한 마음이 드는 중에도 자꾸만 눈을 떴을 때 세훈이가 내 눈앞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도한 것같았다.몇시간 뒤, 누군가 나를 깨우는 탓에 떠지지 않는 눈을 떴는데 그새 또 열이 올라 온몸이 아프고 다시 식은 땀 투성이가 되었다.“ㅇㅇ아, ㅇㅇㅇ!! 괜찮아?”그런데 눈을 떴을 때는 정말 꿈이라도 꾸듯 세훈이가 내 눈앞에 있었다.난 믿어지지가 않아서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이름을 불러봤다.“....세훈이?”“아 진짜 너 몸관리 안할래? 너 지금 열이 얼마나 나는 줄은 알ㅇ..”세훈이다. 내가 그렇게 찾아다니던 사람.난 머리에서 하는 생각을 들을 세도 없이 그냥 세훈이를 안았다.“이번에는 내가 너 좀 안을게. 한 번만 안아보자. 우리 너무 오랜만인 것 같잖아”나 진짜 안 믿을려고 했는데,아닐거라고 내가 아파서 그런거라고 생각했는데,너 보니까 알겠어.세훈아 나 아마도 너 좋아하나봐.오래 전부터 널 생각해왔는데, 이제서야 또렷히 보여. 이제서야.*암호닉♥비타민♥ ♥유후♥ ♥도라에몽♥ ♥햇반♥ ♥곰지♥♥젤컹젤컹♥ ♥비쯔♥ ♥센시티브♥ ♥메로나♥ ♥코딱지♥정말 많이 애정해요..☞☜*바보 작가의 주저리ㅠㅠㅠㅠ으아유ㅠㅠㅠㅠ정말 죄송해요제가 춤동아리라서 연습을 자주하는바람에 시험을 다망쳤는데저희 집 여사님이 핸드폰을 만지는 순간 뺏는다고 협박해서어제 글을 못 올렸어요ㅠㅠ 사실 지금도 몰래 핸드폰 하는 중이랍니다..저도 얼마전에 알았는데 새로 공연이 잡혀서 연습을 해야될 것같아요ㅠㅠ그렇게 되면 글도 자주 못 올릴수도 있어요(먼산)그래도 정말 노력할게요 정말 죄송해요..그래서 구독료로 없어요ㅠㅠ이런 못난 작가!!에휴 정말 죄송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