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른자이자 털털함의 끝이라 불리는 김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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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지 않은 듯, 이상한 7명의 남학생
익들아....
축하해줘...
나 고백받았어...
침대에서 뒹굴거리고
있었는데
엄마가 방청소 좀 하라면서
들어오다가
갑자기 나한테 그러는거야
"그러고보니깐 너 왜 말안했어?"
".......뭐...뭘....?"
동공지진일어났었음...
성적표 나온거 아는건가싶어서
핸드폰 꼭 붙들고
엄마 쳐다보는데
"호석이 이 아파트 사는거 왜 말안했냐고."
라고 하는거야
응? 호석이가 누구죠??
"엄마 내친구중에 호석이란애는 없는데."
"넌 어떻게 유치원적부터 같이 다니던 애를 기억을 못하니?"
"아니 엄마 내 친구중에 호석이란 애는 없ㄷ.."
"어휴 멍청아 너랑 같이 학원까지 다니는 애를 몰라?"
"에............?"
난 순간적으로 엄마가
무서워졌음
아니다 내가 무서웠음
내가 이때까지 7명의 남자애들이 아닌
8명의 남자애들과 학원을 다닌건가..?
귀신인가.....?
"원호있잖아, 원호!"
"으에에에에????"
나 당황해서 엄마가
뭐라뭐라하는데도
멍때리고 있다가
다시 한 번 말해달라고해서
한 대 맞고 ㅋㅋㅋㅋ
들었는데
신원호 원래 이름이
신호석이었다네...
근데 얘가 나랑 유치원때부터
엄청 붙어다녔대...
엄마 말에 의하면
신원호가 맨날 나 졸졸 따라다니고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건
그때 그 빼배로 준애가
신원호였다는거......
그리고 이때까지
내 생일을 기억했다는거..
진짜 이건 아직도 경악이다
어쨌든 초등학교도
같이 다녔는데
2학년때 전학가고
내 머릿속에서 신호석이란애는
삭제됐나봐....나레기....
그러다가 중3때 이쪽으로
다시 와서 살았는데
학원에서 나보고
놀랐는데 아는체를 못하겠다고..
신원호가 우리 엄마보고
그러더래....
와...진짜
우연도 뭔 이런 우연이
다있냐......
"애가 더 잘생겨졌더라?"
"..............."
"내 앞에서 너 칭찬을 얼마나 하던지...너 엄청 예쁘다고 그러더라!"
"................."
나 한동안 정신나가서
침대에 한 30분동안
멍하니 누워있었다...ㅋㅋㅋㅋㅋ
그러고서 다음 날에
나는 야자가 끝나자마자
학원으로 달려감
달려가서 신원호 볼생각에
완전 두근두근한채로
가만히 앉아있었는데
한 10분 지나서
신원호가 온거야!!!!
근데 애가 약간
기분이 안좋아보이더라고
근데 중요한건 그걸 지금 글쓰면서
생각했음
그 때 당시에는 내가 너무
둑흔거려서........
신원호가 가방 놓더니
밖으로 나가는거야
그래서 나도 졸졸 뒤따라가다가
"...신호석!"
하고서 불렀는데
애가 그냥 가는거야
난 얘 귀가 이상한건가
아니면 일부러 못들은체 한건가
싶어서
"신호석! 호석아! 호석아~~"
하니깐
신원호가 진짜 엄청 깜놀하면서
나 쳐다봄
".....설마 나 부른거야?"
"그럼 호석아~ 너 부른거지 누굴 부른거겠어~"
"....아...그 때 그렇게 말하시지 말라고 부탁드렸는데..."
신원호가
알아채고는
약간 난감하다는 표정 짓더니
그냥 내 머리 톡톡 두드리고는
다시 반 들어가는거야
그래서 내가 옆에 앉아서
물어봤지
"왜 이때까지 말 안해줬어?"
"...그냥. 쑥스러워서."
"근데 나 진짜 감동이었던거 알아?"
"어?"
"나 빼빼로 준것도 그렇고 내 생일 기억해준것도 그렇고...어떻게 그런 걸 다 기억하고 있었어?"
".....뭘 어떻게 기억해. 그냥 너보자마자 기억난거지."
그러고선 내가 다른걸 질문해도
애가 창피해하면서 그냥 넘기는거야
그러다가 쉬는시간때
내가 졸려서 화장실 좀 갔다올려고
나갔는데
이민혁하고 신원호가 코너 도는 쪽?
에서 둘끼리 뭘 얘기하고있는거야
그래서 뭔 얘기를 하나 싶어서 들었는데
"그래서 어떻게 됐어?"
"뭘 어떻게 돼. 그냥...말 못했어."
"이거 완전 멍청이네??"
"아오 몰라....그냥 그때 좋아한다고 말할걸..."
"야 우리가 얼마나 노력했는데..!"
"언제 고백하지?"
"뭘 고백해. 내가 보기엔 타이밍 넘어갔어."
"집 갈때?"
"....그때 시간도 좋고 둘만 있어서 분위기는 딱인데 그 말을 다시 끄집어내면서 고백 할거야?"
"아 그런가......."
ㅎㄷㄷㄷㄷㄷㄷ
나 이 말듣고
벽에 기대서있다가
애들한테 들킬까봐
그냥 교실로 다시 들어왔음...
그러고서 수업하는 내내
나의 생각은
오로지 신원호 생각 뿐이었음
이걸 어떻게 해야되나
진짜 집갈때 고백할려나
아 창피하지않게 내가 먼저
고백해야되나
이게 지금 뭐하는짓인가
진짜 미치는줄 알았다
그러고서
통학차타고
집 앞에서 내리는데
이민혁이 신원호한테
파이팅! 하고
작게 응원해주더라
아오 진짜
그 이야기를 몰래 듣게된나는
속이 탈 것 같았음
그래서
일단 같이 걸어갔다?
근데 얘가 유독 말이 없는거야
진짜 거의 이제 헤어져야되는데도
뭔가 할 말은 분명히 있는 표정인데
애가 못꺼내는 것 같더라
그래서 내가먼저 말하기로 결심했음
그래서 "나 너 좋아해."
라고 말을 꺼내는데
나랑 똑같은 타이밍에
신원호가
"나 너 좋아해."
라고 똑같은 말을 하는거임!!!!
그래서 내가 당황해서
그래서 내가 당황해서
말이 쏙 들어감ㅋㅋㅋ
"어...?"
"너 좋아한다고."
"................"
"그냥 너가 너무 좋아. 그래서 생일도 기억한거야."
"아.........어...."
"..내 고백 안받아줘도 난 너 계속 좋아할거야."
내 바로 앞에서
나 쳐다보면서
그 말 하는데
심장이 터질 뻔 했음
근데 중요한건
여기임
"넌 나 이렇게 쳐다봐줄때가 제일 예뻐."
"........................"
"그러니깐 매일매일은 아니더라도 가끔씩 나 좀 쳐다봐줘."
그러고서
걔랑 한 진짜 아무 말 없이
3분동안 완전 가까이서
눈마주치고 있었다
3분이 별거 아닌거같지?
무려 180초임
그러고서 걔가
그냥 웃더니 뒤돌아서는데
내가 가만히 있을수는 없잖슴?
그래서 말했지
"나도 너 좋아해."
라고
그랬더니 신원호가
약간 놀란 표정으로 쳐다보는거야
근데 분명히 나도 신원호처럼
고백을 하고 싶은데
뭔가 내 자신이 오글거리는거야ㅋㅋ
그래서 얼굴 완전 빨개지고
앞머리 헝클어뜨리면서
"나도 너가 나 쳐다봐줄때가 제일 좋아..."
"........."
"그냥 나도 너 좋아해..."
라고 하자마자
신원호 나한테 다가오더니
꽉 안아주더라
그러고선
내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그럼 나 매일매일 쳐다봐주는거야?"
라고 하길래
고개 끄덕여줬더니
그러는거임
"나 너무 행복해."
"..........나도."
"나 좋아해줘서 고마워."
"나도 고마워."
그렇게 야밤에
우리 둘이서
한 10분동안인가
안은채로 있었다....ㅎㅎ
그리고 그때부터였을까요..
신원호 옆자리가 내 고정자리가 된게..
그냥 신원호가 말안해도 내가
알아서 앉긴함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앉으면
그때부터 신원호가 나만 쳐다봄
"아우 자꾸 쳐다보지마."
"아 나 오늘 하루종일 기분 안좋았단말이야."
"근데 뭐?"
"뭐긴 뭐야. 너 얼굴보고 기분 푸는거지."
진짜 옆에 있는
남자애들도
미쳤다라는 소리가
나올만큼임.....
그러고서 내가
수업시간에 그냥 혼잣말로
"아 졸려"
라고 하면
"졸려? 이리와."
라고 하면서 자기한테
기대게 해주고....
통학차에서 내리면
헤어질때까지
....손...손잡고 간다..!!!
아 부끄러워
아 그러고서
한 후기를 더 말해주자면
어차피 신원호하고
나하고 자주 만날 수 있으니깐
도서관을 같이 가던지
영화를 보러 같이 가던지
하는데 그때마다
나한테 꼭 해주는게 한가지 있음
사실 그 원피스 입고 간날
버스에서
너무 안좋은 일을 당했거든
지금은 좀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깐
그냥 세상에는 미친놈이 많구나
라고 생각하는데
그때는 손 떨리고그랬어
아니 버스를 탔는데
사람이 너무 많은거야
근데 나하고 애들하고
그전에도 버스를 놓친적이 있어서
그냥 내가 그거 타자고 했거든
그랬더니 신원호가
"손 잡아. 사람 너무 많다."
라고 하면서
손내미는거야
그래서 손잡고탔지
그래서 엄청 낑겨타서
뒤쪽으로 갔거든?
그래서 신원호 옆에 서있었는데
뒤에서 누가 내 다리를
만진 듯한 느낌이 드는거야
그래서 뒤돌아봤는데
나보다 키 큰 남자애가
휘파람을 불고 있더라고
여기서 약간 이상했는데
내가 잘못 느낀거겠지
하고 그냥 다시 고개를 돌렸는데
너무...그.....터치가 심해지는거야
근데 그 당시에 내 옆에 남자애들이
있었는데도
말을 못하겠던게
그냥 그때 너무 무섭고
그래서 있었는데
가만히 있으니깐
터치가 심해져서
치마가 너무 많이 올라간거야...
그래서 손 덜덜 떨면서
신원호 팔을 끌어당겼거든?
그러니깐 애가
고개 돌려서 나 쳐다보는데
내가 너무 창백하게 있으니깐
고개 숙이고는 물어보는거야
"왜그래? 어디아파?"
그래서 완전 더듬거리면서
"..뒤...뒤에..."
라고 하니깐
애가 뒤 쳐다보고선
바로 상황 알아챈거지
순식간에 그 남자애
뒤로 넘어지더라
그때는 약간 사람이 빠져나가서
신원호가 멱살잡고
한대 더 치니깐
버스기사아저씨가
멈추고는 내리라고 그랬어....ㅠㅠ
그래서 신원호가
그 남자애 멱살잡고
남자애들이랑
다같이 내렸거든
근데 그 때 내가
다리에 힘풀려서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어
막 임창균이랑 채형원 오더니
자기 겉옷 벗어서
다리 덮어주고
손현우가
"괜찮아?"
라고 묻는데 그냥 멍하니 있었다..
그러고서 정신차리니깐
유기현이랑 이민혁이 신원호 붙잡고 말리고 있더라
결국 그 남자애 얼굴 망가진채로
나한테 무릎 꿇고 싹싹 빌었어..
그래서 그때부터
나도 왠만하면
긴바지입기는 하는데
가끔씩 치마나 반바지 입고 나가면
신원호가
가디건 들고나와서는
"아니...오늘도 왜이렇게 예뻐..."
라고하면서
가리라고 허리에 묶어주고그런다....
진짜 이렇게 쓰고서보니깐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네
나는 그냥
처음엔 여중 여고니깐
이 남자애들이랑 학원을 어떻게
다녀야되나 싶어서
올린거였는데
해피엔딩일줄이야...ㅎㅎ
어쨌든 이때까지
이 글 봐준 익인들 너무 고맙다
다음에 또 올 수는 없을지도...
어쨌든 정말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