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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알이 정확히 심장을 관통햇어."
" … "
" 즉사했겠군."
싸늘한 한마디가 침묵을 감싸돌았다.
심장뿐아니라, 죽음에 발악하던 그의 몸부림을 알려주듯 온몸 부분부분에 여러개의 총알과 굳은피가 엉켜있었다. 모두에게 같은처지에 놓인 사람의 죽음은 이곳의 지독한 현실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듯 성열이 죽은 우현을 보다 두려움에 가득한 시선을 거둬들며 부들부들 떨었다. 징그러워.쾌쾌한 지하속안에서 그의 떨린음성이 울려퍼졌다. 사실그랬다.성종이 그랬듯이 실수든 계획된 죽음이든 다른사람의 목숨도, 자신의 목숨도 보장할수없다.
" 피가 벌써 굳나… "
계속해서 우현의 시체를 만지작거리던 호원이 그의 머리에 묻은 피를 닦아내며 말했다. 아직 뜨거워야할피가 약간굳은채 묽은형태를 띄며 그의 손가락에 묻어 진득히 굳어가고있자 얼굴을 찡그리고는 바닥에 슥슥 닦아대던 그의곁으로 명수가 말없이다가와 호원과 같이 우현을살폈다.
이상하네, 그가 중얼거리며 우현을 살피자 호원이 뭐 걸리는거라도 있는거냐며 명수의 대답을 재촉했다.
" 뭐 이상한거있어?"
사람이 죽으면 피가굳는건 당연한건데, 이상하게도 피가 더 뜨거워지는것 같은 느낌이랄까. 고개를 갸웃거리던 그가 무심결에 우현의 심장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 …뛰어 "
" 뭐라고? "
" …심장이뛰어 "
미친,말이 되는소리를해라.
명수의 때아닌 장난발언에 표정을 굳힌 호원이 욕을 뱉고는 명수를 따라 심장에 손을가져다대었다. 두근두근.마치 살아있다는듯 거짓말처럼 쿵쿵.은은히 울려대는 심장에 그가 놀랄새도없이 우현의 샛노란 눈동자가 번쩍 뜨여졌다.
" 살아…있는거야?"
스르륵,호원의 목소리가 울리자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뜬 우현이 그의말에 대답이라도 하듯 대고있는 손위로 제 손을 얹었다.
" 캬아악-!!! " " 악-!!! "
그리고 뜨드드득. 관절 꺾이는소리와 우현의 알수없는 소리가 호원의 비명소리와 함께 지하공간에 울려퍼졌다. 그의팔목을 세게움켜진 우현이 힘이풀린 손을 그대로 꺾은 탓이었다. 제기랄, 갑자기 펼쳐진 뭣 같은상황에 안절부절못하는 성열과동우 두사람의 모습과 다급히 일어나 뒤로 달려나가는 명수의 발소리가 웅웅대며 반복되듯 울려퍼졌다.벙쪄있던 성종은 말로만듣던,영화속에나 볼수있던 현실로 일어나지않을 일들이 제 눈앞에 펼쳐지자 놀라움과 동시에 힘이풀린 다리에 주저앉아 덜덜 온몸을 사시나무떨듯 떨었다 안돼.더이상의 희생은 안된다.막아야했다. 더듬더듬 주위를 더듬던 손에 무언가 뾰족한것이 잡히자 그대로 그것을잡은 성종이 우현의 머리를향해 거침없이 내리꽂았다
" 캬아아아아아악 - " " 씨발- !!!!!!!!! "
반항하듯 삐그덕거리던 우현의 머리가 뇌수와함께 그대로꺾이며 피를쏟아내었다. 눈알은 갈곳을 잃은 아이마냥 쉴새없이 사방으로 흔들렸고, 꺾여버린 호원의팔목을 더욱더 세게 비틀뿐이었다.
" 아악!!!! "
아예 90도정도 돌아간 호원의팔목에 그가 비명조차 나지않는듯 쇳소리를내며 끅끅대자 더욱더 손에 힘을주어 미친듯이 그의 머리를찔러대던 성종이 외쳤다.죽어제발, 그의 비명에 상황의 급박함을알았는지 거울과 유리조각을 챙겨 방에서 튀어나온 명수가 달려오며 거울을 우현의 얼굴에비추었다.
" 꾸에에에엑 "
비명과함께 난도질당한 그의 형상이 허무하게, 참어이없게 한순간에 한줌의 재가 되어 사라지자 사라진공간의 재가된 우현을 한참이나 허탈하게바라보던 성종이 허 하고 웃음과함꼐 한마디를 뱉고는 눈물을 쏟았냈다.
" …내가죽였어"
" … "
" 내손으로 …두번이나 "
그렇게 울며웃기를 반복하던 성종은 명수를붙잡고 내가죽였다니까?를 연신 외치며 그의 팔을흔들었다. 팔목이꺾인 호원은 숨을 헐떡이며 기절해버렸고 그런 두사람을 난감하게 보던 명수의 표정이 급격히 구겨졌다.
"…장동우이성열 "
없어졌다.
아무리사방을 둘러보아도 보이지않는 형상들에 점점 복잡하게돌아가는상황이 정말엿같게도 모두현실이라는것.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아,시발. 가볍게 성종의 손을데어내고 벽에기대어 주저앉은 명수가 눈을감았다.
그런 그를 계단너머 지켜보던 동우의 눈도 파르르 떨며감겼다.동우의 어깨너머로 알수없는 표정을 짓고있는 성열도 쓰게웃으며 고개를 떨구었다.
김명수 당신은 우리의 이름도,그 유리공의 주인공이 남우현것이라는것도. 어떻게 안거지? [When you have eliminated the impossible, whatever remains, however improbable, must be truth]
불가능한 것을 제외하고 남은 것.. 아무리 불가능해 보여도 그것이 진실이다
숨겨진진실. 당신의정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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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이렇게 (1) 과(2) 로나뉘네요.(2)는 내일올라오겠죠?
아직완결은 멀었는데 내용이너무 성급히나가는걸까요. 하-오늘 뷔페를 갔다왔더니 배가불러서그런가 고자손이 멋대로 글을써제끼네요.
흑흑 난몰라요이제 졸려요.자러갈꺼에요..내일수정하던가해야겠어요.명수의정체 이제 슬슬밝혀지려나요,.?눈치빠르신분들은어느정도짐작하셧겟죠?
지금까지 안주무시는 독둥이들계시려나.... 그럼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