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치피스님
by 부링클님
97. 공유하면 좋은 것
#20:12
[나와 집 앞이야 빨리 나와 맥시멈 20분]
pm 8:12
☎윤정한
뭐하는 애야..?
승관이랑 카톡하다가 놀라서 다시 봤다.
윤정한이 우리 집은 어떻게 알고?
아니 그전에 왜 온 건데???
잔뜩 의아하면서도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20:34
"맥시멈 20분이랬지. 2분 늦었다."
"뜬금없이 찾아와서 무슨 소리야."
"내가 진짜 답답해서 못 살겠어서 찾아왔어. 홍지수 들고(?)."
모자를 눌러써서 누군지 몰랐던 윤정한 뒤 남자는 홍지수였나보다.
고개를 들어 나와 눈을 마주친 지수가 살짝 웃으며 말했다.
"들어가도 돼. 얜 원래 이런 애잖아."
"안 돼. 절대 안 돼. 내가 갈 거니까 둘이 무조건 풀어. 너네 이제 앙금 남은 거 없잖아!"
다시 한 번 우리 둘을 번갈아 보던 윤정한은 없지?! 라며 재차 묻더니
진짜 가버렸다.
뭐 저런 막무가내가 다 있어..
"...뭘 하라는 거야 쟨..?"
"이왕 이렇게 된 거 공원에서 잠깐 대화할래?"
"...그러던지."
지수와 함께 공원으로 향하는 길에 어색함이 흘렀다.
예전엔 상상도 못할 어색함이었다.
#20:51
"오랜만이다, 이렇게 둘 만 있는 거. ...그치?"
"그러게."
"아! 갑자기 그거 생각났어. 우리 처음 만났을 때 너가 나 좋아한다고 장기 내다 팔 수 있다고 했던 거 기억나?ㅋㅋㅋㅋ"
"...흑역사 꺼내지 마 호구야..!"
"ㅋㅋㅋㅋㅋㅋㅋㅋ오랜만이다. 니가 부르던 호구라는 말도 애칭같았는데."
"...나름의 애칭이었어."
"솔직히 말해서 우리 그동안 이렇게 둘이서만 만나지 않은 것도 잘못인 거 같아."
"......"
"어쨌든 오해 풀었으면 사과하고 끝냈어야 하는데, 너무 질질 끌었어.."
"오해해서 미안."
"...아니야. 내가 더."
완벽하게 우리 사이가 돌아올 수는 없겠지만,
차차 나아지리라 믿는다.
서로가 노력할 테니까.
우리는 그 후로도 계속 과거의 이야기를 나눴다.
30분이라는,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행복했다.
그때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
#다음날 학교
"아!!!!!!!! 호구야!!!!!!!!! 그만 줘!!!!!!!!!!!"
"초코우유 좋아했잖앟ㅎㅎㅎ"
"니가 오늘 준 초코우유로 샤워를 하겠어!!!! 가져가라고!!!!! 물려!!!!!"
"알았어.."
"...아..! 아!!!!! 내놔 호구야!!!"
"ㅎㅎㅎ맛있게 마셔. 가볼게!"
.....?
현장에 있던 승철, 순영, 지훈, 석민, 승관은 당황했다.
갑자기 왜 저렇게 친해진 것 같지..?
원래 홍지수에게 호구란 말을 썼던가..?
*참고 사항*
1. 따지고 보면
2. 그 사건 전의 밝은 모습을 알고 있는 친구는
3. 지수 뿐임
4. 잠깐 동안 지수와 과거 이야기를 하던 '나'는
5. 그 순간만큼은 되게 즐거웠음
6. 아무튼 이번 화 결론은
7. 호구 지수와 함께하게 될 퓨쳐임
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 정한 한정 젠변이던 모습들도
10. 차분히 나올 예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 라잌 쉬는 시간마다 초코우유 사오던 끝부분
11-1. 정한이는 포기 상태였음ㅋㅋㅋㅋㅋ
12. 제목이 공유하면 좋은 것 이잖음?
13. 추억임^0^/
사담은 이따가 밤에 한 편 더 가지고 오면서 할게요~
밤에 봐요, 여러분~ 난 낮잠 좀 자야겠어요8ㅁ8
어제 오늘 일찍 일어나서 졸려워8ㅁ8
+
오늘 짤 싱크 겁나 쩔었죠?^0^/
뿌듯합니다 아주(/^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