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 Vernon, and SEVENTEEN
...부디 행복하십시오.
너의 마지막 말이었다.
조직명 : 세븐틴(SEVENTEEN)
3년 전 새롭게 등장하여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
잘 짜여진 위계와 상당한 실력의 조직원들이 세븐틴 성장에 한 몫 하고 있음.
02
본명 : 전원우
나이 : 23세
코드네임 : 17(십칠)/W
주요사항 : 전략팀 늘보. 느린 만큼 냉철하고 생각지도 못한 전략을 생각해 냄. 정말 생각지도 못함.
*전략팀 : 임무를 수행하기 전 여러 가지 상황을 대비해 전략을 내는 곳. 겸사겸사 연구팀 바쁠 때 응급처치 해줌(전략팀 사무실이 연구팀 사무실 맞은편에 있음. 즉, 서당개 3년 수준)
'C? 들리십니까.'
"네. 무슨 일이십니까, 17?"
'01-16-16 임무 전략 짰습니다.'
"아, 말씀해주세요."
'보내주신 자료 보니까 뒷문이 두 개 더라고요. 그 두 개 중 왼쪽에 봄버맨을 투입시킵니다.'
"17, 아시다시피 봄버맨은 차차차차선책이에요."
'압니다. 그래서 하는 겁니다. 벌써 그들과 16번째 마찰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전략을 파악했을 겁니다.'
"어느 정도 예상 했습니다."
'네. 그래서 봄버맨을 먼저 투입시키는 겁니다. 계속 들어보시겠습니까?"
헤드셋을 내려놓고 지끈거리는 머리를 잡았다. 물론 전략팀에서 삼 일 밤낮으로 생각한 최선책이겠지만, 봄버맨을 가장 최후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데에는 이유가 당연히 있었다. 그걸 전략팀도 알고 있을 텐데 어째서 봄버맨을 먼저 투입시키자는 말이 나온 거지? 헤드셋을 뽑으며 말했다.
"...그에 따른 *이프 먼저 들어보죠."
*이프(If), 만약의 상황들을 일컷는 그들 사이의 은어
'첫째, 봄버맨들도 자신의 폭발 세기를 모릅니다. 하여 VVIP들이 다칩니다. 둘째, 먼지가 심하게 날려 저격수들이 저격하기 힘들어집니다."
"......"
'셋째, 그 잔해들이 현장팀과 단거리가 들어갈 다른 뒷문을 막을지도 모릅니다. 넷째,"
"그만. 이프가 너무 많아요. 굳이 왜 합니까?"
'첫째, VVIP는 미리 대피시킵니다. 둘째, 저격수 필요 없습니다. 셋째, 막혔다면 한 번 더 터뜨립니다.'
"첫째, VVIP 대피부터가 안돼요. 둘째, 저격수 없이 임무 못합니다. 위험해요. 셋째, 그로인해 또 다른 출구도 막혀 버리면 실패 중에도 대실패에요. 다시 짜요."
'네 번째 이프, 임무에 실패할 확률이 68%입니다. 32%의 성공확률이 있,'
"다시 짜요."
'네..'
또 밤새서 짜겠지. 그렇다고 이렇게 또 짜오기만 해봐라 아주. 아, 빡쳐. 17은 진짜 다 좋은데, 이게 안 좋아. 의자에 깊게 기대고 다시 헤드셋을 꼈다. 아 그거 진짜 중요한 건인데.. 전략팀 전략 빨리 나와야 될 텐데.. 이래저래 걱정이 많은데 버논의 수신이 들어왔다.
'C? 들리십니까.'
"네. 버논 무슨 일이세요. 지금 좀 바쁜데, 좀 후에.."
'연구팀 아무도 안 계십니까?'
"연구팀 지금 한창 신약 개발하고 있을 거예요. 앞으로 일주일간은 만남이 불가합니다만 무슨 일이십니까?"
'...소독해야 하는데, C가 그러지 않았습니까. 꼭 연구팀이나 J에게 맡기라고.'
"...어, 기다려 봐요."
버논의 수신기를 껐다. 내가 그런 것만 아니면 그냥 두는 건데.. 아오, 귀찮아. 귀찮으면서도 양심이란 녀석이 꿈틀거려 17의 수신기를 켰다. 잠시 지직 거리더니 금방 무슨 일이냐 물어왔다.
"전원우야 병아리 응급처치 좀 부탁해."
'...바빠. 누구 때문에 새롭게 전략 짜야 돼서.'
"...아. 개 쪼잔한 놈."
'......'
"알았어, 알았어. 이거 진행시킬 테니까 버논 소독약 좀 부어줘."
'그 정도는 스스로 할 수 있는데, 너무 싸고돈다?'
"17."
'...네.'
"기어오르지 마시고 하라면 하십시오. 지금 니가 준 전략 허가했으니까."
'네! 고마워!'
생각치도 못한 방법으로 전략을 따내다니. 대단히 운 좋은 놈. 아이씨.. 그나저나 이거 허가하면 100% 보스가 화낼 텐데.. 그냥 죽었다고 생각해야지 뭐.
*
본명 : 문준휘
나이 : 23세
코드네임 : 달(M)
주요사항 : 섀도팀 팀장. 딱히 물욕이 없음. 조직에도 거의 봉사정신으로 일하고 있는 중
*섀도팀 : 미행, 잠복, 증거물 인멸, 각종 뒤처리 담당. 필요시 허가 하에 살인 가능.
의자에 푹 기댔다.
요즘 너무 심심한데.. 할 일 없나. 팔 완쾌한 후론 버논도 조용하고. 위치추적 프로그램과 CCTV 해킹 프로그램으로 버논의 정확한 위치를 찾았다. 임무 수행중인가 보다. 가만히 보다보니 버논의 뒤를 누군가가 쫒고 있는 게 보였다. 우리 조직원은 아니었다. 반지가 없으니까. 버논 수신기를 켜며 말했다.
"버논??"
'네. 버논 현재 임무 06-10-16 섹터 2에 있습니다.'
"잘 들어요, 버논. 지금 미행 당하고 있어요. 내가 말해주는 길로 가요."
'또 장난이십니까?'
"장난이고 싶을 정도로 진지해요. 지금 오른쪽으로 꺾으면 왼쪽에 바로 문이 하나 있어요. 그 문 열고 들어가서 계단 올라가요."
'네.'
"그럼 바로 창문 보이거든요? 그 층 높이가 일반 아파트 2층쯤 됩니다. 열고 뛰어 내리세요. 그 정도 피지컬 되죠?"
'또,'
"잔말 말고 뛰어 내려. 거긴 CCTV없어서 아직도 미행하는지 보이진 않는데, 너 따라 들어가긴 했어."
버논의 수신기를 켜 놓은 상태로 달의 수신기를 켰다. 마이크를 붙들고 다급하게 달을 불렀다.
"달? 달?! 응답바랍니다!"
'네, 달 지금 임무 06-10-16 섹터 1입니다."
"아아, 섹터, 1.. 아. 위치 파악 했습니다. 4시 방향 노란 건물 보이십니까?"
'...네. 보입니다.'
"곧 2층 창문에서 버논이 뛰어 내릴 겁니다. 그 후에 나오는 검은 인물 두 명 살인 허가합니다."
'필시 입니까?'
"네. 완수하고 가서 신원확인 부탁드립니다."
'네. 조준합니다.'
달의 수신기를 끄고 다시 버논을 불렀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나진 않았겠지.
"버논? 들리나요?"
'...2층 높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2층.. 맞는데.. 아니었나요?"
'다리 부러진 것 같은데, 책임지겠습니까?'
"...네.."
다시 달의 수신기를 켜며 말했다.
"달, 들리십니까..?"
'네, 달 현재 섹터 1에서 말씀하신 곳으로 이동 중입니다.'
"이왕 그쪽 수습하는 김에 버논도 수습해줘요.. 내 실수로 다쳤어요.."
"네. 알겠습니다."
"네, 고생하세요.."
내 첫 실수가.. 이렇게.. 버논으로 인하여.. 병아리 때문에.. 내 자존심.. 내 타이틀.. 내 명예...!!!!!!!!!!
***
실수 한 번 한 적 없는 전대미문의 해커 C의 추락은 병아리로부터 오나 봅니다.
여기서의 원우는 C보다 늦게 들어와 서열이 낮은데 꼬박꼬박 반말인 녀석 겸 운빨은 드럽게 좋은 녀석입니닼ㅋㅋ
준휘는 그냥 시키면 하는 기계?
사실 고민 중에 있어요.
그냥 버논이 이야기로만 해서 단편으로 끝내 버릴지,
나머지 아이들도 데려와서 장편으로 끝내 버릴지..!
뭐.. 단편이든 장편이든 끝은 정해졌지만...ㅎ
단편으로 뺄 경우엔 간단하게 읽기 좋을 것 같구,
애들 다 데려오게 되면 아마도 서브 남주도 나올 것 같아요! 장편으로 길게 뽑을 거니까!
다음편부터는 포인트.. 있이 할까 하는데.. 어떠세요.. 5포인트..8ㅁ8
암호닉.. 받을 까요..?
일단, 주세요!! 남사친이랑은 별개로 받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