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 그냥 인서울 다니는 대학 새내기인데
오늘 너무 쪽팔리는 일이 있어서 익인들한테 얘기해주려고......왔음.......
(본격 수치플 알리기)
일단 나는 유교과임...
다들 유교과에 대해서는 알고 있겠지
교구 만들다가 죽는다는 바로 그 유아교육과 ☆
내가 애들을 가르치는지 교구 만드는 로봇인지를 모르겠음 ㅎㅎ
그래도 맨날 교구만 만들지는 않을거 아님 무슨 유교과 한정 알파고도 아니고 ㅎ
나도.. 수업 들으러 학교는..다녀...
물론 학교에서도 맨날 동아리실에서 교구 만드느라 밤샘함
아이고 또 눈물이 나네
게다가 나는 수강신청도 망했음
ㅎ
고딩때부터 내가 파던 오빠들 콘서트만 있으면
항상 프로광탈러였는데
설마 대학가서도 광탈하겠어~ 하고 동기들이랑 수강 신청하러 피씨방 갔었는데
날 너무 싫어하더라고 ㅎㅎ
보니까 난 무슨 대학에서 밀어주는 프로광탈러같다
수강신청 광탈하지 교구 찍어내는 알파고
거기에 과제 폭탄
거기에 학점 전쟁
하.................
어찌저찌 공강은 만들었는데
하필 오늘 수업은 고딩마냥 오전...오전수업이었어서.............
집에서 밤새서 교구 만들다가 결국 2시간 자고 학교로 출발했지
가는 길은 아주 지옥이었음
나는 기숙사 생활도 애매해가지고 지하철로 통학하는데
헤헷
아침 지하철
헬이라능
마치 내가 콩나물 시루 속 콩나물 1이 된 것 같은데
느낌이 아주
그래도 오랜만에 학교 가는거고
친구들이 말하기론 오전수업에 그렇게 훈훈한 공대생들이 수업을 많이 들으러온다고해서
오랜만에 머리도 좀 말고
화장도....했는데......
사실 2시간 잤는데 할건 다 함 ㅎ
불굴의 유교과 익
그래 그렇게 마치 미팅 나가는 마냥 풀 까지는 아니고 멋을 좀 부렸는데...
콩나물 지하철 내려서 카드 찍으러 올라가다가 무심코 거울을 봤는데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포기함
공대생이고 뭐고 난 수업을 들으러간다
오전 강의인데 공대생이고 나발이고 시바......
마치 추노의 한장면처럼 쳐진 몸을 질질 끌고 겨우 학교에 도착을 했음
아 근데 진짜 자퇴할까
우리 학과 건물은 산에 있음 게다가
ㅎ
ㅎㅎ
유교과 무시하나봄
ㅔㅎ캥켘
멘탈이 터지지만 익들을 위해 계속 써보도록 하겠음
그래... 난 강의를 듣기 위해 산을 올라다녔음 항상
오늘도 산을 탐
사실 입학하기 전에 소문은 들었었음
세봉대 유아교육과를 가면 귀여운 유아들을 얻는게 아니라 튼실한 알통을 얻게 된다는 소문이 있었음
내가 미쳤지
결국 아침등산을 하고 학과 건물에 딱 도착을 했음
진짜 이러고 건물 앞에 도착함
근데 우리 학과 건물 앞에 남정네들이 많이 서있는거
그 중 한명은 나랑 눈마주침;;;;
우리 과가 여초과라 남정네들과 만날 일이 없었는데
하필 또 추노같은 모습으로 만나니까 너무 당황스러운거임
게다가 내가 아따 힘들어 디지겄네를 너무 크게 말해서 걔네들이 다 들었음
자퇴할까 싶었지만 어짜피 남정네들이라 볼 일 없겠다 싶어서 도망쳤음
뭐지..? 우리 여초과인데...?
유교과 건물인데 여기...?
내가 설마 다른 건물로 온건가....?
온 갖 생각 다들었지만 일단 결론은 도망쳤음
ㅇㅇ....사실..내가...모태...솔로...라......
미안........미안합니다.....
정말 험난하게 강의실 도착하니까 친구들이 먼저 와있었음
그래서 물어봤지
"야 뭔데 우리 건물에 남자애들 있냐 오늘 무슨 파티임?"
"아 그거 공대 애들이 강의실 잘못 찾아온거라는데"
"ㅇ........?"
"강의실 변경됐다고 문자왔대 근데 유교과건물이래서 왔는데 교수님이 없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필 등산행"
"ㅇㅇ.. 그래서 공대 애들 개빡쳤던데"
"애잔...... 기도해주자 우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거 공대 애들이 강의실 잘못 찾아온거라는데"
"ㅇ........?"
"강의실 변경됐다고 문자왔대 근데 유교과건물이래서 왔는데 교수님이 없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필 등산행"
"ㅇㅇ.. 그래서 공대 애들 개빡쳤던데"
"애잔...... 기도해주자 우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애잔했음
이건 교수님이 백번 잘못한거임
어떻게 강의실을 잘못 알려줘도 한라산 급 유교과 건물을 알려줄수가 있음 ㅠㅠ
땀 삐질삐질 흘리며 올라왔을 공대생들을 위해 기도해줌
친구가 너 얼굴이 왜그러냐고 해서 다급하게 사람 얼굴을 만들고
교수님 들어오셔서 수업을 했음
그래 여기까지는..괜찮았음... 평범한 유교과생의 일상이었음.........
그 일상 중에서 강의 하나도 더 지나가고 점심시간이었지....
그래....... 거기부터가 시작이었어......
"아 역시 오늘 강의도 정말 알찬 강의였다 ^^!"
"^^!"
"^^!"
"그러니 나와 같이 학식을 먹으러 떠나자 학식파이터 ㅎㅎ"
"ㅎㅎ"
"ㅎ?"
"미안 ㅎㅎ 나 소개팅 ㅎㅎ"
"?"
"친구가 하나 잡아줘서 가야돼 ㅎㅎ"
"ㅎ?"
"오늘은 혼밥해라 ㅎㅎ"
"??????????"
갑자기 동기의 뜬금 소개팅으로 나 혼자 남게 됐음
"ㅎㅎ"
"ㅎ?"
"미안 ㅎㅎ 나 소개팅 ㅎㅎ"
"?"
"친구가 하나 잡아줘서 가야돼 ㅎㅎ"
"ㅎ?"
"오늘은 혼밥해라 ㅎㅎ"
"??????????"
갑자기 동기의 뜬금 소개팅으로 나 혼자 남게 됐음
앞에서 말했다시피 나는 프로광탈러고
오전 강의는 친구가 걔 밖에 없었음
ㅎ
결국 혼밥하러 식당으로 감
유교과 ㅉlㅈiㄹi는... 혼자 학식을 먹으러 갔음..그렇게...
하 내가 학식을 먹으러 가면 안되는거였음
그냥 다이어트 하지
미친 사람
혼자 조용히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아니 보통 혼밥하는 사람 많지 않음?
근데 오늘은... 1도 없더라.......?
무슨 다 떼를 지어서 테이블 하나씩 잡고 먹고있는데
내가... 세상을 왕따시키는 기분........?☆
어쨌든 난 돈까스를 좋아하니까 돈까스를 시켰음
우리 학교 학식 맛있음
고딩 익들 대학탐방 올때 꼭 우리 학교 오셈 히히
그래도 혼밥이지만 밥은 밥이잖음
밥은 맛있으니까 돈까스를 들고 룰루랄라 앉음
ㅌㅔ이블이 좀 길었음
ㅁㅁㅁㅁㅁㅁ
ㅁㅁㅁㅁㅁㅁ
이렇게 생겼는데 나는
■ㅁㅁㅁㅁㅁ
ㅁㅁㅁㅁㅁㅁ
이 구석에 앉아서 혼자 돈까스를 썰었음
혼밥이지만 역시 꿀맛
헤헷 역시 우리 학교 학식이얌 이러면서 냠냠 먹고 있었음
근데 테이블 자리가 없었는지 남자애들 무리가 두리번거리다가 내 테이블로 오는거
아무도 안 앉아줬으면 했지만...결국 그 친구들은 내가 있는 테이블에 앉음
■ ㅁㅁ■■ㅁ
ㅁㅁㅁ ■■ㅁ
이렇게 앉음
아니 끄트머리에 앉지 왜 꼭 저렇게 한 칸을 띄우고 앉는거임
하
어쨌든 난 혼밥하는 쭈구리니까 조용히 학식을 먹기 시작했음
근데 그 남자애들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까
공대생 같더라고
이게 자리가 가까우니까 나도 모르게 걔네 하는 얘기를...듣게 됨........
"아니 교수님 미침?"
"하....."
"왜 하필 유교과 건물..."
"....."
"하....."
"왜 하필 유교과 건물..."
"....."
오늘 아침에 강의실 변경때문에 다 빡쳐있었나봄
한명은 완전 억울한 표정으로 숟가락 내려치고 있고
하나는 나라 잃은 표정
나머지 둘은 손으로 얼굴 감싸고 후.... 이러고 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솔직히 보는데 좀 웃겼음
좀 많이 웃겼음
내가 유교과니까 그 지옥같은 등산이 어떤 기분인지 잘 알잖음
그냥 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수님 솔직히 우리가 고소해도 할말 없다"
"인정합니다"
"내가 음대 건물이면 그냥 넘어가는데 유교과 건물이라 고소해야겠다"
"인정 : 유교합니다."
"수강 신청도 망해서 오전 강의였는데....피망........"
"인정합니다"
"내가 음대 건물이면 그냥 넘어가는데 유교과 건물이라 고소해야겠다"
"인정 : 유교합니다."
"수강 신청도 망해서 오전 강의였는데....피망........"
듣는데 갑자기 어떤 금발 남자애가 피망 이러는거임
설마 욕을 야채로 바꿔서 하나 생각이 들었음
근데 개웃긴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망이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피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다 큰 공대생 남정네들이 피망피망 거리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짱구인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밥에 입이 안들어간다."
"?"
"? 내가 지금 뭐라고 말함?"
"밥에 입이 안들어간다고."
"답없는 새끼."
"...."
"?"
"? 내가 지금 뭐라고 말함?"
"밥에 입이 안들어간다고."
"답없는 새끼."
"...."
밥에 입이 안들어간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웃겼음 그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대 애들 멘탈이 다 단체로 나갔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먹다가 돈까스 뱉을뻔함
"아니 근데 실질적인 잘못은 권순영 아님?"
"? 머리채 왜 잡힘 나"
"니가 우리한테 단체로 문자 돌렸잖아 10새끼야"
"?"
"이거 보라고 미친새기야 강의실 변경됐대 유교과건물로 와"
"아.."
"미친새기 그렇게 살지마라 인생"
"아니 내가 일부러 그랬냐고 피망새기야"
"어이없네 피망이나 처먹어라"
"? 머리채 왜 잡힘 나"
"니가 우리한테 단체로 문자 돌렸잖아 10새끼야"
"?"
"이거 보라고 미친새기야 강의실 변경됐대 유교과건물로 와"
"아.."
"미친새기 그렇게 살지마라 인생"
"아니 내가 일부러 그랬냐고 피망새기야"
"어이없네 피망이나 처먹어라"
그러면서 금발머리 남자애한테 어떤 쪼그만 남자애가 자기 학식에 있던 피망 입에다 넣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이걸 실제로 봤어야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망피망 거리는것도 웃기고 다들 멘탈 미쳐서 아무말하는것도 개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권순영이라는 애 머리채 잡혔을 때 표정이 이랬음
ㅇ_ㅇ?;;;; : 머리채 왜 잡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피크는 여기였음
"어휴 권순영 인생이 그렇지 뭐"
"그래 권순영이 그렇지 뭐"
"파란머리로 염색하고싶다고 탈색했다가 망한 권순영이 그렇지 뭐"
"전기파리채로 벌레잡으려다가 지가 통구이 될뻔한 권순영이 그렇지 뭐"
"공대생이면서 용어 1도 모르는 권순영이 그렇지 뭐"
"꿈에서 화장실 가는 꿈 꿨다고 오줌 지린 권순영이 그렇ㅈ"
"미친새끼야!"
"그래 권순영이 그렇지 뭐"
"파란머리로 염색하고싶다고 탈색했다가 망한 권순영이 그렇지 뭐"
"전기파리채로 벌레잡으려다가 지가 통구이 될뻔한 권순영이 그렇지 뭐"
"공대생이면서 용어 1도 모르는 권순영이 그렇지 뭐"
"꿈에서 화장실 가는 꿈 꿨다고 오줌 지린 권순영이 그렇ㅈ"
"미친새끼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ㅋ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ㅋㅎ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쓰는데도 웃기네
근데 여기서 내가 웃으면 안됐음
내가 웃으면 안됐어...........
몰래 엿듣다가
화장실 가는 꿈 꿔서 오줌 지렸다는 얘기에
나도 모르게 터진거임
"공대생이면서 용어 1도 모르는 권순영이 그렇지 뭐"
"꿈에서 화장실 가는 꿈 꿨다고 오줌 지린 권순영이 그렇ㅈ"
"꿈에서 화장실 가는 꿈 꿨다고 오줌 지린 권순영이 그렇ㅈ"
"미친새끼야!"
"킇ㅋㅎㅋㅋㅋㅋㅋㅋㅋ"
"?"
"?"
"?"
"킇ㅋㅎㅋㅋㅋㅋㅋㅋㅋ"
"?"
"?"
"?"
"?"
먹다가 밥알 안튀어나와서 다행이지
내가 웃으니까 옆에 있던 공대생 네명이 나를 동시에 쳐다봄
"...."
"...."
"...."
"...."
"...저기, 혹시 저희 얘기 들으신거에요?"
금발머리가 나한테 말을 걸었음
그때 생각했지
돈까스를 먹으면 안됐던걸까......?
혼밥을 아예 하면 안됐던걸까.....?
아니다 그냥 오늘 강의를 포기했어야했어.......
아니 그냥 대학을 다니지 말아야
아니 그냥 태어나지 말았어야했음
하.................
공대생 네명의 시선이 나에게 쏠리고......
난 그만 돈까스 집고 있던 포크를 떨어트림
그와 동시에 한 남자애 웃음이 터졌고
공대생 네명이 동시에 웃기 시작함
아 하나는 안웃음 그 금발머리 남자애 권순영
ㅋㅎㅋㅎㅇ커햌ㅎㅋㅋㅋㅋㅋㅋ 하면서 웃는데
난 얘네가 미친 줄 알았음
"권ㅋㅋㅋㅋㅋ권순영ㅋㅋㅋㅋㅋㅋㅋㅋㅋ흐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줌 지린거 다 퍼졌닼ㅋㅋㅋㅋㅋㅋㅋㅎ킄ㅋㅋㅋㅋㅋㅋㅋㅋ"
"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오줌 지린거 다 퍼졌닼ㅋㅋㅋㅋㅋㅋㅋㅎ킄ㅋㅋㅋㅋㅋㅋㅋㅋ"
"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걔네가 웃길래 나도 그냥 흐...흐흐.. 하고 웃었는데
금발머리 남자애 표정이 개안좋은거임
나도 눈치는 있잖음
그래서 죄송합니다... 했지
그랬더니 다른 애들이
아 괜찮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요
웃을만 했어요
이러는데
그 금발머리가 갑자기 자기 학식들고 벌떡 일어나더니
나 간다
이러고 나가는거임
;;;;;;;;;;;
하..............
금발머리가 많이 빡쳤었나봄
걔 나가니까 다른 애들도 막 당황하더니
아 죄송합니다 저희 먼저 가볼게요
밥 맛있게 드세요
이러고 세명 다 일어나서 가버리는거...........
하................
결국 테이블엔 나 혼자 남고
다른 애들 막 쳐다보고 있고
나는 진짜 더 먹으면 체할거같아서 걔네 나간거 확인하고 좀 이따가 나도 나갔음
시바........공대생들 너무 무서워서
설마 학교 내에서 마주칠까 싶어서
일단 빨리 튀자 집에서 교구나 만들자 하고 돈까스 소화시키면서 얼른 빠져나가려고 했음
근데......
하.........
"저기요!"
하고 뒤에서 누가 날 부르는거
백퍼 유교과의 촉으로 이건 아까 그 공대생무리 중 하나일거다 라고 생각을 함
그냥 튈까?
미친 척 할까?
둘 중에 고민하다가
걍 씩 웃으면서 뒤돌아봤음
"....네?"
역시 그 공대생 무리가 맞았음
난 근데 걔 친구들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아까 빡쳐서 나간 그 금발머리 남자애였음
와씨 한 대 때리는 줄 알았음 진짜
불러놓고 성큼성큼 다가오는데
나도 모르게 한걸음 물러섬
"ㄴ,네?!?!!"
"저기요."
"네!!!!"
"저기요."
"네!!!!"
초딩때보다 더 박력있게 대답함
ㅎ
"..."
내 대답에 당황했는지 얘가 잠깐 내 얼굴 쳐다보다가 지도 어이없었는지 피식함
"그, 아까 들으신 얘기 있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이 주책맞은 입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걔 입에서 그 얘기 나오자마자
피식 웃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자퇴할까
"크흡.....네."
이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금발머리 뒤에서 같이 서있는 공대 3명도 고개 돌리면서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솔직히 이거 나만 웃긴거 아니잖아.............
(자기합리화)
그 금발머리도 해탈했는지
"...그거요..."
"네.."
"어디가서 소문 내시면 안돼요 진짜."
"........ㅋ흨......네..ㅋㅋ........."
"...웃지 마세요......"
"ㅋㅎㅋㅇ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죄송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죄송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죄송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닠ㅋㅋㅋㅋㅋㅋㅋ 웃음이 안멈춰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어디가서 소문 내시면 안돼요 진짜."
"........ㅋ흨......네..ㅋㅋ........."
"...웃지 마세요......"
"ㅋㅎㅋㅇ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죄송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죄송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죄송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닠ㅋㅋㅋㅋㅋㅋㅋ 웃음이 안멈춰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공대생 4 + 나 해서 진짜 쓰러지기 직전까지 웃음
속으로 유레카 외침
쟤도 웃었으니 나는 이제 됐다!
자기도 얼마나 어이가 없었겠음.......
친구들이랑 같이 밥먹는데
자기 오줌 지린 얘기 나와서
당황하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여자애가 밥먹다가 뿜음......
어휴 나였으면 자퇴함
그래도 쿨했던 금발머리 순영이는 나랑 약속도장까지 찍음
"진짜 말하시면 안돼요"
"네.....ㅋㅋㅋㅋㅋㅋ"
"근데 혹시 과 물어봐도 되나요"
"아..저 유교과요.."
"? 유교과요?"
"네..유아교육과..."
"네.....ㅋㅋㅋㅋㅋㅋ"
"근데 혹시 과 물어봐도 되나요"
"아..저 유교과요.."
"? 유교과요?"
"네..유아교육과..."
"야 이분 유교과라는데"
"뭐?"
"뭐?"
나 유교과라고 하니까 공대생 다 나한테 달려옴
"와 진짜 유교과에요?!?!?!?!"
"와 그럼 애기들 많이 보겠네요?!?!!"
"대박 나 유교과랑 처음 말해봐!!!!"
"와 그럼 애기들 많이 보겠네요?!?!!"
"대박 나 유교과랑 처음 말해봐!!!!"
아직 실습은 한번밖에 안가본 나를?
애들은 무슨 애들 줄 교구만드는 알파고인 나를?
주변사람들한테 유교과라고 하면 넌 체육과가게생겼는데 유교과라고? 라는 말을 듣는 나를...........?
주변사람들한테 유교과라고 하면 넌 체육과가게생겼는데 유교과라고? 라는 말을 듣는 나를...........?
뭔가 갑자기 슈퍼스타가 되버린거임
걔네 사이에서
너무 양심이 찔려서 손사래치면서 아니라고 말함
"아니에요 아니에요 저 아직 새내기라 실습도 많이 안가봤고..."
"1학년이에요?!"
"ㄴㅔ? 네......"
"오 우리도 1학년이에여! 우리는 공대!"
"아........ 네........."
"대박 이것도 인연인데 우리 친구해요 친구"
"네..........?"
"1학년이에요?!"
"ㄴㅔ? 네......"
"오 우리도 1학년이에여! 우리는 공대!"
"아........ 네........."
"대박 이것도 인연인데 우리 친구해요 친구"
"네..........?"
어떤 되게 멍뭉이같이 생긴 애가 갑자기 핸드폰 들이밀음
..........
아니 또~!
갑자기 이렇게 헌팅을 하시면~!
"가..갑자기 번호는......왜.......ㅎㅎ"
"혹시 순영이 오줌 싼거 소문 나면 그 쪽이니까! 미리 번호 알아두려구요!"
"......."
"아...네...ㅎㅎ"
그래서 번호 쥐어줌...........
시바.....기대했는데.......
사실 공대생들 걔네 다 잘생겼었거든.........
그래서 나에게도 봄이..오나..했지만
아니었어 ㅎㅎ
그래서 내가
"그럼 저는 이제 강의가 없어서... 가볼게요...!"
했는데
걔네가
"어 저희도 오늘 강의 없어여 어느 쪽으로 가세요?"
이러길래
아 이건 정말 끈질긴 인연이 되겠구나 생각함
"저..저는 상암쪽으로..가는데.."
"상암? 우리 오늘 에이핑크 누나들 보러가는데 아니냐?"
"ㅇㅇ맞음"
"헐 그럼 우리 같이가여"
"상암? 우리 오늘 에이핑크 누나들 보러가는데 아니냐?"
"ㅇㅇ맞음"
"헐 그럼 우리 같이가여"
해서 지하철도 같이 탐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하철에서도 얘기 많이 했는데
오늘 시간 많이 늦어서....... 나 다음에 또 올게.....
그때까지 나 기다려줄거지.......?^^.......
급하게 끝내는거같은데
사실맞아
졸리거든
그럼 ... 공대생 얘기 들고 또 올게........
ㅂㅂ.........
아 설마 걔가 보진 않겠지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