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잣집 철없는 여고딩 x 자꾸만 고딩한테 흑심 품게되는 경호원 전원우
이 글은 독방으로부터 시작되어.... 경호원 전원우를 보고싶었던 글쓴칠봉과 원우의개의 합작이 되었고...........
아가씨, 지금 댁에 안 들어가시면 제가 혼나요.
아, 내가 책임 진다니까! 아저씨는 따라오기만 해요. 내가 책임질게!
(나 아저씨 아닌데...)
네 완강한 고집에 결국 원우는 널 따라가고 있고.
네가 무심코 말한 '아저씨'라는 호칭에 시무룩해진 원우는 네 뒤에서 궁시렁궁시렁.
진짜 가면 안되는데, 저러다가 혼나면 또 누구 탓을 할려고.
원우의 말이 다 들리는 너지만 헛기침을 하며 철부지 아가씨 김여주는 곧장 오락실로 직행해.
"딱 한시간입니다."
"야박해."
"..."
오락실로 들어온 넌 제일 먼저 총게임으로 향해.
신난 표정으로 네가 달려가자 원우도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으면서 널 따라가.
먼저 도착한 네가 원우에게 나머지 총 하나를 건네주자 원우가 받지도 않고 널 빤히 바라봐.
네가 토끼눈을 하고 안 받아요? 하자 원우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총을 건네받지.
아, 아가씨 취향이 이런 줄은 몰라서.
"내 취향이 뭐가 어때서!"
"전 맨날 총잡는데요."
"..."
요즘따라 더 철없어진 아가씨 때문에 걱정인 전원우는 사실 총을 건네는 네가 예뻐서 아무 말도 못했지.
마음 안 들키려고 겨우 말을 돌린 원우는 귀까지 빨개져 얼른 게임이나 하라고 널 부추겨.
원우가 돈을 넣어주고, 게임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너는 신나서 방방 뛰지.
원우는 아무 표정없이 총을 고쳐잡으며 자기 혼자 영화를 찍고 있어.
게임이 시작되고, 넌 엉성한 폼으로 한 발씩 쏘지만 하나도 맞질 않아.
결국 게임 시작 30초만에 탈락하고, 허탈한 표정으로 원우를 바라보니 쏘는 족족 10점.
입을 떡 벌리고 원우를 구경하니 전원우는 벌써 1스테이지 클리어.
무심코 옆을 돌아본 원우가 너와 네 화면을 번갈아보더니 웃음을 참아.
"... 재밌어요?"
"네, 재밌습니다."
웃음을 참은 원우가 2스테이지가 시작되기 전 총을 내려놓고 제 자리에 널 세워.
그리곤 네 뒤에 서서 총을 같이 잡아주지.
아가씨, 총은 이렇게 쏘는겁니다.
원우가 네 손을 잡은 채 게임을 시작했어.
원우 향수냄새에 넌 정신을 못차리고, 겨우 원우가 가는 대로 손만 움직이니 역시 쏘는 대로 10점 연발.
지나가는 사람들마저 다 넋을 놓고 게임을 구경하고 있고, 넌 부끄러워 죽을 맛이야.
2스테이지까지 깔끔하게 만점으로 클리어하고, 원우가 시선을 내려 너에게 말해.
이대로 계속 할까요, 아니면 아가씨 혼자 하실래요.
"ㅇ,아저씨 혼자 하세요!"
"..."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네가 얼른 원우 품에서 빠져나왔어.
전원우는 또 아저씨 소리 들으니까 속으로 삐지고, 결국 혼자 시작한 3스테이지에서 일부러 0점을 맞추더니 게임을 끝내버려.
0점만 맞추는 것도 능력이다, 진짜.
입술을 꾹 다문 너는 전원우가 제일 못할 것 같은 게임을 찾지.
발견한 건 인형뽑기, 그래, 아저씨는 인형뽑기는 못할거다. 생각한 넌 원우 손을 잡고 인형뽑기 앞으로 향하지.
덜컥 손이 잡혀버린 전원우는 또 아저씨 소리때문에 시무룩해져있다가 금세 정신 혼미해지고.
인형 뽑아달라는 네 말에 월급을 다 털어서라도 인형 뽑겠다고 다짐하지.
"어떤 거 뽑아드릴까요."
"... 어차피 못 뽑을거면서!""
"뽑으면 어떻게 하실거에요."
"..."
"뽑으면 인형이랑 제 소원이랑 바꿉시다."
"... 그런게 어딨-"
"그럼 안 뽑아요."
인형 뽑기에서 손을 뗀 원우가 뒤를 돌아 가려고 하니 넌 얼른 원우를 붙잡고 알겠다고 말해.
하여간 능글맞아가지고는. 집 가면 아빠한테 다 이를거야, 속으로 생각한 넌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말하고 얼른 인형뽑기를 시키지.
"토끼 인형 어때요."
"오."
"아가씨랑 닮았네."
"..."
손가락으로 뽑기 안에 있는 하얀 토끼인형을 가리킨 원우는 주저없이 스틱을 움직여 인형 위에 뽑기를 놓곤 한 손으로 턱 눌렀어.
설마, 저게 될리가 있나. 원우 뒤에 서서 크크 웃던 넌 또 다른 게임 할게 없나 하면서 뒤를 둘러보다가, 갑자기 눈 앞에 토끼 인형이 나타난 걸 보고 깜짝 놀라지.
토끼 인형을 뽑아 너에게 건네준 원우는 남은 시간 아깝다며 또 하나를 움직여.
뭐,뭐야 이 사람?!
"또 뭐 할까요."
"... 못 하는게 뭔데요?"
"없습니다."
이번엔 도라에몽 인형 하나를 뽑은 원우가 네 품에 또 하나를 안겨주고, 넣은 3000원으로 인형 6개를 뽑은 원우가 돈을 더 달라며 네게 말해.
"안돼요!"
"아, 왜요!"
"그만 뽑아요!"
"2000원만."
"..."
결국 원우의 말에 진 넌 2000원을 원우에게 주고,2000원을 넣은 원우는 금세 또 인형을 다 뽑아 네 품에 다 안겨주지.
결국 품에 한가득 인형을 안은 넌 오락실에 있던 모든 여자친구들의 부러운 시선을 한 눈에 받아.
원우는 또 그 옆에 서서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웃고 있고, 원우를 한 방 먹이려던 넌 상황역전.
총게임부터 시작해서 모든 사람들이 다 널 쳐다보는 기분에 결국 넌 원우를 데리고 오락실을 나오지.
"진짜, 내 명줄 다 까이는 기분."
"... 허."
네 옆에 서서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널 바라본 원우가 시계를 한번 확인하더니 네게 40분이나 남았다고 알려줘.
"40분 남았습니다. 아가씨."
"..."
"할 거 없으시죠?"
"... 아닌데요, 많은데요!"
"어디 가시게요."
"... 카페 갈거야!"
네가 씩씩거리며 먼저 앞장서자 뒤에서 그걸 바라보던 원우가 웃음이 터져.
아, 진짜. 뭐 먹으면 저렇게 귀여워지냐.
"아가씨, 혼자 가시면 큰일납니다."
"됐어요!"
넥타이를 고쳐 맨 원우가 실실 웃으며 널 빠른 걸음으로 따라가.
"아가씨, 뭐 드실겁니까."
"초코."
"그러실 줄 알았습니다."
씩 웃어보인 원우가 널 위해 초코라떼를 주문하고 네 앞에 앉아.
네가 원우에게 왜 안마시냐고 묻자 원우는 원래 안마십니다. 하며 다시 씩 웃지.
할 말이 없어진 넌 인형들을 테이블 위에 하나씩 올려놔.
그 모습을 보던 원우는 꿍꿍이가 있는 듯 장난스럽게 웃으며 네게 말하지.
아시죠? 소원.
"..."
"인형 10개 뽑았으니까, 소원 10개네요."
"... 와아."
"설-마, 아가씨가 한 입으로 두 말 하실건 아니죠?"
"... 소원이 뭔데요."
"음-."
턱받침을 하며 한참을 고민하던 원우가 진동벨이 울리자 웃으며 잠시만, 하고는 얼른 네 음료를 가져와.
네 음료를 앞에 가져다 주며 원우는 말하지.
소원 하나, 아저씨라고 부르지 말기.
"..."
"저 아저씨 아닙니다."
아닙니다에 힘을 주어 말한 원우가 네게 음료를 건네주고는 팔짱을 껴.
네가 웃으니 원우는 진심이라며 네게 말하지.
"아가씨랑 나이차이도 별로 안 나는데, 제가 왜 아저씹니까?"
"허…"
"앞으로 아저씨라고 부르시면, 회장님께 이를겁니다."
"그걸 왜 일러요!"
"아가씨 경호원 이제 안하겠다고요."
"..."
"아시겠죠?"
"... 그럼 뭐라고 불러요!"
"음, 오빠?"
"커헉."
라떼를 마시던 네가 사레에 걸려 기침을 하니 원우가 얼른 휴지를 건네 줘.
아니, 오빠라고 부르는게 그렇게 싫은가. 온 몸으로 거부하네.
겨우 기침을 멈춘 네가 원우에게 되묻지.
"오빠아-? 오빠-?"
"그렇게 싫으십니까?"
"예."
"... 허, 너무하시네."
진짜 삐진 것 같은 원우가 턱을 괴곤 빈정상한 표정으로 널 바라봐.
당황한 넌 말을 돌리지.
다, 다음 소원은 뭔데요.
"이 소원 들어주셔야 다음 소원 말할겁니다."
"허…."
"제가 인형까지 뽑아드렸는데."
인형들을 한 손으로 쓰담쓰담하며 널 바라보는 원우 때문에 결국 넌 한숨을 쉬며 고민하지.
"아, 아니. 그럼 세번째 소원."
"세번째고 네번째고, 다 첫번째 소원 들어주셔야 할 수 있는겁니다."
"... 아니, 소원을 그렇게 짜면 어떻게 해요!"
"어허, 인형 뽑은 사람이 누굽니까."
"..."
결국 속 타는 기분에 라떼를 다 마신 넌 테이블에 시선을 박고 겨우 말하지.
오빠.
겨우 마음 잡고 오빠, 라고 말했는데 반응이 안 돌아와.
당황한 네가 슬쩍 고개를 들어서 원우를 바라보니 원우랑 눈이 딱 마주쳐.
가만히 널 바라보고 있던 원우는 귀가 빨개지더니 이내 머리를 박고 큭큭 웃기 시작해.
왜 웃어요! 자기가 시켜놓고!
"..."
"진짜, 계속 아저씨라고 부르는 수가 있어요?!"
"김여주."
왜,왜요.
테이블에 머리를 박고 있던 원우가 갑자기 웃음을 멈추고 네 이름을 불러.
당황한 넌 말까지 더듬으며 빨개진 볼을 감싸쥐고 대답하지.
한참을 말없이 고개를 박고있던 원우가 슬쩍 고개를 들어 너를 바라봐.
"뭐,뭔데요."
"오빠랑 사귈래요?"
비하인드 |
#전원우 오빠의 10가지 소원.
3. 회장님께 허락받으러 가기. 4. 김여주 등하교 꼬박꼬박 책임지기. 5. 저녁은 꼭 여주랑 같이 먹기. 6.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여주와 놀러가기. 7. 커플링 맞추기. 8. 회장님께 점수따서 결혼 준비하기. 9. 청혼하기. 10. 결혼하기. #나이차이 원우와 여주는 궁합도 안본다는 4살차이! 엘리트 경호원 전원우는 순식간에 회장님 딸 경호원으로 프리패스.
#오락실 전에는 여주의 징징거림으로 함께 영화를 보러나온 원우와 여주. 그냥 집에 가기 너-무 아쉬웠던 여주는 원우에게 떼를 쓰고. 한 시간만이라던 원우는 사실 10시간이고 같이 있어줄 수 있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