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치피스님
by 부링클님
by 세봉이네 하숙집
104. 전원우 VS 권순영 B
#학교
원우랑 순영이가 싸우고, 나는 원우가 우리반에 안 올 줄 알았다.
근데 원우는.. 역시 보통이 아니었다.
"자기야!!! 오늘 진짜 덥지? 그래서 부채 가져왔어! 하나 남는데 가질 분?"
나!!!! 라고 당차게 대답했던 승관이는 순영이의 눈치를 보더니 진지하게 나. 라고 다시 대답했다.
순영이도 자기가 잘못한 거 알아서 지금 사과할 타이밍만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지 자존심상 그게 안 된단다.
"아 진짜 전원우 일부러 그러나봐. 나 피말라 뒤지라고."
"그냥 사내답게 미안하다! 하고 끝내 좀. 언제까지 질질 끌래."
"그게 안된다고! 내가 이지훈이였으면 벌써 사과했어! 근데 상대가 존나 전원우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딴 건 모르겠고 전원우라서 사과하기 힘들단다.
에휴.. 어쩌나..
#하교 후 집
가방을 침대에 던져놓고 선풍기를 틀어 그 앞에 앉아 있는데 문자가 오는 소리가 들렸다.
[여어 아가친구야 할 말 있어]
[권순영이랑 전원우 때문에 제일 피마르는 건 나나 너거든?]
[나랑 권순영 전원우 대화합의 장을 만들어볼래?]
pm 7:33
☎밍구
[할래할래! 지금 당장이라도 할래!!!!!]
pm 7:33
[ㅋㅋㅋㅋㅋㅋㅋㅋ그럴 줄 알았지 전화할테니까 받아]
pm 7:33
☎밍구
핸드폰을 꼭 붙들고 있으니 민규에게서 전화가 왔다.
"밍구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받자마자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 근데 나 너랑 처음 통화해 봐.'
"나도.. 새롭네."
'ㅋㅋㅋㅋㅋㅋㅋㅋ아 맞다 내가 계획을 짜봤어.'
"말해봐 말해봐. 적극 동참할게."
'너는 권순영, 나는 전원우랑 영화약속을 잡는 거야.
티켓은 미리 우리가 예매해놓고 애들 나간거 확인 하고 당일날 약속 취소를 하는 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았어. 그럼?"
'영화관에서 둘이 만나겠지 뭐. 알아서 화해하라 그래.'
"쿨한 천재네.."
'ㅋㅋㅋㅋㅋㅋ아무튼 그러기로~ 당장 이번주 주말, 내일이네.. 그럼 지금 바로 늘보한테 문자한다?'
"그래! 난 순영이한테 할게! 파이팅!!!!"
'ㅋㅋㅋㅋㅋㅋㅋㅋ귀엽긴. 예에~ 파이팅!! 예매는 내가 끝장나는 걸로 할게.'
"응!"
민규랑의 전화를 끊고 바로 순영이에게 문자를 했다.
[수녕아 우리 영화보자! 보고 싶은 영화있어!]
pm 7:57
[뭐야~ 어떤거?]
pm 7:57
☎수녕
[내가 예매할게! 내일 조조로!]
pm 7:57
[그래! 좋아! 끝나고 밥도 먹고 놀자]
[이지훈이랑 했던 거 나도 할 거야]
pm 7:57
☎수녕
차마 답장을 못하겠더라.. 화해하면 눈치봐서 나가야지.
애교라도 장착하고 나가야되나.. 나 순영이한테 혼나는 거 아니겠지..?
간신히 [그래^^]라고 답장을 보내고 침대 위로 누웠다.
잘하는 건지 모르겠네..
#토요일, 영화관, 로맨틱, 성공적
민규와 '나'의 계략대로 영화관에 홀로 남게된 원우와 순영은 각자 다른 생각 중이었다.
'ㅎㅎㅎ김민규를 어떻게 죽이지?ㅎㅎㅎ'
'아가가 어디 아픈가..'
다른 생각 중이던 둘의 눈이 마주쳤다.
원우는 직감했다. 김민규 이녀석이?^^
순영이는 당황했다. 쟤가 왜 여기에..?
원우는 잠시 고민했다.
순영이 괘씸하지만 나의 사랑 예쁜 자기가 계속 불편할 테니까.
"야 나 김민규한테 버림 받았어."
"그, 그러냐..?"
"그러니까 나랑 같이 영화 봐."
"그.. 그러든가. 내가 팝콘 사줄게. 기다려."
고개를 끄덕인 원우는 순영이 팝콘 사러 매점으로 가는 것을 확인하더니
민규에게 문자를 보냈다.
[권순영이랑 화해나 하게 예매번호 좀 줄래?^^]
am 09:12
[잘 생각했어~ 금방 보내줄게~]
am 09:12
☎밍구밍구
이런 상황에서 순영이는..
규모 7.8의 동공지진 중..
"저기 손님..?"
"걍, 아무거.. 아니 저거 콤보요.."
"음료는 어떤 걸로 하시겠어요?"
"...콜라..?"
"네?"
"콜라를 좋아하나.. 콜라.. 그냥 콜라로 주세요."
"네..^^;"
우여곡절 끝에 팝콘이랑 콜라 양손에 들고 밍기적 밍기적 원우 곁으로 갔다.
물론 여전히 눈에선 규모 8.0의 동공지진이 일어나고 있었다.
화해.. 잘 하려나 모르겠다..
*참고 사항*
1. 사실 순영이보다
2. 원우가 더 무서운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알고도 모른 척
4. 라잌 마피아일때의 워누
5. 순영이 귀여워8ㅁ8
6. 눈치보는 거 세젤귀ㅠㅠㅠㅠㅠㅠㅠ
7. 원우도 참 매력있음
8. 크으b
8-1. 독자님이 지어줬음
8-2. 겸보르기니, 휘라리의 뒤를 이을 원규어(존멋탱)(간지퍽팔)
9. 사스가 사심라인들^0^/
10. 원우가 계속 우리반에 가는 거
11. 순영한테 사과할 기회 주는 건데
12. 순영이가 절대 사과를 안 하죠 아주^0^/
13. 짜식 자존심 빼면 시체여 아주^0^/
오늘에서 내일로 넘어가는 12시 정도에 C편 올라갑니다~
그 전에 VVS도 올라갈 예정이여요!
기다릴 분들은 놀다가 보시구! 졸려우신 분들은 모닝 욕쟁이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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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감사하고 애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