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 151004 ~ 160806
안녕하세요, 내 봄들!
오늘은 평소와는 조금 다른 기분으로 글을 시작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오늘이 10개월에 걸친 '빅스 홍일점 너쨍 썰' 시즌 1의 마침표를 찍게 되는 날이기 때문이에요.
마침표라고 하면 괜히 울적해지니까 그냥 쉼표로 바꿉시다.
어차피 다음 주면 우리 다시 만날 거잖아, 그렇지?
어쨌든, 이렇게 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짧았을 10개월간의 시간 동안 홍일점을 연재해 오면서 느꼈던 마음을 하나씩 풀어볼까 해요.
우선 저번 주에 부탁드렸던 가장 기억에 남는 편과 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부터 시작해볼까요?
# 가장 기억에 남는 편
가장 많은 분들이 기억에 남는 편으로 뽑아주신 화부터 나열해볼게요.
1위. 46~48화 우리 빅스 4살 됐어요 - 7표
(http://instiz.net/writing/2560567, http://instiz.net/writing/2704521, http://instiz.net/writing/2734420)
공동 2위.
20~23, 28~32화 어느 멋진 날 - 5표
(9) http://www.instiz.net/writing/2061276
27화 저번엔 켄봄 이번엔 혁봄 - 5표
(http://instiz.net/writing/1963563)
(http://instiz.net/writing/2256856, http://instiz.net/writing/2284617, http://instiz.net/writing/2337648)
3위. 4화 생일 몰래카메라 - 4표
(http://instiz.net/writing/1754126)
13화 LR과 너쨍 - 2표
(http://instiz.net/writing/1821290)
12화 빅스 엔 케이팝 - 2표
(http://instiz.net/writing/1812452)
공동 5위.
2~3화 아이돌 덕질에 빠질 수 없는 건 뭐다? 커플링이다
(http://instiz.net/writing/1748842, http://instiz.net/writing/1751635)
9화 내 맘대로 만드는 사기캐 너쨍
(http://instiz.net/writing/1790727)
26화 오늘은 켄봄이 끌리네?
(http://instiz.net/writing/1942192)
39화 가발 아닙니다. 본인 머리 맞습니다.
(http://instiz.net/writing/2239897)
43화 314324 (화이트데이)
(http://instiz.net/writing/2387799)
44화 다이너마이트
(http://instiz.net/writing/2455549)
이렇게 꽤 많은 편이 언급이 되었는데, 그중에는 제가 예상했던 편도 있었고 예상하지 못했던 편도 포함되어 있었어요.
물론 아, 이건 기억에 남겠구나, 싶었던 게 오히려 언급되지 않은 편도 있고... (창피)
일단 다들 재밌게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드는 것 같아요.
적어도 제 글에 저 혼자만 관심을 가지고 애정을 쏟는 느낌은 아니잖아요!
전 그걸로도 충분합니다, 충분해요.
자, 다음은 여러분들이 궁금해하셨던 질문들에 대해 답변을 할 차례네요!
왜 나 혼자 진행을 하고 있는 건진 모르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
#Q&A
1. 봄이는 왜 이렇게 완벽한 거죠?
A. 몰라 나도... (무책임) ㅋㅋㅋㅋㅋㅋ 농담이고, 사실 완벽하다고는 못하죠. 은근히 단점도 있는 아이지만 그냥 저는 제 취향 듬뿍 담았으니 만족합니다.
2. 봄이의 평소 스타일이 어떤가요?
A. 이건 제가 꼭 하고 다루고 싶었던 이야기인데, 살짝 말씀드리자면 일단 봄이는 편한 걸 좋아해요. 대신 자기만의 패션 취향이 확고해요. 아무리 유행하는 옷이라도 본인의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절대 입지 않는다는 게 가장 대표적인 봄이의 패션 철학이에요. 평소에 입고 다니는 옷들은 살짝 박시한 상의와 타이트한 하의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매번 후리하게 입고 다니는 것은 아니고, 가끔 여성스러운 치마도 입어요. (가끔이 포인트) 아, 힐은 잘 안 신습니다. 봄이의 신발장 안에는 단화만 가득하다고... (반스라든가, 케즈라든가) 아 쓰다 보니 재밌네! ㅋㅋㅋㅋ 화장은 잘하고 다니지 않아요. 셀프 메이크업은 잘하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재능을 썩히고 있습니다 (한숨)
3. 봄이가 홍일점이라서 겪는 속앓이나 어려운 점,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A. 이건 여기서 대답하기엔 살짝 깊은 질문인 것 같아요. 시즌 2에서 조금 더 자세하게 글을 쓰고 싶은데 우선 가볍게 말씀드리자면 일단 대중의 시선이겠죠.
초반에 말씀드렸다시피 단지 홍일점이라는 이유로 악플도 많이 달리는 편이에요. 라이트 중에는 홍일점인 봄이를 배척하는 팬들도 소수는 아닙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라이트 중에서! 코어 팬들은 애초에 멤버 배척을 잘 하지 않죠.
4. 봄이의 컨셉 중에 작가를 모티브로 한 것이 있나요? (성격이나 행동 등)
A. 음, 사이 좋은 동생이 있다는 것과 염색을 좋아한다는 것, 어릴 때 영국에서 살았다는 것?
이 세 가지 정도예요.
5. 스토리 구상은 어떻게 하는 건가요?
A. 가장 기본적인 틀을 구상하는 것은 빅스의 영상이나 일화 등으로 시작해요.
그리고 저도 여러분과 다름없는 일개 별빛이기 때문에 한 여섯 번 정도 한 명 한 명 앓으면서 감상한 후,
이 장면에서 이런 멘트가 나오면 좋겠다, 같은 식으로 그냥 막 떠오르는 대로 집어넣습니다.
사실 스토리 구상이라고 할 것도 없어요. 그냥 생각나면 메모장에 적어뒀다가 이 일화는 이때 집어넣으면 어울리겠다 싶을 때 꺼내요 ㅋㅋㅋㅋ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사소한 일화들은 평소에 갑자기 생각나면 메모장에 적어두고 연재를 위한 본문을 적을 때는 그 메모장을 보면서 살을 붙이는 것 정도!
그리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쓴 글들은 거의 90%가 빅스가 실제로 촬영했던 영상을 바탕으로 쓰여 있답니다
6. 작가는 보통 어디서 소재를 구하나요?
A. 빅스 영상...! 독방...! 여러분의 댓글...!
7. 작가가 글을 쓸 때 특별히 하는 것이 있나요? (ex. 어떤 음악을 듣는다든지, 선호하는 분위기나 장소)
A. 저는 아무 음악도 듣지 않습니다. 뭐랄까, 그냥 저 혼자 있는 편안하고 느긋한 분위기를 굉장히 좋아해요.
아 예외는 있었어요. 그, 왜 올해 발렌타인데이에 상혁이가 커버 곡을 올려줬을 때 있잖아요. 찾아보니까 38화네
그때는 글을 쓰는 내내 상혁이의 노래를 반복재생하며 썼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그날 이후로 다신 노래를 들으며 안 쓴답니다. 특히 빅스 노래는 더더욱.
노래 듣느라 한 문장도 못 쓰는 경우가 너무 많아... (이건 그냥 내 무능력 탓)
8. 이름 설정에 한쨍이라고 뜨는데 혁이가 최애라서 그런 건가요?
A. 아니요, 그런 건 아니에요! 그냥 제 성이 한 씨라 그렇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최고 단순 ㅋㅋㅋㅋㅋㅋ 종종 제 본명을 보신 분들도 계실 거예요
가끔 치환하는 것 까먹고 그냥 올려서... 물론 지금은 다 수정했으니까 찾진 말아요. 사실 불안하니까 찾지 마세요...
그리고 이런 질문이 나온 김에 저는 최애가 없어요... 빅스 너무 회전 초밥이고... 난 매일 새롭게 치이고...
9. 글 속에서 작가가 가장 애정을 쏟는 멤버는 누구인가요?
A. 빅스! 한 명 한 명 짧은 대사를 하나 적더라도 꽤 고민을 많이 해요.
어떤 말투가 어울릴까, 이런 상황에서 이 멤버라면 이런 말을 하겠지? 이런 고민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많이 생각하고 적는답니다
여섯 명 모두가 소중하고 귀한 아이들인데 나는 당연히 전부 애정을 쏟을 수밖에... ㅋㅋㅋ
10. 작가가 실제로 겪었던 일을 글에 넣은 적이 있나요?
A. 네, 가끔 집어넣어요 ㅋㅋㅋ 사실 많이는 아니고 진짜 한 10개 중에 한 개 정도?
11. 작가가 홍일점 글을 쓰면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언제인가요?
A. 항상! 그중에서 몇 가지만 꼽자면 처음으로 초록 글에 올랐을 때와 추천 수가 50을 넘겼을 때, 그리고 가장 행복할 때는 여러분이 남겨주신 댓글을 읽을 때!
늘 고맙습니다. 덕분에 웃어.
12. 어쩌다 홍일점을 쓰게 됐나요?
A. 이 질문을 보고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계기랄까, 그런 건 딱히 없는 것 같아요.
그냥 혼자 심심풀이로 상상해보다가 ㅋㅋㅋㅋㅋ 여기까지 왔네요.
13. 글 속에서 빅스 멤버들이 봄이를 예쁘게 대할 때나 표현할 때 이런 생각들은 어디서 나오는 건가요?
A. 잘난 척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조심스럽지만 제 머릿속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말하고도 웃기네
근데 정말로 제가 생각해내는 것이 대부분인 것 같아요 사춘기도 내 아이디어라구 (자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