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D-Story - 이별후애 (Feat.원써겐, 주보라) 「 김종대, 첫사랑과 마지막 사랑의 갈림길 」 Baby J 六 “뭔데” 하…. 내 손에 들려진 핸드폰 속 문자를 보고선 종대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내 말을 듣고 찔렸던 건지, 아니면 정말 영문도 모르는 것인지. 그저 한숨을 한번 내쉬곤 가만히 서서 날 응시하는 종대의 시선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나 역시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게 나라면, 너 어찌할 건데?” 서로 한참 동안 응시하던 중, 종대의 말을 듣고 잔뜩 허탈한 채 디자인실로 올라왔다. 뒷일부터 생각하고 다시 찾아와. 뒷일이라면 찬열씨를 말하는 거겠지, 순식간에 머릿속을 에워싸는 수많은 생각들로 인해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도대체 이런 상황에서 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현아한테 말한다면 난 또다시 첫사랑도 못 잊고 흔들리는 등신이라는 소리를 수백 번 들을 거다. 종대와의 헤어짐으로 인해 현아의 마음 한구석에 깊숙이 자리 잡은 ‘증오’라는 작은 상처는 더욱 커지겠지. 도무지 도움을 구할 곳이 없어 머리를 부여잡을 수밖에 없었다. 잠시 얘기 좀 하자는 경수의 말에 경수와 난 휴게실로 향했다. 휴게실 안으로 들어섬과 동시에 휴게실 안을 감싸고 있던 차가운 공기에 화들짝 놀라버렸다. 차가운 공기를 맞으니 정신이 드는 것 같아 머리를 흔들곤 천천히 의자를 꺼내 앉아 경수가 입을 열기를 기다렸다. 내 맞은편에 앉은 경수는 한숨을 여러 번 몰아쉬곤 입을 천천히 떼기 시작했다. 왜인지, 경수가 입을 열면 열수록 점점 더 내 가슴 한구석이 깊게 파여가는 기분이다. - 경수 시점 - 아침 일찍 일어나 자고있는 멤버들을 뒤로하고 현관으로 향했다. 연습실 가? 같이 가자. 현관에 주저앉아 신발을 제대로 고쳐 신고 있을 때 잠을 제대로 못 잔 것인지 푸석한 얼굴을 한 채 후드집업을 고쳐 입는 종대가 보였다. 연습생 때는 잘 웃던 자식이 데뷔 후엔 방송에 비칠때만 웃는 게 이상했다. 아니, 이상하진 않았다. 당연하리라 믿었지. 소속사의 반대와 미쳐 날뛰는 사생팬들의 협박을 받으며 힘들었을 거다. ○○이와 종대 사이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애틋해져 가고,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은 이상하리만큼 달콤했다. 그런 그 둘을 갈라놓는 소속사와 팬들이라, 옆에서 지켜보는 내가 더 힘들었다. 그렇기에 종대는 철저히 ○○이를 감춰왔다. 여자친구인 ○○이를 멤버들에게 보여주고, 자랑하고, 소개해주고 싶어했던 종대가 한순간 아무도 모르게 ○○이를 감춰버렸다. 단지 목소리만 들려줄 뿐. 나의 과묵한 성격 탓인지 종대는 조심스럽게 나에게 ○○이를 소개해줬고, ○○이와 나의 사이는 떼어낼 수 없는 친한 동성 친구의 관계만큼 발전해갔다. 그리고 종대와 ○○이는 헤어졌다. ‘헤어져, 그렇지 않으면 너희 팀. 데뷔 못 해. 다른 팀원들에게 피해 주고 싶지 않잖아. 그렇지?’ 종대만 살짝 불러놓고 협박을 하는 실장님, 연습실 앞에서 기다렸다가 종대가 나가기만 하면 들러붙어서 협박하는 사생팬들. 데뷔하기 전부터, 수 많은 티져가 나올 때부터. 그렇게 종대는 사생팬들과 실장님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었다. 협박을 당하면 당할수록 종대는 웃음을 잃어갔고, ○○이와 만나는 시간도 적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나에게 술 한잔 사달라며 웃으며 말한 종대는 그날 나에게 모든 걸 다 털어놨다. 힘들어서, 너무 힘들어서. ○○이가 힘든 건 못 보겠다며 ○○이가 힘들면 자기가 더 힘들다며. 그렇게 ○○이를 놓아주었다고. 그 자리에서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몇 병이나 들이켰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 날부터 종대는 번호 없는 문자를 하나씩 보내기 시작했다.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문장을. “종대, 뭐 때문에 찾아온 거야?” 역시나, 종대가 보낸 문자였다. 휴게실로 불러낸 ○○이의 손에 들려져 있던 핸드폰을 가져와 문자를 천천히 살펴보았다. 미친놈, 이럴 거면서 왜 다 잊는척하고 모질게 굴었는지. 한심하고 답답하기만 하다. 당신을 위해 거기 있을게요, 사랑은 내 기억을 지킨다, 그게 널 잊지 못하는 이유야. ○○이의 행복을 위해 물러서겠다는 자식이 보낸 문자들을 보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종대는 항상 문자의 내용처럼 있었으니까. 당신을 위해 거기 있을게요. 종대는 항상 ○○이의 주위를 맴돌았다. 자주 가던 슈퍼에도 찾아가 ○○이의 소식을 전해 듣고, 슈퍼 아주머니와 ○○이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밥을 잘 챙겨 먹지 못한다는 소리를 듣고 직접 반찬까지 만들어 아주머니께 전해달라고 신신당부까지 해왔다. 종대는 단 한 번도, 그 어떤 순간에도 ○○이를 잊은 적이 없다. 내 말의 ○○이의 동공은 심히 흔들리는 게 보인다. 이런 걸 삼각관계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그냥 찬열이가 불청객이라고 해야 하나. 속으로 심한 갈등을 겪고 있을 ○○이를 생각하니 나 역시 머리가 아파온다. 초조함과 불안함이 몰려드는지 휴게실 탁자를 톡톡, 두드리는 ○○이의 손을 꽉 잡아줬다. 이제 선택은 너가 하는 것이니 난 더이상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무언의 행동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찬열이한테는 좀 많이 미안하지만, 종대와 ○○이는 항상 이렇게 애틋하고 가슴 아픈 사랑을 해왔기에 찬열이가 물러서는 게 맞는 것 같다. 휴게실을 나와 정신이 없는 날 꼭 한번 안아주고 등을 돌린 채 걸어가는 경수. 이 말을 들은 게 잘 들은 것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아니, 잘 들은 거겠지. 한순간 많은 생각으로 자리 잡았던 머릿속이 새하얗게 텅 비는 기분이다. 눈은 초점을 잃어 앞이 제대로 보이는지 안보이는지 조차 모르겠다. 그런 일이 있었다면 나에게 말을 해줬어야 하지 않나?, 일단 일이나 해야지. 새하얗게 머릿속을 불태운 채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디자인실로 들어와 태블릿 펜을 손에 들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못 하겠다. 앨범 아트를 한 획씩 그어나가면 그어나갈수록 종대의 얼굴이 머릿속에 선명해져 간다. “종대씨는 왜 그려요?” 학연씨의 말에 모니터를 쳐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종대의 얼굴을 그려나가고 있었나 보다. 모니터 속 웃고 있는 종대의 얼굴을 보고선 지금이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그 자리에서 펜을 손에 놓은 채 아무것도 챙기지 않고, 핸드폰 조차 챙기지 않고 무작정 연습실로 뛰쳐 내려와 버렸다. 뒷일 따위 생각 안 해도 되니까, 그러니까 당장 만나서 얘기하고 싶었다. 김종대와 단둘이. 암호닉 『 웬디 〃 짱구 〃 폭립 〃 맥심 〃 둉글둉글 늦게와서 죄송합니다. 공백을 일주일이나 둬버렸네요... 내일부터는 1일1편 꼭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제 서서히 갈등이 풀려나가는것 같네요. 궁금하신점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 암호닉 신청은 (Baby J)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직접 봐.”
“아니, 그니까 왜 나라고 생각하는 건데?”
“너랑 헤어진 다음 날부터 왔으니까.”
“어쩌긴 뭘 어째, 다시 한 번 널 잡겠지.”
“그럼 박찬열은?”
“………. 내가 알아서 해.”
“뒷일부터 생각하고 다시 찾아와.”
“○○아, 잠깐 시간 돼?”
“어?…응,”
“그럼 잠시 얘기 좀 하자.”
머리를 부여잡은 채 책상에 기대어 있을 때 경수가 찾아왔다. 내 어깨에 손을 살짝 올리며 말한 경수의 얼굴을 보곤 자리에서 일어섰다.
‘오빠, 나 오빠 여자친구 봤는데. 보자마자 엄청 괴롭히고 싶다는 생각 들었어.’
‘네가 그동안 받아왔던 수많은 혈서와 죽은 쥐, 등등. 다 걔한테 보낼 거야. ○○○.’
“왜 궁금한데?”
“왠지 내가 그 답을 알고 있을 것 같아서.”
“문자, 이거 때문에.”
“내가 이렇게 하는 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상관없어. 잘하든 못하든, 결정은 내가 하고 실행에 옮기는 건 내가 하는 거잖아.”
“그래, 그럼 잘 들어. 김종대 단 한 순간도 너 잊고 행복하게 산적 없어. 잘 웃던 새끼가 너랑 헤어진 다음부터 줄 곳 웃지도 않았고,”
“……….”
“요즘 들어 좀 느슨해져서 너한테 다가가려고 했는데, 찬열이가 갑자기 나타나선 너랑 붙어먹더라.”
“그건…….”
“말 끝날 때까지 들어. 박찬열이랑 너랑 같이 있으면 너 좀 웃는 것 같다고 김종대 그 새끼가 이젠 비켜주겠데.”
어제가 마지막이라고, 널 챙겨주고 걱정한 게. 답답하고 화가 나 미칠수록 더욱 침착해지는 성격탓인지 ○○이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하나하나 다 내뱉었다.
- ○○ 시점 -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 이미 너한테 답은 정해졌잖아. 간다.”
“………. 학연씨, 저 잠시만 어디 좀 갔다 올게요.”
“에?”
“다녀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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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 씽씽이 〃 조디악 〃 킴카 〃 쌀과자
펑키펑키 〃 미역 〃 레몬 〃 오리꽥꽥 』Baby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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