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감독 최승철 X 펜싱 국가대표 너봉 04
" 오빠라고 불러달라고, 아가- "
" .....? "
감독님이고 뭐고, 지금 미친건가?
오빠라니...
" 김칠봉. 내 말 들려? "
" 들렸는데, 감독님 지금 제 정신 아니죠? 잠 덜 깨셨죠? "
" 아니? 나 지금 멀쩡한데. "
전혀, 멀쩡하게 안 보인다.
" 전혀, 무슨 감독님한테 오빠라는 호칭을 쓸 수가 있어요? "
진짜 어안이 벙벙해 놀라 헛웃음치며 말했더니,
" 쓸 수 있지, 남처럼 먼 사이 아니잖아. "
" 예? 그건 그렇지만, 진짜 이건 아니에요 감독님...! "
진짜 이건 아니다. 미쳤다고, 어떻게 감독을 오빠라고 불ㄹ.....
" 오빠 해봐, 오빠. "
미쳤다. 내 얼굴을 두 손으로 잡더니 가까이 얼굴을 마주 보는데 숨이 턱 막힌다.
" .....싫은데.. "
" 안 그럼 뽀뽀해버린ㄷ..."
" ...ㅇ...오빠! "
뽀뽀해버린다는 소리에 말 끝나기도전에 오빠라고 불렀다,
드디어 미쳤지 김칠봉. 뽀뽀는 죽어도 싫다고-
그리고 사귀는 것도 아니고, 이쯤되면 감독님도 제 정신 아니지.
" 와, 귀신같이 해버리네. 뽀뽀 한다는 말에? "
" 뽀뽀는 진짜 아니에요, 네? 사귀면 모를까. "
두 손으로 내 얼굴을 떼자마자, 팔짱을 끼고 돌려 민망함에 창 밖을 내다보는데,
" 그럼 지금부터 사귀면 뽀뽀 하겠네? "
오늘 감독님 제대로 미친 날이다, 혹시 이석민이 뭐 미치는 방법이라도 알려 준건가?
" 아...! 감독님 진짜, 저한테 무슨 감정 있어요? 내가 뭐 잘못했어요? 얘기해봐요. "
나의 말에 눈 웃음 치며 고개를 돌려 창 밖을 내다보고 있는 나를 빤히 쳐다보며,
" 음, 김칠봉이의 잘못은 나를 설레게 한 잘못, 미치게한 잘못....엄청 많아서 말할 수가 없다. "
누가 감독님 좀 이 버스 안에서 쫓아내요 제발, 나 좀 살려달라구요.....
*
네가 잠이 들고, 나도 잠이 들어 자는데 어깨에 뭔가 닿는 듯한 느낌이 들어
살짝 고개를 돌려 눈을 떠보니 네가 기대고 있었다.
" 우으.... "
내 어깨에 기대고도 살짝 불편한지 뒤척이는 너의 머리를 살짝 잡아
어깨에 더 편하게 기대게 좀 더 기울였다.
" 예쁘네. "
자는 모습도 어쩜 그리 예쁜지,
이렇게 예쁜데 남자친구가 없다니.
너를 보고 다시 잠들었던 나는,
누가 어깨를 치는 느낌에 깼더니, 김칠봉.
" 으......어.... 일어났어? 잘 자더라. "
" ㄴ....네? 에....."
" 아주 잘 자더라고, 자다가 내 어깨에 기댈 정도면 뭐- "
그런 너의 모습에 귀여워 웃으며 얘기했다.
" 아, 감독님 저 머리 무거운데 손으로 밀지 그러셨어요.... "
" 아냐, 하나도 안 무거웠어- 잘만 자서 밀지도 않았어. "
" 감독님, 그런 거짓말 하는 거 아니에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
" 거짓말 아닌데- 진짜 가벼웠어. "
머리 진짜 하나도 안 무거웠는데,
오히려 내 어깨가 더 불편할까봐 걱정했지.
김칠봉, 좋아해 많이.
사담* |
오늘 밖에 나갔다 오느라 못 올줄 알았더니, 결국 왔네요 하하.... 그래서 너무 분량이 짧아요...ㅠㅠㅠㅠㅠㅜㅜㅜㅜ 독자님들 기다렸을텐데 으어어어...죄송함댜... 다음편은 분량 넉넉히 해서 올게요! 우리 승철이는 언제쯤 고백 할런지.... 여주는 튕기는건지 아님 진짜 싫은건지 하하...제가 썼는데도 모르겠는 이유는 뭘까요? 하하하하핳 쓰고도 모르는 작가를 용서하세요오.... |
미나리 쪼꼬린 0423 한라봉 붐바스틱 기복암호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