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권순영] 학생회장 권순영이 보고싶었다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 사진이 많으니 PC 추천, 모바일 렉 엄청 심할걸 ~
♥ 제목대로입니다. 학생회장 순영이가 보고싶어서 쓴 망상레기의 프로 망상....

"그러면, 마지막으로 우리 김여주 친구는 뭘 제일 잘 해요?"

어, 어, 저는, 저는 고기 먹는 것을 제일 잘 합니다!

너의 바보같은 답에 2학년 학생회장 오빠는 푸스스 웃어버렸어.

"그럼 우리 일 열심히 하고 회식 때 만나면 되겠네요."
"네,네?!"
"야, 너 그런 말 하면 안된다고 했지!"

옆에서 2학년 회장오빠를 말리자 그 오빠는 실실 웃으면서 면접을 끝내겠다고 했어.

너와 같이 면접을 본 친구들이 면접실을 나가고, 너도 마지막으로 나가려던 참에 선배들이 하는 얘기가 들렸어.

"너 내가 그렇게 언질 주지 말라고 했지!"
"아, 왜. 어차피 너가 안 뽑으면 내가 뽑으려고 했거든?"
"권순영 진짜, 너 학생회 잘리고 싶냐고!"

왠지 전교회장언니와 2학년회장 오빠가 말하는 주인공이 너인것만 같아 너는 몰래 웃으며 교실을 나왔어.

그리고 며칠 뒤에 붙은 공고.

학생회 합격 명단에 넌 당당히 이름이 적혀있었지.

게시판을 보며, 친구들의 축하를 받으며 기분 좋은 마음에 실실 웃고 있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조심스럽게 너를 톡톡 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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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 합격 축하해."
"어..어..!!"

며칠 전 면접을 볼 때 한가운데에 앉아있던 2학년 학년회장 오빠였어.

이, 이 오빠가 왜 여기있지? 하고 당황한 넌 뒷걸음질을 치지.

네 모습을 본 순영오빠는 더 놀랐는 지 손사래를 치며 그렇게 놀랄 것 없다고 말했어.

친구들이 자리를 피해주고, 순영오빠는 너에게 종이 하나를 건넸지.

"이거 받으러 온거야. 전교회장이 나한테 이런 걸 시키네~"

네 손에 들린 종이를 확인했어.

학생회 합격자 명단 연락처와 학번이었지.

"거기에 너 연락처랑 학번 좀 적어줄래?"
"아,네!"

누구보다 빠르게 명단을 작성한 넌 얼른 순영오빠에게 종이를 건넸어.

"고마워! 학생회 합격한 거 정말 축하하고, 방과후에 학생회실로 와!"
"네! 감사합니다!"

꾸벅 인사를 한 넌 빠르게 어디론가 달려가는 순영오빠의 뒷모습을 보며 침을 꿀꺽 삼켰지.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에 너는 마냥 설렜어.

1학년층을 뽈뽈거리며 돌아다니는 순영오빠는 한 교시가 지날 때 마다 계속 1학년층에 내려와 합격자 아이들의 명단을 적어갔어.

왠지 내려올 때 마다 지쳐보이던 순영오빠가 자꾸 눈에 밟혀 너는 음료수 하나를 들고 얼른 그 뒤를 따랐지.

명단을 들고 터덜터덜 걸어가는 순영오빠를 쫓아 아까 순영오빠가 네게 그랬던 것 처럼, 너도 똑같이 어깨를 톡톡 쳤어.

느리게 뒤를 돌아본 순영오빠는 네 얼굴을 보고 깜짝 놀라 눈이 동그래졌지.

"어?"
"그, 너무 힘들어보이셔서…"

사과맛 음료수를 건네준 넌 멋쩍게 웃었어.

괜히 오지랖을 부린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잠시 너와 순영오빠 사이에 정적이 흐르다가, 순영오빠는 네게 활짝 웃으며 고맙다고 했어.

"와, 진짜 고마워!"
"드시고 힘내세요. 너무 힘들어보이셔서.."
"고마워, 잘 마실게!"

네게 활짝 웃어보인 순영오빠는 네게 손을 흔들고는 2학년층으로 올라갔어.

왠지 뿌듯한 마음이 생긴 넌 웃으며 다시 교실로 돌아갔지.

명단을 다 받았는지 순영오빠는 1학년층으로 다시 내려오지 않았고, 점심시간이 되었어.

급식실로 내려온 넌 친구들과 맛있게 밥을 먹다가, 무심코 앞을 바라봤는데 건너건너 테이블에 순영오빠가 앉아있었어.

아무 생각없이 바라보고 있던 넌 미트볼을 우물우물 씹으며 다시 정면을 바라봤는데, 그 순간 사람들 사이로 순영오빠와 눈이 딱 마주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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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넌 얼른 눈을 돌렸지만, 왠지 순영오빠는 계속 네 쪽을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았어.

조심스럽게 다시 눈을 돌렸을 때, 넌 또 한번 눈이 마주쳤고 순영오빠는 네게 입모양으로 말했지.

' 밥 맛있게 먹어. '

씩 웃어보인 순영오빠는 다시 친구들과 얘기를 시작했어.

넌 놀라서 젓가락을 떨어트렸고, 네 친구들은 얘는 또 왜 이러냐며 핀잔을 줬지.

#캠페인.

"아침에 일찍 나와서 캠페인 해야하는데, 플랜카드도 만들어야 되거든. 할 사람 없어?"

아무래도 아침 일찍 일어나고, 캠페인이 워낙 귀찮은 일이다보니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어.

결국 너 혼자 손을 들었지.

그냥 혼자 빨리 하고 빨리 끝내자, 라는 마음으로 그냥 제가 혼자 하겠습니다, 라고 말 하려고 했는데, 누가 손을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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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여주랑 같이 할게요."

아무 말이 없이 바라만 보던 순영오빠는 마지못해 네가 하겠다고 나서자 번쩍 손을 들었어.

너가 놀라서 바라보니 순영오빠는 네게 씩 웃어보였지. 그리고 입모양으로 네게 이렇게 말했어.

'같이 하면 빨리 끝날 걸.'

#리더쉽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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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오빠와 넌 눈이 계속 마주쳤어. 다들 회의에 지쳐 픽픽 쓰러져가고 있었을 때, 너가 고개를 돌리면 항상 순영오빠는 널 바라보고 있었지.

그러다 가끔 너가 눈을 떼지 않고 오랫동안 바라보면, 순영오빠는 조용히 웃으며 네게 몰래 입모양으로 말 했어.

'지쳤으면 먼저 올라가도 괜찮아.'

#순영오빠의 카톡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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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카톡 프로필 완전 잘 나오셨어요!

진짜?

네! 인생짤이에요 완전

ㅋㅋㅋㅋㅋㅋㅋ고마워

ㅎㅎㅎㅎ

너가 그랬으니까 프로필 바꾸면 안되겠다

넹?
ㅋㅋㅋㅋ내일 봐

#영상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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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오빠 지금 학생회실 가고 있거든? 그러니까 회장언니한테 오빠 가고 있다고 좀 말해줄래?"

회의에 지각한 순영오빠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달려가고 있었어.

실수로 영상통화를 눌렀던 너지만, 그 실수는 실수가 아닌 듯 했지. 오히려 영상통화를 걸어서 잘했다, 라고 생각한 너야.

네가 얼른 대답하자 순영오빠는 활짝 웃으며 네게 고맙다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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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장 화나면 엄청 무섭거든, 그러니까 잘해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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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가 너무 길어져 멍때리고 있던 권순영.

"그래서, 우리 이번 사업은 동아리랑 연계해서 진행하려고.. 권순영, 듣고 있어?"
"어? 어. 당연하지~"

#학생회장 오빠의 진로는 무대연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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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아니야, 이게 아니야."

축제를 연출하던 순영오빠는 무대 앞에 앉아 고개를 젓고 있었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벌떡 일어난 순영오빠는 금세 무대를 휘젓기 시작했지.

네가 온 줄도 모르고 땀까지 흘리며 일하는 모습을 본 넌 또 멋대로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어.

아, 이러면 안되는데.

#정신없는 스텝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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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한테 이거 줘야되는데, 얘 어디 갔지?

야, 너 김여주 못봤어?
여주? 아까 다목적실 쪽으로 가던-

야, 사람 말은 끝까지 듣고 가라고!

#학생회장 오빠는 댄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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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축제, 스텝활동을 하다가 갑자기 사라진 순영오빠가 어딜 갔나 했더니, 댄스부 공연을 하기위해 무대에 번쩍 나타났어.

세븐틴의 만세를 추면서 계속 오빠와 너는 눈이 마주쳤지.

공연이 끝나고, 장난스레 순영오빠에게 오빠, 왜 자꾸 저 쳐다보셨어요? 라고 물은 너.

"너가 나 안보고 있으면 혼내줄려고."

#축제MC 권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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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소개 하나가 끝날 때마다 권순영의 시선은 언제나 너.

내 신경은 온통 너였어, 너 !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너의 졸업, 몇년동안 보지 못했던 순영오빠.

어느덧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 졸업까지 하게 된 넌 졸업식 날 앞에 나가 상까지 받게 됐어.

작년 겨울, 순영오빠가 너에게 했던 약속.

' 졸업식 날, 오빠가 꼭 보러갈게! '

졸업식 시작부터 계속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던 너.

하지만 순영오빠는 보이지가 않았지.

괜히 속상한 마음에 눈물이 날 뻔 한걸 억지로 참고, 상을 받고 뒤돌아 인사를 하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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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오빠는 많은 학생들 속에서 박수를 치고 있었어.

그 모습을 보자마자 넌 왈칵 눈물이 쏟아졌지.

어느 이름 모를 거리에서

예고 없이 그대와 마주치고 싶다

그대가 내 안에 처음 들어왔을 때의

그 예고 없음처럼.

헛된바람/구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