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징어] 너징과 EXO의 콩알탄썰 +66
부제 :: 그냥 좋은 것
BGM :: 김예림 - 사랑한다 말해요
테이블을 붙여서 본격적으로 고기파티를 하기 시작한 우리는
그간의 회포를 다 풀어버리겠노라 결심한 듯 시끄럽게 떠들었다.
연락 진짜 한통 없냐고 서운함을 마구 표해대는 백현이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단단히 삐진건지 내쪽은 쳐다도 보지 않는 세훈이도.
TV에서는 온갖 멋진척을 다하며 서있던 아이들이 여기 있으니까 영락없는 꼬마애들이다.
"우리 방송 챙겨봤어?"
수줍게 물어오는 준면오빠다. 내가 안 봤을줄 알고? 바로 대답하려다가
좀 골려주고 싶은 마음에 고개를 도리도리 내저었다.
내심 서운한지 입을 삐죽 내밀었다가, 아 공부해야지. 하고는
자기 혼자서 체념하고 다시 고기쪽으로 젓가락을 돌리는 오빠에게 씩 웃으며 물었다.
"근데 오빠 진짜 물대포 쏠 수 있어?"
"응?"
"오빠 초능력 물이잖아"
"봤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쏴줘쏴줘! 형 한번 쏴줘! 물대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대야 번개도 보고싶어."
"....응?"
"번개"
"어?"
"번개!"
".............."
괜히 나서서 결국 입을 꾹 다문 종대의 모습에
다들 켕기는게 있는지 묵묵히 고기에 집중한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 내가 아니지
"우리 도케스트라 어딨어! 도케스트라!"
"아 그거 봤어?"
"내가 얼마나 다 챙겨봤는데~"
"아 왜 그랬어.."
다들 내 입에서 뭐가 나올지 몰라 휘두르던 젓가락질도 멈추고 내쪽을 빤히 쳐다본다.
그러다가 이 상황이 재미있어진 나는 핸드폰 홀드를 풀고 갤러리를 뒤적거린다.
"이거......."
"야!!!!!"
잽싸게 내 손에서 핸드폰을 낚아채가는 찬열이다.
그리고서는 마구마구 삭제해대고, 내게 이런건 보는거 아니라면서 중얼거린다.
나는 다 마냥 귀엽기만 한데 자기들은 싫은가보다.
"너 도데체 어디까지 본거야.."
"해결왕? 써니텐? 너네 화려한 과거도 다 봤지 내가 누군데"
"너 공부 안하고 그런것만 찾아봤지"
"아닌데? 완전 공부 열심히했는데?"
"아 진짜.."
그래도 내 눈에는 마냥 예쁘고 사랑스럽단걸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자기들끼리 혹시 모를 다른 흑역사들을 찾아 내 갤러리를 검사하기 시작했다.
그런 콩알들을 보는 내 광대는 나도 모르게 하늘을 찌를 듯 하고
그런 내 정신을 바짝 들게 한건 갤러리를 구경하던 아이들의 외침이었다.
"이거 뭐야?"
"이거 누구 손이야?"
"뭐지?"
아, 너무 예쁜 손가락에 나도 모르게 저장해버린 저 사진을 아이들이 본 것 같다.
안되는데.. 나를 변태로 보는건 아닌가 싶어 급하게 핸드폰을 다시 빼앗으려 했는데
이미 아이들은 다음장을 넘겨 자신들의 엽사, 합성사진까지 모조리 보고 난 후였다.
"너 우리 팬이구나?"
"..무..뭐!"
다들 내심 좋은건지 나한테 어떤 날이 제일 멋있었냐며, 자기 사진은 왜 이거밖에 없냐며
내게 경쟁 아닌 경쟁을 해대기 시작했다.
모두 많이 변했다. 물론 사람들이 말하는 '방송물'을 먹어서인지, 전담 스타일리스트들의 노고 덕분인지
모두 잘생겨지고 한껏 멋있어진 모습으로 내 앞에 있었고
아무리 아이들이 평소처럼 대해준다 하여도 알 수 없는 이질감이 있었던 것 같다.
"근데 종인이 진짜 까맣더라."
"너무해!"
형형색색으로 염색을 한 머리에, 세훈이는 키도 많이 컸고
외형상으로는 정말 몰라볼만큼 다들 너무 많이 변했다.
이렇게 아이들이 변할 동안 제자리걸음을 한건 아닐까 하고 혼자 복잡해진 머릿속을 돌고있을 동안에
그런 나를 눈치챈건지 경수가 다가왔다.
"수고했어. 합격한거 축하해"
"뭘, 운이 좋았어!"
머리를 한참 쓰담쓰담 해주던 경수는 저 때문에 헝크러진 머리를 다시 정돈해준다.
그리고 나만 들리게 작게 속삭여주었다.
"예뻐졌네."
붉어진 얼굴을 바로잡는데는 한참이 걸렸다.
그새 친해진건지 콩알들이랑, 시완이 경리. 재현오빠까지 다들 시끌벅적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아, 아이들은 변했지만.
변하지 않았다.
그들의 따듯한 미소를 보며 느낄 수 있었던 건.
드디어 제자리로 돌아왔음을. 우리는 여전히 그대로임을.
그냥 좋은것
- 원태연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어디가 좋고 무엇이 마음에 들면
언제나 같을 수는 없는 사람
어느순간 식상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특별히 끌리는 부분도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 때문에 그가 좋은 것이 아니라
그가 좋아 그 부분이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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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 사랑한다 말해요~♡ 작가잡담 |
어제 오려고 노력했는데 합콘의 여파인지.. 다시는 스탠딩 안갈거에요.. (찡찡) 하루 꼬박 앓아눕고 이제야 정신이 드네요ㅠㅠ 흡 다들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어요?♡ 올해 안에 완결날 것 같다더니 2013년이 4일정도 남은 지금 정말 4편밖에 안남았네요 물론 외전 5편도 있지만 진짜 완결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느낌이라 서운해요..
그리고 .. 한글로 굴림에 4포인트로 맞춰놓고 써내려가는데도 286페이지라는 어마어마한 숫자인 텍파를 하나하나 수정하려니 정말 너무 시간이 오래걸.. 아직도 30화까지 가지도 못한..나레기.. 아마 그래서 텍파는 완결이 끝나고 번외 5편이 끝나고 난 후에 오지 않을까 싶어요! 괜찮으세요..? 그리고 메일링이 아니라 파일을 올려둔 후 포인트를 좀 올려서 공유할까 해요! 그 이유는..
그동안 본의 아닌 사정으로 암호닉을 신청하시고도 댓글을 달지 못하신 분이라도, 어떤 독자님이시라도 그냥 마지막까지 함께한 소감을 듣고 싶어요! 이렇게라도 하면 독자님들 텍파올려둔 곳에 소감 말해주시지 않을까 싶어서.. 포인트는 돌려드리니까.. 너무 이기적으로 보이나요? 다시 고민좀 해봐야겠어요ㅠㅠ 으아 또 오늘도 작가잡담 폭팔하네요 이게 완결내기 싫은 자까의 마음일까.. 한층 밝아진 콩알들 데리고 왔어요! 맘에 드셨나 모르겠어요 흐흐
사실 크리스마스 특별 단편을 써뒀는데, 제가 뻗어버린 것도 있고 이걸 우쨔지.. 우쨔면 좋지.. 물론 콩알들 관련글은 아니고 그냥 짧은 단편이에요! 나중에 내년 크리스마스에 공개해야하는건가 ㅋㅋㅋㅋㅋㅋ 눈치 봐서 올려보도록 할게요!
아 진짜 말 많당 근데 확인버튼 너무 누르기 싫어요 으뜨케 우리 완결이 가까워져서 아쉽다는 말은 이제 하지말기로해요! 남은 시간이 적은많큼 사랑한다 말하기도 부족한 시간인걸~♡
사랑한다 말해요!♡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