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와 종현은 편의점에서 술과 안주거리를 사들고 자취방에서 민현을 기다렸다. 테이블 세팅까지 완료하고 둘은 아빠다리를 하고선 문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큼, 큼. 성우가 목을 가다듬고 다소 음흉한 미소를 띠며 종현을 툭- 쳤다. 그에 종현이 흘깃 성우 쪽으로 눈길을 던졌다.
" 그래서 종현아 여주한테는 언제 연락할 예정? "
" ...아직 번호 저장두 못해써. "
" 뭐? "
성우의 원래도 큰 두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종현은 제게 쏟아지는 성우의 이해할 수 없단 시선을 애써 모른 척하며 시선을 다시 문 쪽으로 돌렸다. 성우의 눈썹이 팔자가 된 채 종현을 응시한다. 느릿하게 종현의 입술이 벌어진다. 여전히 종현의 시선은 열릴 생각을 하지 않는 문을 향해 있다.
" ..뭐라구.. 저장..해야 할지 모르게써... "
" ...엉? "
" .... "
" 아이고. 줘 봐 종현아. 내가 저장해줄게. "
아예 자세를 종현 쪽으로 틀면서 성우가 종현의 손에 쥐어져 있는 휴대폰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 순간 종현이 필사적으로 휴대폰을 꽉 쥐었다. 늘 느릿한 종현이 이렇게 빨리 방어하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성우는 적잖이 충격을 받은 듯 콧구멍을 벌렁거리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 와, 너. 종현이 너 진짜, "
그때였다. 성우가 뭉크의 절규를 형상시키는 표정을 짓는 순간 내내 굳게 닫혀 있던 현관문이 삐-삐-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소리와 함께 열렸다. 동시에 종현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성우도 현관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두 개의 시선이 향한 곳엔 이제 막 집 안에 들어서는 민현의 모습이 보인다. 별안간 성우의 얼굴에 웃음이 폈다. 민현의 손에 들려 있는 치킨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킁킁- 그새를 못 참고 성우는 민현의 손에 들려 있는 치킨을 받아내며 호탕한 웃음소리를 흘렸다. 어라. 그런데 종현의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진다.
" 이야, 웬 치킨이야. 오늘 아주 배터지는 날이구나! "
" 오래 기다렸어? 준비도 다 했네? ..아, 종현이 너도 알지? 재환이. "
신발을 벗으면서 가방을 내려 놓는 민현의 뒤로 어정쩡한 자세로 서 있는 재환이 종현의 두 눈에 가득 들어찬다. 그러거나 말거나 성우는 홀로 콧노래를 부르며 치킨을 들고 부엌으로 갔다. 종현의 눈치를 슬슬 보는 재환의 모습이 마치 물에 푹 빠진 물만두같다.
" 안녕..하세요 종현이 형. "
재환은 종현의 눈치를 보며 느지막이 인사를 했다. 그 모습이 왜인지 슬퍼 보인다. 민현을 따라 온 곳에 종현이 있을 줄이야. 애초에 재환은 민현이 저를 자취방에 데려올 줄은 몰랐다. 재환은 침을 꼴까닥 삼켰다.
" 재환아 문 닫고 들어와. 괜찮아. "
민현은 천하태평이었다. 옅게 웃으며 종현의 어깨를 토닥임과 동시에 재환에게 어서 들어 오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 저.. 민현이 형. "
" 괜찮아. 종현이 너 안 싫어해. "
아니 저 형은 그런 말을 왜 화장실을 들어가면서...! 민현은 씰룩씰룩 입꼬리를 가만두지 못하면서 화장실로 모습을 감추었다. 오롯이 거실에 남은 재환과 종현 사이에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재환은 제 머리를 헝클이며 입술을 꾹 물었다. 지금이라도 그냥 나갈까. 생각을 하던 중 슬금슬금 종현이 재환의 앞에 가까이 다가왔다.
" 여주..랑..친하다구..해찌? "
" 네? 아, 네. 아 근데요 형. 그렇게 친한 건 아니고 그냥, "
돌연 재환이 말을 멈추었다. 제 눈 앞에 불쑥 내밀어진 종현의 작은 손 때문이었다. 재환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종현의 얼굴을 빤히 보았다.
" 악수.. "
" 네? "
" 하,핫. 나랑두.. 친하게 지내쟈. "
" 야 둘이 서서 뭐해? 아 너 나 알지! 편하게 성우형이라고 불러. 앉아, 앉아. 아 황민현 후딱 나와! "
엉겁결에 종현의 손을 붙잡고선 재환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그 옆으로 치킨과 무를 그릇에 담은 성우가 속사포로 말을 뱉으면서 둘을 지나친다. 미리 차려 놓은 상 위에 치킨을 얹고는 실실 웃으며 종현과 재환을 바라본다. 후다닥. 재환과 종현은 언제 그랬냐는 듯 각자의 손을 빼고 성우를 따라 앉았다. 이윽고 화장실 문이 열리더니 민현이 모습을 드러낸다. 둥글게 앉아 있는 세 사람의 모습을 보며 민현은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탈탈 털었다.
" 오늘 성우랑 재환이 집에 갈 생각 하지 말고. "
" 야 안 가, 안 가. 종현아 술 따! "
" 응. "
종현의 대답을 끝으로 네 사람의 술자리가 비로소 시작되었다.
빌어먹을 어니부기는 날 싫어한다
술자리가 무르익었다. 모든 술자리가 그러하듯 시작은 순조로웠다. 네 남자는 각자 이름 소개를 하면서 술을 따라 마셨다. 재환은 소맥을 잘 타는 편이었다. 다 술고래인 여주에게 배운 덕이었다. 재환이 타 준 소맥 한 잔을 마시더니 성우는 오 지져쓰! 외침을 하면서 오두방정을 떨었다. 결국 성우는 재환이 타 준 소맥을 몇 잔 마시더니 거실 구석에 머리를 박은 채 곯아떨어졌다. 술을 별로 잘하는 편이 아닌 민현은 소주 두 잔으로 잔뜩 취기가 오른 듯 발그레해진 두 볼을 꾹 누르며 몸을 사방으로 흔들어댔다. 멀쩡해 보이는 건 오로지 재환과 종현 뿐이었다. 성우와 민현은 알아주는 알콜 쓰레기였다. 종현은 인정사정 없이 몸을 비틀거리는 민현을 끝내 바닥에 눕혔다. 재환은 그런 종현의 모습을 찬찬히 보다가 딸꾹- 딸꾹질을 해버렸다.
" ... "
" 형 근데 은근 술 잘 마시네요. "
재환의 딸꾹질 소리에 종현의 시선이 재환에게 갔다. 발그레해진 얼굴로 종현을 칭찬하는 재환의 모습이 간장에 잘못 찍힌 물만두같다. 종현은 안주로 사온 오징어 다리를 오물오물 씹으면서 재환의 옆에 가까이 가 앉았다. 어우, 형. 재환은 갑자기 제 옆에 다가온 종현의 행보에 놀란 듯 얼굴을 뒤로 쑥 뺐다.
" 저기.. 이짜나.. "
그나저나 이 형 발음이 굉장히 안 좋다. 재환은 제법 가까이서 들리는 종현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런 생각을 했다. 있잖아를 이짜나로 발음한다. 혀가 매우 짧구나. 술기운 때문인지는 몰라도 재환은 고개를 연속으로 끄덕이며 종현의 말에 반응을 했다. 종현은 한동안 뜸을 들이다가 결심한 듯 바지 주머니 안에 깊숙이 밀어 넣은 휴대폰을 꺼냈다.
" 재환니.. 너는 여주..뭐라구 저장해써? "
" 누구요? 여주? 김여주요? "
" 응. "
" 그야 뭐... 아 내가 뭐라구 저장했더라. 잠시만요 형. "
재환의 행동이 불과 몇 분전보다 훨씬 커졌다. 술에 취하면 나오는 재환의 주사였다. 그걸 알 턱이 없는 종현은 마냥 재환의 행동을 기다렸다. 바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들고 재환은 얼굴을 왔다 갔다 거리며 휴대폰에 눈을 여러 번 갖다 대었다. 몇 번의 손 움직임 끝에 이번에는 귀를 휴대폰에 갖다 댄다. 저.. 재.. 재화나..? 당황한 종현이 재환을 불렀지만 재환은 눈을 폭 감고 휴대폰을 귀에 갖다 댈 뿐이었다. 주량 소주 2병. 재환의 주위에는 이미 소주 4병이 뒹구르고 있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이었다.
털썩- 결국 재환은 휴대폰을 손에 쥐고 바닥에 엎어졌다. 어.. 어... 널브러진 세 사람을 훑던 종현이 순간 숨을 멈추었다.
- 재환아 죽고시펑? 왜 카톡은 안 보구 전화질이야!
익숙한 목소리가 재환의 손 안에서 들려왔다. 종현은 재빨리 재환의 손에 쥐어진 휴대폰을 보았다. -받지마김여주다- 저장되어 있는 이름의 마지막 세글자는 종현이 생각하고 있던 사람이 맞았다. 목소리의 주인공이 여주라는 사실을 안 순간 종현은 흡, 하, 흡, 하. 숨을 불규칙적으로 쉬며 귀를 바짝 갖다 대었다.
- 어쭈. 너 또 술 쳐마시고 나한테 전화 했냐. 내가 한 번만 더 그러면 아작 낸다고 했어 안 했어?
훕. 종현은 숨을 멈추고 여주의 목소리를 잠자코 들었다.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은데 자물쇠로 잠겨진 것처럼 제 입이 멋대로 열리지가 않았다.
- 가뜩이나 그 오빠 때문에 심란스러워 죽겠는데... 아니, 인간적으로 번호를 따갔으면 연락이 와야 되는 거 아냐? 진짜 나 엿먹이려고 물어봤나 봐.
말을 하면서 점점 여주의 목소리가 그라데이션 분노를 표했다. 툴툴대며 말하는 여주의 목소리가 귀엽다가도 종현은 금세 울상을 지었다. 누군가 여주의 번호를 물어보았나 보다. 하긴. 여주를 좋아하는 사람이 저밖에 없진 않을 거다. 종현은 의기소침한 얼굴로 여주의 말을 계속 들었다. 금방이라도 종현의 두 눈에서 물방울이 떨어질 것만 같다.
- 번호 저장하면 카톡 추천친구에 뜨지 않나? 어째 그 오빤 뜨지도 않어. 확실해.
" ... "
- 김종현 그 오빠. 나 분명 싫어한다. 아 나 억울해. 내가 뭘 했다고.
" ..안니야! "
텁. 종현은 저도 모르게 튀어나간 목소리 때문에 두 손으로 입을 틀어 막았다. 여주가 말하는 그 오빠라는 사람이 본인일줄은 꿈에도 몰랐다. 두 눈을 끔벅이며 종현은 입을 틀어 막은 채 휴대폰에 귀를 갖다 대었다. 짧은 정적이 곧 깨졌다. 여주의 목소리가 이내 들려왔다.
- 야 취하려면 곱게 취해. 어디서 애교를 부리고 있어.
" ....! "
- 끊는당. 내일 죽었어 김재환.
빌어먹을 어니부기는 날 싫어한다
빌어먹을 김재환은 술주정이나 부리고 앉아 있고 김종현은 연락도 오지 않는다. 학교가 끝나자마자 휴대폰만 붙잡았다. 김종현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 때문이었다. 내가 왜 이렇게 연락에 집착하느냐고 묻는다면 이건 다 김종현의 알 수 없는 행동들 때문이다. 분명 내 인사는 받아주는 시늉도 하지 않았으면서 오늘은 또 번호를 물어보았다. 과제 때문에 번호를 물어본 건가 싶다가도 연락 하나 오지 않는 걸 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다. 참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와중에 결론을 하나 내리게 되었다. 번호를 물어본지 10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연락도, 카톡 추천친구에도 뜨지 않는다. 김종현은 내게 엿을 먹이려고 번호를 물어본 게 분명하다.
그런데 대체 왜? 나는 김종현에게 밉보일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는데. 생각할수록 모르겠다. 그냥 내가 마음에 안 드나?
마지막으로 확인만 해야지 하고 카톡에 들어갔다. 어, 뭐야. 내내 99를 유지하던 숫자가 1이 더해져 100이 되어 있다. 방금전까지만해도 99였는데 뭐지? 의아한 얼굴로 화면을 눌렀다. ...어? 나는 그만 휴대폰을 멀찍이 두고 미간을 좁혔다. 내가 헛것을 보았나 싶었다. 눈을 비비고 다시 화면을 보자 여전히 김종현의 이름 세글자가 추천친구 첫번째로 떠 있다.
빌어먹을 어니부기는 날 싫어한다
어쩐 일로 김재환이 전공 수업을 빠졌다. 강다니엘의 연락도 받지 않았고 내 연락도 받지 않았다. 강다니엘은 웃으며 그런 말을 했다. 재환이도 한 번쯤 일탈을 해보고 싶었나 봐! 하도 해맑게 이야기하길래 그냥 대답도 하지 않고 웃어주었다. 강다니엘은 뭐가 그리 좋은지 연신 웃음소리를 냈다.
" 아 배고파. 우리 해장국 먹으러 갈까?! "
여전히 웃음을 띤 채 강다니엘이 물었다. 오랜만에 뜨근한 국물이 당기기도 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곧바로 강다니엘의 얼굴에 웃음이 퐁퐁 솟았다. 정말 봐도 봐도 적응 안 된단 말이야. 어떻게 하루도 빠짐없이 웃고 있지?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자주 가던 해장국집을 향해 길을 걷던 중 돌연 내 휴대폰 벨소리가 요란스레 울렸다.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발신인을 확인하자 김재환의 이름이 떡하니 떴다.
죽었어 김재환. 어제 또 술 마시고 나한테 주정이나 부리고. 강다니엘이 누구냐고 물었지만 대답할 새도 없이 전화를 받았다.
" 야 지금 일어났냐? "
- 밥 먹었어?
" 아이구 목소리 봐. 어제 엄청나게 달리셨나봐요. "
- 야.. 해장국 먹자. 우리 자주 가던데로 와 지금.
어라, 이상하다. 보통 때 같으면 비꼬는듯한 내 말이 떨어지게 무섭게 반박하는 김재환의 목소리가 들려와야 하는데 쩍쩍 갈라진 목소리로 김재환은 힘없이 말했다. 분위기에 휩쓸려서 알았다고 대답을 하곤 전화를 끊었다. 휴대폰을 가방에 넣자마자 강다니엘이 눈을 동그랗게 뜨곤 묻는다.
" 재환이야? 목소리 진짜 웃겨! "
" 넌 참 웃긴 것도 많아. 야, 김재환도 해장국집이래. "
" 어! 그러면 재환이도 같이 먹는거야? "
" 엉. 가자 얼른. "
신이 난 강아지처럼 강다니엘이 쫄래쫄래 내 옆에 따라붙는다. 김재환이 나 말고 같이 술 마실 사람이 있었던가? 곰곰이 생각을 하는데 답은 나오지가 않는다. 해장국집에 들어가자마자 물어봐야겠다. 그리고, 김종현이 추천친구에 뜬 것도 다 말할 생각이었다. 김재환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짐짓 짐작이 갔다. 그 형, 진짜 뭐지? 이렇게 물으면서 아마 나와 같은 생각을 할 터였다.
빌어먹을 어니부기는 날 싫어한다
해장국집에 들어서자마자 김재환을 찾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해장국집 구석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네 사람의 뒤통수가 왜인지 낯익다. 가만 보니 김재환을 주축으로 민현이 오빠, 그... 성우라는 오빠. 끝으로 김종현이 나란히 앉아 국밥을 기다리고 있었다. 강다니엘을 먼저 발견한 성우오빠가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총총총 그 앞으로 걸음을 옮기는 강다니엘의 뒤를 조심히 따랐다. 설마. 어제 김재환이 같이 술 마신 사람들이 저 사람들인가? 갖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에 떠다닐 때 즈음 누군가 날 불렀다.
" 여주야 이 쪽으로 와서 앉아. "
민현 오빠였다. 꾸벅 인사를 하고 조심스레 그들의 곁으로 갔다. 김재환은 그제야 고개를 들어 올리고 날 보며 웃었다. 야, 형들도 같이 먹어도 되지? 김재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성우오빠가 숟가락과 젓가락을 내 앞에 놔주며 입꼬리를 씰룩였다.
" 그런 건 묻는 거 아냐 재환아. 짜식이 무드가 없어~ "
" 형 아침부터 너무 시끄러운 거 아니에요? "
" 와 얘 좀 봐. 깡다니엘이 어떻게 생각해? 재환이가 형아한테 지금 시끄럽다고 주의 주는데? "
깡다니엘씨는 그저 웃기 바빴다. 성우오빠는 말이 참 많은 듯 했다. 둘이 언제 그렇게 친해진 건지 김재환과 서로 쉴 새 없이 떠들었다. 강다니엘은 가운데에 껴서 실없는 웃음만 터뜨렸다. 나는 잠자코 그 모습을 보다가 자연스레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렸다. 그 순간 내 오른편에 앉아 있던 김종현과 눈이 마주쳤다. 내가 고개를 돌릴 줄은 몰랐는지 화들짝 놀란 김종현 때문에 나까지 눈을 동그랗게 떠 보이고 말았다.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할까 싶어 그저 어색한 미소를 지은 채 시선을 밑으로 떨어트리곤 입을 열었다.
" 아, ..안녕하세요. "
언제나 김종현은 내 인사를 가뿐히 무시했다. 이번에도 그러려니 싶어서 다시 고개를 김재환 쪽으로 틀려던 참이었다.
" 녜. 안, 녕..하세여. "
생각하지도 못한 김종현의 목소리에 절로 고개가 오른쪽으로 돌려졌다. 그러자 내 두 눈에 담긴 김종현의 모습은 지금껏 내가 상상하고 봐오던 김종현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러니까, 김종현은 영락없는 아이의 얼굴을 하고선 고개를 숙이고 넌지시 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제가 보고 싶은 부기는 여주에게 수줍게 인사하는..네..ㅠㅠㅠ
아잌ㅋㅋㅋ근데 도짜님들 너무 귀엽게 앓는거 아니세요? 보면서 제가 다 귀여웠다는..
어떤 분은 인티를 뿌신다하시고..어떤분은 허벅지를 꼬집는다하시고.. 어떤분은 운다곸ㅋㅋㅋㅋ
너무 귀여우시네요 다들. 이렇게 귀여우시면 곤란하다구여
점점 진전이 나갈거에욬ㅋㅋㅋ우리 부기가 용기를 내야죠 이젠!
이번화는 시간이 없어서 브금을 못넣었어요...
브금 추천 받습니다....ㅠㅠ죄송하구요..
암호닉은 항시 받아요 오늘은 목록도 만들었음^^!
암호닉 분들 확인하고가세요 사랑해요!
0226 / 부기얌 / 꼬부기 / 부기부인 / 뿌꾸빵 / 어부 / 고삐 / 못생긴햇님 / 돼지바 / 몽구름 / 재뀨 / 돌하르방 / 고구마 / 아기어피치 / 인연 / 잼잼 / 임금 / 담담 / 마이쮸 / 유자청 / 부기옹앵옹 / 루이비 / 봉봉 / 애정 / 부기부기어니부기 / 플레이오렌지 / 부기부기 / 꾸야 / 황미녀니 / 쫑부기 / 만두 / 까부기 / 러브미 / 괴물 / 황제부기 / 배꽃 / 꾸쮸뿌쮸 / 사랑사랑사랑 / 슙달 / 소낙비 / 휘린 / 아마쑤빈 / 쿠마몬 / 슬 / 지박령 / 유닝 / 두둠칫 / 낭낭 / 댕댕 / 짝소부 / 국산비누 / 몽글몽글/ 감자도리 / 민현29 / 음표☆ / 몽구 / 부기온앤온 / 비밀여행 / 구구 / 다녤 / 혀니부기♥ / 망개몽이 / 꼬북칩 / 꿀돼지 / 남고 / 땁답
부기야 데뷔해!!!!!!!!!!
정없조 데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