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 남자
( 07 : 매일 )
w. 310
"나 너랑 살고싶어,"
"....."
"나중에, 너도 나랑 같은 마음일때 그때 결혼하자는 말이야"
"..야 너는..."
"나 안데리고 살거야?"
"누가 그렇대?"
"됐어 그럼"
갑자기 진지해지는 정국의 태도에 괜히 부끄러워 제 손가락 끄트머리를 보며 웅얼거렸다.
"...우리 사귄지 3시간밖에 안됐거든"
"나는 3년 됐는데"
"응?"
"너랑 같이 살고싶은지 3년됐어"
"...."
"왜 이렇게 늦었어"
안아주고 싶어서 혼났네,
하며, 또 한번 제 품으로 끌어안는 정국이다. 두 손으로 내 목을 감싸안은 채 머리칼에 쪽, 하고 다시 한번 입맞춰 주면서 말이다.
"...."
22년을 살아오면서 탄소 인생에 들어와있던 남자라고는 제 아빠와 정국을 제외하고는 정말 잠시 스쳐지나갔을 뿐 이렇게 자신의 곁에 오래, 깊게 머문 남자는 없었기에 안 그런 척하지만 -사실 티 다난다- 정국의 행동 하나하나에 제 볼과 두 귀는 부끄럼을 숨길 수가 없다.
자신을 끌어안고 바로 제 귓가로 들어오는 정국의 목소리에 아까 저녁을 먹기 전 제 귀를 아프지않게 깨물던 정국의 뜨거운 입술이 생각났다.
"...나 더워"
"...."
탄소가 정국에게 댈 핑계거리는 덥단 말 밖에 없다. 사실 지금 어떤 거짓말로 정국의 품을 벗어나도 정국에겐 이미 다 티가 났을텐데 말이다.
덥다는 탄소의 말에 제 품에서 놓아준 정국이다. 계속 안고있다간 덥다며 칭얼댈 너를 알았으니까,
"맞다, 탄소야"
"응?"
"애들 모인다는데 갈거야?"
"너 안가게?"
"너 가면 가고, 안가면 말고"
"당연히 가야지! 애들 오랜만에 보잖아-"
"그렇게 보고싶어?"
"..조금?"
"뭘 또 눈치를 봐, 어차피 같이 갈텐데"
"아니이.. 너 방금 표정 안좋았어"
'....티났나..'
"고3 반이면 김태형도 오겠네"
"그렇겠지?"
"....우리 토끼 생각보다 눈치가 더 없네, 응?"
"왜 자꾸 김태형 얘기해? 걔가 뭐"
"누가 봐도 김태형이 너 좋아하잖아, 짜증나게"
"...."
...눈치없는 토끼도 귀여우니까 상관은 없는데, 김태형은 좀 아니지않나
"왜 또 입 내밀고 있어, 뽀뽀하자고?"
"아! 아니거든...."
쪽, 너의 입술에 내 입술이 잠시 닿았다 떨어졌다.
"나는 하고 싶은데"
"...하긴 뭘 해 또...."
"키스하고 싶다고"
"....야"
"해주세요, 키스"
하며, 너를 내 허벅지 위로 안아 올렸다. 너의 두 손은 끌어 내 목에 두르게 한 채로, 내 두 손은 너의 골반을 감싸 쥔 채로.
"...."
"...."
나를 제 다리위로 올려놓고선 그저 눈을 감고 있는 너를 보자니 제 발가락 끝, 손가락 끝에서부터 이상하리만큼 깊은 뜨거움이 온 몸에 퍼져오는 것 같다. 내 허리에 두 손을 올려놓아 제 골반을 잡고있는 너의 큰 손이 너무 뜨거운 탓일까, 나쁘지않은 열기에 취했던 것 같다. 눈을 감고 나를 기다리고있는 너의 입술에 내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
우선 닿긴 했는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여지껏 둘의 스킨쉽을 이끌어갔던 건 정국이었기에 그저 제 입술을 정국의 도톰한 입술에 가져다 댈 뿐.
눈을 감은채 네가 내게 다가오기를 잠시 기다리고 있었을까 내 목에 두른 제 손에 전보다 조금 더 힘이 들어가는게 느껴짐과 동시에 내 입술에 느껴지는 너의 입술에 속에서 또 한번 핑크색 솜사탕같은 뭉게구름이 피어오른다. 근데,
"....뭐해, 지금"
"....."
그저 제 입술을 내 입술에 가져다 댄 채 두 눈을 꼭 감고 있는 너를 보자니 피식, 꾹 참고있던 웃음이 나왔다. 여전히 입술이 맞닿은 채, 너에게 뭐하는 거냐고 물었다. 여전히 너는 말없이 두 눈을 감을채 내 목에 두른 제 손을 풀지않는다. 아, 물론 입술도 가만히 멈추고서
내가 너에게 말을 건넬 때마다 움직이는 내 입술을 따라 조금 벌어지는 너의 입술의 틈 사이로 느껴지는 너의 뜨거운 숨이 내 입술에 닿아 스며든다.
"키스, 내가 해주고 싶어졌어"
여전히 맞닿은 입술은 조금도 떼지않은 채 너에게 예고아닌 예고를 했다. 우리 토끼 놀라면 안되니까,
.
.
.
탄소의 입술 사이에 생긴 작은 틈으로 들어온 정국의 혀가 탄소의 혀를 옭아맸다, 뜨겁고 끈적하게. 탄소의 입술에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 부딪혀오는 정국의 입술에 혹여나 뒤로 넘어질까싶어 정국의 목에 감은 제 두 손에 좀 더 힘을 주어 감는다.
정국의 손은 탄소의 골반에서 허리로 옮겨간다. 허리를 팔로 감아 정국 제 힘에 뒤로 조금 밀리는 탄소를 지탱해주었다. 숨 쉴 틈을 주기 위해 잠시 조금 떨어진 정국의 입술에 달뜬 숨을 작게 뱉어내는 탄소다.
"..하, 하아-...."
"...."
"나 재워줘"
우리 토끼 때문에 오늘도 자기는 글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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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별로 달다구리 안하져ㅠㅁㅠ? 어려워여 진짜..
아 맞아, 많은 분들이 정국이가 야한 남자인 이유가 허헣 그 때문이라고 생각하실텐데... 사실 저의 의도는 그게 아니였어써여! -사실 저도 이게 더 좋지만ㅎㅎ- 야한 남자의 야는 밤 야(夜)를 뜻하는 걸로 잡고 써왔거든요!
정국이와 여주님들이 계속 둘이 있을땐 밤이 길다고 하잖아여? 눈치 채셨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 필력이 부족한 탓에 제대로 표현이 안된 것 같져?ㅋㅋ큐ㅠ큐ㅠ
오늘은 사실 별로 재미 없는 것...ㅋ쿨럭... 같네여. 아 그리고 사실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이제 정국이와 여주가 달달하니까 검은색 배경을 안 깔았었는데 쓰다보니까... 깔아야 될 것 같더라구옇ㅎㅎ 무드있자나여~~~
오늘도 서툰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ㅁ^♡!
♥ 감사한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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